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군 리그/2006 시즌'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7.10.05 2006년 프로야구 2군 리그 결산
  2. 2007.10.03 함평 야구장, 그들만의 이야기 ['06. 04. 23]
  3. 2007.10.03 함평 야구장, 첫 시즌을 맞아
2007. 10. 5. 12:36
2006년 9월 27일 스포홀릭 기사

 프로 야구의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프로 선수들이 뛰고 있는 2군 리그가 지난 9월 22일 조용히 막을 내렸다. 관중들의 환호와 갈채보다는 그들끼리 격려하는 외침만이 운동장에 메아리쳤던 6개월간의 2군 리그를 결산해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지난 9월 22일 마산 공설야구장에서 펼쳐진 기아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2군팀간의 리그 마지막날 경기모습. 이 경기는 기아 2군의 5-2 승리로 끝이났다.                           ( 사진 = 공짜 )


◆ 2006년 2군 리그, 어떻게 진행되었나?

 지난 4월 11일 3개 구장 경기를 통해 시즌이 개막되었다. 이는 우천 취소로 인해 4월 10일 개막일에서 하루 늦은 시작이었다. 그리고 지난 9월 22일 2개 구장 경기를 마지막으로 164일의 숨가쁜 일정을 마무리 했다. 비로인해 많은 경기가 연기되며, 원래 예정된 8월 24일보다 한 달 늦은 시즌 종료였다. 양대 리그제를 채택하고 있는 2군 리그는 올해 북부 리그가 팀당 76경기씩 228경기를 치뤘고, 남부 리그는 팀당 78경기씩 156경기를 치러 총 384경기를 소화했다. 이중에는 상대리그와 펼친 인터리그 경기도 포함되어 있었다.
 2군 리그 성격상 우승이 큰 의미는 없지만 북부리그에서는 상무, 남부리그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월등한 기량을 선보인 상무는 지난 8월 23일 14경기를 남겨두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는 지난 2004년 이후 3년 연속 우승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누구?

 투타에서 막강한 실력을 드러내며 다른 팀을 압도했던 상무가 기록면에서도 눈에 뛸만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해냈다. 상무는 북부 타격 부문 5위까지 모두 휩쓸고, 다승에서도 5명 가운데 4명이 순위에 포진하는 등 모든 부문을 그들 이름으로 채워 넣었다. 그 중에서도 김상현(상무, LG 출신)과 김대우(상무, 고려대 출신)의 활약은 놀라웠다. 김상현은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부문에서 4관왕에 오르는 등 도루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김대우는 다승 1위, 탈삼진과 평균 자책점에서 2위에 오르며 가장 돋보인 활약을 보였다.
 한편, KBO에서는 아래 주요 부문 수상자 가운데 타격, 홈런, 타점, 다승, 평균자책점 부문에 대해서만 시상(트로피와 상금 50만원)을 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와 함께 프로야구 선수협회에서는 지난 20001년부터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매달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이달의 선수상’을 시상해왔다. 올해도 수상자가 발표되었는데, 시즌 각 부문 1위를 차지한 선수들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 것이 흥미롭다. 한편 역대 수상자 가운데에는 서한규(현대, 2001년 7월), 조동찬(삼성, 2003년 7월), 권혁(삼성, 2003년 7월), 오태근(LG, 2005년 6월), 고영민(두산, 2005년 7월) 등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으로 2006년 2군 리그에서는 어떤 일들이 주목을 끌었을까?

