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7. 15:42

아래 내용은 26일 토요일 펼쳐진 기아와 LG의 경기중에서 더블헤더 1차전만을 대상으로 한 내용입니다.
2차전은 경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약간만 언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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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vs LG, 광주 무등경기장, 시즌 10차전, DH-1차전] - 2004년 6월 26일


 기아 김종국, 공수에 걸친 맹활약

기아 타이거즈가 김종국의 공수에 걸칠 활약으로 LG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8대 5 승리로 이끌었다.

기아는 26일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에서 펼쳐진 시즌 팀간 10차전 경기에서 선발 강철민의 호투와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보여준 타선의 활약속에 손쉬운 승리를 거둘것으로 보였으나 경기 막판까지 LG의 끈질긴 추격으로 2번의 동점을 허용하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날 선발 유격수로 출장한 김종국 선수의 공수에 걸친 빼어난 활약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먼저 7대 5 두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하던 8회초 1사 1, 2루 수비에서 조인성의 중견수 앞으로 흐를뻔한 타구를 잡아내 6-4-3으로 연결되는 병살을 이끌어내 LG공격을 끊어놓았다. 그리고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심수창의 6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이 홈런 한방은 LG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오늘 경기는 앞서 말한 대로 시종일관 기아의 우세속에 이어진 경기였다. 먼저 선취점을 뽑은 팀도 기아였다. 1회말 공격에서 오늘의 히어로 김종국 선수가 좌측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장성호 선수가 우전안타를 쳐내 손쉽게 선취득점을 올렸다. 이어 심재학 선수의 우전 안타가 이어지면서 장성호 선수 마저 홈을 밟아 2대 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LG도 3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조인성의 안타와 이병규 선수의 몸에 맞는 볼, 박경수 선수의 안타로 1사 주자 만루의 찬스를 잡아냈다. 그리고 김재현 선수가 좌전 적시타를 쳐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기아는 2회와 3회 공격에서 찬스를 흘려보낸 뒤 4회에 다시 한번 더 찬스를 맞았다. 선두 박재홍 선수의 중전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의 연속 범타로 찬스가 무산 될 수 있었으나 2사 상황에서 이종범과 김종국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각각 나오면서 점수를 다시 4대 2로 벌려놓았다.

그리고 5회말 공격에서는 마해영과 심재학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 상황에서 3루주자가 루상에 걸려든 상황이었음에도 LG내야진의 판단 착오로 1점을 헌납 스코어는 5대 2가 되었다. 하지만 기아타이거즈는 무사 3루로 계속 이어진 찬스에서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오늘 경기를 손쉽게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무산시켜 LG의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결국 7회초 LG의 선두 김상현 선수가 우전안타를 쳐내 출루를 했다. 이 안타는 기아의 선발투수 강철민 선수에게 철저히 눌려 무려 10타자만에 나온 안타였다. 이전 안타는 3회에 김재현 선수가 2점을 뽑아내면서 기록한 안타였다. 하지만 강철민 선수는 2명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시켜 무사히 7회를 마감짓는 듯 했으나, 이병규 선수에게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중전안타를 맞아 1점을 허용한다. 계속해서 박경수 선수에게 우중간 1타점 2루타, 박용택 선수에게 우측 1타점 안타를 허용함으로서 5대 5 동점이 되었다. 강철민 개인적으로도 승리투수 요건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강철민 선수가 더 이상 점수를 허용하지 않고 7회초를 마감짓자 이어진 공격에서 오늘의 호투가 물거품이 되는 것을 막아내기 위한 공격이 펼쳐졌다. 오늘 경기에서 5번 타석에서 3번째 볼넷을 얻어낸 선두 마해영 선수가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서승화 선수로 투수가 교체되고, 심재학 선수는 번트를 댔으나 선행주자가 아웃되면서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재주 선수가 그라운드 룰 더블이 되는 좌측의 2루타로 주자를 2,3루로 옮겨놓았다. 이 안타는 오늘 경기 기아의 선발 타자 전원 안타가 되는 값진 타구였다. 그리고 박재홍의 고의 사구가 된 만루상황에서 김상훈 선수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경기는 다시 기아가 7대 5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8회초 위기 상황을 김종국 선수의 멋진 수비로 벗어나고,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김종국 선수가 1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늘 경기에서 기아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었다.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등 모두 18번의 출루가 이어졌고 이중 8점을 얻었으니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초반에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경기후반까지 어려운 승부를 펼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특히 오늘은 더블헤더가 펼쳐지는 힘든 경기 상황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초반에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LG는 1회초 공격에서 선두 이병규 선수의 2루타와 박경수의 희생번트로 만든 득점찬스에서 후속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경기 초반 흐름을 잡을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것이 오늘 경기 패인으로 보여진다.

기아의 김종국은 오늘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의 활약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심재학과 김상훈이 각각 2안타씩을 터뜨렸다. 그리고 LG 트윈스에 유독 간한 선발 투수 강철민은 오늘 경기에서도 약간의 행운이 보태지긴 했지만 7이닝 동안 9안타로 5실점 하긴 했지만 시즌 5승째를 거두는 수확을 거뒀다.

한편 LG에서는 선발 정재복 선수가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어 어려운 경기가 되었으며 그나마 1, 2번 타자인 이병규와 박경수 선수가 3, 2안타씩을 각각 쳐내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해주었다.

