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7. 16:24

[기아 vs 삼성, 광주 무등 경기장 야구장, 시즌 8차전] - 2005년 6월 5일


 기아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고 나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일방적인 승부가 기아 타이거즈를 번번이 잡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는 5일 광주 무등 경기장 야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먼저 선취점을 뽑고도 더 이상의 추가 점수를 내진 못한 타선의 무기력과, 이에 사기가 떨어진 마운드가 상대에게 차곡차곡 점수를 내주어 3대 9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에 이어 2연패를 당함과 동시에 올 시즌 삼성과의 8번 경기를 모두 내주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항상 상승세에 놓일 때 만나서 패배로 이어지고 팀의 연패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 8연패와 5연패의 중심에 삼성 라이온즈가 있었다.

승부는 2대 4로 뒤지던 7회초 결정났다.
기아는 104개의 한계 투구수를 보인 선발 리오스 선수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최근 등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정원 선수를 등판시켰다. 그러나 이게 큰 패착이었다.
정원 선수는 코칭 스탭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첫 타자 조동찬 선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강동우 선수에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그리고 박종호 선수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허무하게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설상가상으로 바뀐 이경원 선수도 제구력 난조로 도루와 내야 안타를 허용하고 교체를 당했다. 이 두 명의 선수가 내 보낸 선수들은 심정수 선수의 3루 땅볼과 김한수 선수의 안타 때 모두 홈을 밟았다. 7회에 허용한 4점은 기아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꺽는 점수였다.

기아 타이거즈는 이날도 삼성전 첫 승을 기록하고, 상승세로 가려는 의지가 전날에 이어 초반에 이어졌다. 그리고 선취점은 전날과 같이 기아 타이거즈의 몫이었다.
전날 선두타자 홈런을 치면서 팀을 이끌었던 장성호 선수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고, 이용규 선수의 기습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그리고 병살타 이후 심재학 선수의 시원한 우중간 2루타로 먼저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경기는 전날처럼 삼성의 역전승을 위한 모습으로 접어들었다.
2회초 양준혁 선수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조동찬 선수의 3루 강습 안타로 가볍게 동점을 만든 후, 3회초 1사 후 박한이 선수의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 홈런이 나왔다. 이어서 김한수 선수의 몸에 맞는 볼과 양준혁 선수의 중견수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이어졌다. 바깥쪽 높은 공을 가볍게 툭 갖다 맞힌 공이 담장을 가볍게 넘어갔다. 3회초 3점을 만들어 내면서 삼성은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기아는 4회말 김경언 선수의 볼넷과 손지환 선수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면서 2점차로 추격했지만, 7회 내준 4점으로 더 이상 승부에 대한 의지를 살릴 수가 없었다. 오히려 8회초 2사후 박한이 선수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내주었다. 8회말 김경언 선수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것은, 그나마 내일 경기의 희망을 갖게 하는 점수였다.

기아 선발 리오스 선수는 중반 3이닝 동안 삼자범퇴로 호투했지만 초반 제구력 난조로 장타를 맞은 것이 뼈 아펐다. 초반 3이닝 동안 17타자를 맞아 무려 12타자에게 초구를 볼로 내준 것이 이를 보여준다.
반면 삼성 선발 임창용 선수는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 중심 타선의 무기력과 노련한 볼 배급으로 고향 땅에서 승리 투수가 되었다.

--- 123 456 789 -- R H E B
삼성 013 000 410 | 9 11 0 5
기아 100 100 010 | 3 8 0 6

승리투수 = 임창용(5승 3패 , 5.79)
홀 드 = 오승환(3승 2세이브 8홀드, 1.64)
패전투수 = 리오스(4승 6패, 5.11)

홈런 = 삼성 : 박한이 7호(3회1점), 양준혁 8호(3회2점), 강동우 5호(7회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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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승리 - 삼성, 0605 ]

1. 타선의 집중력
삼자범퇴를 2번 당한 팀과 4번 당한 팀 중에서 어느 팀이 승리를 가져갈까? 정답은 4번 당한 팀이 승리한다. 삼성 라이온즈가 그랬다. 쉬어갈 때와 집중을 발휘할 때를 아는 타선이었다.
초반 리드를 잡기 위한 시점에 간단히 홈런 2방으로 역전을 시키고, 중반 숨고르기를 한 후 상대의 약한 투수가 나오기를 기다리기나 했다는 듯이 7회초 4점을 한꺼번에 몰아치는 타선은 상대의 승리에 대한 의지를 꺽기에 충분했다.

