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7. 15:58

[기아 vs 두산, 광주 무등 경기장 야구장, 시즌 8차전]


 호랑이들, 상승 무드를 탔나? 이길 수 없는 경기를 이기다.

기아 타이거즈가 최근 살아나고 있는 팀 분위기와 상대 투수진의 난조 속에, 이길 수 없는 경기를 이겼다.

기아 타이거즈는 26일 광주 무등 경기장 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이스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선취점을 먼저 내주었으나, 일찍 무너진 상대 선발 김명제 선수와 뒤이은 구원 투수들의 난조속에 12안타와 사사구 9개를 묶어 두산 베어스를 9대 3으로 물리쳤다.

선취점은 선발 마운드가 익숙치 않은 기아 선발 신용운 선수를 공략한 두산 베어스의 몫이었다. 2회초 두산은 선두 타자 임재철 선수의 솔로 홈런과 용덕한 선수의 좌전 적시타로 2대 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취점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앞선 1회말 위기 상황을 1년에 한번 보기 힘든 삼중살(트리플 플레이)로 운 좋게 넘겼지만, 올해 총액 6억 2천만원을 받고 입단한 고졸 신인 김명제 선수에게 처음 만나는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은 호락호락한 선수들이 아니었다.
특히 경험많은 이종범과 마해영 선수가 그 중심이었다. 앞선 1회말 좌측 선상을 빠지는 2루타로 이종범 선수가 겁을 주었다면, 마해영 선수는 2회말 반격에서 솔로 홈런으로 두들겼다. 뒤이어 김상훈 선수의 좌전 적시타로 경기는 2대 2 동점이 되었다. 신기하게 두 팀의 득점 상황은 거의 비슷했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거라는 암시 같았다. 하지만 두산은 3회초 임재철 선수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다시 1점을 앞서 나갔을 뿐 그 이후 추가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대신 기아 타이거즈의 스코어판만 변해갔다.

결국, 3회말 선발 김명제 선수는 이원희 선수로 교체가 되었다. 하지만 이 선수는 이날 1번 타자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준 이종범 선수에게 초구에 2루타를 허용하고 볼넷을 연거푸 내준 만루상황에서 마해영 선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강판이 되었다. 그리고 이용규 선수의 병살타 때 1점을 추가하여 기아가 6대 3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그리고 4회말 공격에서 장성호 선수가 바뀐 투수 이경민 선수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장외 솔로 홈런으로 오늘 경기의 쐐기를 박는 홈런을 터뜨렸다.
기아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6회말 공격에서 마해영 선수의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점을 추가하여 오늘 승부의 종착지인 9대 3으로 만들었다.


사실 이날 기아타이거즈는 이기긴 했지만 이길 수 없었던 경기였다. 왜냐하면 무려 4개의 병살타와 1개의 삼중살을 당했기 때문이다. 야구계 속설에서 '한 경기에 병살타 3개 이상 친 팀은 이기지 못한다'고 되어있다. 이런 속설을 비웃기라도 한 듯 기아는 여유 있는 스코어로 승리를 만들어 냈다.

두산으로서는 경기 초반 위기의 신용운 선수를 더욱 거세게 공략하지 못하고, 중반 이후 기를 살려준 것이 가장 큰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또한 김동주 선수의 결장과 홍성흔 선수의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 것도 패배로 이어졌다.

2002년 프로 데뷔이후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신용운 선수는 초반 위기를 잘 극복하고 6과 3분의 1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잘 막아 승리 투수가 되었다.
기아는 이종범 선수가 선두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고, 마해영 선수가 4번 타자 답게 홈런 1개 포함 3안타 4타점을 올리는 이름값을 해냈다. 또한 장성호 선수도 쐐기를 박는 홈런포함 100%출루를 통해 4득점 활약을 펼쳐 승리의 믿거름을 만들었다.