123 456 789 R H E B
L G 002 000 300 5 10 0 3
기아 200 210 21- 8 14 1 5

승리투수 = 강철민(5승8패)
세이브 = 유동훈(3승1패2세이브)
패전투수 = 신윤호(4승1패)

홈런= 김종국 2호(8회.1점,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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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승리 - 기아, 0626 ]

1. 김종국 선수의 공, 수에 걸친 활약
2. 선발 전원 안타를 뽑을 정도로 물이 오른 타선
3. 선두 타자 진루는 반드시 득점으로 연결
4회부터 8회까지 5번의 선두타자 진루에서 6회말 1번을 제외하고 모두 득점으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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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패배 - LG, 0626 ]

1. 1회초 1사 3루 기회 무산
2. 선발 투수 정재복 선수의 이른 강판
3. 무기력한 타선, 특히 중심 타선(4,5,6회에 걸친 10타자 무안타)
4. 선두 타자 진루에서 기아에 뒤짐. 모두 4차례였으며 이중 2차례만 득점으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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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of the Game] 김종국, 심재학 外

- 김종국(UP)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
항상 수비는 최고라고 칭찬 받던 그였다. 그리고 어쩌다 공격이 터진 날은 항상 엇 박자였다. 그래서 주로 2번과 9번이 그의 자리였다.
하지만 오늘은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까지 받쳐주었다. 더군다나 승리를 결정짓는 시즌 2호 홈런까지 쳐주었으니 오늘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 심재학(UP)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최근 기아타선에서 마해영 선수와 함께 물이 오른 선수가 심재학 선수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5타수 2안타로 1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필자는 이보다 7회초 수비에서 조인성의 플라이 볼을 전력질주해서 잡아냈던 모습에 점수를 주고싶다.
또한 승부에 대한 강한 모습도 빠질 수 없다. 7회말 김상훈 선수의 2타점 적시타때 심재학 선수의 후속주자인 이재주 선수에게 슬라이딩을 하라는 사인을 보냈음에도 서서 들어오자 강하게 화를 내는 모습은 팀 플레이를 하려는 1년 선배로서 당연한 모습이었다.

- 강철민(UP)
필자는 강철민 선수가 기아에서 살아남는 이유를 2가지로 꼽는다.
하나는 잠실 구장 경기에서 무척 강하다는 사실이다.
또 하나는 LG와의 경기에 강하다는 것이다.
이 두가지 사실은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무척 중요하다. 잠실은 기아 타이거즈 '제 2의 홈구장'이나 다름없다. 또한 LG는 대표적인 흥행카드로 손꼽는 경기이다. 이러한 2가지 요소를 만족시키는 선수가 바로 강철민 선수이다. 항상 기대가 컸지만 실망감을 더 많이 안겨주었던 그를 기아에서 놓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는 7이닝 동안 5실점했으나 전체적으로 무난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어 승리투수가 되었다.

- 이병규(UP)
이종범 선수와의 1번 타자경쟁에서 오늘도 승리했다. 기록만 놓고 봐서는....
4타수 3안타 1타점, 1사구, 2루타 3개, 공격의 물꼬를 트는 1번의 역할을 잘해내었다. 지난 기아와의 경기에서도 대단한 활약을 펼쳤는데 오늘도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홀로 분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 방동민(DOWN)
자칫 방동민 선수의 어이없는 플레이가 승리 일보직전의 기아를 위험에 빠뜨릴 뻔했다. 상황은 8회초 기아 수비, 선발 강철민 선수가 물러나고 기아는 좌타자 알 마틴을 상대하기 위해 좌 투수 방동민을 투입시켰다. 그리고 방동민 선수는 벤치의 기대대로 알 마틴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이 후 상황은 보지 않더라도 아웃이 되었어야 했다. 하지만 결과는 세이프!
이유는 너무 느슨했던 건지, 나름대로 성의있는 플레이를 하는 알 마틴을 무시한건지 1루수가 아웃시키기에는 터무니없는 볼을 던진 것이 이유였다. 그리고 강판. 예상대로 기아는 위기를 맞이했고 다행히 오늘의 히어로 김종국 선수의 병살 수비로 인해 큰 위기를 넘겼다.
이런 수비를 볼 때마다 필자는 10여년 전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상대했던 김정수 선수의 플레이가 항상 기억난다. 그때는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 박용택(DOWN) 5타수 1안타 1타점
부상의 이유때문인가? 7회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때리긴 했으나 전체적인 흐름을 끊어놓았다.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1회 1사 3루, 1루 땅볼 아웃
3회 1사 만루, 3루 파울 플라이 아웃
5회 2사 1루, 높은 볼 헛스윙 삼진 아웃
7회 2사 2루, 우전 1타점 동점 적시타
9회 2사 3루, 1루 땅볼 아웃

- 알 마틴(DOWN)
5번타자로 선발 출장, 결과는 4타수 무안타. 다만 열심히 뛰었던 허슬 플레이(?)는 칭찬 해 줄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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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칼럼] "대체 경기 언제 하는 거야?" - 기아 VS LG 경기 시작 시간 제멋대로

O 정상적인 경기 개시 시간 : 오후 6시 30분
O 1차 변경 시간 : 오후 2시(KBS 1TV 중계)
O 정상적인 변경 개시 시간 : 오후 3시(정상적인 더블헤더 시작 시간)

→ 경기 시작 시간 : 오후 2시 05분(추측)
→ 경기 종료 시간 : 오후 5시 23분(추측)

오늘 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되기로 최종 안내(KBO 홈페이지)되었다. 이는 KBS 1TV에서 중계방송을 하기 위한 시간 변경이었다. 이전에도 이런 이유로 인해 종종 시간이 변경되었음을 감안하면 그리 낯선 일은 아니었다. 물론 개인적으로 방송사의 이러한 횡포(?)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다.