■ 경찰청의 리그 가세

 올 시즌 2군 리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끈 것은 신생 ‘경찰청’ 야구단의 리그 참가였다. 경찰청의 가세는 리그에 변화를 가져왔다. 가장 큰 부분은 전체 경기수 증가였다. 올해는 지난해 342경기에서 42경기가 늘어난 384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북부리그는 홀수(5)팀에서 짝수(6)팀으로 리그 운영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와 함께 라이벌 구도가 없었던 2군 리그에서 ‘경찰청’과 ‘상무’의 경쟁구도 형성은 새로운 볼 거리였다.
 다만 신생팀이라는 핸디캡과 절대적인 선수 부족으로 무시무시한 존재로 부상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특히, 같은 처지의 상무가 33명인데 비해 25명의 선수로 시즌을 버틴 것은 투혼에 가까웠다. 이로 인해 리그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상무와의 맞대결은 경찰청의 일방적인 열세(1무 11패)로 끝이났다. 그럼에도 SK 와이번스를 제치고 최하위를 벗어난 것은 큰 성과였다.

■ 2군 리그 사상 첫 중계방송

사용자 삽입 이미지
  2군 리그는 1990년부터 시작되었지만 낮은 관심도로 인해 지금껏 ‘그들만의 리그’라고 불리어 왔다. 그렇게 외면받기를 16년. 마침내 2006년 들어 2군 리그의 모습이 팬들에게 선을 보였다. 그것은 한 케이블 스포츠 채널(mBC-ESPN)이 16년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2군 경기를 중계방송 해주었기 때문이다. 방송사, KBO 그리고 구단이 함께 경기가 없는 월요일로 일정을 조정해가면서까지 이뤄낸 중계였다. 방송사 사정과 운동장 시설 미비로 매주 중계는 불가능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6경기가 선을 보인 것은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는 1회성 이벤트 행사가 아닌 꾸준한 관심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도 과거에는 무관심속에서 목적 없이 운동을 했다면, 이제는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으로 받아들여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군 전용 경기장 마련

 기존 2군 경기는 1군이 원정 경기를 떠났을 때를 이용해 그곳에서 경기를 갖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삼성의 경산 볼 파크와 현대 유니콘스의 원당 ‘쇠똥 냄새’ 효과 등으로 프로야구 구단들도 2군만을 위한 구장을 갖으려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한화 이글스를 제외한 모든 구단이 그 모습을 완성시켰다.

 먼저 두산 베어스는 국내 최고를 자부하는 베어스 필드를 작년 12월 개장하고, 올해부터  2군 홈경기를 치러냈다. 기아 타이거즈도 작년까지는 1군과 함께 무등 경기장을 사용해왔으나, 올해는 기존 전남 야구장을 개보수 시킨 함평 야구장에서 시즌을 보냈다. 특히 기아는 유일하게 군소재지에 홈구장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롯데는 사직구장의 천연 잔디화로 2군이 마산으로 홈구장을 이전했고, SK는 기존의 드림파크가 부지 사용기간 만료로 인해 철거됨에 따라 도원 구장으로 홈구장을 이전하는 안타까운 모습도 있었다. 한편, 올해 새로 리그에 참여한 경찰청은 홈구장 없이 우울한 한 시즌을 보냈다. 이유는 벽제 구장의 시설이 미비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외딴곳(횡성 민족사관고)까지 가서 경기를 하거나 다른 팀 구장에서 홈팀 옷을 입고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이러한 1군과 2군의 독자적인 구장 확보가 가져온 눈에 뛸 만한 변화는 동일 구단의 1,2군 팀이 인근 지역에서 경기 개최가 가능해져, 엔트리 등록과 말소와 같은 신속한 선수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만든점을 들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006년 2군 리그에 대한 아쉬움

 해가 갈수록 구단이나 팬들의 2군 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것은 ‘마이너리그’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미국 프로야구의 영향력이 크다. 모두들 우리의 2군 리그가 ‘마이너리그’가 되어주길 바란다. 그래서 외형적으로 많은 부분 닮아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형태만 유지하고 있을 뿐, 실제 환경은 열악하고 시스템은 초보적인 수준이다.