2. 오승환 선수의 든든한 허리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함과 위기 상황을 노출한 선발 임창용 선수에 이어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주었다. 특히 기아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9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로 그 표정 만큼이나 기아 타선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각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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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패배 - 기아, 0605 ]

1. 1회 무사 주자 1, 2루에서 홍세완 선수의 병살타
선두 타자 장성호 선수의 안타, 2번 이용규 선수의 번트 안타. 무사 주자 1, 2루. 타석에는 홍세완 선수. 진루타 하나가 아쉬운 상황에서 그는 병살타를 쳐냈다. 초반 흔들리던 임창용 선수를 무너뜨릴 수 있었던 절호의 찬스를 병살로 없애버린 것이다. 후속 타자 심재학 선수가 2루타를 쳐냈기에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초반 대량 득점의 기회가 무산된 것이다.
지난달말 두산과의 경기에서 그가 친 타구로 작성된 트리플 플레이는 우연이 아니었나 보다.

2. 잔루를 남기는 타선의 집중력 부족
이날 기아는 3점을 냈다. 그런데 3점을 내는 장면이 땅볼이나 치고 볼넷이나 얻어 나는 점수가 아닌 시원한 2루타로 만들어낸 점수였다. 이런 모습을 다른 득점 찬스에서도 나오길 기대했다. 그런데 그 욕심은 너무 무리였다.
중심 타선인 홍세완과 마해영 선수의 무안타는 잔루를 만들어내는 큰 역할을 담당했다. 3회말 1사 2루. 4회말 1사 2루, 5회말 2사 1, 3루, 6회말 2사 1, 2루. 이때까지 스코어가 2대 4였다. 한번이라도 시원한 2루타 아니 단타라도 있었다면 승부는 예측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야구 속설에 이런 말이 있다. '위기 뒤의 찬스'. 3회부터 6회까지 찬스를 무산시키자, 숨죽이던 삼성 타선은 7회초 대거 4점을 뽑아 추격 의지를 꺽어 놓았다. 그러자 기아는 7회말 공격에서 삼자 범퇴를 당함으로서 의지 꺽인 모습을 증명하는데 앞장섰다.

3. 마무리로 가기까지의 중간 계투진의 허약
전날에 이어 중간 계투진이 추격에 대한 의지를 꺽어 놓았다. 전날 이범석 선수가 내보낸 주자가 추격에 쐐기를 박은 주자가 되었다면, 이날은 정원 선수가 내보낸 주자가 그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 왼손 이경원 선수도 마찬가지 였다.

기아 마운드에 있어서 믿을 만한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작년처럼 확실한 1선발 리오스 선수, 든든한 허리 유동훈 선수가 버티고 있었던 마운드는 올해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다.
리오스 선수는 부진에 빠져있고 그 외 선발진도 자리를 못 잡고 있으며 마무리는 신용운 선수의 불안으로 그 날 컨디션에 따라 마무리가 결정되는 분위기이며, 중간 계투진 역시 노장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꾸고 있는 신인급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진이 시즌 개막 후 3달째 이어진다면 더운 여름을 앞둔 상황에서 심각히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투수진의 안정 없이는 승리를 바랄 수 없는 '투수놀음'의 경기가 야구이기 때문이다.
생각 해 보라. 이날처럼 더운 날씨에 열기가 올라오는 인조 잔디 위에서 투수의 교체를 계속 지켜보고, 사사구 남발 속에서 그 뒤에 서있는 야수들은 피로가 쌓여만 갈 것이다. 그들은 수비도 하지만 공격도 하는 선수들이다. 투타의 심각한 난국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뜻이다. 하루빨리 투수진의 안정을 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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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of the Game] 강동우, 오승환 外

- 강동우(UP)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홈런
못하는 척 하면서도 소리 없이 이틀 연속 팀의 승리를 확인시켜주는 활약을 펼쳤다.
전날 우전 적시타로 승리를 확인시켜 주었다면, 이번에는 중견수를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 홈런을 쳐냈다. 그의 활약이 빛나는 이유는 상대 기아의 중심타선이 찬스를 무기력하게 무산 시킨다면, 그는 필요할 때 하나씩 쳐 주기 때문이다.

- 오승환(UP) 중간투수 2.0이닝 0실점 0안타 2볼넷 1삼진 (44개 투구)
전날 박석진 선수가 허리 역할을 다해 주었다면, 이번에는 오승환 선수가 그 역할을 다했다.
전날에도 등판해서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던 그가, 이번에도 2이닝동안 무실점으로 기아 타선을 잠재웠다. 올 시즌 기와와의 경기에서 9이닝동안 무실점의 호투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8전승 뒤에는 오승환이라는 든든한 허리가 있었던 것이다.

- 양준혁(UP)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그는 방망이를 거꾸로 잡고도 3할을 친다고 하였던가? 그러나 2할대 타율로 올 시즌 부진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 말이 나오게 되기까지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날 그 이유를 찾아본다면,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어 4대 1로 점수차를 벌리는 2점 홈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박한이(UP)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
전날 무안타의 부진을 만회하는 활약을 해 주었다. 특히 동점 상황에서 간단히 전세를 역전시키는 1점 홈런은 그 의미가 컸다.