그런데 오늘 경기에서는 방송사가 도를 지나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늘 TV에서 중계방송 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필자는 경기 시작 몇 분전부터 채널을 고정했다. 그런데 2시가 되어도 경기는 하지 않고 다른 방송(추첨 방송)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중계방송이 취소된 줄 알았다. 하지만 KBO 홈페이지에 안내된 시간은 분명히 오후 2시였고, 무등 경기장에서 나오는 소리도 분명히 2시부터 시작함을 알 수 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경기장도 그렇고 TV에서도 인터넷 문자 중계 어느 곳에서도 2시부터 시작하지 않았다. 그리고 약 10분 후 문제의 방송이 끝나자 부리나케 KBS 1TV에서 광주 무등 경기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랬다. 방송사의 정규 프로그램으로 인해 프로야구 중계가 지연된 것이다. 여기까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야구장을 직접 찾은 관중들에게까지 영문을 모를 피해를 줘서는 곤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프로야구를 즐겨 시청한 시청자들은 방송사들의 횡포를 많이 보아왔다.
대표적인 경우가 공 하나에 승부가 결정 날 순간 "57분까지 중계방송을 한다"는 멘트와 함께 "정규방송 관계로 양해 바란다"는 눈 뒤집히는 음성.

그러나 이제는 TV를 벗어나 야구장에서까지 그 영향이 미쳐서는 곤란하다. 오늘 TV를 시청한 팬들은 알겠지만 관중석의 비어있는 곳이 그 어느때보다 많음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전날까지 내린 비, 태양이 내리쬐는 낮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방송사의 중계로 인해 경기 시간이 변경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던 것은 아닐까? KBO측에서도 방송사의 중계권료가 5,000원 밖에 안 되는 입장료 수입보다 더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팬이 찾아오는 야구장이 만들어 저야 중계권료도 그 만큼의 값어치가 커진 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KBS는 오늘 이러한 사실이 미안했던지 정규 방송 시간 20여분이 지났음에도 예정된 방송을 취소하고 야구 중계 방송을 끝까지 해주는 성의(?)를 보여주었다.(故 김선일씨 시신 송환 방송으로 인한 방송시간 편성이 큰 이유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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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광주구장에서 경기하는 팀들은 이 점(광주구장 지정석 안전보호망이 탄력있는 점)을 감안해야 겠네요"
(KBS 하일성 해설위원, 5회말 기아공격에서 LG투수 신윤호의 와일드 피치로 빠진 공이 예상외로 일찍 홈으로 송구가 되어 발이 느린 3루주자 마해영 선수가 런다운 상황에 빠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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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VS LG 시즌 11차전, DH-2차전] : 기록을 통해 본 간단한 끄적임

기아 타이거즈가 26일 펼쳐진 LG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다. 지난 23일 수원에서 펼쳐졌던 현대와의 더블헤더 싹쓸이에 이어서 2번 연속 싹쓸이를 했다. 일주일 동안 더블헤더를 두 차례 치른다는 것은 팀으로 보면 대단히 고역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두 번의 더블헤더를 모두 쓸어 담은 것은 대단한 일이다.
특히 지난 더블헤더에서 하루에 2승을 거뒀던 유동훈 선수가 오늘도 역시 1차전 세이브, 2차전 승리투가가 됨으로써 더블헤더 4경기를 통해 3승 1세이블 거둬 '더블헤더 사나이'로 불러지게 되었다.

오늘 경기는 양팀 선발 투수가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가운데 일찌감치 중간 계투 동원을 통한 승부가 시작되었다. 결국 경기 초반은 타격전 양상, 경기 후반은 투수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2차전 경기에서 1차전과 비슷한 라인업을 구성한 LG와 달리 기아는 이종범, 김상훈 등을 빼고 장성호를 1번타자로 기용하고 부상으로 결장중이던 홍세완 선수를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시켰다.

기아 타선은 2차전 경기에서도 6안타에 그친 LG타선에 비해 2배인 12안타를 때려냄으로서 확실히 최근 물이 오른 타격을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16번의 출루를 통해 6점만 얻어낸 점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123 456 789 R H E B
LG 003 010 000 4 6 1 6
기아 020 130 00- 6 12 2 3

승리투수 = 유동훈(4승 1패 2세이브)
세이브 = 신용운(3승 1패 9세이브)
패전투수 = 류택현(2패 1세이브)

홈런타자 = 박용택 12호(3회3점 LG), 김주형 2호(4회1점 기아)

<2차전 주요 타격 내용>
심재학 - 3타수 2안타, 마해영 - 4타수 2안타 1타점,
홍세완 - 4타수 3안타 1타점, 김주형 - 3타수 2안타 3타점

<2차전 주요 투구 내용>
이강철 - 1이닝 무실점 무안타 1삼진
유동훈 - 3.2이닝 무실점 2안타 1삼진
신용운 - 1이닝 무실점 무안타 1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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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짜
2007. 9. 7. 15:39

[기아 vs LG, 서울 잠실 야구 경기장, 시즌 9차전] - 2004년 6월 6일


 기아, 또다시 실책에 눈물 흘리다.

전날 경기에서 결정적 실책 2개 포함 4개의 실책으로 경기를 그르쳤던 기아 타이거즈가 오늘 또다시 실책 으로 인해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기아 타이거즈는 6월 6일 현충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LG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선발 리오스의 호투와 병살을 3개나 이끌어내는 짜임새 있는 수비로 경기내내 리드를 해 나갔지만 마지막 이닝에서 병살보다 더 무서운 실책과 볼넷으로 1 대 2 역전패를 하고 말았다.

8회말 기아의 수비가 들어가기 전까지는 1 : 0 리드 상황
선발 리오스는 이때까지 89개의 투구로 7이닝 동안 볼넷없이 6안타 1삼진 무실점 호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안좋다고 이야기하는 상황이 8회말 펼쳐진다.

