2007. 9. 7. 15:58

[기아 vs 두산, 광주 무등 경기장 야구장, 시즌 8차전]


 호랑이들, 상승 무드를 탔나? 이길 수 없는 경기를 이기다.

기아 타이거즈가 최근 살아나고 있는 팀 분위기와 상대 투수진의 난조 속에, 이길 수 없는 경기를 이겼다.

기아 타이거즈는 26일 광주 무등 경기장 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이스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선취점을 먼저 내주었으나, 일찍 무너진 상대 선발 김명제 선수와 뒤이은 구원 투수들의 난조속에 12안타와 사사구 9개를 묶어 두산 베어스를 9대 3으로 물리쳤다.

선취점은 선발 마운드가 익숙치 않은 기아 선발 신용운 선수를 공략한 두산 베어스의 몫이었다. 2회초 두산은 선두 타자 임재철 선수의 솔로 홈런과 용덕한 선수의 좌전 적시타로 2대 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취점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앞선 1회말 위기 상황을 1년에 한번 보기 힘든 삼중살(트리플 플레이)로 운 좋게 넘겼지만, 올해 총액 6억 2천만원을 받고 입단한 고졸 신인 김명제 선수에게 처음 만나는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은 호락호락한 선수들이 아니었다.
특히 경험많은 이종범과 마해영 선수가 그 중심이었다. 앞선 1회말 좌측 선상을 빠지는 2루타로 이종범 선수가 겁을 주었다면, 마해영 선수는 2회말 반격에서 솔로 홈런으로 두들겼다. 뒤이어 김상훈 선수의 좌전 적시타로 경기는 2대 2 동점이 되었다. 신기하게 두 팀의 득점 상황은 거의 비슷했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거라는 암시 같았다. 하지만 두산은 3회초 임재철 선수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다시 1점을 앞서 나갔을 뿐 그 이후 추가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대신 기아 타이거즈의 스코어판만 변해갔다.

결국, 3회말 선발 김명제 선수는 이원희 선수로 교체가 되었다. 하지만 이 선수는 이날 1번 타자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준 이종범 선수에게 초구에 2루타를 허용하고 볼넷을 연거푸 내준 만루상황에서 마해영 선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강판이 되었다. 그리고 이용규 선수의 병살타 때 1점을 추가하여 기아가 6대 3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그리고 4회말 공격에서 장성호 선수가 바뀐 투수 이경민 선수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장외 솔로 홈런으로 오늘 경기의 쐐기를 박는 홈런을 터뜨렸다.
기아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6회말 공격에서 마해영 선수의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점을 추가하여 오늘 승부의 종착지인 9대 3으로 만들었다.


사실 이날 기아타이거즈는 이기긴 했지만 이길 수 없었던 경기였다. 왜냐하면 무려 4개의 병살타와 1개의 삼중살을 당했기 때문이다. 야구계 속설에서 '한 경기에 병살타 3개 이상 친 팀은 이기지 못한다'고 되어있다. 이런 속설을 비웃기라도 한 듯 기아는 여유 있는 스코어로 승리를 만들어 냈다.

두산으로서는 경기 초반 위기의 신용운 선수를 더욱 거세게 공략하지 못하고, 중반 이후 기를 살려준 것이 가장 큰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또한 김동주 선수의 결장과 홍성흔 선수의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 것도 패배로 이어졌다.

2002년 프로 데뷔이후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신용운 선수는 초반 위기를 잘 극복하고 6과 3분의 1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잘 막아 승리 투수가 되었다.
기아는 이종범 선수가 선두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고, 마해영 선수가 4번 타자 답게 홈런 1개 포함 3안타 4타점을 올리는 이름값을 해냈다. 또한 장성호 선수도 쐐기를 박는 홈런포함 100%출루를 통해 4득점 활약을 펼쳐 승리의 믿거름을 만들었다.

--- 123 456 789 R H E B
두산 021 000 000 | 3 7 0 4
기아 024 102 00x | 9 12 0 9

승리투수 = 신용운(3승 5패 4세이브, 2.61)
패전투수 = 이원희(3승 1패, 3.42)

홈런 = 두산 : 임재철2호(2회1점) // 기아 : 마해영6호(2회1점), 장성호5호(4회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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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다 승리의 원인과 패배의 원인을 찾기가 어려웠다. 왜냐하면 기아는 이길 수 없는 플레이의 연속이었고, 두산은 이겨야할 플레이의 연속이었기 때문이었다.

[ 공짜가 본 승리 - 기아, 0526 ]

1. 오랜만에 제몫을 해낸 두 노장 선수
지난주 7번 타자로 떨어져 타격감을 조율했던 이종범 선수. 그는 선두 타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주었다.
전날 경기에서 득점 찬스에서 두 번의 삼진과 결정적인 견제 아웃으로 팀 패배의 일등 공신이었던 마해영 선수. 이를 만회하려는 듯 그는 추격하는 솔런 홈런과 2타점 역전 적시타등 4타점을 쓸어담았다. 마해영 선수가 이처럼 해준다면 기아가 순위를 치고 올라갈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 임시 선발 신용운 선수의 분투
투구 감각회복과 구멍난 선발진을 메우기 위해 선발 투수로 기용된 신용운 선수는, 초반 계속된 위기와 불안을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중반이후 안정된 모습을 보여 승리투수가 되었다.
그는 불안한 뒷문 단속으로 마무리 자리를 내주고 중간 계투로 강등되었다. 그리고 2002년 프로 데뷔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탓인지 자신의 전체 투구수의 3분의 2인 57개를 초반 3이닝에 쏟아 부었다. 그리고 간신히 3실점으로 막아내었다.
그 이후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안타없이 볼넷 한 개만을 내주었을 뿐이다.

3. 오랜만에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 타선
승리의 원인으로 선택하기에는 쑥스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경기에서 김종국 선수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쳐냈다. 그리고 득점이 될 만한 상황에서는 점수를 뽑아낸 점이 높이평가 할 만하다. 다만 병살 플레이는 옥의 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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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패배 - 두산, 0526 ]

1. 신인급 투수진의 난조
투입된 4명의 투수 모두 고졸 2년차 미만의 선수들이었다. 위기 상황을 잘 막아낸 수비진의 도움을 투구로 연결 시켜야 했지만, 모두 경험 미숙인지 경기 흐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해, 실점으로 연결시켜 주었다.

2. 중량감 떨어진 타선
김동주의 결장이 컸다. 그리고 발목 부상중인 홍성흔은 제대로 된 타격을 할 수 없었다. 8회초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성 타구를 쳐 놓고도 1루밖에 가지 못하고 대주자로 교체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야할 경기 중반 4회부터 7회까지 삼자범퇴를 반복하는 무기력한 타선으로 추격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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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of the Game] 마해영, 이종범 外

- 마해영(UP)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이번처럼만 해준다면 기아의 상승 무드는 불을 보듯 뻔하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와 어느새 3할을 훌쩍 넘어버린 타율. 그러나 기아의 팬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방망이를 헛돌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26일 경기는 그렇지 않았다. 추격을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홈런과 역전 적시타. 이 정도면 그의 몸값이 아깝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 이종범(UP) 4타수 2안타 1득점
바람의 아들 이종범. 그가 시즌 초반의 부진과 지난주 7번 타자로의 강등의 설움을 뒤로하고 이번주 다시 1번 타자로 복귀하였다. 그리고 지금 그는 기아 타선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면서, 후속 타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항상 팀의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변치 않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 신용운(UP) 선발 투수, 6.1이닝 3실점 6안타 3볼넷 1삼진(90개 투구)
팀의 마무리 투수에서 중간 계투로 떨어졌다 선발 투수가 비운 틈을 메우기 위해 등판했던 그가 데뷔이후 첫 선발 경기를 잘 해냈다. 어색한 선발 마운드에 적응이 덜 된 탓인지 초반 3이닝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후 3과 3분의 1이닝동안은 볼넷 1개만을 내주는 완벽한 피칭을 해냈다. 임시 선발 이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 또 선발로 등판 할 지는 미지수 이지만, 과거의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는데 도움이 되는 경기임에는 틀림없었다.