- 이용규(UP) 4타수 2안타 1사구 2도루, 결정적 호수비
올 시즌 기아가 발굴한 최고의 선수를 꼽는다면 단연 이용규 선수일 것이다.
이용규 선수의 첫인상은 작년 LG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SK와의 잠실경기로 기억한다. 1루에 주자로 나가, 후속 타자의 좌중간에 뜬 평범한 타구 때 외야수가 잡고 나서 느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그때를 놓치지 않고 잽싸게 1루에서 2루까지 단숨에 이동하는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선보인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이 아직도 강하게 박혀있다. 그러나 LG에서는 1, 2군을 오가며 재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 시즌 기아로 트레이드 되어서 그의 재능을 피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보여준 플레이는 때마침 이종범 선수가 피로 누적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그가 그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안임을 보여주었다. 1회말 빠른 발을 이용한 기습 번트안타와 3회말 1사후 찬스를 만드는 2루타는 타격이 절대 뒤쳐지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5회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이후 팀의 득점을 만들기 위해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치는 모습은 발만 빠른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쉽게도 후속 타자들이 적시타를 쳐주지 못해 홈을 밟지 못했다.
그랬다. 이날 그가 보여준 활약은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플레이의 연속이었다. 만약 팀이 승리를 했다면 승리의 일등 공신은 그의 차지였을 것이다.
특히, 4회초 보여준 수비는 경기의 흐름을 단숨에 바꾼 좋은 수비였다. 선두 조동찬의 좌중간을 빠질듯한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것이다. 부상 위험이 높은 인조 잔디 구장에서 보여준 몸을 아끼지 않은 최고의 플레이였다. 특히 이 장면은 흔들리던 선발 리오스 선수를 이후 안정 시킬 수 있게 만들었고 팀도 점수를 뽑아 추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팀이 승리했다면 단연 승리의 1등 공신이었을 것이다.

팀은 비록 패배했지만 이용규 선수가 보여준 활약은 올 시즌 보여준 최고의 활약이라고 선정할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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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해영(DOWN) 3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 3삼진
전날 4번 타자의 몫을 해주지 못한 점이 이날 라인업에서 5번으로 내려앉은 것에서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타순을 바꾼 상황에서도 부진은 계속 이어졌다. 3번의 삼진. 더군다나 주자를 둔 상황에서 적시타가 필요했음에도 2번이나 당한 삼진은 컸다. 무의미하게 큰 그의 스윙에서 과거 타격왕과 30홈런 이상을 때려낸 타자였는지 의심이 갈 정도였다.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그의 성적은 겉으로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3할대의 타율과 올해도 어김없이 예상되는 두 자릿수 홈런. 실제로 전날도 1타점을 기록하고 이날도 1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번다 승패와는 크게 관계없는 기록들이라는 것을 그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홍세완(DOWN) 5타수 무안타 2삼진
무안타도 문제고 2번의 삼진도 문제이다. 그리고 2회초 보여준 강습타구를 잡아주지 못한것도 문제가 된다.
하지만 문제는 1회말 무사 주자 1, 2루의 결정적 상황에서 병살타를 친 것이다. 이 타격 하나가 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다운시켰다. 비록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고는 하지만 그의 병살타가 아니었다면 초반 대량 득점으로 더운 날씨 속에 삼성의 기를 꺾어 놓기에 충분했다.

- 심정수(DOWN) 3타수 무안타 1타점 1삼진
이틀 연속 최악의 활약이다. 3할대 타자의 모습도 없고, 홈런 타자다운 모습도 없다. 그저 그가 때린 타구가 데굴데굴 평범하게 굴러갈 뿐이었다. 그의 부진은 팀의 승리로 인해 감추어지고 있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다행이다. 그리고 이 틈을 노리고 컨디션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 정원(DOWN) 중간 계투 0.0이닝 3실점 2안타 1볼넷 1피홈런 (8개 투구)
그 동안 묵묵히 활약을 해주어 팀 승패와 관계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가 첫 번째 시험 무대에서 좌절을 맛보았다. 2대 4로 뒤지던 7회초. 아직 승부를 포기하기에는 이른 상황에서, 한계 투구수가 된 리오스 선수를 구원해 등판했다. 이전 등판에서처럼 해준다면 경기 막판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 투수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었다.
벤치도 최근 그의 꾸준한 투구에 믿음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대는 무참히 깨져 버렸다.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했다.
이번 등판으로 '그럼 그렇지'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전 등판의 경우 승패와는 거의 무관한 상황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단이후 모처럼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이 기회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다음 등판에서 이를 만회해야 할 것이다.

