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5. 01:04
2005년 6월 13일

지옥의 9연전 누가 승자인가?]


(9연전 시작 전) << 2005 시즌 팀 순위 >> (9연전 종료 후)
순위 팀 경기 승 무 패 승률 승차 연속 | 순위 팀 경기 승 무 패 승률 승차
1 삼 성 49 34 0 15 0.694 ---- 1패 | 1 삼 성 58 39 0 19 0.672 ----
2 두 산 49 31 1 17 0.646 2.5 2승 | 2 두 산 58 36 1 21 0.632 2.5
3 롯 데 50 27 0 23 0.540 7.5 1승 | 3 한 화 56 29 1 26 0.527 8.5
4 현 대 50 22 1 27 0.449 12.0 2패 | 4 롯 데 59 28 0 31 0.474 11.5
5 한 화 48 21 1 26 0.447 12.0 1패 | 5 현 대 59 26 1 32 0.448 13.0
6 L G 48 20 0 28 0.417 13.5 4패 | 6 S K 57 24 2 31 0.436 13.5
7 기 아 48 19 1 28 0.404 14.0 2승 | 7 L G 56 23 0 33 0.411 15.0
8 S K 48 18 2 28 0.391 14.5 1승 | 8 기 아 57 22 1 34 0.393 16.0

팀 : 1차 시리즈-2차 시리즈-3차 시리즈=계(9연전 순위)
삼성 : 3승 0패 - 0승 3패 - 2승 1패 = 5승 4패 (3)
두산 : 0승 3패 - 3승 0패 - 2승 1패 = 5승 4패 (3)
롯데 : 1승 2패 - 0승 3패 - 0승 3패 = 1승 8패 (8)
현대 : 2승 1패 - 1승 2패 - 1승 2패 = 4승 5패 (5)
한화 : 3승 0패 - 3승 0패 - 2승 0패 = 8승 0패 (1)
L G : 1승 2패 - 2승 1패 - 0승 2패 = 3승 5패 (6)
기아 : 0승 3패 - 2승 1패 - 1승 2패 = 3승 6패 (6)
S K : 2승 1패 - 1승 2패 - 3승 0패 = 6승 3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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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 [5승 4패] 부동:(1위→1위), <연승 : 3연승-2연승, 연패 : 4연패>
전력이탈 : 없음
총평 : 선두를 지켰다. 롤러코스터급 행보를 통해, 상대 전적에서 강한 기아에게는 3연승, 약한 두산에게는 3연패를 기록했다. 철저하게 드러나는 강팀과 약팀의 구분이 삼성에게는 별로 반가운 점은 아니다.
9연전이 시작되기전 선동열 감독은 6선발 체제를 가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연패로 인해 이런 구상을 접은 것으로 생각된다. 기존의 5선발 체제를 유지했으며, 배영수 선수가 보인 약간의 부진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 두산 - [5승 4패] 부동:(2위→2위), <연승 : 4연승, 연패 : 3연패>
전력이탈 : 김명제(부진으로 2군행), 안경현(부상으로 3경기 결장)
총평 : 김명제의 2군행으로 6선발을 가동했다. 초반 한화에게 불의의 3연패를 당하면서 지옥의 9연전 첫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천적 삼성을 상대로 3연전을 싹쓸이 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올해 약한 기아에게도 2승 1패의 우위를 보였다.
투타모두 특별한 점은 없지만 그렇다고 약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고 평균이상의 선발진에 막강한 계투진이 이번 9연전을 책임졌다.

