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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05 프로야구 선발투수 '1회 강판=2군행?'
  2. 2007.10.05 빛을 쏘지 못한 동성고 3인방
  3. 2007.10.05 기아 전 외국인선수 '훌리오 마뇽', ML승격 맹활약
2007. 10. 5. 14:33
2006년 5월 23일 스포홀릭 기사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1일 이상목을 등록하고 김수화를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이로써 올 시즌 선발 투수 가운데 1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된 선수들이 모두 2군행 통보를 받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 같은 불명예 주인공은 김수화를 포함해 모두 5명이다.

 첫번째 주자는 한화 김해님이었다. 그는 지난 4월 28일 롯데와의 부산 경기에서 5타자를 맞아 4실점하는 등 불과 0.1이닝만에 강판됐다. 부진한 투구 내용도 그렇지만 괘씸죄가 문제였다. 걸려도 좋다는 김인식 감독의 지시를 무시하며 호세에게 정면승부를 고집하다 3점 홈런을 허용했고 다음날 2군으로 강등됐다.

 바통을 이어받은 것은 LG 이순철 감독의 속을 시커멓게 태운 텔레마코였다. 지난 5월 2일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 4타자를 상대해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채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태업 의혹과 어깨 부상에 시달리던 델레마코는 다음날 2군으로 강등됐다. 현재 그는 재활 훈련을 소화하며 1군 복귀를 준비중이다. 그 사이 동료 아이바는 떠났고 새 외국인 선수 칼라일리(carlyle)가 영입됐다.

 기아 이동현은 2번이나 1회에 강판됐다. 4월 29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0.2이닝동안 2실점하고 강판당했다. 다행스럽게도 정상 참작의 여지는 있었다. 이날 경기는 3년만의 홈 관중 첫 매진을 기록한 날이었기에 초반 난조를 보인 그를 마운드에 오래 세워둘 수는 없었다. 5월 10일 SK와의 문학경기에 다시 선발 등판한 두 타자를 맞아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이 1회초 3점을 안겨준 상황이었지만 별 무소용이었다. 2경기 연속 1회 난조는 2군행의 비극을 잉태했다.

 LG 서승화도 1회를 마치지 못하고 낙마했다. 5월 12일 현대전에서 2사후 갑작스러운 난조로 무려 5점을 헌납했고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시즌 첫 경기에서 데뷔 첫 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한 롯데 김수화는 첫 승 이후 4연패에 허덕이다 5월 13일 한화와의 대전 경기에서 0.1이닝동안 3실점하고 강판당했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부상에서 회복된 이상목을 끌어올리기 위해 8일 뒤 김수화의 2군행을 통보했다.이밖에 비록 1회를 마치긴 했으나 경기 초반이라 할 수 있는 3회 이전에 급격한 난조를 보인 현대 오재영과 SK 고효준도 2군행을 피할 수 없었다.


☆ 1회 강판과 2군행 통보를 받은 선수들 등판 일지

1) 김해님(한화): 0.1이닝 5타자 3안타(1홈런) - 4실점(3자책), 1-0 리드 [4.28 롯데, 부산]
→ 4월 29일 엔트리 말소, 현재 2군 소속
2) 이동현(기아): 0.2이닝 7타자 4안타 1볼넷 - 2실점, 0-0 [4.29 삼성, 광주]
→ 기회 부여(5월 10일)
3) 텔레마코(LG): 0.0이닝 4타자 2안타 2볼넷 - 4실점, 0-0 [5.2 한화, 대전]
→ 5월 3일 엔트리 말소, 현재 2군 소속(재활 치료)
4) 이동현(기아): 0.0이닝 2타자 1안타(1홈런) 1볼넷 - 2실점, 3-0 리드 [5.10 SK, 문학]
→ 5월 11일 엔트리 말소, 현재 2군 소속
5) 서승화(LG): 0.2이닝 8타자 3안타 2볼넷 1HP - 5실점, 0-0 [5.12 현대, 수원]
→ 5월 13일 엔트리 말소, 현재 2군 소속
6) 김수화(롯데): 0.1이닝 6타자 2안타 3볼넷 - 3실점, 2-0 리드 [5.13 한화, 대전]
→ 5월 21일 엔트리 말소, 현재 2군 소속
 

Posted by 공짜
2007. 10. 5. 14:31
2006년 5월 22일 스포홀릭 기사


 2003년 6월 13일 동대문 야구장에서는 광주 동성고와 순천 효천고의 청룡기대회 결승전이 펼쳐졌다. 7회초까지 2-9로 뒤진 동성고가 9회말 4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말 천금의 결승점을 뽑아 창단 47년만의 첫 청룡기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주형(3학년), 이원석(2학년), 한기주(1학년)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차례로 프로 무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 차세대 재목감으로 평가받던 이들은 프로에서 아직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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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동성고와 순천효천고의 청룡기 결승전 당시 전광판, 김주형, 이원석, 김수화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출처 : 순천 효천고 홈페이지)