--- 123 456 789 R H E B
두산 021 000 000 | 3 7 0 4
기아 024 102 00x | 9 12 0 9

승리투수 = 신용운(3승 5패 4세이브, 2.61)
패전투수 = 이원희(3승 1패, 3.42)

홈런 = 두산 : 임재철2호(2회1점) // 기아 : 마해영6호(2회1점), 장성호5호(4회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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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다 승리의 원인과 패배의 원인을 찾기가 어려웠다. 왜냐하면 기아는 이길 수 없는 플레이의 연속이었고, 두산은 이겨야할 플레이의 연속이었기 때문이었다.

[ 공짜가 본 승리 - 기아, 0526 ]

1. 오랜만에 제몫을 해낸 두 노장 선수
지난주 7번 타자로 떨어져 타격감을 조율했던 이종범 선수. 그는 선두 타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주었다.
전날 경기에서 득점 찬스에서 두 번의 삼진과 결정적인 견제 아웃으로 팀 패배의 일등 공신이었던 마해영 선수. 이를 만회하려는 듯 그는 추격하는 솔런 홈런과 2타점 역전 적시타등 4타점을 쓸어담았다. 마해영 선수가 이처럼 해준다면 기아가 순위를 치고 올라갈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 임시 선발 신용운 선수의 분투
투구 감각회복과 구멍난 선발진을 메우기 위해 선발 투수로 기용된 신용운 선수는, 초반 계속된 위기와 불안을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중반이후 안정된 모습을 보여 승리투수가 되었다.
그는 불안한 뒷문 단속으로 마무리 자리를 내주고 중간 계투로 강등되었다. 그리고 2002년 프로 데뷔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탓인지 자신의 전체 투구수의 3분의 2인 57개를 초반 3이닝에 쏟아 부었다. 그리고 간신히 3실점으로 막아내었다.
그 이후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안타없이 볼넷 한 개만을 내주었을 뿐이다.

3. 오랜만에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 타선
승리의 원인으로 선택하기에는 쑥스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경기에서 김종국 선수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쳐냈다. 그리고 득점이 될 만한 상황에서는 점수를 뽑아낸 점이 높이평가 할 만하다. 다만 병살 플레이는 옥의 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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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패배 - 두산, 0526 ]

1. 신인급 투수진의 난조
투입된 4명의 투수 모두 고졸 2년차 미만의 선수들이었다. 위기 상황을 잘 막아낸 수비진의 도움을 투구로 연결 시켜야 했지만, 모두 경험 미숙인지 경기 흐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해, 실점으로 연결시켜 주었다.

2. 중량감 떨어진 타선
김동주의 결장이 컸다. 그리고 발목 부상중인 홍성흔은 제대로 된 타격을 할 수 없었다. 8회초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성 타구를 쳐 놓고도 1루밖에 가지 못하고 대주자로 교체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야할 경기 중반 4회부터 7회까지 삼자범퇴를 반복하는 무기력한 타선으로 추격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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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of the Game] 마해영, 이종범 外

- 마해영(UP)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이번처럼만 해준다면 기아의 상승 무드는 불을 보듯 뻔하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와 어느새 3할을 훌쩍 넘어버린 타율. 그러나 기아의 팬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방망이를 헛돌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26일 경기는 그렇지 않았다. 추격을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홈런과 역전 적시타. 이 정도면 그의 몸값이 아깝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 이종범(UP) 4타수 2안타 1득점
바람의 아들 이종범. 그가 시즌 초반의 부진과 지난주 7번 타자로의 강등의 설움을 뒤로하고 이번주 다시 1번 타자로 복귀하였다. 그리고 지금 그는 기아 타선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면서, 후속 타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항상 팀의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변치 않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 신용운(UP) 선발 투수, 6.1이닝 3실점 6안타 3볼넷 1삼진(90개 투구)
팀의 마무리 투수에서 중간 계투로 떨어졌다 선발 투수가 비운 틈을 메우기 위해 등판했던 그가 데뷔이후 첫 선발 경기를 잘 해냈다. 어색한 선발 마운드에 적응이 덜 된 탓인지 초반 3이닝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후 3과 3분의 1이닝동안은 볼넷 1개만을 내주는 완벽한 피칭을 해냈다. 임시 선발 이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 또 선발로 등판 할 지는 미지수 이지만, 과거의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는데 도움이 되는 경기임에는 틀림없었다.