■ 롯데 - [1승 8패] 하락:(3위→4위), <연승 : X, 연패 : 8연패>
전력이탈 : 최준석
총평 : 타격 침체가 너무나 심각했다. 9연전 첫날 13득점을 폭발하면서 기록한 대승이 롯데가 보여준 전부였다. 그 뒤로 타선은 침묵에 빠졌고 8연패에 빠진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 2연패 이후의 경기에서는 3점을 넘지 못하는 최악의 타격 침체에 빠졌다. 롯데가 자랑하는 손민한 선수도 이 침체를 구원할 수 없었다.
부상과 부진을 딧고 1군에 복귀한 이상목 선수는 초반 대량 실점으로 8연패에 일조하면서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 현대 - [4승 5패] 하락:(4위→5위), <연승 : 2연승, 연패 : 2연패>
전력이탈 : 송신영
총평 : 나쁜 성적은 아니다. 그렇다고 만족할 만한 성적도 아니다. 순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승수가 필요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오히려 순위가 한단계 떨어졌다.
특히 김수경과 오재영이 각각 등판한 2경기를 모두 놓친 것은 더 많은 승수를 쌓지 못한 결과로 다가 왔다. 다만, 올해 신인 손승락이 호투를 보인 점은 고무적이다. 타선은 연전으로 인해 약간의 침체에 빠졌다.

■ 한화 - [8승 0패] 상승:(5위→3위), <연승 : 8연승, 연패 : X>
전력이탈 : 이탈 없음, 조원우 영입
총평 : 9연전에 빛난 팀 한화 이글스. 독수리 날개를 펼치고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화의 상승세는 9연전이 시작되기전부터 감지가 되었다. 스미스의 대체 선수 브리또의 영입과 트레이드를 통한 조원우 선수의 영입이 그것이다. 이로 인해 팀 내 안정화가 가속화되었다. 내야진 정리 및 안정화, 그리고 1번 타자 부재의 고질적 문제를 이들의 영입으로 해결되었다.
덩달아 투수진도 힘을 얻었다. 이번 상승세에서 투수진은 5선발을 안정되게 가동하면서, 8경기를 통해 무려 4경기에서 상대팀 타선을 1점으로 묶었다.
한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 됐음에도, 한화의 상승세를 멈출 수 없었다. 한화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주목된다.

■ LG - [3승 5패] 하락:(6위→7위), <연승 : X, 연패 : 2연패>
전력이탈 : 김광삼(어깨부상), 장문석(어깨부상), 진필중(허벅지 근육통), 경헌호(어깨부상)
총평 : LG로서는 선발진이 부상으로 줄줄이 떨어진 가운데 3승을 거두었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최악의 투수진 운용을 가져갔다. 뜻하지 않은 6명의 선발 투수를 가동했고, 최원호 선수만이 로테이션을 지킨 유일한 투수였다. 오죽하면 예고한 선발 투수를 1타자만 상대하고 곧바로 다른 선수로 교체하는 고육지책까지 동원할 정도였다. 하지만, 대체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속에서 나름대로 호투를 보여주었다. 비로 한경기가 취소되면서 마운드 운용에 숨통도 틔워 주었다.
그러나 타선이 분발해 주었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으나 뜻하지 않은 타선의 침체까지 이어져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었다.

■ 기아 - [3승 6패] 하락:(7위→8위), <연승 : X, 연패 : 3연패>
전력이탈 : 손지환(허리부상), 강철민-김희걸 복귀
총평 : 첫 상대 삼성과의 경기를 모두 패한 것이 남아 있던 6연전의 짐으로 다가왔다. 더구나 홈에서 당한 시리즈 스윕이었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남아있던 원정 6연전을 3승 3패로 마감한 것이 다행이었다. 하지만, 9연전 시작전 탈꼴지를 통한 상승 무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순위는 다시 꼴찌로 떨어졌고 중위권 팀과의 승차도 벌어졌다. 앞으로 남은 경기 일정에 큰 부담으로 다가온 지옥의 9연전이 되었다. 연승을 통한 반전을 모색해야 할 때다.
5선발 체제가 안정화 되었으나, 팀내 중심타선인 홍세완-마해영-심재학 선수의 부진이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안타까움이다.