 ▲ '제 2의 김동주' 김주형(‘04 기아 1차 지명, 계약금 3억원, 3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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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형은 효천고 에이스 김수화(롯데)를 제치고 2004년 기아에 1차 지명됐다. 거포 부재로 골머리를 앓던 기아는 김주형을 한대화, 홍현우 계보를 잇는 대형 3루수감으로 점찍고 계약금 3억원을 선사했다.
 출발은 좋았다.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화려한 프로 신고식을 치렀으나 더 이상의 임팩트는 없었다. 대개의 신인들이 그렇듯 나무 방망이에 대한 적응과 변화구에 대한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방황중이다. 방망이가 맞지 않으니 입단 전 정성훈의 이적과 2004년 후반기 병역비리에 연루된 이현곤의 3루 공백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아마시절 견고함을 자랑했던 수비마저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했고 참을성이 별로 없는 기아 코칭스태프는 2006 시즌을 앞두고 4년만에 외국인 타자 서브넥을 영입해 3루수를 맡겼다. 김주형은 올초 시범경기에서 2루수로 간간히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시즌 개막 후 이내 2군으로 강등됐다. 

▲ '제 2의 이종범' 이원석(‘05 롯데 2차 2순위, 계약금 1억3천만원, 유격수 겸 3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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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기아 1차 지명에서 광주일고 에이스 곽정철에게, 2차 지명에서는 윤석민에 밀려 2차 2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우승 당시 2학년이던 이원석은 대회 최다 득점상을 받는 등 일찍감치 초고교급 내야수로 주목받았지만 박기혁과 이대호가 버틴 롯데의 왼쪽 인필더 자리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입단 2년차를 맞은 올해 이대호의 1루 전향으로 잠깐동안 코칭 스태프의 주목을 받았으나 3루수 마이로우 영입으로 다시 백업 신세로 전락했다. 수비가 그리 좋지 못한 마이로우가 좌익수로 이동하면서 잠깐씩 기용되고 있지만 미덥지 못한 방망이와 승부처에서 어이없는 수비와 주루사가 발목을 잡고 있다. 2군을 전전하는 선배 김주형보다 많은 출장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는 게 위안거리다.

▲ '제 2의 선동열' 한기주(‘06 기아 1차 지명, 계약금 1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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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고교시절보다 더 좋은 것 같다.”(선동열 삼성 감독, 2005 최우수교 초청대회를 보고)

 '국보' 선동열 감독도 극찬을 아끼지 않은 한기주의 프로행은 올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큰 관심사 중에 하나였다. 기아가 나승현을 포기하고 역대 프로야구 신인 최고액인 10억을 배팅한 끝에 사인한 '귀하신 몸' 한기주는 계약 직후부터 구단의 철저한 관리 속에 차근차근 엘리트 코스를 밟아나갔다. 고교무대 등판을 자제하고 9월말부터 한달간 미국에서 열린 플로리다 인스트럭셔널리그에 참가해 체계적인 피칭 훈련을 소화했다. 그러나 한기주의 피칭은 ‘10억 황금팔’이 무색할 만큼 평범했다. 7경기에 나와 1승 5패. 한기주가 길을 잃은 사이 장원삼과 류현진이 신인왕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한기주는 5월 18일 현대전에서 초반 난조로 2회초 강판된 후 5선발 겸 불펜투수를 자청했다.

ps. 이들 3인방과 같은 고등학교 출신인 LG 이순철(동성고 전신 광주상고 졸업) 감독도 외국인 선수 문제와 부진한 팀 성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동성고 출신 동문들은 이래저래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다.

☆ 3인방이 활약한 최근 3년간 광주 동성고 4대 전국 대회 결승 기록

- 2003 제5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對 순천 효천고, 10-9 승)
- 2004 제5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우승(對 성남고, 3-7 패)
- 2004 제3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對 광주일고, 2-1 승)
- 2005 제4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對 신일고, 2-1 승)
 

Posted by 공짜
2007. 10. 5. 14:27
2005년 5월 19일 스포홀릭 기사


 훌리오 마뇽,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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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4년 다니엘 리오스와 함께 1시즌 동안 기아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로 활동했던 훌리오 마뇽. 2005 시즌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잊혀진 듯 했던 그의 근황이 놀랍게도 최근 빅리그에서 확인되었다. 그는 지난 5월 3일(한국 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출전 선수 명단에 오르면서, 2003년 이후 3년만에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었다. 5월 19일 현재까지 중간 계투로 활동하면서 8경기에 출장, 승패없이 2.25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한국 야구에서 활동했던 기억들