- 홍원기(UP) 1번의 삼중살과 2번 병살 플레이.
전천후 선수 홍원기가 김동주가 빠진 3루 자리를 잘 메꿔 주었다. 특히 그는 1회말 수비에서부터 그 진가를 보여주었다. 올시즌 2호 및 통산 43호 삼중살(트리플 플레이)이 그의 손으로부터 시작이 되었다. 이외에도 5회와 8회 두 번에 걸친 병살 플레이도 그의 손으로부터 시작이 되었다.
비록 공격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 주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만큼은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 장성호(UP) 5타석 1타수 1안타 1홈런 4볼넷 4득점
출루율 100%. 그가 2번 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2번의 역할답게 모두 출루했다. 최근 살아난 타격감 덕분에 상대 투수의 견제도 큰 역할로 작용했다.
특히 4회말 공격에서 병살타로 분위기가 다운될 법한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장외 솔로홈런을 쳐냄으로서 기아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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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희(DOWN) 4타자 상대 2안타 2볼넷 4실점
등판하자 맞이한 이종범 선수에게 초구를 2루타로 허용하자 정신을 잃어 버린것일까? 연이은 볼넷과 적시타 허용으로 역전을 허락했다.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고 그에게는 패전 투수라는 멍에가 씌워졌다.

- 김명제(DOWN) 2이닝 4안타 1볼넷 2실점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삼중살 혜택을 등에 업었음에도 처음 상대하는 기아 타선에게 위력 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강속구는 힘을 잃고 삼진은 커녕 공은 가운데로 몰렸다. 선발 투수가 겨우 2이닝 밖에 막아주지 못해서 후속 투수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이 되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올해 갓 입단한 신인 선수이고, 앞으로 해나갈 일들이 무궁무진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를 경험 삼아 더욱 큰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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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계의 속설을 뒤집은 기아 타이거즈 ]

야구경기에서는 과학적으로 증명하지 못하는 속설들이 있다. 아래는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이다.

- 바뀐 수비 선수에게로 타구가 날아간다.
-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라.
- 위기 뒤 찬스.
- 좋은 수비 뒤에 좋은 공격.
- 병살 3개 이상 팀은 이길 수 없다.

그리고 이러한 속설들은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맞아떨어진다. 26일 펼처 진 기아와 두산의 경기에서도 그랬다.

<장면 1>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라. - 3회말 기아 공격
투수가 교체되어 마운드에 섰다는 것은 어떤 상황이든지 간에 이 상황을 스스로가 책임지고 막아내라는 의미가 부여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뀐 투수는 초구부터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집어 넣어 유리한 볼카운트로 타자와의 승부를 펼치려고 할 것이다. 특히 신인급 투수들이 이런 경우에 속한 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노련한 상대팀 타자들이 모를 리가 없다. 3회말 두산은 투수를 고졸 2년차 이원희 선수로 교체했다. 그리고 맞이한 타자는 노련한 이종범 선수. 그 뒤 상황은 이 속설 그대로였다.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두른 이종범 선수의 타구는 중견수 키를 넘어 2루타가 되었고, 역전의 발판이 된 중요한 찬스로 이어졌다.

<장면 2> 위기 뒤 찬스 - 2회 초 두산 공격
1회초 두산이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들의 범타로 물러났다. 그리고 기아는 위기뒤 찬스를 잡았다. 선두 이종범의 2루타와 장성호의 볼넷. 무사 1, 2루.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홍세완 선수가 번트 작전을 실패하고 휘두른 잘맞은 타구는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삼중살. 트리플 플레이였다. 1년에 한번 보기 힘들다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런 위기를 진기한 플레이로 벗어난 두산은 2회초 공격에서 기다렸다는 듯 선두타자의 임재철의 홈런과 용덕한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하였다.
위기뒤 찬스를 잡아 점수를 뽑아 내는 것은 상대팀을 두 번 죽이는 플레이다. 그 만큼 상대에게 가해지는 충격이 큰 속설이다.

이처럼 이러한 속설들은 경기에서 증명이 되곤 한다. 하지만 다음의 속설은 26일 경기에서 증명이 되지 못했다.

<장면 3> 병살타 3개 이상 팀은 이길 수 없다. - 기아 공격진
기아 타이거즈는 이날 12안타와 9개의 사사구를 상대팀으로부터 얻어내었다. 그리고 얻어낸 점수는 9득점이었다. 루상에 출루한 주자가 홈으로 많이 들어오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무려 4개의 더블 플레이와 1개의 트리플 플레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 1회말 : 홍세완(무사 1,2루) 5-4-3, 트리플 플레이
→ 3회말 : 이용규(무사 만루) 4-6-3, 더블 플레이
→ 4회말 : 이종범(무사 1루) 5-4-3, 더블 플레이
→ 5회말 : 김상훈(1사 만루) 6-4-3, 더블 플레이
→ 8회말 : 홍세완(1사 1,2루) 5-4-3, 더블 플레이

기아의 전체 8번의 공격 이닝에서 무려 5번의 이닝이 병살타 이상으로 마감이 되었다. 1회 삼중살(트리플 플레이)을 제외하더라도 무려 4번의 병살타는 보통 경기에서도 많은 수치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대분분 패배로 직결되는 원인을 제공한다.
하지만 기아는 그러한 병살 플레이에 아랑 곳 하지 않고, 오히려 요리 조리 피해 점수를 뽑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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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기록실] 두산 내야진, 삼중살(트리플 플레이) 펼침. 시즌 2호, 통산 43호

5월 26일 광주 무등 경기장 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기아전에서 시즌 2호, 통산 43호 트리플 플레이가 나왔다.
상황은 1회말 기아 타이거즈 공격 때였다. 선두 이종범 선수의 2루타와 장성호 선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상황이 되었다. 타석에 등장한 3번 타자 홍세완 선수는 처음 번트 작전을 실패하고 강공으로 자세를 바꿔, 투수 김명재 선수의 제 4구를 잘 받아 쳤다. 하지만 선상을 빠질듯한 타구는 미리 기다리고 있던 3루수 홍원기 선수의 글러브에 바운드 되어 잡히고, 그는 베이스를 밝고 2루(안경현)와 1루(황윤성)로 이어져 진기한 대기록을 작성하였다.

이번 진기한 장면은 두가지 변수로 자칫 나오지 못할 뻔했다.
먼저 홍세완 선수가 번트를 대지 못하는 사이, 2루 주자 이종범 선수가 2루와 3루 사이에서 걸린 상황에서 아웃이 될 뻔했다.
또 하나는 처음부터 홍세완 선수는 번트 자세를 취하고 있어서 번트가 성공되었다면 이 장면이 나오지 못할 뻔했다. 작전 실패가 쓰리 번트로까지 이어지지 못하게 함으로서 강공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2002년 이후 작성된 5번의 트리플 플레이가 모두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져 작성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참고로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트리플 플레이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4월 5일 청주에서 벌어진 OB와 MBC의 경기에서 OB 수비진에 의해서 펼쳐졌다. 그리고 그 형태도 이번과 같은 '3루수(양세종)-2루수(구천서)-1루수(신경식)'의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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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외국인 좌완투수 매트 블랭크 영입 ]

드디어 한달 가까이 끌어오던 기아 타이거즈의 외국인 선수가 결정되었다. 기아는 5월 26일 마이클 키트 존슨을 대체할 선수로 좌완투수 매트 블랭크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미국 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엘버쿼크에서 활동하다 기아에 영입이 되었다.