- 홍원기(UP) 1번의 삼중살과 2번 병살 플레이.
전천후 선수 홍원기가 김동주가 빠진 3루 자리를 잘 메꿔 주었다. 특히 그는 1회말 수비에서부터 그 진가를 보여주었다. 올시즌 2호 및 통산 43호 삼중살(트리플 플레이)이 그의 손으로부터 시작이 되었다. 이외에도 5회와 8회 두 번에 걸친 병살 플레이도 그의 손으로부터 시작이 되었다.
비록 공격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 주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만큼은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 장성호(UP) 5타석 1타수 1안타 1홈런 4볼넷 4득점
출루율 100%. 그가 2번 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2번의 역할답게 모두 출루했다. 최근 살아난 타격감 덕분에 상대 투수의 견제도 큰 역할로 작용했다.
특히 4회말 공격에서 병살타로 분위기가 다운될 법한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장외 솔로홈런을 쳐냄으로서 기아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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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희(DOWN) 4타자 상대 2안타 2볼넷 4실점
등판하자 맞이한 이종범 선수에게 초구를 2루타로 허용하자 정신을 잃어 버린것일까? 연이은 볼넷과 적시타 허용으로 역전을 허락했다.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고 그에게는 패전 투수라는 멍에가 씌워졌다.

- 김명제(DOWN) 2이닝 4안타 1볼넷 2실점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삼중살 혜택을 등에 업었음에도 처음 상대하는 기아 타선에게 위력 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강속구는 힘을 잃고 삼진은 커녕 공은 가운데로 몰렸다. 선발 투수가 겨우 2이닝 밖에 막아주지 못해서 후속 투수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이 되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올해 갓 입단한 신인 선수이고, 앞으로 해나갈 일들이 무궁무진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를 경험 삼아 더욱 큰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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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계의 속설을 뒤집은 기아 타이거즈 ]

야구경기에서는 과학적으로 증명하지 못하는 속설들이 있다. 아래는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이다.

- 바뀐 수비 선수에게로 타구가 날아간다.
-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라.
- 위기 뒤 찬스.
- 좋은 수비 뒤에 좋은 공격.
- 병살 3개 이상 팀은 이길 수 없다.

그리고 이러한 속설들은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맞아떨어진다. 26일 펼처 진 기아와 두산의 경기에서도 그랬다.

<장면 1>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라. - 3회말 기아 공격
투수가 교체되어 마운드에 섰다는 것은 어떤 상황이든지 간에 이 상황을 스스로가 책임지고 막아내라는 의미가 부여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뀐 투수는 초구부터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집어 넣어 유리한 볼카운트로 타자와의 승부를 펼치려고 할 것이다. 특히 신인급 투수들이 이런 경우에 속한 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노련한 상대팀 타자들이 모를 리가 없다. 3회말 두산은 투수를 고졸 2년차 이원희 선수로 교체했다. 그리고 맞이한 타자는 노련한 이종범 선수. 그 뒤 상황은 이 속설 그대로였다.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두른 이종범 선수의 타구는 중견수 키를 넘어 2루타가 되었고, 역전의 발판이 된 중요한 찬스로 이어졌다.