- 김덕윤(DOWN) 시험 등판, 1.0이닝 2안타 1실점 (17개 투구)
선동열 감독은 이번 9연전을 앞두고 투수진을 6선발 체제로 꾸려간다고 발표했다. 배영수-바르가스-해크먼-임창용-전병호의 5명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선 감독은 후보로 김진웅과 김덕윤을 암시했다.
그리고 먼저 김덕윤 선수가 테스트 등판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 김진웅의 테스트 등판을 지켜봐야 하지만 이날 보여준 투구로는 합격점을 받기에는 부족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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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 녹음실 ]

"삼성이 양심이 없는 팀이다"

(최춘식 SBS 스포츠 캐스터. 중계 방송 도중, 전날 광주 무등경기장에 오랜만에 꽉 들어찬 관중들을 생각해서라도 기아가 이겨야 하지 않냐는 삼성 라이온즈 팀 관계자의 말 이었다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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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알쏭달쏭 ]

1) 3회초 양준혁 타석, 1S-3B에서 리오스 선수의 제 5구 - 스트라이크냐 볼이냐? (볼이었으면 홈런이 못 나올 뻔 했다.)
2) 4회말 김민철 타석, 기습 번트후 1루에 전력 질주 - 아웃이냐 세이프냐? (세이프 였다면, 위기의 임창용 선수를 더 압박할 수 있었다, TV 중계 화면은 세이프였다.)
3) 5회초 박한이 타석, 3루수 키를 넘기는 땅볼 타구 - 파울이냐 페어냐? (페어라면 2루타 성 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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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짜
2007. 9. 7. 16:07

[기아 vs 삼성, 광주 무등 경기장 야구장, 시즌 7차전] - 2005년 6월 4일


 안타없이 점수 만드는 기술력으로 삼성이 기아를 제압하다.

최근 상승세와 함께 6월부터 대반격을 노리는 기아 타이거즈가 올 시즌 한번도 이기지 못한 삼성 라이온즈에게 또 다시 발목을 잡혔다.

기아 타이거즈는 4일 광주 무등 경기장 야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상대보다 더 많은 안타와 볼넷을 얻고서도 중심 타선의 무기력과 한순간 무너진 김진우 선수의 사사구로 역전을 허용함으로서 삼성 라이온즈에게 5대 8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올 시즌 삼성과의 7번 경기를 모두 내주며 작년까지 포함 삼성전 8연패에 빠졌다.

기아 타이거즈로서는 2루수 손지환의 실책이 뼈아펐다.
클리닝 타임이 끝나고 맞이한 6회초, 선수들에게 휴식 시간이 너무 길었던 탓일까? 6회초 선두타자 강동우 선수의 타구는 평범하게 2루수가 처리할 것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2루수 손지환 선수는 공을 더듬었고 다시 잡아 1루수에게 던졌으나 이미 강동우 선수의 발이 베이스에 닿은 상황이었다.
5회까지 삼진 7개를 잡으며 3안타 2실점 무사사구의 완벽한 경기를 펼치던 김진우 선수. 이때부터 호투하던 김진우 선수는 꼬이기 시작했다. 박종호 선수에게 몸에 맞는 볼, 박한이 선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가 되었다. 그리고 심정수 선수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한숨 돌렸다. 하지만, 김한수 선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면서 동점을 허용하고, 뒤이어 양준혁 선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뒤이어 2루수 땅볼과 정신없는 기아 내야진을 상대로 더블 스틸 성공으로 2점을 추가했다. 삼성으로서는 안타 1개없이 사사구 4개로 4점을 뽑아내는 6회 공격이었다.

경기는 초반 양팀이 역전을 주고받으면서 시작되었다.
기아 타이거즈가 1회말 선두타자 장성호 선수의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앞서나가자 삼성 라이온즈도 2회초 반격에서 얼마전 부상에서 복귀한 박진만 선수의 좌중간 2점 홈런으로 간단하게 역전을 시켰다. 이에 기아도 이어진 2회말 공격에서 심재학, 이종범 선수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종국 선수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다시 한번 더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김진우 선수는 삼자 범퇴를 시키면서 안정을 되찾아 갔고, 삼성 선발 해크먼 선수는 계속해서 컨트롤 난조를 드러냈지만 실점하지 않고 잘 막아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6회초 4점을 주고 역전을 허용하면서 김진우 선수는 강판을 당하고, 해크먼 선수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었다.
삼성은 기아가 6회말 1사 1-3루의 찬스를 무산시키자, 7회초 공격에서 강동우 선수의 우전 적시타와 박종호 선수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각각 1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기아는 7회말 이용규 선수의 좌중간 2루타와 9회말 마해영 선수의 좌전 안타로 1점씩을 만회하면서 마지막까지 승부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었으나 더 이상의 점수는 내지 못했다. 오히려 9회말 1점을 뽑아냄으로서 올 시즌 방어율 0점이었던 삼성 마무리 권오준 선수의 첫 실점을 만든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 123 456 789 -- R H E B
삼성 020 004 200 | 8 6 0 5
기아 120 000 101 | 5 7 1 8