1탄! 리오스의 볼넷.
전날경기까지의 부진으로 선발에서 제외되고, 경기 중간 교체투입되어 앞선 공격에서 병살타로 물러났던 선두 김상현에게 오늘 경기 양팀 유일한 볼넷을 내준다. 그리고 리오스는 후속 조인성에게 1구를 볼로 던지고 이강철에게 공을 넘겨주었다. 리드를 하고 있어서 승리투수 요건이었지만 씁쓸한 강판이었다. 그 자신도 글러브를 손으로 치고 중얼중얼 거리는 모양으로 봐서 자신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것 같았다. <무사 주자 1루>

2탄! 유격수 서동욱의 실책.
바뀐투수 이강철은 조인성에게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는 서동욱에게 떼굴떼굴 굴러갔고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던 그는 공을 글러브에 넣지 못하고 실책을 저질렀다. 비록 타구의 속도가 느려 병살 처리는 힘든 타구였지만 선행주자 만큼은 처리 할 수 있었던 수비가 이뤄졌어야 했다. <무사 1, 2루>

3탄! 권용관의 재치.
후속 타자 권용관은 번트 모션을 취했고 뒤진 LG로서는 당연했다. 하지만 그의 번트 타구는 공중으로 떠 올랐다. 상황에 따라 더블플레이가 펼쳐질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권용관 선수는 교묘하게 포수 김상훈의 수비를 방해했고 당황한 포수도 타자 주자의 행동을 저지 하지 못한 체 선행 주자들의 진루를 헝용하고 말았다. <1사 주자 2, 3루>

4탄! 이병규, 김민철 어깨를 무시했나?
1루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기아는 좌타자 이병규를 상대하기 위해 좌투수 방동민을 기용했다. 앞선 공격에서 병살타가 3번이나 있었던 LG로서는 이병규와의 승부를 은근히 바랬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 까 공격적인 기아의 성격(?)으로 다소 무리한 승부가 이뤄졌다. 그리고 좌측에 안타. 3루 주자는 당연히 홈을 밟아, 1 : 1 동점. 2루주자는 3루에 멈췄다. 그리고 타자주자 이병규도 1루를 조금 지나쳐 2루를 가는듯한 동작을 보여주었다.

여기까지는 뉴스가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개가 사람을 문' 당연한 상황이기 때문에...

하지만 이 상황에서 사람이 개를 문 상황이 발생했다. 즉 뉴스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병규는 여기서 1루로 다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왠일인지 2루로 계속 향했다. 이미 3루주자가 더 이상의 주루플레이를 포기한 상황에서 이병규의 2루 질주는? 당연히 아웃이었다.

호타준족 이병규 선수는 허리부상이지만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것일까? 아니면 기아 좌익수 김민철 선수의 어깨를 의심한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아웃이 되고 나서 이순철 감독이 3루 코치를 향해 불만을 가득 쏟은 것처럼 3루 노찬엽 주루코치와의 싸인 미스가 있었던 것일까?
필자는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알 수 있는 것은 정상적인 플레이는 아니었고 아웃이라는 사실이다. <1 : 1 동점, 2사 주자 3루>

5탄! 야구공을 펀칭해버린 김상훈.
이야기는 4탄으로 끝났어야 했다. 설사 홈런이나 안타를 통해 점수가 나오더라도... 왜냐하면 정상적인 플레이로 점수가 나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병규 선수의 아웃은 분명 기아로서의 행운이며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었고, LG로서는 불운이고 분위기 침체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투수는 기아의 마무리 투수 신용운 선수가 등판했다. 타자는 스위치 히터 이종열. 계속 좌타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우타석 보다는 좌타석에서 타율이 낮음에도 이종열 선수는 당연히 좌타석에 섰다. 왜냐하면 사이드암 투수였기 때문이다.
초구는 볼. 운명의 2구.
기아가 자랑하는 포수 김상훈은 여기에서 공을 끝까지 보지 못하고 미트를 먼저 오므리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실수를 범해 공을 뒤로 흘려버리고 만다. 같은 포수인 3루주자 조인성 선수도 동료의 실수를 보면서 홈에 무혈입성을 했다.<1 : 2 역전, 주자 없음>

기아는 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종범의 2루타와 김종국의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장성호 선수의 우측 적시타로 만든 1점을 경기내내 지켜오다 마지막 순간에 어이없는 실수로 역전을 당했다.
또한 1회초 이외에는 결정적 찬스를 한번도 잡지 못하고 3루까지 진루를 해보지 못하는등 철저히 장문석과 LG투수진에게 눌린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한편 오늘 경기는 기아 리오스의 호투, 그리고 LG 장문석의 호투가 경기내내 빛을 발한 경기였다. 특히 장문석 선수는 8이닝 동안 6안타 3삼진 1실점의 호투로 끝내 승리투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주말 3연전이 펼쳐진 경기에서 양팀 선발 투수 6명이 모두 5이닝 이상씩 던져주어 선발투수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 투수전의 경기가 펼쳐졌다.

또한 오늘 경기에서는 7회말 LG 알 마틴의 중견수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를 점프해서 잡아낸 이종범의 멋진 수비와 8회초 기아 김상훈의 2루타성 타구를 잡아낸 최만호의 수비는 전통의 라이벌전을 더욱 빛낸 멋진 플레이였다.