■ SK - [6승 3패] 상승:(8위→6위), <연승 : 3연승, 연패 : X>
전력이탈 : 없음
총평 : 만족할 만한 9연전을 치뤘다. 꼴찌로 시작해서 2계단 순위를 상승시켰다. 하위권으로 분류되기보다 중위권으로 분류될 만한 위치로 올라섰다. 특히 롯데의 부진을 이용해 막판 3연승을 기록함으로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채병룡도 선발진에 합류해서 2승을 거두었고, 신승현-고효준 선수도 선발진에 정착했다. 퇴출설이 나돌던 산체스 선수도 이번 9연전을 통해 심기 일전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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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길고 길었던 2005시즌 제1차 '지옥의 9연전'이 막을 내렸다. 이번 9연전을 통해 선두권인 삼성과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6개팀의 순위가 모두 바뀌는 큰 변화가 있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시즌 초반 전력 평준화로 인해 예상하지 못했던 사상 최상의 팀과 최악이 팀이 나왔다는 사실이다.

한화와 롯데. 이번 9연전을 흥미있게 만든 팀들이다. 왜냐하면 두팀의 운명이 극명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화는 이번 시리즈에 가진 8경기(1경기 우천 연기)를 모두 쓸어 담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썼다. 그 덕분에 5위였던 팀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고, 5할 승률을 넘어 승이 패보다 3개 많은 상태를 만들었다.
반면에 롯데로서는 이번 9연전을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9경기를 통해서 첫날 벌어진 경기 승리이후 충격의 8연패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3위였던 팀 순위는 4위로 떨어졌고, 승률도 5할대 아래로 떨어지는 최고의 위기 상황이 되었다. 올 시즌 초반 돌풍과 야구 붐을 일으키면서 만년 꼴찌의 이미지를 지워가고 있는 롯데로서는 예상치 못한 연패에 빠짐으로서 이번 결과가 남은 시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9연전을 통해서 두드러진 특징은 2강 1중 5약에서 2강 1중 3약 2최약으로 순위가 재편이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4위와 8위와의 승차가 2.5게임에서 4.5게임차로 벌어졌다. 시즌 반환점을 앞둔 시점에서 점점 팀들간에 구분이 나타나고 있고, 이번 9연전은 그 차이를 더욱 선명하게 나타나게 한 기간이었다.

이번 9연전을 통해 부진을 만회하고 반전의 기회로 삼으려고 했던 LG와 기아는 똑같이 3승만을 거두면서 오히려 순위가 1계단씩 떨어지는 부진을 보였다. 특히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한화와 같이 연승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으나 연승은 없고 연패만 한차례씩 기록했다. 현재로서는 하위권에 처진 순위가 점점 굳어지는 듯한 인상이다. 묘책을 찾아야 가을 축제에 나가는 티켓을 손에 쥘 것으로 보여진다.

선두권인 삼성과 두산은 사이좋게 5승 4패의 성적을 거둬 순위와 승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주목할 점은 두 팀이 맞붙은 3연전에서 일방적인 승리로 두산이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다는 사실이다. 두산으로서는 올 시즌 삼성에게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변함 없이 유지했고, 남은 시즌에도 큰 자신감을 나타날 것으로 보여진다.

SK도 이번 9연전의 소득이 짭짤하다. 한화와 함께 롯데의 덕을 본 대표적인 팀으로서 3연전을 싹슬이 하면서 6승 3패의 성적을 거뒀다. 꼴지였던 팀 순위가 6위로 상승한 것은 당연했고 중위권으로 진입하기 위한 승차도 유지를 했다.