승리투수 = 해크먼(3승 3패 , 4.68)
홀 드 = 안지만(2승 2패 6홀드, 2.32)
패전투수 = 김진우(1승 4패 1세이브, 5.00)

홈런 = 삼성 : 박진만 2호(2회2점) // 기아 : 장성호 6호(1회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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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승리 - 삼성, 0604 ]

1. 집중력있는 타선
1번부터 9번까지 타순에서 쉽게 볼 상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력 있는 타선이 이번에는 안타 없이 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6회초 보여주었다. 비록 상대의 실책과 난조에 편승한 면이 없지 않으나 그 허점을 잘 파고든 타선의 집중력을 높이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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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패배 - 기아, 0604 ]

1. 손지환 선수의 실책
실수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실수가 어느 순간에 나왔는지를 생각한다면 그의 실책은 아주 결정적일 때 나왔다. 그것은 호투하던 투수를 뒷받침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책은 바로 실점으로 연결이 되었다. 특히 실책으로 인한 자책감 때문인지, 뒤이어 박진만 선수의 2루 땅볼도 잡아서 직접 베이스 터치 이후 병살로 연결 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실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유격수에게 토스를 하면서 타자 주자를 살려주면서 2점을 더 허용하는 기록되지 않는 실책 플레이까지 보여주었다.
실책이후 공격에서 2안타를 치면서 만회하려고 노력했지만, 실책을 만회할 수 없었다.

2. 김진우 선수의 냉정하지 못한 경기 운영
올 시즌 고졸 4년차 투수 김진우. 2001년 광주 진흥고 시절 팀을 전국 대회 우승으로 이끌면서 덕수 정보고 류제국(현 시카고 컵스)선수와 함께 그 해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고,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한지 벌써 4년이 되었다. 입단 시절 제 2의 선동열이란 칭호를 들으면서 그의 등 번호인 18번을 팀은 영구 결번임에도 달아주려 했을 만큼 큰 기대를 받고 입단한 선수이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마무리 투수 실패, 부상, 폭행 사건 연루 등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도 체중 조절 실패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팀 합류가 늦어지고, 초반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다시 선발로 등판하고 있다. 그리고 선발진 합류이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4일, 그가 달 뻔했던 18번의 주인공인 국보급 투수 선동열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올 시즌 2번째 등판했다. 초반은 선발 투수로서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다. 투구수가 많긴 했지만 5이닝동안 3안타, 2실점, 삼진 7개, 무사사구 경기를 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실책으로 뜻하지 않은 진루를 허용하자 볼이 높아지면서 사사구를 남발,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양준혁 선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역전을 허용하자, 큰 동작으로 팔을 내리치는 모습에서는 대투수가 가져야 할 마운드에서의 냉정함을 아직도 가지지 못한 것으로 보여졌다.
이번과 같은 뜻하지 않은 상황은 야구 경기에서는 흔한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직 김진우 선수는 경험이 부족해 보였다. 바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냉점함을 되찾아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입단한 만큼 올해가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마지막 해가 되길 바란다. 왜냐하면 이제는 아직 보여주지 못한 '선동열 모드'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올시즌 최대어 한기주(광주 동성고) 선수가 전격적으로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하면서 그의 맞수로 김진우 선수를 꼽았다. 과연 김진우 선수가 이런 후배의 도전을 들을 만큼 위대한 투수인지는, 이번처럼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생각한다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제 선동열 선배의 길을 가야함과 동시에 무서운 후배의 도전도 받아야할 처지에 놓였다. 앞으로 좀더 진지하고 성숙한 투수가 되길 기대해 본다.

3. 8회말까지 9타수 무안타를 보여준 3-4-5번 타선
홍세완-마해영-심재학으로 이어지는 기아의 클린업 트리오. 3명 모두 8회까지 무안타로 침묵하다보니 더 이상의 점수를 바란다는 것은 욕심이었다.
다만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마해영 선수가 상대 권오준의 방어율 0을 깨는 적시타를 친 것은 그나마 체면을 살릴만 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좀 더 일찍 승부와 관련있을 때 나와 준다면 더 없이 반가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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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of the Game] 강동우, 박진만 外

- 강동우(UP)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홈런
공수에서 모두 팀을 승리로 이끈 활약을 보여주었다.
팀의 선두타자로서 6회초 실책을 이끈 타구를 날렸으며, 특히 7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전 적시타를 쳐내서 1번타자로서의 몱을 충분히 해냈다.
또한 수비에서는 6회말 심재학 선수의 파울 플라이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면서 잡아내는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 박진만(UP)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홈런
현대에서 삼성으로 거액을 받고 옮기면서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부상으로 시즌 초 결장하면서 먹튀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불식시킨 활약을 보여주었다.
2회초 홈런은 역전의 의미말고도, 경기 초반 최고의 투구를 보였던 김진우 선수에게 눌릴 수 있었던 부분을 막아준 아주 소중한 홈런이었다.