기아 ------- R H E B
100 000 000 | 1 6 1 0
000 000 02x | 2 7 1 1
LG

승리투수 : 장문석(6승 2패)
세이브 : 이동현( 1패 1세이브)
패전투수 : 이강철(3승 2패 5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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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of the Game] 장문석,리오스 外

1. 장문석(UP)
6월 6일 경기 승리투수
8이닝 6안타 삼진 3개, 1실점. 더군다나 무사사구 경기. 어디하나 흠잡을데 없는 경기를 펼쳐주었다. 올해 최고의 피칭을 보여준 경기로 남을만 하다. 특히 삼자 범퇴를 2, 4, 5, 6회 네차례나 잡아냄으로서 피칭의 위력이 어떠했는가를 보여주었다.
올시즌 승 패

2. 리오스(UP)
승리하는 쪽이 있다면 패배하는 쪽이 있게 마련이다. 비록 패전투수는 되지 않았지만 리오스 자신은 많이 아쉬울 것이다. 지난 LG경기에서의 1실점 완투승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는 무실점 완봉승도 가능한 투구를 보여주었지만 마지막 한고비를 넘지 못하고 모든것이 물거품이 되었다.
7이닝 6안탄 1삼진 1실점, 특히 볼넷이 없는 피칭을 보여주다가 마지막 순간에 나오면서 경기를 그르치는 결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삼진이 1개 밖에 안될 정도로 투구수를 줄이면서 맞춰잡는 투구를 통해 무려 3번의 병살타를 이끌어 낸것은 다음번 등판의 더욱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3. 최동수(UP)
주말 3연전 동안 매 경기 분석을 하면서 한번도 이름을 빼놓지 말아야할 선수가 있다면 LG최동수 선수이다. 일요일 경기에서도 비록 타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3타수 3안타의 빼어난 활약을 펼쳐주었다. 최근 부상으로 인해 전, 후 타선에서 주력선수들이 빠져나가 일요일 경기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매 타석 득점 찬스의 물꼬를 만들어 주어 확실히 기아에 강한 선수임이 밝혀졌다.

4. 김상훈 서동욱(DOWN)
양 선수의 실책은 6월 6일 경기의 승부로 바로 이어졌다.

5. 이병규(DOWN)
분명히 이번 경기 뿐만 아니라 주말 3연전 동안 이병규 선수의 활약은 뛰어났다. 특히 토요일 경기의 4타수 4안타, 그리고 일요일 역시 4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으로 기록상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주루플레이 실수로 인해 전체적인 활약이 물거품이 됨은 물론이고 자칫 팀의 패배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큰 실수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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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승리 - LG, 0606 ]

1. 선발투수 장문석 선수의 호투
오늘은 선발 장문석 선수의 호투와 징계에서 복귀한 서승화, 마무리 이동현 선수까지 호투를 보여줬고 이에 맞선 기아 타선은 제대로 된 찬스를 잡지 못했다.

2. 상대팀 기아의 실책
이것은 상대팀의 실수도 실수지만 그만큼 LG자체적으로도 좋아할 내용은 아니다. 찬스를 만들고 경기를 이긴것이 아니라 상태팀의 실책에 편승에 이삭줍기 하는 승리는 더욱 강한 팀을 만나게 되면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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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패배 - 기아, 0606 ]

1. 연이틀 보여준 수비의 실책
기아 수비의 실책은 이번 경기, 아니 이번 시리즈 2패를 불러온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이전에도 언급했었지만 기아의 실책은 8개팀 중 최소순위가 2위일뿐 항상 패배를 불러온 결정적인 실책이 많았다는 점을 잊어서는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침체된 분위기의 기아의 실책이 시즌 초반 실책으로 팀이 연패에 빠졌던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 상대 선발투수에 눌린 기아 타선
이번 경기에서 기아가 보여준 타격은 1회초가 전부였다. 그외에는 제대로 된 찬스를 잡아보지 못했다. 특히 1회초 이종범 선수가 3루를 밟아본 것 이외에는 전혀 3루에 가보지도 못했다. 또한 선두타자가 출루한 경우도 3회초 선두타자 서동욱 선수의 안타로 출루한 것이 전부이며 이 마저도 후속 이종범 선수의 치고 달리기 작전 실패로 타자와 주자가 모두 아웃되어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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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짜
2007. 9. 7. 15:36

[기아 vs LG, 서울 잠실 야구 경기장, 시즌 8차전] - 2004년 6월 5일


 기아, 실책 4개! 이길 수 없었던 경기였다

전날의 극점인 동점과 연장전에서의 승리. 기아의 선수단은 분명 사기가 올라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들뜬 것일까?
오늘은 어제의 들뜬 기분과 낮경기라는 상황적 변화로 인해 기아의 어이없는 플레이가 이어졌다.

1 대 2로 뒤지고 있던 기아의 4회말 수비.
선발 강철민 선수는 투아웃을 잡아놓고 9번 김우석과 상대했다. 2스트라이크 1볼에서 회심의 4구를 던졌고 자신은 삼진이라 생각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려는 모습을 취했다. 하지만 주심의 판정은 볼!
이후 끈질긴 승부를 펼친 김우석은 볼넷을 얻어냈고 오늘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병규가 안타를 쳐내 1, 3루 상황을 만들었다. 그리고 2번 이종열 선수가 좌전 안타를 쳐냈다. 그리고 3루주자가 여유있게 홈을 밟아서 1 대 3이 되었다. 여기 까지는 충분히 남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계속된 이 상황에서 이병규의 재치있는 주루플레이가 펼쳐졌고 좌익수 장성호는 볼을 3루를 비껴난 곳으로 던졌다. 당황한 김주형도 이 공을 받지 못하면서 1루주자 이병규까지 홈을 밟아 경기는 순식간에 1 대 4로 벌어졌다.
수비 실책하나가 결정적인 득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리고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 상황 이전에도 기아의 수비진은 실책을 보여주었다.
앞선 1회말에도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5번 최동수의 3루 강습타구를 신인 김주형 선수가 뒤로 빠뜨리면서 선취점을 헌납했다.