  2군 경기는 1군 경기보다 정보를 구하기가 매우 힘들다. 이렇다 보니 KBO나 해당 구단 홈페이지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정보가 제각각이며, 이마저도 틀리다면 어떡할 것인가? 대표적인 것이 ‘그들만의 경기 시작 시간’이다. 2006 시즌을 본다면 KBO가 안내하는 시간 대부분은 틀린 정보였다. 해당 구단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경기를 벌이는 팀들 편의에 의해 경기 시간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지만, KBO나 해당 구단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변경 사항을 충분히 수정하고 공지한다면 유연하게 해결될 문제였다. 그러나 6개월 동안 이런 모습은 눈 씻고 찾아 볼 수가 없었다.

 2군 리그도 프로 스포츠다. 그 곳에서 뛰는 선수들 역시 프로 선수들이다. 팬이 없는 프로 스포츠는 있을 수 없다. 2군 선수들도 팬 앞에서 경기를 뛸 자격이 있다. 그 기회를 KBO나 구단이 차단해서는 안 된다. 2군 리그를 보고 소위 ‘그들만의 리그’라고 한다. 이러한 사소한 움직임도 마다한다면 그 멍에는 지울 수 없을 것이다. 2007년 2군 리그가 올해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다가오길 기대해 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공짜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07. 10. 3. 00:52

 '공짜'의 함평 야구장, 그들만의 이야기 [060423]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더블헤더?

 지난해부터 1군 리그에서는 경기 질적 향상을 위해 2004년을 마지막으로 더블헤더 게임을 과감하게 폐지했다. 관중들로서도 평균 6시간이 넘도록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경기를 관람하는 불편을 겪지 않게되었다. 이제는 더블헤더 게임이 추억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더블헤더 게임을 경험하고 싶은 야구팬이 있다면 2군 리그 일정을 잘 살펴보도록 해라. 아직 2군리그에서는 더블헤더 제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방문 경기를 할 경우 고급 호텔에서 숙박을 하게되는 1군 선수단과 달리, 2군 선수단은 낮은 등급의 숙박 시설에 묵거나 당일 이동을 하고있다. 이렇다 보니 게임이 취소되면 비용 부담이 만만치가 않다. 이런 이유로 더블헤더 제도가 존속되고 있다.

 그 더블헤더 경기가 23일 함평 야구장에서 기아 타이거즈와 현대 유니콘스간의 경기를 통해 치러졌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취소된 경기를 소화해야만했기 때문이었다.


■ 2군 경기에도 관중이?

 23일에는 기아 타이거즈 지역 연고지 팬들에게 있어서, 관심있는 경기가 연이어 있었다. 오전 11시부터 지역 고교 출신 서재응 선수의 메이저리그 시즌 첫 승 도전 선발 경기와 오후 2시부터 시즌 5연승에 도전하는 기아 타이거즈 1군 경기가 그것이다. 빅게임이 연이어 있었기에 가뜩이나 팬들의 관심이 저조한 2군 경기에는 관심조차 갖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그랬다. 선수들의 파이팅 소리만이 운동장을 메아리 치고 있었다. 그러나 한두시간이 지나자 관중들이 하나둘 좌석을 메우기 시작했다. 비록 수천, 수만의 관중은 아니었지만 더블헤더 1차전은 약 15명정도의 관중이, 더블헤더 2차전은 약 8명의 관중이 이날 경기를 지켜보았다. 낯선 곳으로 2군 경기의 연고지를 옮긴 첫해임에도 이 정도의 관중은 예상외의 폭발적(?)인 성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낙관을 하기에는 너무 이른 상황이다. 왜냐하면 진정 야구만을 보기위해 자리를 채운 관중이라기보다는, 휴일을 맞아 가족들끼리 나들이를 나왔다가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야구장을 보고 호기심에 찾은 관중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끝까지 자리를 지킨 관중은 더블헤더 경기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긴 했지만, 서너명 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함평야구장에서 기아 타이거즈 2군 홈경기가 펼쳐지는 사실에 대해 많은 야구팬들이 모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리 나쁜것은 아니다. 또한, 입장료 수입에 기대는 2군팀 운영이 아님을 생각해봐도 관중의 많고 적음은 큰 걱정거리가 아니다. 오히려 나그네 관중이라 할지라도 경기장을 찾아와 음지에서 양지를 향해 열심히 땀을 흘리는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 함평 야구장에서 힘겹게 경기를 치러내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 2군팀