참고로 이 팀에는 지난 2003년 SK와이번스에서 활약했던 트래비스 스미스 선수가 팀에 소속되어있다. 그는 2002년 세이트 루이스, 2004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올해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의 보직이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마이너리그에서 마지막 2경기에 선발 투수로 활약한 것으로 보아서, 기아의 선발진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된다면 최근 몇 년간 기아 마운드에서 게리 레스(현 日라쿠덴 이글스)와 오철민 이후 오랜만에 좌완 선발 투수가 등장하게 된다.

- 성명 : 매트 블랭크(Matt Blank)
- 생년월일 : 1976년 4월 5일생
- 신장 : 187cm
- 몸무게 : 85kg
- 계약조건 : 계약금 5만달러, 연봉 18만달러

- 메이저 리그 경력 : 통산 2년 18게임 출장, 36.2이닝 투구, 2승 3패, 방어율 5.15
2000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 13게임 출장(구원), 14이닝, 1패, 방어율 : 5.14
2001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 5게임 출장(선발 4번), 22.2이닝, 2승 2패, 방어율 : 5.16

- '05 마이너 리그(트리플A 엘버쿼크) 성적 : 13게임 출장(선발 3번), 34이닝, 3승 무패, 방어율 : 2.91
- 마이너 리그 최근 1달간 성적 :

4월 22일(선발) - Omaha, 패(1-3), 5이닝 2안타 무실점 1볼넷 4삼진, 땅:플 = 5:6
5월 12일(선발) - Portland, 승(10-7), 4이닝 9안타 7실점 1볼넷 2삼진 1홈런, 땅:플 = 8:2
5월 17일(선발) - Tacoma, 승(5-2), 5이닝 5안타 무실점 1볼넷 3삼진, 땅:플 = 11:1 // 승리투수

4월 19일(2번째) - Omaha, 패(5-6), 1.2이닝 2안타 1실점 1볼넷 1삼진 땅:플 = 1:2
4월 26일(3번째) - Oklahoma, 패(0-10), 2이닝 2안타 무실점 1삼진, 땅:플 = 3:2
4월 29일(2번째) - New Orleans, 승(14-7), 1.1이닝 1안타 무실점 1볼넷 1삼진, 땅:플 = 2:1 // 승리투수
5월 1일(2번째) - New Orleans, 승(9-4), 3.2이닝 2안타 무실점 2삼진, 땅:플 = 3:6 // 승리투수
5월 4일(2번째) - Oklahoma, 패(2-3), 4이닝 1안타 무실점 2볼넷 3삼진, 땅:플 = 4:5
5월 7일(3번째) - New Orleans, 승(7-3), 0.1이닝 1안타 1실점 1볼넷, 땅:플 = 0:1
5월 9일(2번째) - New Orleans, 패(10-14), 1이닝 1안타 무실점, 땅:플 = 2:1

- 경기 기록으로 본 특성 :
홈런을 허용하지 않는다.
땅볼형 투수다.
볼넷을 쉽게 내주지 않는 컨트롤 투수다.
실점을 쉽게 내주지 않지만 안타를 많이 허용하는 편이다.
마이너 리그에서는 주로 중간에서 롱릴리프를 담당했다.
5이닝 이상 던져 본적이 없다.(최근 한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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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칼럼] 기아 타이거즈, 다시 살아나나?

5월 26일 현재 16승 1무 26패 승률 3할 8푼 1리, 선두와는 14게임차이.
지금 현재 기아 타이거즈의 모습이다. 초반부터 곤두박질 친 성적이 아직까지 제자리 그대로다. 전신 해태 타이거즈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이런 처참한 성적은 없었다. 그래서 타이거즈를 아끼는 많은 팬들이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비난과 그 처방을 요구하고 있다. 타이거즈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이 지경까지 온 상황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이제 기아 타이거즈에게도 서서히 빛이 비추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것은 최근 일련의 상황과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우선, 기아는 이번주 두산과의 시리즈를 2승 1패의 우세로 마감함으로서 지난주 롯데와의 2승 1패 우세에 이은 연속 우세를 보임으로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 나타났다. 특히 이들이 현재 2위와 3위에 랭크되어 있는 상위권 팀들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연 이은 시리즈의 우세는 올 시즌 처음 보인 결과이다. 지금까지 1승 2패의 열세와 3연패의 스웝을 당할때의 무기력한 모습을 벗어나고 있는 듯 하다.

특히 이렇게 살아나고 있는 이유를 최근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살펴보자.

5월 2일 : 마이클 키트 존슨 등록 말소
5월 8일 : 한기주(동성고) 입단 계약
5월 9일 : 코치진 개편
5월 10일 : 윤석민 마무리 투수 기용
5월 14일 : 이강철 2군 강등(차정민 등록)
5월 20일 : 강철민 2군 강등(이범석 등록)
5월 22일 : 최향남 입단 계약
5월 26일 : 새로운 외국인 선수 매트 블랭크 영입

위는 5월에 벌어지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의 대표적인 뉴스거리다. 지난 4월 성적 부진이라는 뉴스 이외에는 아무런 소식이 없던 기아 내부에서 어떤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위 뉴스를 통해 살펴 볼 수 있다.
특히 코치진의 보직변경과 새로운 선수들의 과감한 기용을 크게 중요한 두 가지로 뽑을 수있다. 그리고 이는 현재 상승하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의 변화와도 관계가 있다.

먼저, 코치진의 개편이다. 기아에게 있어서 코치진 개편은 그리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전임 김성한 감독 시절부터 매년 연례행사처럼 1군과 2군의 코치를 자리바꿈 하는 일이 있어왔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해보다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과거는 개편을 통해서 내부적으로 정신적으로 강화하는 차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내부의 정신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선수들의 과감한 기용을 위한 전초전 성격을 띄었다고 볼수있다.

두 번째, 과감한 신인급 선수들의 기용이다. 기아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신입급 유망주 선수들을 키우기 보다, 자금력을 이용한 트레이드와 FA 제도를 이용해 선수를 영입해 왔다. 그러다 보니 신입급 선수들의 육성을 게을리 한 측면이 있다. 4월 홍현우, 조규제, 이재주 선수등의 2군 강등이 별 반응을 얻지 못했다면, 5월의 이강철과 강철민의 2군 강등은 선수단에 충격과 자극이 되었다. 실제로 이강철 선수를 대신해서는 차정민 선수가, 강철민 선수를 대신해서는 이범석 선수가 새로 얼굴을 내밀었다. 이외에도 부진한 마무리 신용운 선수를 대신해서 윤석민 선수를 새로운 기아의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고 있다. 이 신입급 선수들은 최근 기아 상승세와 맞물려 팀에 없어서는 안될 활약을 해주고 있다.
또한, 고교생 한기주 선수의 기아 입단은 전 선수단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특급 선수가 입단 하게 됨으로서 엔트리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시작된 것이다. 실제로 4월에 부진했던 기아의 원투펀치 리오스와 김진우 선수가 이제는 안정된 선발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기아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최근의 상승세가 절대 반짝 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왼손 셋업맨의 부재, 펀치력 있는 강타자 부재, , 마무리 불안, 아직 유동적인 제 4, 5선발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26일 기아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을 발표했다. 기아에게는 오랜만에 등장하는 좌완 선발 투수라고 알려져 있다. 이 선수가 눈부신 활약을 펼쳐서 6월부터 대반격을 통해 포스트 시즌에 진출, V 10의 위업을 달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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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짜
2007. 9. 7. 15:56

[공짜] - [기아 vs LG, 서울 잠실 야구경기장, 시즌 13차전]  - 2004년 7월 21일


 전날 경기의 재판, 기아 2연패-LG 4연승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는 LG트윈스가 공수의 집중력과 전날 경기와 비슷한 흐름의 경기를 바탕으로 후반기를 2연승으로 시작했다.