팀마다 사연도 많고 기억에 남을 만한 9연전이 마무리가 되었다. 연속된 경기와 이동으로 인해 많은 선수들이 피로에 지쳤을 것이다. 하지만 피로를 잘 추스려야 부상으로 이어지는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이번 9연전이 끝이 아니기 때문에 팀마다 방심은 금물이다. 그리고 선수들도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아직 본격적인 무더위 시즌이 시작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9연전은 그러한 무더위를 대비한 예행 연습용 시리즈 성격이 짙었다.
각 팀들은 이번 지옥의 9연전을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왜냐하면 8월에 광복절을 낀 제 2차 9연전(8. 13.∼8. 21.)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 때가 되면 대부분 팀들의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진다. 2달이 남아있는 그때까지 각 팀들은 최선의 플레이를 펼쳐서, 가슴 졸이며 힘들고 피곤한 9연전을 맞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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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 생각 - 9연전을 예상하면서 원정 이동을 통해 본 각팀 평가 ]

----- 홈 원정 ------- 이동 경로 -------- 공짜 평가 ------- 비고 -----------
삼성 - 1 | 2 *** (광주) → 대구 → (수원) -- 불리 (원정이 많고 라이벌 팀과의 대진)
두산 - 1 | 2 *** (대전) → (대구) → 서울 -- 조금 불리 (원정 6연전 후 홈 경기)
롯데 - 1 | 2 *** (수원) → 부산 → (인천) -- 아주 불리 (수도권과 부산의 이동)
현대 - 2 | 1 *** 수원 → (서울) → 수원 --- 유리 (수도권역 이동)
한화 - 2 | 1 *** 대전 → (부산) → 대전 --- 보통 (1번의 원정과 평범한 대진운)
L G - 2 | 1 *** 서울 → 서울 → (대전) --- 아주 유리 (홈 6연전 후 원정경기)
기아 - 1 | 2 *** 광주 → (인천) → (서울) -- 조금 불리 (홈 경기 후 원정 6연정)
S K - 2 | 1 *** (서울) → 인천 → 인천 ---- 아주 유리 (원정 경기 후 홈 6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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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분석을 통해서 본다면 SK와 LG가 가장 유리할 것으로 예상(6.5일 야구 게시판 공짜 게시물)되었다. 그리고 현대가 유리한 쪽으로 분류가 되었다.
반면에 롯데가 가장 불리하고 삼성과 두산, 기아가 불리한 쪽으로 분류가 되었다. 한편 한화는 평균적인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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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 1차 시리즈-2차 시리즈-3차 시리즈=계
삼성 : 3승 0패 - 0승 3패 - 2승 1패 = 5승 4패 (3)
두산 : 0승 3패 - 3승 0패 - 2승 1패 = 5승 4패 (3)
롯데 : 1승 2패 - 0승 3패 - 0승 3패 = 1승 8패 (8)
현대 : 2승 1패 - 1승 2패 - 1승 2패 = 4승 5패 (5)
한화 : 3승 0패 - 3승 0패 - 2승 0패 = 8승 0패 (1)
L G : 1승 2패 - 2승 1패 - 0승 2패 = 3승 5패 (6)
기아 : 0승 3패 - 2승 1패 - 1승 2패 = 3승 6패 (6)
S K : 2승 1패 - 1승 2패 - 3승 0패 = 6승 3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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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동 거리는 대부분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팀의 경우 이동 거리 차이가 미미했으며, 롯데처럼 극단적인 이동거리가 아닌 이상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이 맞아 떨어진 경우는 롯데와 SK만 해당되었다. 롯데의 경우는 이동 거리를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가 예상되었고, 그 예상은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수도권과 부산을 이동하는 최악의 이동거리는 분명히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여진다.
SK의 경우도 경인지역에서만 펼쳐지는 경기의 이득을 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피로에 찌든 롯데와의 경기를 치름으로서 그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선두권에 있는 삼성과 두산은 불리한 성적이 예상되었으나 강팀답게 그 성적을 유지해 주었다.