 계속 반복된 이야기지만 올 시즌부터 기아 타이거즈 2군팀은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함평 야구장으로 2군팀 경기장을 변경했다. 많은 관심속에 시작된 만큼 KBO측에서도 기아 타이거즈 2군팀 일정을 계획할 때, 야구붐 조성을 위해 4월 한달간은 방문 경기없이 13경기를 모두 함평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도록 배려를 한 것 같다.

 하지만 그 기대가 현재까지는 많이 어긋나고 있다. 원인은 날씨 때문이다. 11일 개막전 경기와 그 다음날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되는 바람에 13일에 개막경기를 가졌다. 이후에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아, 꼭 경기가 있는 날은 비가 내리거나 이로 인한 운동장 사정으로 경기가 취소되었다. 결국, 23일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만 해도, 예정된 7경기 가운데 불과 2경기만 소화해 냈을 뿐이다. 다른 팀들이 같은 기간 평균 7경기에서 많게는 10경기를 치른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경기를 하지 못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23일 치러진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도 예정된 일기예보에서는 비 소식이 없었으나, 더블헤더 2차전부터 하늘이 흐려지더니 급기야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려 어렵게 어렵게 5회말까지 마쳐 강우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자연적인 현상으로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이렇게 경기 취소가 잦은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때 절대 좋은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언제든지 1군으로 보내야 하는 2군팀의 특성상 경기를 통해 옥석을 가려야 하는데, 그 판단의 장이 마련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함평 야구장을 외면했던 하늘의 신이, 앞으로는 계획된 경기를 모두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랄뿐이다.


■ 김원섭 선수, 불운이 이어지다.

 시작은 좋았으나, 갈수록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빠른발과 성실한 플레이로 경기 후반 감독의 선수 기용 폭을 넓혀 주는 김원섭 선수는 그 덕으로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당당히 포함되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대주자나 대수비 요원으로 2경기에 출장했다. 하지만 타석에는 들어서지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4월 13일 첫 타석의 기회가 그에게 찾아왔다. 당시 1무 2패로 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가운데 두산 베어스와의 광주 홈경기였다. 3-1로 시즌 첫승이 가능한 8회말 1사 2-3루 중요한 상황에서 그가 시즌 첫 타석에 들어섰다. 벤치에서는 승리를 굳히기 위해 그에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짜내기(스퀴즈) 작전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파울을 기록해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바로 김경언 선수로 교체가 되었다. 다음날 변경된 선수 명단에 그의 이름이 있었다. 2군행이었다. 전날 작전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성격이 짙은 2군행이었다. 그리고 그는 2군에 쭉 머물고 있다.

 23일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군팀에서 그는 선발 6번 타자였다. 경기가 진행되는 중간에도 경기장 한쪽에서 열심히 방망이를 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는 불행한 사태가 그에게 이날 찾아왔다. 삼진과 볼넷에 이은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상대 좌완 전승윤 선수의 3구에 강하게 다리를 강타당했다. 10여미터 떨어진 관중석까지 ‘퍽’하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강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는 쓰러졌고,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 밖으로 나와야 했다. 이로인해 2차전 출전 명단에서도 그는 제외가 되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가 모두 끝난 이후, 정강이 부근에 붕대로 칭칭맨 그의 절뚝거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통스러워 하는 표정은 그때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듯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른 어떤 분야보다 건강한 신체가 생명인 운동선수에게 있어서 부상은 최대의 적이다. 특히 2군 선수들에게는 1군 무대로 하루 빨리 승격해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부상은 모든 꿈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나 김원섭 선수에게는 불명예스런 2군 강등이었던 만큼, 하루 빨리 부상에서 회복되어 1군 무대로 승격되길 바란다.