<장면 2> 위기 뒤 찬스 - 2회 초 두산 공격
1회초 두산이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들의 범타로 물러났다. 그리고 기아는 위기뒤 찬스를 잡았다. 선두 이종범의 2루타와 장성호의 볼넷. 무사 1, 2루.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홍세완 선수가 번트 작전을 실패하고 휘두른 잘맞은 타구는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삼중살. 트리플 플레이였다. 1년에 한번 보기 힘들다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런 위기를 진기한 플레이로 벗어난 두산은 2회초 공격에서 기다렸다는 듯 선두타자의 임재철의 홈런과 용덕한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하였다.
위기뒤 찬스를 잡아 점수를 뽑아 내는 것은 상대팀을 두 번 죽이는 플레이다. 그 만큼 상대에게 가해지는 충격이 큰 속설이다.

이처럼 이러한 속설들은 경기에서 증명이 되곤 한다. 하지만 다음의 속설은 26일 경기에서 증명이 되지 못했다.

<장면 3> 병살타 3개 이상 팀은 이길 수 없다. - 기아 공격진
기아 타이거즈는 이날 12안타와 9개의 사사구를 상대팀으로부터 얻어내었다. 그리고 얻어낸 점수는 9득점이었다. 루상에 출루한 주자가 홈으로 많이 들어오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무려 4개의 더블 플레이와 1개의 트리플 플레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 1회말 : 홍세완(무사 1,2루) 5-4-3, 트리플 플레이
→ 3회말 : 이용규(무사 만루) 4-6-3, 더블 플레이
→ 4회말 : 이종범(무사 1루) 5-4-3, 더블 플레이
→ 5회말 : 김상훈(1사 만루) 6-4-3, 더블 플레이
→ 8회말 : 홍세완(1사 1,2루) 5-4-3, 더블 플레이

기아의 전체 8번의 공격 이닝에서 무려 5번의 이닝이 병살타 이상으로 마감이 되었다. 1회 삼중살(트리플 플레이)을 제외하더라도 무려 4번의 병살타는 보통 경기에서도 많은 수치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대분분 패배로 직결되는 원인을 제공한다.
하지만 기아는 그러한 병살 플레이에 아랑 곳 하지 않고, 오히려 요리 조리 피해 점수를 뽑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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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기록실] 두산 내야진, 삼중살(트리플 플레이) 펼침. 시즌 2호, 통산 43호

5월 26일 광주 무등 경기장 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기아전에서 시즌 2호, 통산 43호 트리플 플레이가 나왔다.
상황은 1회말 기아 타이거즈 공격 때였다. 선두 이종범 선수의 2루타와 장성호 선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상황이 되었다. 타석에 등장한 3번 타자 홍세완 선수는 처음 번트 작전을 실패하고 강공으로 자세를 바꿔, 투수 김명재 선수의 제 4구를 잘 받아 쳤다. 하지만 선상을 빠질듯한 타구는 미리 기다리고 있던 3루수 홍원기 선수의 글러브에 바운드 되어 잡히고, 그는 베이스를 밝고 2루(안경현)와 1루(황윤성)로 이어져 진기한 대기록을 작성하였다.

이번 진기한 장면은 두가지 변수로 자칫 나오지 못할 뻔했다.
먼저 홍세완 선수가 번트를 대지 못하는 사이, 2루 주자 이종범 선수가 2루와 3루 사이에서 걸린 상황에서 아웃이 될 뻔했다.
또 하나는 처음부터 홍세완 선수는 번트 자세를 취하고 있어서 번트가 성공되었다면 이 장면이 나오지 못할 뻔했다. 작전 실패가 쓰리 번트로까지 이어지지 못하게 함으로서 강공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2002년 이후 작성된 5번의 트리플 플레이가 모두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져 작성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참고로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트리플 플레이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4월 5일 청주에서 벌어진 OB와 MBC의 경기에서 OB 수비진에 의해서 펼쳐졌다. 그리고 그 형태도 이번과 같은 '3루수(양세종)-2루수(구천서)-1루수(신경식)'의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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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외국인 좌완투수 매트 블랭크 영입 ]

드디어 한달 가까이 끌어오던 기아 타이거즈의 외국인 선수가 결정되었다. 기아는 5월 26일 마이클 키트 존슨을 대체할 선수로 좌완투수 매트 블랭크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미국 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엘버쿼크에서 활동하다 기아에 영입이 되었다.