오히려 이동 거리보다는 팀간 성적과 현재의 컨디션이 더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기아는 두산에 강하고 삼성에 약하다. 반면 삼성은 두산에 강하다. 이런 올 시즌 판도가 이번 9연전에 그대로 반영이 되었다.
또한 LG처럼 기존의 선발진이 부상으로 무너짐으로서, 대체 선발진으로 꾸려 가다보니 이동 거리와 관계없이 성적이 부진했다.
특히 한화의 경우 평범한 성적이 예상됐으나, 선수 보강이라는 방법을 통해 8연승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Posted by 공짜
2007. 10. 5. 01:02
2005년 5월 31일

[ 화요일의 전설, 그리고 화요일에는 질 수 없다. ]


 운동 선수들에게는 징크스라는 게 있다. 어떤 행동을 통해서 승리를 기원한다든가, 또는 매번 같은 상황으로 인해서 승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이 징크스라고 할 수 있다. 경기 전 몸을 씻지 않고, 특정인의 속옷을 입으며, 특정인을 만나지 않아야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등이 예일 것이다.

 최근 기아 타이거즈 팀 전체적으로 이런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걸린 모양이다. 그것은 꼴지 팀임에도 화요일만큼은 정규리그 1위 팀 못지 않은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올시즌 기아는 4월 5일부터 5월 24일까지 화요일에 벌어진 7번의 경기에서 무려 6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1번 패배한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시종 앞서고 있다 마지막에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전승을 거둘 수도 있었다.

 특히 이렇게 화요일에 강한 모습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홈에서 펼쳐진 5월 3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과정을 보면 더욱 주목을 끈다. 기아는 꼴지팀으로서 4월과 5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팀이었다. 대등하게 나가더라도 허약한 중간과 마무리진이 승리를 날려버리기 일쑤였고, 모처럼 추격을 하는 경기에서도 한계를 보이고 무기력하게 패배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달랐다. 화요일이기 때문에 져서는 안 된다는 집념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올 시즌 볼 수 없었던 기아 타이거즈의 모습이었다. LG 트윈스가 점수를 얻어 달아나면 기아 선수들은 반드시 만회를 했고 기어이 경기 종반인 8회말 극적인 동점을 이루게 되었다. 그리고 연장전에서 클리어 선수에게 불의의 3점 홈런을 허용하고도 송산 선수의 믿어지지 않는 극적인 3점 동점 홈런으로 다시 한번 더 동점을 만들고 결국, 11회말 김경언 선수의 역전 2점 홈런으로 승리를 따냈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질 수 없다는 집념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1) 4월 5일(화) 승 원정 기아 6 : 4 SK 문학
2) 4월 12일(화) 패 홈 삼성 7 : 6 기아 광주
3) 4월 19일(화) 승 원정 기아 4 : 1 롯데 사직
4) 4월 26일(화) 승 홈 SK 3 : 4 기아 광주
5) 5월 3일(화) 승 원정 기아 5 : 4 현대 수원
6) 5월 10일(화) 승 홈 현대 2 : 4 기아 광주
7) 5월 17일(화) (우천 연기)
8) 5월 24일(화) 승 홈 두산 1 : 12 기아 광주
<< 7전 6승 1패 >>

9) 5월 31일(화) 승 홈 LG 9 : 11 기아 광주
<< 8전 7승 1패 >>

기아가 화요일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올해만 유독 보이는 현상은 아니다. 작년에도 화요일에 무척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작년 4월 6일부터 5월 25일까지 벌어진 화요일 8경기에서 6승 2패로 지금과 비슷한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작년의 경우 이어진 6월에 벌어진 화요일 경기에서 1승 3패의 부진에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그 전년도인 2003년, 6월로 접어들던 화요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기아 타이거즈를 악몽의 늪으로 이끌었던 '화요일의 대 공항'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 5월 27일 화요일 수원구장, 기아는 현대 유니콘스와 경기가 있었고 상대는 당시 선발 연승 기록을 이어가던 에이스 정민태 선수였다. 그런데 예상을 뒤엎고 초반에 대량 점수를 얻어 10대 1로 앞서갔다. 정민태 선수의 연승 기록을 기아 선수들이 저지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하지만 상대에게 야금야금 점수를 허용하더니 결국 9회말 10대 9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마무리 진필중 선수가 심정수 선수에게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내줘 10대 12라는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보여준 9점차 역전패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큰 점수차 역전패로 기록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 역전패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는 것이다. 먼저, 이 패배 이후 팀은 7연패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주목할 점은 그 이후 화요일 경기에서 홀린 듯한 경기를 펼쳤다는 것이다.