■ 경기 내용

     ▲ 더블헤더 1차전(4-2 기아 타이거즈 승)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블헤더 1차전 경기는 기아 타이거즈가 잘했다기보다는 현대 유니콘스 투타의 난조로 인해 4-2로 기아가 승리 할 수 있었다.

 2-1 한 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기아 타이거즈는 6회말 안타 하나 없이 상대 투수진으로부터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주자를 모아 김준무 선수의 밀어내기로 한 점을 달아났다.

 그러나 현대 유니콘스는 7회초 강정호 선수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쫓아왔으나 8회말  허무하게 점수를 헌납하며 승리를 상대팀에게 넘겨주었다. 8회말 안타와 유격수 실책, 볼넷으로 허용한 무사 만루 위기에서 전승윤 선수의 폭투가 나오면서 1점을 헌납하면서 1차전 승리는 기아 타이거즈가 가져갔다.

 기아 타이거즈로서는 상대 투수진의 난조를 틈타 4번의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화끈한 공격력으로 점수를 뽑지 못하고, 상대 투수진의 도움으로 점수를 뽑아내는 타선의 난조를 보였다. 한편, 현대 유니콘스 타선도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무려 10개가 넘는 잔루를 기록하며 패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 더블헤더 2차전(4-0 현대 유니콘스 승)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식에 없던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일찍 마무리 되었다.

 1차전 경기가 펼쳐질 때만해도 함평 야구장 하늘은 뜨거운 햇살이 가득했다. 그러나 1차전 경기가 끝날 갈 무렵부터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급기야 2차전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한방울 내리기 시작한 비가 거센 바람과 함께 강해지기 시작했다. 비의 양은 많지 않았지만 강한 바람으로 인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다. 결국, 5회말이 종료가 되고 난 뒤 양 팀은 경기 종료를 합의했다.

 이로 인해 3회초 터진 전근표 선수의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3점홈런과 5회초 권도영 선수의 적시타로 4-0으로 앞서고 있던 현대 유니콘스가 승리를 가져가면서 이날 펼친 두경기는 사이좋게 1승씩 나눠가졌다.
 

■ No병오, No히트 No런 대기록 달성?

 2003년 12월 박종호 선수가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을 체결 했을 때, 보상 선수로 선택되어 현대 유니콘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던 노병오 선수.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2002년 입단 했을때도 그랬고, 유니폼을 갈아입었을 때에도 각각 소속팀을 응원하는 팬들은 그에게 큰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성적은 나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저조해졌고, 급기야 1군에 머무르는 시간보다, 2군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져갔다.

 올 시즌에도 개막전 명단에 포함이 되지 못하면서, 2군에서 시즌을 맞게 되었다. 그리고 23일 함평 야구장에서 그의 투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블헤더 2차전 경기에 등판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참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까지 불어왔다. 체감 기온은 10도 아래로 떨어질만큼 추위가 느껴져왔다. 부상 전력이 있는 그로서는 이런 날씨가 조심스러울만 했다. 하지만 그는 선발 투수로서 책임져야할 5이닝을 모두 소화해내며 씩씩한 투구를 선보였다.

 투구수가 많은게 흠이었지만, 5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잡아냈다. 이러한 위력적인 투구로 무실점을 기록했고, 상대에게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가 날씨로 인해 5회말까지 진행되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행운의 노히트 노런을 기록할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편, 노병오 선수의 경우처럼 9이닝 미만 경기를 통해 노히트 노런 기록을 인정받은 경우는 1군 무대에서 딱 한번 나왔다. 지난 1993년 5월 13일 당시 롯데 자이언츠 소속의 박동희 선수가 쌍방울 레이더스를 상대로 6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후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인해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되면서 운 좋은 대기록을 수리했다. 하지만 이 기록은 규정상 분명한 대기록임에도 지금도 한쪽에 번외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알 것으로 생각된다.

