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215건

  1. 2008.09.05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안한 행복
  2. 2008.09.01 [080831, 함평] 타이거즈 vs 라이온즈
  3. 2008.08.29 '08 2군 퓨처스 올스타전 (080817)
2008. 9. 5. 00:22


 어? 어?? 어??? 어??!! 어?!!! 어!!!!

 2군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렸던 지난해 7월 18일 춘천 의암야구장. 역사적인 첫 올스타전인지 2군 경기임에도 생중계를 위해 'KBS N 스포츠' 카메라맨들이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현장 중계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마침 외야를 돌다가 열심히 장면을 포착중인 관계자들에게 접근해서 말을 붙였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갔고, 언제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 몰라 오래전부터 궁금했던 질문을 하게 되었다.

 공짜 : "KBS N은 타이거즈 중계가 거의 없는데 왜 인가요?
 관계자 : (이미 알고 있다는 듯) "그 쪽(광주권)은 방송이 안 나오니까요."

 현답이었다. 이쪽 사정을 모르는 타 지역민들은 무슨 소리인가 하겠지만 맞는 이야기였다. 광주권에서는 'KBS N 스포츠채널'이 안 나온다. 엄밀히 하면 따로 돈을 추가해야 볼 수 있는 유료 채널이다. 4대 스포츠 채널가운데 유독 이 채널만 유료로 분류를 해 놓았다. 그것도 근래에 벌어진 일이 아닌 2000년대 초반부터 계속해서 고수하고 있는 요상한 채널 정책이었다. 이렇다보니 이 지역에서는 과거 'KBS SKY 스포츠‘ 시절부터 내버린 채널이 된지 오래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4개 사업자 모두 유료로만 시청이 가능한 기본형에 편성해 놓았다.

 실제로 지역 케이블 방송사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해당 채널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하는 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지난해 무등야구장 응원단상에서는 방송관련학과에 재학 중인 지역 대학생들이 마이크를 잡고 'KBS N 스포츠채널'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호소하는 애처로운 광경도 목격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채널은 계속해서 화면 전파방해만을 내보낼 뿐이었다.


 결국,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 동안 'KBS N 스포츠'는 타이거즈 경기를 멀리할 수 밖에 없었고, 오히려 다른 특정 채널이 타이거즈 경기만을 편애 중계한다는 오해 아닌 오해가 있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8월부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우연치 않게 해당 번호를 눌렀더니, 그토록 보기를 갈망했던 'KBS N 스포츠' 로고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이니 만큼 베이징 올림픽 기간만 특별 배려를 하는 것으로 생각됐다. 이것만 하더라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놀라운 장면이었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땡큐!

 그런데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올림픽 이후 다시 예전처럼 전파방해가 화면을 채울 것으로 보였는데, 여전히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현재까지... 도대체 무슨 일인지 어안이 벙벙할 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사실을 'KBS N 스포츠' 채널도 안 것일까? 이번주 프로야구 중계 편성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KBS N 스포츠' 채널이 타이거즈 경기를 일주일 내내 편성한 것이다. 이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었다. 올해는 물론이고, 지난해에도 단 한 번 있지 않았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아마 정확하지는 않지만 'KBS N 스포츠(이전 KBS 위성 채널 포함)' 채널 창사 이후 최초의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KBS N 스포츠' 채널이 나오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누리고 있는 하루 4경기 중계를 뒤늦게 맛보게 되었다. 이전까지 그 혜택을 맞추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켜놓아야만 가능했던 일이다. 그런데 이 불편이 해소가 된 것이다.

 그 동안 이 채널이 나오지 않으면서 개인적으로는 큰 손해(?)를 감수해야만 했다. 우선 앞에서도 언급이 됐지만 가끔 타이거즈 경기 중계가 편성이 되었을 경우 보고 싶어도 꾹 참아야 했고, ‘개킹카’ 한명재, ‘넉넉한’ 임용수와 함께 야구 중계의 3대 캐스터 중 한명인 ‘좌측 담장’ 권성욱 캐스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것도 큰 아쉬움이었다. 여기에 올해부터 합류한 이효봉 해설위원과 ‘세칸오바’ 유수호 아나운서 그리고 ‘승리의 여신’ 송지선까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뿐만이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농구만 보이고 배구가 멀어지기 시작했는데, 이는 그 동안 독점 중계가 이뤄졌던 'KBS N 스포츠' 채널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2005년말 갑작스런 이적으로 아름다운 괴성을 들을 수 없게 된 한준희 해설위원을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 A'와 함께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더 없는 기쁨이다. 여기에 지상파에서 끝난 줄 알았던 슛돌이를 다시 보게되는 것은 보너스.