 그 다음주인 6월 3일 화요일 대구 시민 야구장. 삼성을 상대로 초반 8대 1까지 앞서 나간 기아. 하지만 1주전처럼 또 다시 점수를 허용, 결국엔 8대 11로 역전패를 당하는 믿기지 않는 경기를 2주 연속 보여주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또 다시 그 다음주인 6월 10일 화요일 광주 무등경기장. 홈에서 한화를 맞이한 기아는 이날은 처음부터 점수를 허용하기 시작해서 홈런을 무려 6개나 허용해 17대 8의 대패를 당했다. 특히 당시 불펜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던 신용운 선수는 2개의 만루 홈런을 얻어맞아 생애 최악의 하루를 보낸 날로 기록되었다.


 2003년의 기억들이 1년 뒤인 2004년에도 기억에 남아 미쳤는지는 모를 일이다. 그러나 작년의 기록은 6월로 접어들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시즌도 비슷한 행보다. 그러나 2년 전의 악몽을 충분히 갚고도 남을 경기를 5월 31일 경기를 통해 보여줌으로서 앞으로 펼쳐질 화요일 경기에서도 계속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징크스는 있으면 있을수록 좋다. 왜냐하면 부진에 빠지더라도 특정일을 반전의 기회로 삼아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 타이거즈는 바로 지금이 그 때이다. 이날 경기는 부진에 빠져있던 기아가 다시 팀웍을 뭉쳐서 반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경기가 되었다. 다시 꼴찌에서 벗어났고 6월에는 순위를 계속 끌어올리는 한 달이 되었으면 한다. 화요일뿐만 아니라 다른 요일에도 승리의 징크스를 만들어 가는 기아타이거즈가 되길 바란다.

Posted by 공짜
2007. 10. 5. 01:00
2005년 5월 31일

화요일의 전설, 그리고 화요일에는 질 수 없다


 운동 선수들에게는 징크스라는 게 있다. 어떤 행동을 통해서 승리를 기원한다든가, 또는 매번 같은 상황으로 인해서 승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이 징크스라고 할 수 있다. 경기 전 몸을 씻지 않고, 특정인의 속옷을 입으며, 특정인을 만나지 않아야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등이 예일 것이다.

 최근 기아 타이거즈 팀 전체적으로 이런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걸린 모양이다. 그것은 꼴지 팀임에도 화요일만큼은 정규리그 1위 팀 못지 않은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올시즌 기아는 4월 5일부터 5월 24일까지 화요일에 벌어진 7번의 경기에서 무려 6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1번 패배한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시종 앞서고 있다 마지막에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전승을 거둘 수도 있었다.

 특히 이렇게 화요일에 강한 모습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홈에서 펼쳐진 5월 3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과정을 보면 더욱 주목을 끈다. 기아는 꼴지팀으로서 4월과 5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팀이었다. 대등하게 나가더라도 허약한 중간과 마무리진이 승리를 날려버리기 일쑤였고, 모처럼 추격을 하는 경기에서도 한계를 보이고 무기력하게 패배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달랐다. 화요일이기 때문에 져서는 안 된다는 집념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올 시즌 볼 수 없었던 기아 타이거즈의 모습이었다. LG 트윈스가 점수를 얻어 달아나면 기아 선수들은 반드시 만회를 했고 기어이 경기 종반인 8회말 극적인 동점을 이루게 되었다. 그리고 연장전에서 클리어 선수에게 불의의 3점 홈런을 허용하고도 송산 선수의 믿어지지 않는 극적인 3점 동점 홈런으로 다시 한번 더 동점을 만들고 결국, 11회말 김경언 선수의 역전 2점 홈런으로 승리를 따냈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질 수 없다는 집념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1) 4월 5일(화) 승 원정 기아 6 : 4 SK 문학
2) 4월 12일(화) 패 홈 삼성 7 : 6 기아 광주
3) 4월 19일(화) 승 원정 기아 4 : 1 롯데 사직
4) 4월 26일(화) 승 홈 SK 3 : 4 기아 광주
5) 5월 3일(화) 승 원정 기아 5 : 4 현대 수원
6) 5월 10일(화) 승 홈 현대 2 : 4 기아 광주
7) 5월 17일(화) (우천 연기)
8) 5월 24일(화) 승 홈 두산 1 : 12 기아 광주
<< 7전 6승 1패 >>