LG트윈스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기아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선취점을 먼저 내주었으나 선발 쿠퍼 선수의 1실점 호투와 단 한번 있었던 절호의 찬스에서 뽑아낸 3점을 바탕으로 기아 타이거즈를 3대 2, 역전승으로 물리쳤다.

시즌 14차전은 전날의 시즌 13차 전 경기의 재판 분위기로 흘러간 경기였다.

장면 1. 선취점은 기아
오늘도 역시, 선취점은 기아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 이종범 선수가 투수를 맞고 굴절된 볼로 인해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장성호 선수의 3루수 내야 안타로 1사주자 1, 3루를 만들었다. 여기에서 전날 호타를 보여준 홍세완 선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내 이종범 선수를 여유있게 홈으로 불러들었다.[ 1 : 0 기아 리드 ]

장면 2. 선발투수의 갑작스런 난조와 5회말을 조심하라
LG는 초반 병살타 2개가 나오면서 선발 강철민 선수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5회초 1사 주자 1, 2루의 위기를 잘 막아내고 맞이한 5회말에서 LG는 '위기뒤의 찬스'라는 말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주었다.
선두타자 조인성 선수가 중전안타를 치고 권용관 선수는 정석대로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주자를 2루에 보내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에서 이병규 선수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이종열 선수는 우익수 심재학 선수가 다 잡았던 공을 놓치는 사이 3루까지 가면서 순식간에 2대 1로 역전을 시켰다.
잘던지던 강철민 선수는 강판이 되고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방동민 선수가 나왔지만 좌타자 마틴 선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추가로 1점을 더 헌납했다. 어제 경기에서도 5회말 공격에서 역전을 시켰던 LG 트윈스가 오늘도 똑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3 : 1 LG 역전]

장면 3. 장면 3. 홈런보다 어려운 3루타
전날 경기에서는 3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손지환 선수가 무리하게 3루까지 뛰다 정확한 중계플레이에 의해 아웃을 당했다. 이로 인해 초반 확실하게 대량 득점으로 갈 수 있었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늘 경기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6회초 기아 공격에서 나왔다. 선두타자로 의해 나온 상황도 비슷했다. 홍세완 선수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깊숙한 타구를 날렸지만 무리하게 3루까지 뛰다 아웃을 당했다. 전날보다 3루까지 가기에는 더욱 무리하게 보인 타구였다. 전날 경기의 '리 플레이'를 보는 듯 했다.
이 플레이 하나는 오늘 경기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역전을 당한 상황에서 바로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결국 힘을 잃어버린 후속 타자들은 범타로 물러났고 안타 1개 포함해서 삼자범퇴(?)를 당한 이닝으로 마무리되었다.

전날 12점을 허용했던 투수진이 잘 막아내고 있는 사이 기아 공격진은 8회초에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LG투수가 좌완 서승화 선수로 교체가 되자 기아도 장성호 선수를 빼고 대타 이재주 선수를 내보낸다. 그리고 이 작전은 그가 우중간 2루타를 쳐냄으로서 기가 막히게 적중했고, 1사후 심재학 선수가 중전안타를 쳐서 1점을 추격했다. [ 2 : 3 기아 추격 ]
그러자 LG는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는지 마무리 이동현 선수를 등판시켰다. 그리고 첫 타자 마해영 선수는 좌전안타를 쳐내 1사 주자 2, 3루 결정적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후속 손지환과 김지훈 선수가 외야 플라이 아웃과 삼진으로 물러나 역전을 시킬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무산시켰다. 역으로 본다면 이동현 선수의 투구가 돋보였다고 할 수 있다.
아쉬웠던 점은 김지훈 선수 타석에서 마땅한 선수교체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공격보다는 대수비를 위해 주로 경기를 출장했던 선수였다. 선발 포수 김상훈 선수가 이미 교체된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포수요원은 그 밖에 없었지만, 경기 막판임을 가정했을 때 이재주 선수를 포수로 활용하고 김주형, 김주호, 이현곤 3명의 대타요원이 남았음을 볼 때 아쉬운이 남는 장면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결국 마지막 9회초 공격에서 LG 이동현 선수의 깔끔한 마무리로 인해 기아는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밖에 없었다. 4연승 이후 2연패를 기아는 기록하고, 반면 LG는 4연승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오늘 경기에서 기아가 삼자범퇴를 3번 기록(6회초 포함한다면 4번)한 사이, LG는 단 한번의 삼자범퇴를 기록하지 않고 2아웃 이후라도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점수를 뽑아낼 수 있었던 결정적 기회는 5회초 단 한번이었고 여기에서 3점을 뽑아내면서 경기를 이기기 어렵다는 병살타 3개를 기록하고도 승리로 이끌었다.

기아 타이거즈는 22일 하루를 쉬고 23일부터 문학경기장에서 SK 와이번스와 3연전을 펼치고, LG 트윈스 역시 23일부터 잠실의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4연승중인 LG와 7연패 중인 두산과의 경기가 흥미로울 것 같다.

--- 123 456 789 -- R H E B
기아 100 000 010 | 2 9 0 3
L G 000 030 00X | 3 8 0 5

승리투수 = 쿠퍼(3승)
세이브투수 = 이동현(3패8세)
패전투수 = 강철민(6승10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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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승리 - LG, 0721 ]

1. 6회초 보여준 정확한 중계 플레이
전날 손지환 선수의 3루에서 아웃, 오늘 홍세완 선수의 3루에서 아웃.
두 개의 아웃이 모두 이병규 선수의 손끝으로부터 시작이 되었다. 전자가 좌중간, 후자가 우중간 타구였다. 전날 벌어진 경기에서 이종범 선수의 느슨한 플레이가 아쉽다는 지적을 했었다. 그리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병규 선수의 재빠른 수비는 비교가 되었다.
공을 쫓아가고 잡자마자 몸을 돌리면서 중계 플레이를 하는 선수에게 공을 던져주기까지 과정은 대단히 빨랐다. 또한 이공을 잡은 2루수 박경수 선수의 3루 송구도 너무나도 정확했다.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는 명백한 아웃이었다.
이 중계플레이로 인해 LG는 실점 기회를 막음과 동시에 기아 공격의 맥을 끊어 놓았다.

2. 적절한 계투 작전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적절한 교체와 투구 내용을 보여주었다.
신회를 쌓아가는 단계인 선발 투수 쿠퍼는 1실점으로 나름대로 활약을 펼쳐주었고 정재복 선수도 제몫을 해냈다. 마무리 이동현 선수도 1, 2루의 위기상황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등판했고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내용을 보여주었다.
다만 전날 156Km의 불같은 강속구를 보여주면서 인상적인 투구를 했던 서승화 선수가 2안타를 맞고 1실점을 허용한 것은 옥의 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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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패배 - 기아, 0721 ]

1. 홍세완 선수의 3루에서 아웃
LG가 승리요인 이라면 기아는 결정적 패배 요인이었다.
홍세완 선수가 안타를 치고도 3루에서 아웃을 당한 것은 오늘 경기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1점이 아쉬운 상황에서 선두타자였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무리한 플레이였다. 시도해 볼만한 가치는 있었다고 볼 수는 있지만 전날과 비교해보더라도 3루까지 갈 상황은 아니었다. 특히 전날 경기에서 같은 장면이 나왔음에도 오늘 다시 반복이 되었다는 것은 프로에게는 치욕적인 일이나 다름없다.
이 중계 플레이는 실점을 허용한 기아로서는 바로 쫓아갈 수 있는 만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무산 시켰다는 점에서 대단히 아쉬운 장면으로 기억된다.