 이외에도 2군 무대에서는 그 동안 두 차례의 노히트노런이 기록되면서, 무관심속에서 치러진 2군리그가 잠깐 관심을 끌었던 적이 있었다.

 ◇ 리그 1호 : 김희걸(SK), 2001년 8월 9일 vs LG(용현 드림파크)
 ◇ 리그 2호 : 고우석(상무), 2005년 5월 8일 vs 현대(상무구장)
 

■ 이 선수를 주목하라 : ‘이현곤 선수’

 몇 일전 신문에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04년 병역비리로 인해 2005년 군에 입대했던 이현곤 선수가, 뜻하지 않은 질병으로 인해 의병 제대를 함에 따라, 올 시즌 팀에 복귀할거라는 소식이었다. 2007년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한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었던 터라 팀이나 팬들에게 그의 복귀 소식은 반갑기 그지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23일 함평 야구장에서 경기에 출장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블헤더 두 경기 모두 1번 타자에 3루수로 출장을 했다. 오랜만에 운동장에서 동료들과 경기를 한다는 사실에 파이팅을 불어넣는 모습에서 그 자신이 누구보다 신난 것 같았다. 큰 기대를 갖고 입단했으며, 그의 성장을 믿고 정성훈 선수를 현대 유니콘스로 과감하게 트레이드 시켰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실망이 더 큰게 사실이다. 특히 수비보다는 빈약한 공격력이 더 큰 문제로 다가왔다. 공격력에서 화끈한 모습만 보여준다면, 아마추어 시절의 화려한 명성을 다시 증명 시켜 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차전 [3타수 1안타 1볼넷. 단, 첫 번째 타석 기록 제외]
1회말 (기록못함) // 2회말 우전안타(1사1루) // 4회말 유격수 땅볼(1사후)
6회말 3루수 땅볼(1사 만루) // 8회말 볼넷(무사 1-2루)

   ▲ 2차전 [2타수 무안타 1볼넷]
 1회말 2루 땅볼(선두) // 3회말 볼넷(2사 2루) // 5회말 삼진(2사후)


=================================================================================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공짜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07. 10. 3. 00:43
[ 함평 야구장, 첫 시즌을 맞아 ] - 4월 13일 작성

 2006 시즌 프로 야구 2군 리그가 소리 소문없이 개막되었다. 화려한 행사를 통해 4월 9일 개막한 1군 리그에 비해, 2군 리그는 4월 11일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되었다. 애초 개막은 4월 10일이었고, 놀랍게도 TV 중계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2군 경기가 시청자들에게 선을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하지만, 제법 많은 양의 봄비가 내려 경기가 취소되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날 경기가 개막전이 되었다.

 한편, 기아 타이거즈 2군팀은 삼성 라이온즈 2군팀과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올해 처음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펼쳐지는 전남 함평 야구장에서 3연전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첫날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가 되었고, 둘째날 경기는 맑은 날씨이었음에도 운동장 사정으로 취소가 되었다. 천만 다행으로 셋째날 경기는 전날 비가 내린다고 예보가 되었음에도, 비가 내리지 않아 정상적으로 개막전을 치를 수 있었다. 경기는 1회초 강봉규 선수의 만루 홈런등으로 경기 초반 10-0으로 앞서 나간 삼성 라이온즈가 기아 타이거즈를 11-3으로 물리쳤다. 승리투수는 몇 일전 2군으로 강등된 안지만 선수, 패전투수는 선발 곽정철 선수였다.