9) 5월 31일(화) 승 홈 LG 9 : 11 기아 광주
<< 8전 7승 1패 >>

 기아가 화요일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올해만 유독 보이는 현상은 아니다. 작년에도 화요일에 무척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작년 4월 6일부터 5월 25일까지 벌어진 화요일 8경기에서 6승 2패로 지금과 비슷한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작년의 경우 이어진 6월에 벌어진 화요일 경기에서 1승 3패의 부진에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그 전년도인 2003년, 6월로 접어들던 화요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기아 타이거즈를 악몽의 늪으로 이끌었던 '화요일의 대 공항'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 5월 27일 화요일 수원구장, 기아는 현대 유니콘스와 경기가 있었고 상대는 당시 선발 연승 기록을 이어가던 에이스 정민태 선수였다. 그런데 예상을 뒤엎고 초반에 대량 점수를 얻어 10대 1로 앞서갔다. 정민태 선수의 연승 기록을 기아 선수들이 저지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하지만 상대에게 야금야금 점수를 허용하더니 결국 9회말 10대 9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마무리 진필중 선수가 심정수 선수에게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내줘 10대 12라는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보여준 9점차 역전패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큰 점수차 역전패로 기록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 역전패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는 것이다. 먼저, 이 패배 이후 팀은 7연패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주목할 점은 그 이후 화요일 경기에서 홀린 듯한 경기를 펼쳤다는 것이다.

 그 다음주인 6월 3일 화요일 대구 시민 야구장. 삼성을 상대로 초반 8대 1까지 앞서 나간 기아. 하지만 1주전처럼 또 다시 점수를 허용, 결국엔 8대 11로 역전패를 당하는 믿기지 않는 경기를 2주 연속 보여주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또다시 그 다음주인 6월 10일 화요일 광주 무등경기장. 홈에서 한화를 맞이한 기아는 이날은 처음부터 점수를 허용하기 시작해서 홈런을 무려 6개나 허용해 17대 8의 대패를 당했다. 특히 당시 불펜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던 신용운 선수는 2개의 만루 홈런을 얻어맞아 생애 최악의 하루를 보낸 날로 기록되었다.


 2003년의 기억들이 1년 뒤인 2004년에도 기억에 남아 미쳤는지는 모를 일이다. 그러나 작년의 기록은 6월로 접어들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시즌도 비슷한 행보다. 그러나 2년 전의 악몽을 충분히 갚고도 남을 경기를 5월 31일 경기를 통해 보여줌으로서 앞으로 펼쳐질 화요일 경기에서도 계속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징크스는 있으면 있을수록 좋다. 왜냐하면 부진에 빠지더라도 특정일을 반전의 기회로 삼아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 타이거즈는 바로 지금이 그 때이다. 이날 경기는 부진에 빠져있던 기아가 다시 팀웍을 뭉쳐서 반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경기가 되었다. 다시 꼴찌에서 벗어났고 6월에는 순위를 계속 끌어올리는 한 달이 되었으면 한다. 화요일뿐만 아니라 다른 요일에도 승리의 징크스를 만들어 가는 기아타이거즈가 되길 바란다.
 

Posted by 공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