- 박석진(UP) 중간투수 0.2이닝 0실점 무안타 0볼넷 (9개 투구)
삼성 마운드의 허리 '김현욱'선수가 지난 경기에서 은퇴함으로서 박석진 선수는 이제 그 역할을 이끌고 나갈 위치에 올랐다. 그리고 그 역할을 이번 경기에서 훌륭히 해주었다.
7회말 1사 1-3루의 위기 상황. 더군다나 1점을 추격한 상황이었기에 위기는 더욱 고조가 되었다. 그러나 박석진 선수는 노련하게 기아의 3번과 4번을 단 9개의 공으로 2루와 3루 땅볼로 간단히 처리하면서 위기 상황을 넘겼다. 차칫 추격을 허용함으로서 최근 프로야구에서 불고 있는 역전 경기 신드롬의 희생양이 될 뻔한 상황을 구해낸 것이다.

- 정원(UP) 패전 처리 투수 1.2이닝 0실점 무안타 0볼넷 2삼진(18개 투구)
최근 그의 플레이가 예사롭지 않다. 항상 유망주 소리를 듣다, 언제부터인가 전력외 선수로 분류되었던 그가 이제 기아 마운드의 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비록 그가 등판한 시점이 승부와는 관계없는 시점이었으나, 이번 경기가 '피말리는 9연전'의 첫 경기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호투는 아주 값진 것이었다. 왜냐하면 한 명이라도 투수를 아껴야 하는 상황에서 그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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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정수(DOWN) 4타수 무안타 3삼진
기아의 4번 못지 않게 삼성의 4번 타자도 맥을 못 춘 하루였다. 비록 최근 경기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그의 무기력한 모습은 팀의 패배를 불러올수도 있었던 심각한 난조임에 틀림없다.
6회초 무사 만루에서의 삼진아웃, 7회초 1사 3루에서의 하프 스윙으로 인한 삼진아웃. FA대박을 터뜨리고 홈런을 쳐내던 그의 모습은 아니었다.

- 마해영(DOWN)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비록 방어율 0을 달리던 권오준 선수의 기록을 깨뜨리는 1타점을 기록했으나 승부와는 전혀 관계없는 상황에서 나온 타점이라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그 이전인 7회말 범타로 물러난 상황에서 보여 주어야 할 모습이었다. 그게 팀 4번타자다.

- 이범석(DOWN) 중간 계투, 0.0이닝 1사구 1실점(7개 투구)
예상외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대담한 승부를 즐기는 신인 이범석 선수. 팀내에서 어느새 중요한 계투진으로 분류가 되면서 그의 등판이 낯설지가 않게 되었다. 비록 방어율이 높지만, 자신있게 던지는 모습에서 신인다운 패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너무 의욕이 앞섰나머지 어깨가 힘이 들어가 몸에 맞는 볼과 바운드볼로 도루를 허용하면서 강판 당했다. 그리고 그가 내보낸 주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주자가 되어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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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구장에 원정 선수들만 있다? ]

기아 타이거즈는 홈 경기에서는 흰색 유니폼을 착용한다. 그러나 4일의 경우 빨간 원정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가졌다. 그렇다고 원정팀인 삼성 라이온즈가 홈팀인 흰색 유니폼을 입은 것도 아니었다.
기아가 원정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게 된 이유는 '도루코와 함께 하는 Red 페스티발' 행사 때문이었다. 광주 구장에서 빨간 유니폼을 입고 갖는 홈 경기라 관중들과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보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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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차 9연전, 과연 어느 팀에게 웃음을 지을 것인가? ]

드디어 4일 경기를 시작으로 '지옥의 9연전'이 시작되었다.
이번 9연전이 주목 받는 이유는 평상시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땐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6연전을 갖고 월요일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현충일 공휴일로 인해 지난 3일 금요일 일찌감치 휴식을 취하고 4일부터 12일까지 연속으로 9경기를 취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8월 13일부터 21일까지 광복절을 낀 새로운 지옥의 9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은 6연전에 익숙해져 있고 날씨는 점점 무더워 지는 상황 속에서 맞이하는 9연전이기 때문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9연전에 더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번 9연전에서는 선발 투수진이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팀이 경기력의 절대적인 부분을 좌지우지 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용인원이 풍부한 투수들을 보유하고 팀들이 주목을 받을것으로 보여진다. 반면에 약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는 팀의 경우 힘든 9연전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상황에서 기본적인 접근법으로 각 팀들을 분석해 보겠다. 이번 9연전을 분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동거리다. 팀마다 상대하는 팀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 이동하는 지역과 거리가 다르게 마련이다. 어떤 팀은 가까운 거리만 이동하고, 반면에 어떤 팀은 그 몇 배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 거리에 주목하는 이유는 선수들의 컨디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피로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간에 휴식일 없이 연속적인 9연전을 하기 때문에, 종래 6연전에 길들여져 있는 선수들에게 분명 다른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분석에 있어서 상대팀과의 대진으로 따지기에는 아직은 시기 상조인 것 같다. 왜냐하면 대부분 각 팀당 6차전 정도를 치뤘기 때문이다. 상대팀과의 대전방식으로 유, 불리를 따진다면 제 2차 지옥의 9연전 때가 더 적당할 것으로 본다.