경기에서 기아의 실책은 4개, 경기 초반 4실점중에서 자책점은 2점. 그만큼 기아의 실책이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오늘 경기에서 LG는 선두타자 이병규가 4타수 4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를 보여줌으로서 기회를 만드는데 앞장을 섰다. 또한 어제 경기에서 혼자 팀의 2타점을 올렸던 LG 최동수 선수는 오늘 경기에서도 1 대 1 동점이던 3회말 결승점이 되는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는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8회말 포수 조인성은 바뀐 투수 김주철로부터 좌측 폴대를 맞히는 솔로 홈런을 터뜨림으로서 기아의 추격의지를 꺽어 놓았다.
또한 LG의 선발투수 김광삼 역시 8이닝 동안 올시즌 최다 투구갯수인 111개의 공을 던지는 등 5안타 삼진 4개를 잡고 시즌 4승째를 거뒀다.

기아는 오늘 경기에서 이종범 선수가 3회초 좌전 적시타를 때린것을 제외하고는 클린업 트리오의 부진과 후속타 불발, 그리고 선발 김광삼의 호투로 인해 1점을 얻는데 그쳤다.

기아 ------- R H E B
001 000 000 | 1 6 4 2
101 200 02x | 6 12 1 5
LG

승리투수 : 김광삼(4승)
패전투수 : 강철민(2승 7패)
홈런 : 조인성 5호(8회,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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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of the Player]김광삼,이병규 外


1. 김광삼(UP)

8이닝 1실점(비자책), 올시즌 4연승 무패

2. 이병규(UP)

오늘 경기는 기아와 LG라는 전통의 라이벌 관계 경기라는 점 이외에도, 이종범 이병규 양팀의 선두타자 경쟁도 지켜볼 만한 경기 포인트였다. 결과는 이병규의 압승이었다.

경기 초반은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먼저 이종범이 1회초 선두타자 안타를 치자 이병규도 1회말 선두타자 안타로 응수했다. 그리고 득점까지 올렸다.
이에 이종범도 3회 좌전 적시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여 1타점을 올렸다. 팀의 유일한 타점이었다.
하지만 승부는 여기까지 였다. 이후 이종범이 무안타로 침묵한 가운데 이병규는 계속해서 안타행진을 벌었다. 모두 5번 타석에 서서 4안타 1볼넷 100% 출루와 2득점을 올려 1번 타자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최근 허리부상으로 어제 경기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연속 안타행진이 중단 된 이후 부진을 보였지만 오늘 경기에서 투혼을 보임으로서 앞으로의 활약을 지켜보게 되었다.

3. 최동수(UP)

이틀 연속 맹활약
어제 5타수 2안타 2타점, 팀의 2타점 모두 올림
오늘 4타수 2안타 1타점,

최동수 선수의 최근 활약이 LG의 연패를 끊는 원동력이 되었다. 어제 경기에서도 불의의 동점 홈런이 아니었다면 승리의 수훈갑이 될 수 있었지만 오늘로 그 수훈을 미룬셈이 되었다.
특히 최동수 선수의 활약이 비단 공격에서만 그쳤다기 보다는 공수에서 모두 보여줬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1회 자신이 친 타구가 수비 실책이 되면서 점수로 이어졌으나 3회 자신의 실책으로 출루한 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이 되어 사기가 떨어질수 있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좌측 2루타를 쳐냄으로서 바로 만회하는 타점을 올려냈고 이 점수가 결국 결승점이 되었다.

또한 6회초 수비에서는 선두 장성호 선수의 2루타성 타구를 좋은 수비위치를 바탕으로 선상에서 잡아내 자신의 앞선 수비 실책을 한번에 만회하였다.

필자가 보기에 한편으로는, 최동수 선수의 활약이 기아에 특히 강한것 같은 모습을 지울 수 없다. 박용택 선수도 그렇고 최동수 선수를 보게 되면 지난 2002년 플레이 오프때의 최동수 선수의 대활약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당시 이로 인해 플레이오프 MVP로까지 선정되었다. 그 뒤로 최동수 선수는 기아와의 경기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4. 김주형(DOWN)

어제 너무 큰 활약을 보인 것일까?
오늘은 실망스러움 그 자체였다. 김성한 감독의 경기 스타일로 봤을때 오늘 경기에서 김주형 선수가 선발 명단에 포함되는 것은 미리 짐작된 일이었다. 그것을 김주형 선수도 알았을 것이고 본인도 경기에 나가고 싶어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비록 1안타가 있긴 했지만 이미 승부가 끝난 넘어간 상황에서 벌어진 뒤라 영양가 없는 안타였다. 다만 신인 선수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라는 의미에서 바람직한 안타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데뷔이후 처음으로 루상에서 주루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기회를 가졌다는 큰 의미를 지닌 안타였다.

오늘 경기에서 김주형 선수의 스윙은 오늘도 어제처럼 큰 것을 노리고 나온 선수 모습 이었다. 어제는 큰 것 한방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오늘은 큰 것 보다는 출루를 통한 기회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

계속 말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다. 처음부터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야 할 것이다.


5. 장성호-마해영-이재주(DOWN)

이번 경기에서 3-4-5번 클린업 트리오로 선발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너무 부담 스러웠을까?
어제 모두 안타를 쳐냈던 세 선수가 오늘은 약속이나 한것처럼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 들의 부진은 바로 팀의 패배로 이어졌다.


6. 양현석(DOWN)

지난 연패 기간동안 날카로운 타격을 보여주어 계속 선발 출장하고 있지만 기대를 만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어제 경기 초반 날카로운 타구가 더블 플레이로 연결되어 그 충격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것일까?
오늘도 3타수 무안타에 6회 일찌감치 교체!