2. 확실한 대체 요원 부족
현재 기아의 시급한 병은 부상 선수로 인해 붕괴된 선발 마운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누적된 고질병이 있다. 그것은 주전 포수 김상훈 선수를 대체할 만한 마땅한 백업 포수의 부재와 또 하나는 위기 상황에서 좌타자와의 승부를 위한 좌투수의 부재문제가 있다.
오늘 경기에서는 이 모든 문제가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먼저 포수 문제는 기아 팀내에서 김상훈 선수를 받쳐줄만한 걸출한 포수 요원이 없다는 점이다. 포수는 전경기 출장이 어려운 포지션이다. 그만큼 백업요원의 필요성은 중요한 문제인데 아직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결국 오늘 경기에서도 마땅한 백업 포수가 아쉬운 상황이었다.

좌완투수 문제는 기아와 전신인 해태 시절부터 이어져 온 고질병중의 고질병이다. 전통적으로 신동수, 강태원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좌완 투수를 발굴하지 못했던 기아로서는 분업화된 현대야구에서 그 문제를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좌타가가 많은 LG와의 경기에서 좌투수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 과거 쌍방울의 오상민 선수(현 삼성)가 대표적인 예가 아닌가?
그래서 올해 현대로부터 전성기가 지난 FA 조규제 선수를 영입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는 처지다.
전날 좌타자 승부를 위해 내보냈더니 2안타를 맞으면서 실패를 맛본 선수를 김성한 감독은 다시 한번 믿고 기용을 했으나 여지없이 감독의 기대를 저버렸다. 참고로 어느 한 야구팬(네이버 ID : ari***7*)에 따르면 방동민 선수는 현재 36타수 21안타를 허용했으며, 최근 4경기에서 7타석 7타수 7안타의 대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고 비꼬았다.
새로운 좌완 투수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다.

3. 타선변경을 꾀했지만 침체된 타선
전날 12점을 올린 LG 타순이 그대로인데 반해, 기아의 오늘 경기 라인업은 어제와 달랐다. 우선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김상훈 선수가 9번으로 내려가고 전반기 막판 대활약을 펼친 손지환 선수가 7번으로 올라갔다.
또한 전날 좌익수로 출장해서 홈 송구 실수를 한 장성호 선수를 1루로 복귀시키고 이에따라 마해영 선수는 지명타자로 수비에서 빠지게 되었다. 비어있는 좌익수는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박재홍 선수를 대신해서 김경진 선수가 들어오고 8번에 포진했다. 이에 따라 이재주 선수는 경기 승부처에 대타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이재주 선수의 대타 작전 이외에 별 소득은 얻지 못했다. 특히 타순을 끌어올린 손지환 선수는 4타수 무안타, 김상훈 선수는 대타로 교체되는 등 타선의 침체가 2경기 연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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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of the Game] 이병규, 쿠퍼 外

- 이병규(UP)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번타자라는 위치로 인해 항상 크게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기아와의 경기에서는 항상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었다. 오늘도 2안타를 쳐내고 타점과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격뿐만이 아니라 수비에서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수비로 1점을 막아 낼 수 있었다.

- 쿠퍼(UP) 선발 투수, 6.1이닝 1실점 6안타 1볼넷 3삼진(97개 투구)
한때, 한국 무대 데뷔도 못해보고 퇴출이 될거라는 이야기는 LG의 엄살이었나? 어느새 3연승이다.
1회초 점수를 내줄때도 수비진의 어설픈 플레이가 빌미가 되었고 6회초 홍세완 선수의 안타는 상대가 도와준것이나 다름없다. 5회초 연속안타를 맞은 것이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위기였지만 노련한 투구로 위기를 넘겼다.
오늘 투구에서 돋보인 것은 상대팀 방망이를 초구부터 나오게 만드는 투구 패턴을 보여주었고 그것이 적중했다는 것이다. 특히 2, 3회초 연속해서 삼자범퇴로 이끌 때 투구수가 각각 7개, 10개 였다는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한국 무대를 좀더 경험한다면 좋은 투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순간 대량 실점으로 갈 수 있는 위험 소지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 이동현(UP) 마무리 투수, 3.1이닝 1실점 4안타 1볼넷 2삼진
FA 진필중 선수가 마무리 선수로서 이미 탈락한 가운데 LG의 뒷문을 지키고 있는 이동현 선수. 오늘 그의 진가가 드러났다. 8회초 등판하자마자 안타를 내주어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그것이 전부였다. 나머지 선수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특히 9회초에는 삼자범퇴를 시킴으로서 믿음직한 마무리투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 조인성(UP) 2타수 2안타 1득점
5회말 승부가 결정난 3점의 시작은 조인성 선수의 선두타자 안타로부터 시작되었다. 오늘 경기 100% 출루

- 이종범(UP) 4타수 2안타 1득점
어제 경기에 이어서 좋은 타격감각을 보여주었다. 올스타전을 통해서 보여준 맹타가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전반기 막바지 타격부진에서 점점 빠져 나오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2번의 삼진을 기록한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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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동민(DOWN) 1타자 1안타
전날 경기 평가를 하면서 이제는 방동민 선수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었다. 거기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2군 강등, 트레이드 카드사용뿐 만 아니라 방출이라는 의미가 포함된 말이었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이제는 더 이상 보여줄건 다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일시적인 컨디션 난조나 경험 부족은 변명일 뿐이다.
공을 던지고 나서 3루쪽으로 몸이 쏠리는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존으로 공을 억지로 집어넣으려는 듯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결국 밋밋한 직구의 남발로 이어지고 전혀 위협이 되지 못하는 좌투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죽 했으면 1점을 허용하고 후속타자가 좌타자임에도 잠수함인 유동훈 선수로 교체가 되었을까?
작년까지 부상으로 인해 트레이드 이후 허송세월을 보내다 올해 1군 무대를 밟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부상이후 제 컨디션을 못 찾은 것으로 해석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정도 상황이라면 코칭 스태프에서 적절한 지도가 필요한 상황인데 무리하게 등판을 시키고 있다. 그것도 매번 중요한 승부처에서....
다시 밑에서부터 차근 차근 과정을 밟아 오길 주문하고 싶다. 아직 그는 젊기 때문이다.

- 손지환(DOWN) 4타수 무안타
전날 경기에서 3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손지환 선수는 좌중간 깊숙한 안타를 쳐냈지만 무리하게 3루로 달리다 정확한 중계플레이를 보여준 LG수비진에 의해 아웃을 당했다. 전반기 막판 1군에 복귀해서 중심타자 같은 9번타자로 활약이 컸지만 이 주루플레이 이후 손지환 선수는 7타수 무안타의 부진으로 빠져들고 있다. 9번에서 7번으로 타순을 올린 벤치의 기대를 무산시켰다.
급기야 경기 중 대타로 교체가 되면서 물러났다.

- 김종국(DOWN) 5타수 무안타 4타점 1득점
오늘도 무안타를 기록했다. 어제 경기에 이어 8타수 무안타의 침체된 타격 성적이다.
심각한 것은 이종범 선수와의 엇박자 행보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지난 6월부터 올스타전 이전까지는 이종범 선수가 부진하고 김종국 선수가 활약을 펼쳐주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바뀐 듯 하다. 엇박자가 심해지면 찬스가 무산되고 잔루가 많아질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김종국 선수는 진루와 작전 수행이 높은 2번 타자가 아닌가? 그가 살아줘야 팀이 침체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병살타를 2개나 이끈 대표급 수비는 그나마 그의 존재가치를 높이는 이유였다.

- 서승화(DOWN) 0.2이닝 1실점 2안타
전날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인해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일까? 오늘 경기에서는 전날의 위력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반짝한 것인가 널뛰기 피칭인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투수라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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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칼럼] SBS 스포츠 채널의 아쉬운 중계 방송 편성

기아와 LG 경기는 전통적으로 많은 야구 전문가와 팬들이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손꼽는 놓치질 말아야 할 경기로 통한다. 특히 후반기 첫 시리즈 경기로 잡아놓은 KBO의 전략에서도 알 수 있다.