 특이한 이름과 최근에 활동한 선수라는 점 때문에, 그에 대한 기억을 가진 팬들이 많다. 그는 지난 2004년 기아 타이거즈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선발 되었다. 전년도 외국인 선수였던 마이크 존슨이 과도한 금액을 요구하는 바람에 재계약에 실패하자 그가 선발된 것이다. 미국 무대에서도 줄곧 중간과 마무리로 뛰었던 선수답게 팀도 그에게 마무리 투수로 활약해주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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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 기대는 전지훈련부터 어긋났다.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시즌 개막전까지 실전무대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하고 시즌을 맞이한 것이다. 결국 개막전부터 일을 저질렀다. 비록 팀이 승리하긴 했지만, 9회말 마무리로 등판해서 두산 안경현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등 5실점하며 불을 지를 뻔 했다. 이후 2경기에 마무리로 등판했지만, 미덥지 못한건 마찬가지였다. 그 와중에 최상덕, 김진우가 부상으로 빠지며 시즌을 시작했던 기아 선발진이 리오스를 제외하고 무너지기 시작하자, 전격적인 선발 투수로의 보직 변경이 이뤄진다. 퇴출설까지 나돌았던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 기대에 보답하듯 첫 2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특히 5월 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경기에서는 8회 투아웃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피칭으로 5여년만에 처음으로 1안타 완봉승을 거둔 주인공이 되었다. 이렇게 5월까지 4승 1패를 거두며 리오스(4승 2패)와 함께 부진한 기아를 상승세로 전환시키며, 그 자신도 기아 타이거즈를 대표해서 투수부문 올스타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호사다마였을까? 미국에서도 선발보다는 주로 중간과 마무리를 오간 그에게, 갑작스런 선발 투수 역할은 무리가 따랐다. 그리고 5월26일부터 6월 6일까지 가벼운 어깨 건초염으로 선수 명단에서 제외가 된다.

 부상 복귀이후 그에게 행운보다는 불운이 기다리고 있었다. 첫 번째 불운은 팀타선이 터지지 않아, 호투를 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것이다. 5경기 동안 5이닝 이상씩 투구를 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하고, 53일 만에 어렵게 1승을 추가했다. 두 번째 불운은 여름에 접어들면서 체력적 한계를 노출한 것이다. 갑작스런 선발 투수로의 전환과 부상으로 동계 훈련을 소화해 내지 못했던 그에게 무더운 여름을 버티기에는 힘들었다. 7, 8월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지만, 이전처럼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지 못했다. 성적도 부진해졌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슬럼프에서 탈출하고 이전의 모습을 회복해 주었지만, 이때의 부진이 팀에게는 치명적이었고 팬들에게는 안 좋은 인상으로 각인되었다.

 이후 충격적인 준 플레이오프 탈락과 유남호 감독의 정식 취임으로 팀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왔다. 그의 미래도 알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팀은 그를 신뢰하고 있었다. 갑작스런 보직 변경과 어려운 팀 분위기 속에서 나름대로 선전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 시즌 리오스와 함께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가 되었다. 하지만 그가 한국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단초를 제공했던 마이크 존슨이 재등장하면서, 한국 무대와 작별을 고했다.

  메이저리그 복귀 배경과 상황

 그는 ‘추억의 외국인 선수’로 세월 속에 묻히는 듯 했다. 그러던 와중에 지난 3월 7일(한국 시간) 오타와 링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 A)와 입단 계약을 체결하며, 32살이라는 늦지 않은 나이에, 다시 한번더 마이너리그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에게는 팀의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이 맡겨졌고, 한 달간 11게임에 등판해서 8세이브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0.75로 완벽했고, 투구 내용 역시 12이닝동안 16탈삼진과 단 2개의 볼넷만 내주며 나무랄 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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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침내 5월 3일(한국 시간) 볼티모어 구단으로부터 메이저리그로 올라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예상보다 빠른 승격이었다. 지난 2003년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경험을 해본 후 3년만의 일이었다. 그의 승격 배경에는 마이너리그에서의 호투가 발판이 되었다. 또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스스로 최근 몇 년간 화려한 명성을 지닌 타자들 영입에 치중한 나머지, 투수력 보강에 소홀했던 문제가 올해도 이어졌던게 크게 작용했다.

 힘들고 어렵게 올라온 메이저리그인 만큼 현재까지 성적은 실망스럽지 않다. 크리스 레이라는 ‘불패’의 마무리 투수가 버티고 있어, 그 역할 대신에 셋업맨을 맡고 있다. 1번의 구원실패와 잦은 볼넷 허용이 흠이지만 2점대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이전에 강등되거나 방출된 투수들에 비해 볼티모어 불펜을 안정시키데 일조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성적은 뛰어나지만, 그의 지금 위치는 불안하다. 메이저리그 경력도 짧고, 나이도 많기 때문이다. 마이너리그에는 젊고 유망한 투수들이 넘쳐난다. 단 한번의 난조는 그를 더욱 위태하게 만들 것이다.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줘야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위치에 만족하지 말고, 계속해서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영원한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못지않게, 그의 활약도 관심 있게 지켜보자.


■ 훌리오 마뇽(Julio Alberto Manon, 우투수), 어떤 선수인가?

국적 : 도미니카 공화국
출생 : 1973년 6월 10일(32세)
신체 : 185㎝ / 83㎏
메이저리그 데뷔 : 2003년 6월 5일(몬트리올 엑스포스)
경력 : ‘92 세인트루이스 - ’97 탬파베이 - ’00 몬트리올 - ‘04 기아 타이거즈 - ’06 볼티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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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