지난 2000년 많은 전문가들이 새로 입단한 해태의 센터라인(김상훈-홍세완-양현석)을 주목했을때 그 중 한명.
그리고 지난 2001년 해태와 SK와의 맞트레이드(양현석-이동수,가내영)때 팬들의 비난으로 한국프로야구 초유의 팬들을 향한 감독의 해명서 인터넷 게시를 불러일으키게 했던 선수가 바로 양현석 선수이다.
그만큼 신인 시절에는 큰 기대를 받던 선수였다. 하지만 입단 5년이 지난 지금은 유망주에서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해 버린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생각하는 선수중 한명인데 당시 입단 동기들처럼 팀의 주축선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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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본 승리 - LG, 0605]

1. 선두. 클린업트리오, 하위타자 각자 위치에서 모두 제 몫을 해냄

세 분류로 타선의 라인업을 분류한다면 이 처럼 나눌 수 있다고 본다. 오늘 경기에서는 각 위치에서 대부분이 집중력있는 타격을 선보였다.
선두 이병규, 클린업 최동수, 하위 김우석 이들의 연결 고리가 아주 돋보였다.

2. 선발 김광삼의 호투

8이닝 5안타 1실점(비자책) 볼넷 1개, 게다가 삼진은 4개.
LG 선발투수 김광삼의 호투가 돋보였다. 비록 상대팀 실책이라는 큰 이유가 있었지만 그것을 제쳐두고라도 오늘 김광삼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특히 상대팀의 클린업 트리오를 무안타로 막아낸 것은 오늘의 호투를 뒷받침 했다.

또한 넓은 잠실구장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서 큰 타구가 제법 나왔음에도 모두 평범한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함으로써 이제 경기에 대한 운영미가 늘어났음을 보여주었다.
올 시즌 4승 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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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본 패배 - 기아, 0605]

1. 실책 실책 실책 실책

오늘 경기는 LG가 선발 투수의 호투와 집중력있는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승부는 기아의 수비진의 연속된 실책의 영향이 가장 컸다. 기아는 신인 김주형이 1개, 김종국이 1개, 장성호의 2개 까지 한경기에서 모두 4개의 실책을 범했다. 이런 대량 실책을 가지고 경기를 이기기란 어려운 일이다. 4회까지 실책이 무려 3개였으니 더 이상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특히 김주형 선수의 실책 2개(실제는 1개지만 필자는 2개라고 본다)는 너무나 뼈아펐다. 특히 나머지 2개의 실책이 승부와는 관계없는 실책이라면 김주형 선수의 실책은 승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던 점수로 연결된 실책이었다.
1회 최동수의 강습타구를 잡지 못해 1점을 허용 기선을 제압당했고, 4회에도 3루로 중계된 볼을 좌익수가 다소 옆으로 던지기 했으나 뒤로 빠뜨려 추가 1점을 허용한 것은 수비에 대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어제 홈런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오늘 선발 출장하였으나 오히려 일을 그르치고 만것이다. 실제 김주형 선수가 시즌초부터 1군에 올라오지 못한것은 수비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방망이에 대한 기대는 언제나 충족 시켜 주었지만 시범 경기때 보여준 수비에 대한 문제가 고쳐지지 못했고 이번 경기에서도 여실히 보여주었다.

아직은 신인 선수이다. 시간이 많다. 수비부터 하나 하나 잘 해나가길 바란다. 필자는 투타를 겸비한 선수가 되길 기대해 본다. 미래 홈런 30개 쳐서 골든글러브 받는 것도 좋지만, 실책 30개 해서 골드글러브 받는다면 말이 되겠는가?

한편, 기아는 8개 구단중에서 두산 다음으로 실책이 적은 팀이다. 그러나 순위가 중요한 것보다 1개든 100개의 실책이든 실책은 항상 승부와 큰 연관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 두자. 시즌초 결정적인 실책으로 인해 팀이 하위권으로 떨어졌던 것을 기아는 벌써 잊은 것인가?

2. 기아 클린업 트리오 무기력

기아는 오늘 6안타를 쳐냈다. 많이 쳐낸 것이다. 왜냐하면 선발 9명중 5명이 쳐냈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에서 선발 3-4-5번은 없었다. 모두 11번 타석에 나와 볼넷 한개가 전부였다. 선발 2번까지 한다면 오히려 안타없이 14번의 무기력이 늘어난다.

경기 초반인 3회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마해영이 범타로 물러난것은 김광삼을 도와준 것이었고 오늘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원인 이었다.

특히 8회 선두 심재학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3-4-5번인 장성호, 마해영, 심재학이 차례로 아웃된 것은 마지막 살아있던 불씨마저 꺼트린 꼴이 되었다. 결국 8회말 2점을 더 허용하고 경기 끝!

3. 전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함

전날 역전승의 기아가 상승력을 탈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 특히 최근 4연패에서 2연승으로 분위기가 반전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대역전패를 한이후 많은 팀들이 연패에 빠진 사례를 봤을때 오늘 기아의 패배는 그런 흐름을 타지 못해 아쉽다. 삼성의 10연패가 대표적인 예가 아닌가.
결국 기아는 LG에서 어제의 안좋은 기억을 하루만에 잊어버리게 만들어 주었다.

강팀은 연승의 분위기를 타고 갔을때 그 흐름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그게 강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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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철! 이젠 어떻게 해야 하나?]