21일 기아와 LG의 경기 중계는 스포츠 전문 CATV겸 위성 채널인 'SBS 스포츠 채널'에서 담당했다. 하지만 경기는 저녁 9시가 넘어 녹화 중계 방송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12시가 넘어 방송이 끝났다. 이유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팀 친선 경기를 위해 뒤로 늦춰진 때문이다.
표면적으로 본다면 이상한 상황은 아니었다. 거의 대부분을 야구 중계에 힘을 쏟고 있는 'SBS 스포츠 채널'이 가끔씩 다른 종목인 축구 경기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중계 편성이 적절했는지 살펴본다면 잘못된 것이었다.

과거 스포츠 전문 채널이 나오기 이전에는 지상파로 경기가 진행이 되다 편성의 문제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시청자들의 항의는 당연지사였다.
그리고 전문 채널이 생겨나자 등장한 것이 양 채널 동시 중계였다. 지상파에서 중계방송을 더 이상 못하더라도 계속 방송을 이어갈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일종의 백업 시스템인 것이다. 특히,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지상파가 갑작스런 방송으로 해야한다거나, 경기시간이 애초부터 정해져 있지 않은 야구나 테니스, 배구와 같은 종목을 중계방송 할 때에는 아주 유용한 시스템이다.

잘 알다시피 SBS 스포츠 채널은 지상파인 SBS의 자회사다. 결국 오늘 중계는 양 채널에서 동시에 생중계로 진행이 되었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첫째, 한·일전 축구 경기는 경기 시간이 지상파 방송에 지장을 줄만큼, 예측할 수 없는 경기가 아니었다.
승부를 반드시 가려야 하거나 상금이 걸려있는 경기가 아니었다. 단지 양 팀의 실력을 확인하고 우위를 다지는 평가전 겸 정기 친선 경기였다. 전·후반 90분의 경기만이 예정되어 있고 각각의 인저리 타임이 길어야 5분 내외로 예상을 할 수 있었다. 연장전이나 승부차기가 없는 것은 당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업시스템을 가동한 것은 무슨 경우인가?
오히려 국회의원들이 나와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예정에 없는 식전행사로 인해 시간이 길어진다면 몰라도 천재지변이 아니고 서야 지상파 방송에 지장을 줄만한 문제는 없었다.

두 번째, CATV나 위성의 가입율이 지상파를 앞선 것도 아니다.
현재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전파를 이용해서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쪽 동시 중계는 자원의 낭비다. 케이블이나 위성의 가입자가 훨씬 많아 어쩔 수 없이 방송을 해야 한다면 몰라도 현재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지상파만의 중계방송을 한다고 해서 방송사에 항의를 할 사람은 없다고 본다. 케이블이나 위성의 가입자들일지언정... 다만, 스포츠 채널을 통해 재방송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항의가 들어올 수는 있다. 이는 당연한 것이다.
결국 지상파만의 중계는 무리한 것이 아니었다. 양쪽 동시 중계로 자원의 낭비가 되었다.

세 번째, CATV나 위성만의 독특한 중계방송 방송을 하고 있는 것인가?
SBS 스포츠 채널로 전달된 화면은 SBS 지상파에서 나오는 화면과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를 보여주는 화면과 진행하는 캐스터와 해설자. 다른점은 시차의 문제로 인해 지상파에 비해서 2∼3초정도 늦게 전달이 되는 것 뿐이었다. 조금전 화면을 손쉽게 리플레이(?)로 볼 수 있는 장점(?)은 있었다.
결국 스포츠 채널은 SBS 지상파의 꼭두각시 중계 노릇밖에 되지 못했다. 지상파에서 다루지 못하는 전문적인 내용과 경기 내용 분석 이런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만약, 같은 경기라도 다른 중계 시스템을 보여주었다면 이해할 수 있다.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연구할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미디어 연구학자'와 '스포츠업 관련 종사자'들은 차이점 비교에 대한 글들을 적을 수 있고, '스포츠 팬 또는 매니어'들은 다양한 중계를 볼 수 있어서 좋아할 것이다. 실례로 MBC-ESPN의 경우 국내 선수들의 경기가 있을 때 화면은 같을 지언정 지상파와 케이블은 다른 방송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시청자 자신에게 알맞은 방송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이런 것이 아니라면 납득이 갈 수 없는 방송 시스템이다.

마지막으로, 이미 축구 경기 재방송은 예정되어 있었다.
12시가 넘어 끝난 야구 경기 다음 프로그램으로 한·일전 축구 경기가 다시 방송되었다.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차피 축구 경기 재방송이 예정되어 있었다면 생중계로 진행한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야구 경기를 기다렸던 시청자도 아우르고, 축구 경기도 못 본 시청자도 아우를 수 있는 편성의 묘가 아쉽다.


결국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방송사들의 주 수익원인 광고 수입을 조금이라도 더 따내기 위한 이유일 것이다. 아무래도 녹화중계보다는 생중계일 때 더 높은 단가의 수입을 올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현상은 상업방송인 SBS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 보이고 있는 현상이다. 다음에도 펼쳐지는 전통의 라이벌전 보다는 한·일 정상회담과 아테네 올림픽 앞두고 맞물려 벌어지는 친선경기가 야구 경기보다는 훨씬 더 그 관심도가 높은 경기임에는 틀림없었다. 결국 이는 광고 단가의 상승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방송사 입장에서는 훨씬 구미가 당겼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 한가지는 과거 보다 많이 떨어진 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그대로 반영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이용이 되다가도 정작 중요할 때는 뒷전으로 밀린 꼴이 된것이다. 야구인들이나 야구팬들도 야구 인기와 위상 상승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제기한 문제는 특정 방송사나 종목에 대해서 불만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다른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을 21일 SBS 스포츠 채널이 보여준 것이다.
앞으로 유연한 편성 정책이 시급하다. 다양한 기호를 가지고 있는 있는 시청자들을 모두 아우를수 있는 편성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아니라면 스포츠 전문 채널다운 전문화된 개성이 넘치는 방송 제작을 해달라는 것도 부탁하고 싶다.

한편으로는 최고의 라이벌전이라 여겨지는 경기가 이처럼 푸대접을 받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으니 아쉬울 따름이다. 특히 대부분이 비어있었던 경기장 좌석을 보고 있노라니 SBS 스포츠 채널이 중계를 외면한 이유도 알 수 있을 것 같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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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짜
2007. 9. 7. 15:50

[기아 vs LG, 서울 잠실 야구경기장, 시즌 13차전]  - 2004년 7월 20일


 LG 최동수, 기아 킬러 재확인

LG트윈스가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친 후반기 첫 경기에서 재충전을 한 방망이를 선보였다.

LG트윈스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기아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최동수의 역전 그랜드 슬램을 포함 15안타로 기아 타이거즈를 12대 4로 물리쳤다. 이로써 지난 12차전 원정 경기의 2대 13 대패를 홈에서 앙갚음했다.