 하지만 아직까지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그것은 언제 쥐도 새도 모르게 이전처럼 화면에 전파방해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엄연한 유료 채널이고, 방송이 나온다는 것 이외에 주변 환경이 달라진 것은 없기에 그렇다. 심하게 말하면 지금 당장 TV를 켰는데 방송을 볼 수 없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방송사에 항의 할 수 없는것은 물론이다. 그래서 현재는 즐겁게 방송을 보면서도, 마음 한구석 불안감이 공존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지금으로서는 끊길 때 끊기더라도 이 행복을 즐길 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공짜
2008. 9. 1. 00:18


 약 한 달간의 올림픽 휴식기 이후 아직도 갈길이 먼 시즌 종료를 위해 바쁜 걸음을 내딛어야 하는 1군과 달리 2군은 비로 인해 연기된 잔여 경기를 소화중이다. 이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한 팀들은 여유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팀들은 타이어에 불이 날 정도의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8월 31일 함평 전남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2군 경기가 딱 그 꼴이었다. 타이거즈는 주말 3연전에만 그것도 모두 ‘홈경기’인데 반해, 라이온즈는 6연전을 모두 소화하는 것은 기본이고 모든 경기가 ‘방문 경기’였다. 더군다나 그 이동거리 또한 ‘서해안 국토 대장정’을 방불케 할 만큼 ‘숭의(2)→원당(1)→이천(1), 그리고 함평(2)‘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레이스. 여기에 모든 경기는 2군 특유(?)의 낮 경기. 승부 또한 어느 한 경기 놓친 경기가 없을 정도로 모든 경기가 접전이었다. 6번째 경기를 앞두기 전까지 연속 3경기 무승부가 이를 대변해줬다.

 이렇게 피로가 덜 쌓인 타이거즈와 가득 쌓인 라이온즈가 만난 일요일 경기. 그야말로 라이온즈 선수들은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기에도 부족해 사각의 링 위에서 종료 벨 소리만을 애처롭게 기다리는 복서의 모습이었다. 여기에 함평의 날씨는 이러한 라이온즈 선수들의 기대를 아는지 모르는지 경기 내내 뜨거운 햇살을 내리쬐며 쉽게 링 코너에 앉게 내버려 두지도 않았다.

 이래서였을까? 라이온즈는 마지막 버틸 힘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그 출발은 3회말 투아웃 이후. 이날 경기에서 가장 위협적이었던 9번 박진영에게 우전안타 출루를 허용한 뒤 연속 3안타로 2점을 허용한 것이다.

 이어진 4회말에도 투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7번 김주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8번 류재원에게 2루타를 맞고 9번 박진영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4점차로 더욱 벌어졌다.

 6회말에도 선두 송산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투아웃까지 잘 잡아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매서운 주먹을 날린 9번 박진영에게 우익수 희생뜬공으로 1점을 내주었고, 사실상 승부는 여기에서 끝이 났다. 최종 점수는 6-2 타이거즈의 승으로 끝났고, 라이온즈의 지독한 6연전은 1승 3무 2패로 마감되었다.

 라이온즈 타선은 심광호의 홈런과 상대 실책에 의한 점수가 아니었으면 무득점을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던 무기력한 모습이었고, 피로가 덜 쌓인 타이거즈 타선은 전체적으로 고른 출루를 보인 가운데 특히 8번 류재원(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과 9번 박진영(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의 활발함이 타선을 이끌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8월 31일 '타이거즈 vs 라이온즈'의 경기를 앞둔 함평 전남 야구장의 모습.


【 경기 이모저모 】

◎ 이호신 시즌 첫 홈런 : 7회말 1사후 1볼 상황에서 조진호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은 올 시즌 개인 1호 홈런.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 참고로 지난해 2군에서는 2개의 홈런을 기록.

◎ 손지환 부상 대비 교체 :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발목을 맞은 손지환이 이후 타격까지는 마쳤으나, 곧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송주호와 교체되었다.