----- 홈 원정 ------- 이동 경로 -------- 공짜 평가 ------- 비고 -----------
삼성 - 1 | 2 /// (광주) → 대구 → (수원) -- 불리 (원정이 많고 라이벌 팀과의 대진)
두산 - 1 | 2 /// (대전) → (대구) → 서울 -- 조금 불리 (원정 6연전 후 홈 경기)
롯데 - 1 | 2 /// (수원) → 부산 → (인천) -- 아주 불리 (수도권과 부산의 이동)
현대 - 2 | 1 /// 수원 → (서울) → 수원 ---- 유리 (수도권역 이동)
한화 - 2 | 1 /// 대전 → (부산) → 대전 ---- 보통 (1번의 원정과 평범한 대진운)
LG - 2 | 1 /// 서울 → 서울 → (대전) ---- 아주 유리 (홈 6연전 후 원정경기)
기아 - 1 | 2 /// 광주 → (인천) → (서울) -- 조금 불리 (홈 경기 후 원정 6연정)
SK - 2 | 1 /// (서울) → 인천 → 인천 ---- 아주 유리 (원정 경기 후 홈 6연전)

(평가 기준 : 아주 불리 - 불리 - 조금 불리 - 보통 - 조금 유리 - 유리 - 아주 유리)


위 분석한 내용으로 본다면 우선 상위권 3개 팀이 홈보다 원정 경기가 더 많아서 불리한 면이 보인다. 반면에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하고 있는 3개 팀은 홈 경기가 더 많아 대조를 이룬다. 이는 이번 9연전을 통해서 순위에 많은 변화가 올 수 있음을 예고한다. 그리고 상위권과 벌어진 틈을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한 분석을 통해서 본다면 LG, SK, 현대가 유리한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에 삼성과 롯데가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의 경우에는 수원과 부산 그리고 다시 수도권인 인천으로 이동해야 하는 강행군으로 최악의 불리한 이동거리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롯데의 경우에는 매년 이동거리 부분에 있어서 항상 1위를 했던 팀이라 그리 당황스런 부분은 아닐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올 시즌 홈보다는 원정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인해서 팀 분위기도 좋은 편이라 어려움을 이겨나갈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기아타이거즈는 다른 하위권 팀들과 달리 원정 경기가 많은 불리함이 있다. 하지만 홈과 원정을 오가는 이동을 하지 않고, 특히 인천과 서울로 이동하는 원정 경기라 그리 나쁜 편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또한 서울은 기아의 제 2의 홈구장이라고 여기는 곳이라 그리 낯선 곳이 아니다. 다만 이번 9연전 중 상대 팀이 1위 삼성과 2위 두산이라 대진운은 그리 좋다고 할 수 없다.


각 팀들이 이번 9연전에서 조심해야할 사항들이 있다.
먼저 연패다. 6연전의 경우에는 중간에 쉬어가는 날이 있어 잠시 숨을 고를 여유가 있다. 하지만 9연전의 경우 연속으로 경기를 펼쳐야 한다. 숨 고를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연패 모드로 빠질 경우 자칫 심각한 팀 분위기 저하가 예상되기 때문에 연패를 막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선수들의 부상이다. 시즌 처음 갖는 9연전이다. 길들여져 있는 6연전과는 다르다. 그러다 보니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부상의 경우 팀 전력 약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피로문제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9연전의 레이스와 원정 생활 그리고 지역 이동은 선수들에게 피로를 쉽게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노장선수들이 많은 팀일 경우 피로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피로가 생기게 되면 부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인데, 이를 막기 위한 팀 분위기 조성을 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9연전 첫날에는 삼성, 롯데, 한화, SK가 승리를 거두었다. 한화를 제외하고는 원정팀의 승리로 타났다. 또한 분석을 통해 본다면 불리한 여건에 있는 팀들이 승리를 거둔 것은 주목할 만 하다.
결국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팀들이 더욱 정신력이 강하고, 힘이 남아있는 초반에 많은 승수를 챙겨 체력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는 후반을 미리 대비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흥미로운 사실은 두산과 SK경기를 제외하고는 중반이전에 승부가 거의 결정 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9연전의 장기 레이스를 위해 '소탐대실'하지 않으려는 팀 운용으로 볼 수 있다.

