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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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회말 대주자 출장(↔ 김상훈) ● 9회초 수비 투입(2루수)  ● 9회초 도중 위치 교체(3루수)


                          ☞   프로 데뷔 첫 2루수 출장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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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사 후 1루에 주자가 나간 뒤 수비 위치 변경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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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루수로 위치를 바꾼 다음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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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이 1993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2루수가 되어 경기에 출장했다.

 이종범(기아 타이거즈)은 5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8회말 대주자로 모습을 보인 뒤 9회초 수비에서 2루수가 되어 경기에 투입되었다. 이는 올 시즌은 물론이고, 지난 1993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있는 일.

 그 동안 이종범은 데뷔 이후 줄곧 유격수를 맡아오다, 일본 진출 이후 2001년 복귀한 다음부터는 3루수에 이어 주로 외야수로만 활동해 왔다. 이 경기 전까지 그의 마지막 내야 경험도 지난 2005년 5월 28일 수원 현대전에서 3루수로 출장했으니 무려 2년 2개월만의 내야수 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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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지고 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2루수 출장이었다.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키다 8회말 안타를 치고 나간 김상훈의 대주자로 경기에 나와 후속타자의 안타 때 홈을 밟은 그는, 유일한 내야수였던 2루수 김연훈이 앞선 공격에서 교체되고 더 이상 투입할 선수는 없던 상황에서 9회초 2루수가 되어 나온 것이다.

 하지만 그 자리를 오래 지킬 수는 없었다. 1사후 1루에 주자가 출루하자 벤치의 지시로 불과 6분만에 3루수로 옮긴 것이다. 그리고 수비 위치를 바꾸자마자 박기혁(롯데)이 초구를 2루쪽으로 쳐냈고, 이 타구가 김종국(2B)-이현곤(SS)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며 경기는 8-7로 아무 일 없이 타이거즈의 승리로 끝이 났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종범의 내야 나들이 역시 공 한번 만져보지 못한 가운데 아무 일 없이 막을 내렸다.

 사실 이종범의 2루수 출장은 전부터 줄곧 나온 이야기라 전혀 낯선 소식이 아니다. 지난 5월 최희섭의 영입이 확정된 이후 일부 포지션의 수비 위치 변경 때 나온 계획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습 시간에 2루수 위치에서 수비연습을 하며 2루수 출장이 구체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지금까지 2루수는 물론이고 내야로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2군에 머물던 기간에도 외야수로만 경기에 나선 그였다.

Posted by 공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