▲ 함평군과 기아 타이거즈의 만남, ‘함평 타이거즈’
 앞서 언급했지만, 이번 시즌 기아 타이거즈 2군팀의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될 함평 야구장은 많은 야구팬들에서 낯선 경기장이다. 아직도 많은 야구팬들은 광주 무등 경기장에서 예년처럼 1군이 원정을 떠날 때, 경기장을 사용하는 줄 알고 있다. 그러나 기아 타이거즈와 전남 함평군이 전략적 제휴를 맺어 올해부터 이 곳에서 2군 경기를 치르기로 서로 협의를 맺었다.

 함평 야구장. 이름 그대로 전라남도 함평군에 위치한 야구장이다. 그러나 함평 군민들에게 ‘함평 야구장’이 어디냐고 질문을 하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게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곳은 원래 전남 야구장으로 불리어 왔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지어져 주로 사회인 야구팀을 위한 용도로 사용해 왔다.

 그러다 함평군이 스포츠 파크를 통해 지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많은 외부 손님들을 유치한 남해군을 벤치 마킹하고, 마침 1군과 2군의 운영을 차별화 하려고 고심하던 기아 타이거즈와 뜻이 통해 시설에 대한 개선과 경기장을 사용한다는 조건을 서로 교환함으로서 올해부터 함평야구장으로 이름을 변경하게 된 것이다. 또한, 양측은 야구장 근처에 위치한 나비 베이스 타운과 실내 야구연습장을 선수단의 연습과 합숙을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제 기아 타이거즈 2군의 연고지는 함평군으로 이전한 것과 다름없게 된 것이다.

 함평 타이거즈. 낯설지만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 지난번 글(4월 10일 게재한 '그들만의 리그, '06 2군 리그 개막' 참고)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었지만, 우리나라 2군 제도도 1군에 종속적인 관계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그 첫 단계가 확실한 연고지 분리를 통한 독립적인 팀 운영이다. 고무적인 것은 기아 타이거즈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팀들이 이런 식으로 독립해 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기아 타이거즈는 늦은 선택이었지만, 의욕적으로 올해부터 시작한 제도인 만큼 함평에 뿌리를 잘 내려 새로운 지역 연고팀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 그들만의 리그가 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함평군과 기아 타이거즈는 이 곳 야구장에서 펼쳐지는 경기에 대한 홍보가 많이 부족하다. 광주에서 2군 경기에 대한 팬들의 성원을 기대하기 힘든게 사실인데, 그 곳을 벗어나 스포츠 경기를 경험하기 힘든 지역으로 이동해서 경기를 갖는다는 것은, 비록 2군 경기지만 함평군이나 기아 타이거즈나 잠재적인 야구팬들의 야구장 방문을 내심 기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 노력을 위한 흔적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함평군이나 기아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2군 경기에 대한 안내와 구장 소개 등은 찾을 수가 없다. 그나마 기아 타이거즈 홈페이지에서는 소식을 접할 수 있으나, 짤막한 단신으로만 전해질 뿐이다.

 함평에서 뿌리를 잘 내리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도록 방치를 해서는 안 된다. 광주에서 2군 경기가 펼쳐졌던 작년까지는 아무의 관심도 없는 그들만의 리그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사정이 다르다. 함평군이나 구단측에서 이 곳이 기아 타이거즈 2군의 홈구장이라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손님들을 함평군으로 끌어 모으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함평군은 ‘나비 도시, 함평’ 이외에 ‘야구 도시, 함평’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 낼 것이고, 기아 타이거즈는 얼마 되지 않는 관중이라도 관심있게 지켜보는 관중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가져와, 양 측 모두 윈-윈 효과를 이끌어 낼 것이다.

 프로 스포츠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한 함평군과 낯선 곳에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기아 타이거즈나 올 해가 원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혼란스럽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부디 함평 타이거즈가 이 곳에 뿌리를 잘 내려, 지역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팀으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여기에서 뛰는 2군 선수들은 이 곳이 절망의 땅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축복의 땅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어, 한국 프로야구 스타의 산실은 함평이라는 공식을 성립해 나가길 바란다.

Posted by 공짜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