다음은 첫날 경기를 통해 본 간단한 평가다.

롯데 : 대승을 거두어 편한 투수진 운용을 했다. 선발 손민한도 여유있는 투구를 한 건 당연하다.
현대 : 대패를 해서 문제될 건 없다. 왜냐하면 경기를 일치 감치 포기하고, 다음경기를 대비하는 것이 9연전에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보여준 투수진 운용도 그랬다.

두산 :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뼈아프다. 하지만, 선발 랜들이 오래 버텨주었고 중간계투진도 무리하지 않았다.
한화 : 경기막판까지 접전을 통한 역전승으로 첫 단추를 잘 끼었다. 역시 무리한 투수진 운용은 없었다.

SK : 중반까지 접전의 기 싸움에서 LG를 제압했다.
LG : 선발 장문석 선수가 오래 버티지 못해, 중간 계투진에게 무리가 있었을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그보다 더 한건 패배한 것이다.

삼성 : 확실한 승리를 주는 팀은 확실히 이기고 간다. 덕분에 전승. 그러나 승리를 위한 계투진을 모두 마운드에 올렸고, 권오준 선수의 방어율 기록도 더 이상 0이 아니다.
기아 : 삼성 경기 무승 7패, 이 보다 더한 압박은 없어 보인다. 투수진 기용에 무리가 없었던 것은 다행이다.


이제 8경기가 남았다. 대부분 큰 손실 없이 첫날 경기를 끝냈다. 이번 9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에 어떤 변화가 올지 지금부터 궁금해진다. 팬들을 배려하고 찾아가기 위해 마련한 9연전인 만큼 야구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멋진 9연전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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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짜
2007. 9. 7. 16:05

[기아 vs LG 시즌 8차전, 강한 비로 인해 힘들 듯] - 2005년 6월 1일


★ KBO, 기아 VS LG 경기 우천 취소 공식 발표 (오후 5시 이전) ★


6월 1일 오후 4시 30분 현재, 광주 지방에는 강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늦게부터 내릴것으로 예상되었던 비는 오후 2시 45분경 부터 10여분간 굵은 빗줄기를 퍼붓기 시작했다.
이후 빗줄기가 약해지는가 싶더니 오후 4시가 넘어서부터는 천둥번개를 동반하면서 다시 한번 강한 빗줄기가 이 시간 현재 광주 무등경기장을 비롯한 광주 일대에 내리고 있다.

오후 6시 30분부터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에서 시작될 예정이던 기아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시즌 8차전 경기의 차질이 우려된다. 지금 내리는 비가 그치지 않는다면, 경기는 정상적으로 열리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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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오후 3시경 광주 무등 경기장 일대. 갑자기 강한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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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옥상 바닥에 고인 물이 비가 제법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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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가로등이 켜진 지금은 오후 4시. 4시 이후 내린 비로 인해 무등 경기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1일 광주 무등 경기장 야구장에서 펼쳐질 경기는 여러 가지 면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기아 타이거즈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매트 블랭크의 한국 무대 데뷔전이 예고된 경기이기 때문이다. 미국 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 산하 트리플 A팀인 엘버쿼크 소속으로 활동하다, 퇴출 된 마이크 키트 존슨의 대체 용병으로 지난달 말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하였다. 새로 영입된 만큼 기아를 비롯한 모든 팬들의 관심이 이 선수에게로 집중이 되었다.
그것은 무려 한 달간 기다린 끝에 영입한 선수이며, 기아 마운드에 오랜만에 등장하는 좌완 선발 투수라는 점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난 두 달간 침체에 빠져있던 팀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선수로 모두의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 선발 김광삼 선수도 올 시즌 9경기 모두를 선발로 출장한 LG 트윈스 선발의 한 축이다. 특히 올 시즌 기아와의 경기는 첫 선발등판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증을 자아낼 맞대결이 예상되었다. 그는 지난 5월 중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가 복귀한 지난 2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기에 이번 경기는 더욱 관심이 예상되었다.

양팀 선발 투수 나름대로의 입장 만큼이나 양팀의 분위기가 하늘과 땅 만큼이라 1일 경기는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전날 벌어진 경기에서 시종일관 LG의 우세로 진행된 경기에서 기아 타이거즈가 끈질지게 추격전을 펼친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기아로서는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오른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반면 LG는 이순철 감독이 경기가 끝나자마자 기자단 인터뷰도 마다하다 바로 돌아간 사실로 보아 그 충격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또 다시 반복했기 때문에 그 분위기는 누가 보지 않더라도 침체되어 있을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날 경기는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관심이 모아졌으나 비가 내리는 관계로 인해서 아쉽게 경기가 펼쳐지지 못할것으로 예상이 된다.


★ KBO, 기아 VS LG 경기 우천 취소 공식 발표 (오후 5시 이전) ★

Posted by 공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