참고로 이 팀에는 지난 2003년 SK와이번스에서 활약했던 트래비스 스미스 선수가 팀에 소속되어있다. 그는 2002년 세이트 루이스, 2004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올해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의 보직이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마이너리그에서 마지막 2경기에 선발 투수로 활약한 것으로 보아서, 기아의 선발진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된다면 최근 몇 년간 기아 마운드에서 게리 레스(현 日라쿠덴 이글스)와 오철민 이후 오랜만에 좌완 선발 투수가 등장하게 된다.

- 성명 : 매트 블랭크(Matt Blank)
- 생년월일 : 1976년 4월 5일생
- 신장 : 187cm
- 몸무게 : 85kg
- 계약조건 : 계약금 5만달러, 연봉 18만달러

- 메이저 리그 경력 : 통산 2년 18게임 출장, 36.2이닝 투구, 2승 3패, 방어율 5.15
2000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 13게임 출장(구원), 14이닝, 1패, 방어율 : 5.14
2001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 5게임 출장(선발 4번), 22.2이닝, 2승 2패, 방어율 : 5.16

- '05 마이너 리그(트리플A 엘버쿼크) 성적 : 13게임 출장(선발 3번), 34이닝, 3승 무패, 방어율 : 2.91
- 마이너 리그 최근 1달간 성적 :

4월 22일(선발) - Omaha, 패(1-3), 5이닝 2안타 무실점 1볼넷 4삼진, 땅:플 = 5:6
5월 12일(선발) - Portland, 승(10-7), 4이닝 9안타 7실점 1볼넷 2삼진 1홈런, 땅:플 = 8:2
5월 17일(선발) - Tacoma, 승(5-2), 5이닝 5안타 무실점 1볼넷 3삼진, 땅:플 = 11:1 // 승리투수

4월 19일(2번째) - Omaha, 패(5-6), 1.2이닝 2안타 1실점 1볼넷 1삼진 땅:플 = 1:2
4월 26일(3번째) - Oklahoma, 패(0-10), 2이닝 2안타 무실점 1삼진, 땅:플 = 3:2
4월 29일(2번째) - New Orleans, 승(14-7), 1.1이닝 1안타 무실점 1볼넷 1삼진, 땅:플 = 2:1 // 승리투수
5월 1일(2번째) - New Orleans, 승(9-4), 3.2이닝 2안타 무실점 2삼진, 땅:플 = 3:6 // 승리투수
5월 4일(2번째) - Oklahoma, 패(2-3), 4이닝 1안타 무실점 2볼넷 3삼진, 땅:플 = 4:5
5월 7일(3번째) - New Orleans, 승(7-3), 0.1이닝 1안타 1실점 1볼넷, 땅:플 = 0:1
5월 9일(2번째) - New Orleans, 패(10-14), 1이닝 1안타 무실점, 땅:플 = 2:1

- 경기 기록으로 본 특성 :
홈런을 허용하지 않는다.
땅볼형 투수다.
볼넷을 쉽게 내주지 않는 컨트롤 투수다.
실점을 쉽게 내주지 않지만 안타를 많이 허용하는 편이다.
마이너 리그에서는 주로 중간에서 롱릴리프를 담당했다.
5이닝 이상 던져 본적이 없다.(최근 한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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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칼럼] 기아 타이거즈, 다시 살아나나?