◎ 불꺼진 점수판 : 어차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그래도 무조건 작동은 되어야 하는 함평 전남 야구장의 점수판이 경기 초반 가동되지 않다가 4회말 경기 도중 슬그머니 불을 켜기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생생한 소리를 찾아... 】

◎ “아까운 척 하지마라”(김경언이 송산을 향해, 2회말 선두 강봉규의 라이온즈 덕아웃쪽 그물을 맞고 나오는 파울 때 이 타구를 쫓아간 포수 송산이 그물을 잡고 아쉬워하는 표정을 짓자 저 멀리 1루수 김경언이 외친 한마디.)

◎ “전태현! 포볼주지 마 x 2”(최경환이 전태현을 향해, 4회초 공수교대 때 전태현이 새로운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자 최경환이 좌익수 수비를 위해 나가면서 외친 한마디. 그 만큼 이날 날씨가 서 있기에는 무척이나 힘들었다는 증거.)

◎ “배 맞을 뻔 했다. 배 맞을 뻔 했어”(박진영?이 박정규를 향해, 8회초 라이온즈 타자가 친 파울 타구가 1루쪽 파울지역 그물을 맞고 마침 그 아래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박정규의 글러브로 정확히 쏙~ 들어가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선수들 모습  ]

● 김원섭 : 두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칠 때 타격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전태현 : 타이거즈의 두번째 투수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이인철 : 타이거즈의 세번째 투수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고우석 : 타이거즈의 네번째 투수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김상수 :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백준영 : 라이온즈의 두번째 투수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최원제 : 라이온즈의 네번째 투수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공짜
2008. 8. 29. 00:5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08 퓨처스 올스타를 소개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이번에도 성황리에 치러진 '08 퓨처스 올스타전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춘천 의암야구장에서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렸다. 지난해 평일임에도 예상밖의 많은 관중들의 2군 선수들의 모습을 보기위해 찾아와 그 열기에 놀랐는데, 올해는 간간이 비가 오는 궃은 날씨임에도 작년보다 더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아와 주셨다. 어서빨리 춘천을 비롯한 강원도 야구팬들도 가까이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


 ● 경기 속으로
012345

① 경기 시작 전 라인업을 교환하고 있는 북부의 계형철 감독(왼쪽, 와이번스)과 남부의 정영기 감독(오른쪽, 자이언츠).
② 이렇게 교환 된 라인업이 전광판에 옮겨지고...
③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양 팀의 승부는 마운드의 난조와 수비진의 실수가 겹친 북부리그의 대량 실점으로 2회에 10점차 이상으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④ 2년 연속 퓨처스 올스타전을 개최한 야간의 춘천 의암야구장(I).
⑤ 2년 연속 퓨처스 올스타전을 개최한 야간의 춘천 의암야구장(I).
⑥ 경기가 끝나고 마운드를 중심으로 함께 40명의 제2기 퓨처스 올스타.

           ◎ 남부 리그가 승리에 필요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08 퓨처스 올스타전이 종료되는 장면.


 ● 홈런 레이스
0123
① 모두 6명이 참가한 홈런 레이스. 미리 경기 시작전에 예선전이 열렸는데 보이는 것처럼 지난해 우승자 조평호(히어로즈)와 모상기(라이온즈)가 최종 결승에 올라갔다.
② 왼쪽 담장 뒤에 서 있는 관중들. 그 이유는?
③ 오른쪽 담장 뒤에도 서 있는 관중들. 바로 5회말이 끝나고 진행된 홈런 레이스 공을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날 홈런레이스에 진출한 2명은 모두 우타자였기 때문에 오른쪽 관중들은 예측에 있어서는 실패. 한편, 사진에 보는 것처럼 관중들이 서 있고 앉아 있고 누워 있는 모습은 춘천 의암 야구장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광경이다.
④ 본론으로 돌아와 홈런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는 장면. 우승은 사진 맨 오른쪽에서 경쟁자 조평호의 타격 모습을 서서 바라보고 있는 모상기의 차지. 먼저치기에서 이겼다. 상금은 50만원.


 ● 시상식과 그 상을 받게 만든 장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경기 시작 전 이날 올스타전에 참가한 전 선수단이 함께 모여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이날만 특별한 날이라 해서 반짝 관심에 그치지 말고, 평상시에도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는 2군리그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40명의 퓨처스 올스타들은 저 카메라가 앞으로도 계속 주목할 수 있는 선수로 무럭무럭 성장하라~~~!!!!!





 
Posted by 공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