지난 6월 1일 밤 SK와의 홈경기가 끝난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

필자의 자택은 무등 경기장이 바로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TV중계나 인터넷 문자 중계를 보지 않고서도 경기장에서 나오는 관중들의 소리, 스피커에서 울려대는 소리만 들어도 지금의 상황을 대충 파악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경기가 끝나고 5분정도가 지나면 7개의 조명탑중에서 1개만 남겨두고 모두 꺼진다. 그리고 이 1개도 10여분뒤에 꺼지게 되는것이 무등 경기장 정리 순서(?)이다. 하지만 이날은 이상하게도 몇십분이 지나도 조명탑 1개가 불을 계속 밝히고 있는 것이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연패로 인해 어떠한 특별 훈련등이 이뤄질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역시 그런 이유였다.

아니날 다를까 다음날 모든 스포츠 신문(인터넷판)에는 당시 조명탑이 오랫동안 켜져 있었던 이유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었다. 워낙 특별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훈련 대상은 기아 투수 김주철.
이날 경기에서 박경완 선수에게 홈럼을 맞은 것에 대한 특별 피칭 훈련이었다. 김주철 선수는 지난 5월 27일 경기에서도 페레즈 선수에게 만루홈런을 맞았었다. 2개의 홈런 모두 뒤진 상황이었지만 경기 후반 추격의 실마리를 남겨둔 상황에서 감독의 기대를 안고 등판했으나 그 기대를 저버린 것이다. 그래서 특별 피칭 훈련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 또다시 8회말 등판하자 마자 조인성 선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도 역시 지난 번과 유사한 상황이었다. 팀이 경기를 포기하기에는 아쉬운 스코어였기 때문이었다. 김주철 선수는 다음타자에게 안타를 내주고 강판되었다.

이젠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번이야 광주 홈경기라 경기가 끝난 뒤에도 남아서 특별 훈련을 했다지만 이번에는 원정 경기이고, 프로 세계에서 그런 경험을 두번 시킨다는것이 쉽지가 않다.

이런 상황이라면 문제 해결은 크게 두가지로 볼수 있다.
먼저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의 포기가 있고 , 또 한가지는 다시 한번 기대를 가지고 선수를 키워보는 것이다. 두 가지 방법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기에도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왜냐하면 너무나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선수이고 그 기대를 언제까지 기다리기에는 어울리지 않은 프로 세계이기 때문이다.

참고적으로 가장 가까운 선례가 기아에 있다. 작년 기아의 마무리 진필중 선수. 시즌 초반 곧잘 활약을 하더니 중반이후 마무리로서 무너지기 시작해 2군으로 추락하고 한때 선발로도 출장했으나 다시 마무리로 복귀했지만 과거의 명성을 살려내지 못한체 기아를 떠났던 사례. 지금 LG가 그런 진필중 선수를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려놓았다. 마무리로서 포기하고 선발로 키우기 위해 2군으로 보낸것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기아 코칭 스태프가 원하는 피칭 모션을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김주철 선수의 폼을 봐온 사람으로서 항상 놀랜다. 다리도 많이 내딛지도 않고, 시원하지도 않은 팔 모션을 가지고 어떻게 150Km의 공을 뿌리는지? 메이저리그의 로저 클레멘스나 커트 실링의 활을 쏘는 듯한 시원한 투구폼을 가진다면 더욱 멋있는 투수가 될 수 있을텐데라고 항상 보면서 느낀다.

포기하기에는 참으로 아까운 선수임에 틀림없다. 구속이 빠르다는 점때문이다. 또한 그 말고도 아마추어 때의 명성도 참작할 수 있다. 컨트롤과 대담함만 가진다면 큰 선수로 대성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은 본인이 가장 잘 알것이다.

다시 한번 일어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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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맨] '노히트 피처' 기아 문현정


지난 몇 년 동안 기아를 분석하는 많은 이들은 확실한 왼손 투수가 없다는 점을 큰 약점으로 지적했다.
올해도 현대에서 FA로 풀린 노장 조규제를 받아들였지만 아직도 기아의 약점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조규제, 오철민, 방동민, 이경원 등 여러 선수들을 기용하고 있지만 상대팀을 압도할 만한 확실한 왼손 투수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6월 5일 잠실 경기에 등판한 기아의 왼손 투수가 필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키는 크지만 다소 갸냘픈 몸매를 가진 올해 고졸 3년차 문현정 선수. 작년 까지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올해 들어 이번 경기까지 5번째 등판한 중고 신인 선수이다. 벌써 소리 소문 없이 5월 4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볼 3개만을 던지고 행운의 1승까지 거둔 선수이기도 하다.


오늘 경기에서도 선발 강철민이 6회 1사후 김우석에게 안타를 맞자 좌타 라인으로 이어지는 LG 타선을 상대하기 위해 왼손 문현정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 이병규에게 볼넷을 허용하긴 했으나 후속 이종열과 마틴을 삼진과 땅볼아웃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진 7회말에서도 볼넷이 한개 있었지만 나머지 선수를 범타로 돌려세워 모두 1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 팀이 추격할 수 있는 경기 상황을 마련해 주었다.
특히 7번 김상현 선수에게 몸쪽으로 과감한 직구를 던져 삼진 아웃을 잡은 모습은 인상에 남았다.

문현정 선수의 기록에서 놀라운 점은 이번 경기까지 5경기 5이닝 동안 단 한개의 안타도 없다는 사실이다. 이번경기에서 역시 안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볼넷이 5개로 많은 것은 흠이다.


오늘 경기만 가지고 모든것을 평가할 수 없다. 팀이 뒤진 상황이었고 전체적으로 위기상황은 아니라서 또 다른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모르겠으나 피안타율이 낮고 실점도 적어 계속된 실전 투입으로 좀 더 많은 시험 기회를 가져가야 할 것이다.

또한 몸무게를 좀더 늘려서 구속을 좀 더 늘리고 지금보다 더욱 안정된 컨트롤을 가진다면 수준급의 왼손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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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