오늘 경기 승부는 2대 4로 뒤지던 5회말 LG공격에서 나왔다. 1사후 마틴의 볼넷, 박용택의 안타가 나왔으나 박경수 선수의 3루땅볼로 인해 홈에서 마틴 선수가 아웃이 되면서 공격이 끊기는 듯 했다. 1루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김재현 선수는 1루를 채우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결국, 기아는 이 상황에서 최동수 선수를 선택했다. 하지만 최동수 선수는 2002년 플레이오프 이후 기아와의 경기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최동수 선수는 나오자마자 리오스 선수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 6 : 4 LG 역전 ]

분위기를 끌고온 LG 트위스는 이어 6회말 공격에서도 1사후 이병규 선수의 2루타와 알 마틴 선수의 좌전 안타가 나오면서 1점을 다시 추가했다. [ 7 : 4 LG 리드 ]

그리고 8회말 공격에서는 한가닥 희망을 걸고 기아가 투입한 방어율 1위 유동훈 선수를 상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올스타 홈런 더비 1위 박용택 선수의 좌중간 3루타로 2점을 뽑아내고, 이어 박경수 선수의 우전 안타로 박용택 선수마저도 홈을 밟아 순식간에 점수는 10대 4가 되었다. 점수가 크게 벌어지게 됨에 따라 유동훈 선수는 마운드에서 내러와야 했고 동시에 방어율 1위 자리에서도 내려와야만 하는 순간이었다.
기아는 설상가상으로 바뀐 투수 최용호 선수가 김상현 선수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함으로서 2명의 주자를 더 홈으로 불러들였다. [12 : 4 LG 쐐기]

경기 초반은 기아 타이거즈의 페이스였다. 많은 투구수를 보이면서 땀을 뻘뻘 흘리던 LG선발 김광삼 선수에게 3회초 공격에서 적시 안타 2개와 내야 땅볼로 3점을 먼저 선취득점 했다. [ 3 : 0 기아 리드]

하지만 3회까지 44개의 공을 던지면서 더운 날씨 속에서 짧은 투구를 보여주던 기아 선발 리오스 선수가 4회말 수비에서 난조를 보이고 LG의 추격을 허용하게 되었다. 1사후 박경수 선수의 볼넷, 김재현 선수에게 몸에 맞는 볼, 최동수 선수의 중전안타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조인성 선수의 우전 안타로 2, 3루 주자가 여유있게 홈을 밟아 추격을 시작했다. [ 2 : 3 LG 추격 ]

그러나 기아는 4회초 공격에서 2사후 심재학 선수가 바뀐 투수 최원호 선수로부터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뽑아내어 기아 타이거즈의 우세를 재확인 시켜주었다. [ 4 : 2 기아 리드]

그렇지만 5회말 터진 최동수 선수의 만루 홈런 한방으로 경기 주도권은 LG로 넘어가게 되었고 기아 공격은 그것이 전부였다.

4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린 최동수 선수를 비롯하여 박용택 선수가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보여주었고, 중간 계투로 나선 최원호 선수가 심재학 선수에게 홈런 1방을 맞긴 했지만 3.1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2개의 삼진으로 잘 막아내어 LG쪽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게 하는 기틀을 마련해 주었다.

반면 기아 타이거즈는 믿었던 1선발 리오스 선수가 7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오늘 등판한 모든 투수들이 실점을 허용하는 마운드 난조를 보였다. 부상에서 복귀한 홍세완 선수가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것이 위안거리 였다.

내일 경기는 기아가 잠실과 LG경기에 강한 강철민 선수를, LG는 1선발 이승호가 빠진 선발진에서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쿠퍼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 123 456 789 --R H E B
기아 003 010 000 | 4 10 0 4
L G 000 241 05X | 12 15 1 6

승리투수 = 최원호(5승3패)
세이브투수 = 정재복(4승3패2세이브)
패전투수 = 리오스(9승5패)

홈런 = 심재학 14호(5회 1점.기아), 최동수 12호(5회 4점.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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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승리 - LG, 0720 ]

1. 4회초 3루수 이종열 선수의 호수비 2개
오늘 경기 5타수 무안타, 삼진 1개. 특히 8회말 공격에서는 무사 1,2루 상황에서 번트 작전을 이행하지 못하고 쓰리 번트 아웃을 당했다. 스위치 히터지만 좌타석 타율이 워낙 낮은 탓에 우완투수가 나왔음에도 앞선 4타석에서 좌타석에 서지 못하고 잠수함 투수가 나오자 그때서야 좌타석에 서야했던 그였다.
그렇지만 오늘 수비에서는 100% 공헌을 해주었다. 더 나아가 최동수 선수를 제치고 오늘 경기 승리를 이끈 최고 수훈 선수나 다름없다.
0대 3으로 뒤진 4회초 수비상황. 앞선 2회와 3회, 기아 공격이 계속해서 길게 이어졌고 또다시 4회가 되었다.
선두 손지환 선수는 3루선상으로 빠질듯한 바운드 타구를 쳐냈고 이종열 선수는 옆 동작으로 건져내어 1루로 송구시켜 아웃을 만들었다. 자칫 2루타 아니면 내야안타가 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2사 이후 김종국 선수가 3-유간을 빠질 듯한 강한 타구를 쳐냈다. 하지만 3루수 이종열 선수가 몸을 던져 다이빙 캐치를 통해 공을 글러브로 잡아냈다. 앞선 수비보다 더욱 강력한 호수비였다.
이 수비로 인해 안타 2개를 막아낸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어진 4회말부터 계속해서 LG 공격진이 점수를 뽑아 낼 수 있도록 팀의 사기를 올려준 플레이였다.

2. 무너진 선발 투수를 구원한 최원호 선수의 호투
이순철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철저하게 기아에 강한 선수 위주로 계투 작전을 펼친 것 같다. 선발로 나온 김광삼 선수와 뒤이은 최원호 선수 모두 올 시즌 벌어진 기아와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선발 투수들이다.
하지만 김광삼 선수가 일찌감치 강판되고 기아의 공격이 거센 상황에서 등판한 최원호 선수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대단한 호투를 펼쳐주었다. 기아 공격을 잠재우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펼치자 LG공격은 바로 살아났다.

3. 기아에 강한 최동수 선수의 만루 홈런
5회말 공격에서 2사 주자 2, 3루 상황이 되자 기아 벤치는 김재현 선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다. 이는 후속 타자 최동수 선수와 상대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아 벤치는 최동수 선수가 그간 기아와의 경기에서 펼쳤던 활약을 몰랐던 것일까?
우선 최동수 선수는 지금까지의 12차전 경기 중에서 10경기 출장을 통해 32타수 11안타, 5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쳐주었다. 특히 서울에서 펼쳐진 4경기를 통해서는 14타수 7안타, 3타점이라는 더 나은 활약을 펼쳐주었다. 특히 지난 6월 4일∼6일까지 펼쳐졌던 서울 경기에서 무려 12타수 7안타, 3타점(결승타 1개) 활약을 펼친 사실을 잊어버린 것일까? 결국 최동수 선수는 나오자 마자 리오스 선수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 홈런을 뽑아냈다.
재미있는 사실은 오늘 기아 투수들이 최동수 선수를 상대하기 위해 던진 볼이 4번의 타석에서 모두 6개 밖에 안됐다는 사실이다. 첫 번째 타석에서 3루땅볼 아웃이었지만 초구 공략을 통해 감을 잡고, 두 번째 타석 중전안타 초구, 세 번째 타석 만루홈런 역시 초구였다. 네 번째 타석 중전안타도 빠른 타이밍인 3구째에 쳐낸 공이었다.
최동수 선수가 동료인 조인성 선수처럼 초구를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다. 결국 자기만의 기아 경기에 강한 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웬만한 자신감이 아니고서야 이처럼 초구 공략이 나올 수가 없다. 한편으로는 포수 출신인 최동수 선수가 기아가 펼치는 작전을 정확히 간파하고 있다는 의미일수도 있다.
LG와 경기를 하게 되면 필자는 항상 최동수 선수를 유심히 관찰한다. 아마 14차전 경기도 그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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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패배 - 기아, 0720 ]