5월 26일 현재 16승 1무 26패 승률 3할 8푼 1리, 선두와는 14게임차이.
지금 현재 기아 타이거즈의 모습이다. 초반부터 곤두박질 친 성적이 아직까지 제자리 그대로다. 전신 해태 타이거즈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이런 처참한 성적은 없었다. 그래서 타이거즈를 아끼는 많은 팬들이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비난과 그 처방을 요구하고 있다. 타이거즈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이 지경까지 온 상황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이제 기아 타이거즈에게도 서서히 빛이 비추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것은 최근 일련의 상황과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우선, 기아는 이번주 두산과의 시리즈를 2승 1패의 우세로 마감함으로서 지난주 롯데와의 2승 1패 우세에 이은 연속 우세를 보임으로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 나타났다. 특히 이들이 현재 2위와 3위에 랭크되어 있는 상위권 팀들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연 이은 시리즈의 우세는 올 시즌 처음 보인 결과이다. 지금까지 1승 2패의 열세와 3연패의 스웝을 당할때의 무기력한 모습을 벗어나고 있는 듯 하다.

특히 이렇게 살아나고 있는 이유를 최근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살펴보자.

5월 2일 : 마이클 키트 존슨 등록 말소
5월 8일 : 한기주(동성고) 입단 계약
5월 9일 : 코치진 개편
5월 10일 : 윤석민 마무리 투수 기용
5월 14일 : 이강철 2군 강등(차정민 등록)
5월 20일 : 강철민 2군 강등(이범석 등록)
5월 22일 : 최향남 입단 계약
5월 26일 : 새로운 외국인 선수 매트 블랭크 영입

위는 5월에 벌어지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의 대표적인 뉴스거리다. 지난 4월 성적 부진이라는 뉴스 이외에는 아무런 소식이 없던 기아 내부에서 어떤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위 뉴스를 통해 살펴 볼 수 있다.
특히 코치진의 보직변경과 새로운 선수들의 과감한 기용을 크게 중요한 두 가지로 뽑을 수있다. 그리고 이는 현재 상승하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의 변화와도 관계가 있다.

먼저, 코치진의 개편이다. 기아에게 있어서 코치진 개편은 그리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전임 김성한 감독 시절부터 매년 연례행사처럼 1군과 2군의 코치를 자리바꿈 하는 일이 있어왔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해보다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과거는 개편을 통해서 내부적으로 정신적으로 강화하는 차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내부의 정신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선수들의 과감한 기용을 위한 전초전 성격을 띄었다고 볼수있다.

두 번째, 과감한 신인급 선수들의 기용이다. 기아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신입급 유망주 선수들을 키우기 보다, 자금력을 이용한 트레이드와 FA 제도를 이용해 선수를 영입해 왔다. 그러다 보니 신입급 선수들의 육성을 게을리 한 측면이 있다. 4월 홍현우, 조규제, 이재주 선수등의 2군 강등이 별 반응을 얻지 못했다면, 5월의 이강철과 강철민의 2군 강등은 선수단에 충격과 자극이 되었다. 실제로 이강철 선수를 대신해서는 차정민 선수가, 강철민 선수를 대신해서는 이범석 선수가 새로 얼굴을 내밀었다. 이외에도 부진한 마무리 신용운 선수를 대신해서 윤석민 선수를 새로운 기아의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고 있다. 이 신입급 선수들은 최근 기아 상승세와 맞물려 팀에 없어서는 안될 활약을 해주고 있다.
또한, 고교생 한기주 선수의 기아 입단은 전 선수단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특급 선수가 입단 하게 됨으로서 엔트리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시작된 것이다. 실제로 4월에 부진했던 기아의 원투펀치 리오스와 김진우 선수가 이제는 안정된 선발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기아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최근의 상승세가 절대 반짝 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왼손 셋업맨의 부재, 펀치력 있는 강타자 부재, , 마무리 불안, 아직 유동적인 제 4, 5선발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26일 기아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을 발표했다. 기아에게는 오랜만에 등장하는 좌완 선발 투수라고 알려져 있다. 이 선수가 눈부신 활약을 펼쳐서 6월부터 대반격을 통해 포스트 시즌에 진출, V 10의 위업을 달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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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