1. 집단적 정신적 해이?
지난 17일 주전 멤버 대부분이 올스타전에 참가했고 그 이후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 축제의 기분을 아직도 추스리지 못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 A - 대량 득점 기회를 스스로 놓쳐버린 공격진 >
3회초 공격에서 3점을 먼저 뽑아냈다. 하지만 필자는 만족할 수 없었다. 마운드에 1선발 리오스가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3점이면 LG에게는 벅찬 점수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찜찜함이 남았다. 그 이유는 그 보다 더 많은 점수를 뽑아 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초반 대량 득점을 통해 LG의 기를 완전히 꺾어 놓을수 있었다.
우선 2회초 홍세완 선수의 중전안타 때 마해영 선수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주루플레이를 펼친 것은 문제다. 물론 그의 발이 느린 것은 알지만 그 정도 타구라면 들어왔어야 했다. 결국 김상훈 선수의 투수 앞 병살타로 초반 대량 점수를 뽑을 수 있었던 기회가 무산되는 것으로 연결되었다.
3회초 공격에서도 선수 손지환 선수가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인해 3루에서 아웃된 것도 아쉽다. 선취점이 필요하고 더군다나 선두타자였다는 점에서 흐름을 끊어놓는 플레이였다. 후속 이종범 선수의 안타가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아쉽다. 결국 이러한 아쉬운 아웃으로 인해 안타 4개, 볼넷 3개, 상대실책 1개가 3회초에 나왔음에도 3점밖에 뽑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 B - 느슨한 플레이를 펼친 고참 이종범 >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8회말 수비 상황. 2사 주자 1, 2루에서 박용택 선수가 좌중간 펜스 바로 밑에 멈추게 만든 안타를 쳐냈다. 3루타가 여유있게 될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이종범 선수의 플레이가 아쉽다. 수비위치를 지적하자는 것이 아니다. 재빨리 뛰어가서 공을 잡고 중계플레이로 이어지도록 하는 모습이 아쉽다는 것이다. 너무 느슨했다. 하지만 무리를 할 상황은 아니라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하지만 뒤이은 김상현 선수의 우중간 3루타가 나올때도 이 모습은 또다시 이어졌다. 전진수비를 하고 있어서 이번에도 3루타가 여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앞선 상황처럼 성실한 플레이가 아쉬운 상황이었다. 마지못해 공을 주으러 가는 선수처럼 보였다.
기아로 바뀌고 나서부터 호랑이 근성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올해에도 역시 그런 이야기들이 매체를 통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팀의 중심인 이종범 선수가 팀의 패배가 이미 굳어진 상황속에서 성실한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운동장에서 같이 뛰는 선수들과 벤치에서 보는 어린 선수들이 본받을 것이 아닌가?
패배가 굳어지거나 아웃이 뻔한 타구를 쳐내게 되면 선수들이 일찌감치 포기를 하려든다. 팬들은 그런 모습을 바라지 않는다. 언제나 열심히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고 TV를 본다. 그리고 이는 응원으로 이어져 더욱 화려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게끔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2. 기아 제1선발 리오스 선수의 난타
13차전 경기 이전까지 LG경기 3게임 등판해서 2승 무패, 방어율 1.50의 호 성적을 거둔 리오스 선수.
LG경기 24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4점만을 허용했던 그였다. 오늘 경기에서도 초반에는 그런 모습을 유지했다. 하지만 갑자기 무너지기 시작했다. 6이닝을 채우지도 못하고 무려 7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특히 아쉬운 점은 5실점이 2아웃 상황에서 나왔다는 사실이다. 일시적인 난조로 그치길 바란다.

3. 투수진의 난조
이번에는 3연전이 아니라 2연전으로 펼쳐진다. 그래서 목요일에는 경기가 없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뒤진 상황이었지만 경기를 쉽게 포기하지않았지만 나오는 선수마다 안타를 허용하고 실점을 내주었다.

4. 좌익수 장성호 선수의 홈 송구
6회초 기아가 4대 6으로 뒤지던 2사 주자 2루 상황. 투수는 좌완 방동민 선수로 교체되었고 타석에는 좌타자 알 마틴 선수가 나왔다. 하지만 좌타자 스폐셜 리스트로 나온 방동민 선수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주었다.
그러나 타구로 봐서는 2루주자 이병규 선수가 홈으로 들어오기는 무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3루를 돌아 홈으로 파고들었고 득점에 성공했다. 왜냐하면 좌익수 장성호 선수의 송구가 너무나 어이없이 부정확했기 때문이었다. 정확했다면 충분히 아웃이 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아쉬운 순간이었다.
팔꿈치가 좋지 않아 수술까지 받았던 장성호 선수를 무리하게 좌익수로 출장시킨 것이 문제다. 자연히 송구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되기까지는 원인이 있다. 그것은 수비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마해영 선수에 대한 배려 때문이다. 결국 유일하게 수비가 가능한 1루수에 배치를 시키자 장성호 선수가 외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결국 정상적인 기아의 포지션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장성호 선수가 1루로 돌아오고, 마해영 선수는 어쩔수 없이 지명타자로 돌아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5. 김재현 선수를 거르고, 최동수 선수를 선택한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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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of the Game] 최동수, 이종열外

- 최동수(UP)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기아에 유난히 강한 선수. 오늘은 초구에 모든 승부를 걸었다. 그래서 역전 만루 홈런도 뽑아냈다.

- 이종열(UP) 5타수 무안타, 호수비 2개
호수비 2개를 통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음.

- 최원호(UP) 중간계투, 3.1이닝 1실점 4안타 1볼넷 2삼진
자칫 대량 실점으로 넘어갈 경기를 막아주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한 만큼 호투가 더욱 값지다.

- 박용택(UP)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홈런 더비 1위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일까? 무려 4안타를 쳐낸 것을 보면 값진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높은 눈을 뜬 것 같다.

- 홍세완(UP) 4타수 4안타 1타점
부상으로 허송세월 보낸 전반기를 만회하려는 듯 후반기 대활약을 예고하는 것 같다.

- 김광삼(DOWN) 2.2이닝 3실점 2안타 2볼넷
기아는 누구나 인정하는 1선발 투수가 출장했다. 하지만 LG는 1선발이라고 할 수 없는 김광삼 선수가 출장했다. 이유는 지난 6월 5일 펼친 기아와의 경기에서 호투가 벤치에 강렬하게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에서 8이닝 동안 1실점(무자책점)의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너무 믿었던 것일까? 김광삼 선수는 초반부터 제법 많은 투구수를 보이면서 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했고 2회초 대량 실점을 간신히 막아냈지만, 3회초에서 2점을 허용하고 강판 되었다. 무려 투구수가
67개였다.

- 김상훈(DOWN)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본격적인 더위로 접어든다는 초복날 펼쳐진 경기. 이럴 때일수록 포수는 더욱 힘든 위치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경기초반 김상훈 선수에게는 2, 3회 주자 만루상황이 연속으로 찾아온다. 잘되면 하루에 홈런 두 개로 8타점을 쓸어담을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1타점이 아쉬운 상황이 되고 말았다. 2회에는 투수앞 병살타로 찬스를 날려버렸고, 3회에는 외야 플라이 아웃으로 역시 찬스를 놓쳐버렸다. 대량 득점으로 갈 수 있었던 기회가 그 앞에서 끊긴 것이다.
수비에 있어서도 대부분의 실점이 2아웃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집중력 있는 볼 배합 요구가 아쉬웠다.

- 방동민(DOWN)
아쉽다. 이제는 방동민 선수를 다른 방법으로 활용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그에게 위기 상황에서 좌타자 전문 투수로 올리기에는 벅차보인다. 방어율 18.00. 아무리 원포인트 릴리프라고 하지만 너무 높은 방어율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비록 자신의 실점은 없었지만 그가 허용한 점수나 다름없다. 좌타자 2명상대, 2안타 허용. 아무 의미가 없는 투구를 보여주었다. 특히, 그와 맞트레이드 상대였던 LG 김상현 선수는 대타로 나와 쐐기에 쐐기를 박는 2타점 3루타를 쳐냈다.
선수층이 두터운 MLB같았으면 당장 방출감이다. 하지만 선수층이 얇은 한국 현실에서는 아쉬운 상황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활용을 해야한다. 기아 최대 아킬레스건인 좌완투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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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