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7. 16:36

[기아 vs LG, 서울 잠실야구장, 시즌 12차전] - 2005년 7월 1일


 정신 자세에 문제 있는 기아 타이거즈,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장맛비로 인해 연 사흘 할 듯 말 듯한 경기를 한 탓일까? 선수들의 플레이는 무기력했고, 정신자세는 더 심각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7월 첫날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상대 선발 이승호 선수의 호투에 1안타로 눌린 타선의 무기력과 이보다 더한 수비진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점수를 허용, 0대 8의 완패를 당했다.

기아 타이거즈가 지난주 LG 트윈스의 모습을 재현했다.
지난주 LG는 기아와의 경기에서 사흘 내내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수가 이어지다 간신히 마지막 경기를 이겼다. 그리고 8일만에 다시 만난 양 팀의 모습은 정반대였다.

'뭔소리여 시방, 꼴지하는 것이 리오스 탓이여?'라는 외야 관중석에 걸린 팬들의 격려를 보았는지 앞선 두 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던 선발 리오스 선수. 하지만, 수비진의 실책으로 인해 팬들에게 보답하려는 꿈은 물거품이 되었다.
3회말 선두 박기남 선수의 큰 바운드 타구를 3루수 홍세완 선수가 놓치면서 출루시키자, 좋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이후 LG의 희생번트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LG는 선취점을 뽑기위해 계속해서 번트를 시도했다.
그리고 1사후 발빠른 이대형 선수가 번트 내야안타로 기회를 만들자, 이병규 선수가 2루수 옆을 빠지는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이자 선취점을 뽑았다. 그리고 발빠른 이대형 선수를 3루에 두고 한규식 선수가 기습적인 스퀴즈 작전을 시도했고, 리오스 선수가 무리하게 홈으로 송구한 것이 뒤로 빠지면서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 이성열 선수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고 2점을 추가하면서 순식간에 4대 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리오스 선수로서는 8타자를 맞아 4점을 내주면서 23개의 공을 던졌지만, 오히려 LG의 공격적인 번트작전이 돋보였다.

리오스 선수는 이후 4회말을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안정을 되찾는 듯 했지만, 다시 한번 더 치명적인 수비진의 실수가 나오면서 마운드를 내려가야만 했다.
5회말 선두 타자는 발빠른 이대형 선수. 그는 좌측 펜스 앞 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쳤다. 그리고 기아의 발빠른 좌익수 이용규 선수도 아쉽게 글러브를 맞고 나올 정도로 열심히 쫓아갔다. 2루타로 끝나는 상황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이때 이용규 선수는 너무 여유를 부렸고, 이를 간파한 이대형 선수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3루를 파고들었다. 결과는 세이프. 이후 한규식 선수의 쐐기를 박는 2루타로 점수가 나면서 리오스 선수는 마운드를 내려가야만 했다.
이후 대타 박병호 선수의 뜬 공 상황에서, 또 다시 우익수 임성민 선수가 공을 잡고 난 이후 여유가 실책으로 연결이 되면서 1점을 내줘 점수는 6대 0으로 벌어졌다.

기아 수비진의 실수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6회말 투수 이동현 선수는 앞선 두 타자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이 때, LG 김정민 선수는 또다시 번트를 댔고, 투수와 3루수가 서로 처리해 주길 바라는 수비 자세로 모든 주자를 살려주었다. 그리고 이동현 선수는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하고 강판되었다. 이후 스트레이트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또 다시 2점을 내주면서 경기는 뒤집기 힘든 8대 0이 되어 버렸다.

상대 선발 투수에게 무기력했던 타선을 제쳐두고라도, 기록된 실책 3개에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이날 기아 타이거즈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리오스 선수가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6안타로 5실점하며 무너진 것과 반대로, 상대 선발 이승호 선수는 수비진의 도움을 받으면서 부상에서 부활함을 알리는 완봉 역투를 펼쳤다.
삼자범퇴 7번이 말해주듯 경기 내내 기아 타선에게 기회를 제공하지 않고 꽁꽁 묶었다. 2회초 손지환 선수의 좌전안타와 3회초 송산 선수의 볼넷이 이날 출루의 전부였다. 3루는 밟아보지도 못했다.
140Km에 미치지 못하는 구속을 보여주면서도 90Km중반에서 100Km 중반의 느린 커브로 완급을 조절하는 노련한 투구를 통해, 3회부터 9회 마지막 타자까지 '20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는 퍼펙트 투구를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모두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탤런트 홍성민씨의 시구가 있었다. 홍성민씨는 과거 드라마를 통해 TV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다, 최근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었다.
비록 예전 같지 않았지만, TV에서 보여주었던 목소리는 그대로였다.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외치고, 앞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던진 그의 공은 모두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 123 456 789 - R H E B
기아 000 000 000 | 0 1 3 1
L G 004 022 00X | 8 11 0 3

승리투수 = 이승호(3승 2패, 4.47)
패전투수 = 리오스(6승 9패, 5.07)

==================================================================================

[ 공짜가 본 승리 - LG 트윈스, 0701 ]

1. 선발 투수 호투를 뒷받침한 안정된 수비
2. 선발 이승호 선수의 호투
3. 루상에서 상대 빈틈을 놓치지 않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


지난주 초에 펼쳐졌던 양팀 경기는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했던 수비진과 이로 인해 5이닝을 버티지 못했던 선발진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아 타이거즈의 우세속에 마감이 되었다. 그리고 8일 만에 만난 기아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그러나 LG 트윈스는 당시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우선 기아와의 마지막날 경기 역전승으로 팀 분위기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4연승을 포함 최근 경기에서 5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고, 루벤 마테오 선수를 퇴출시키고, 좌완 투수 레스 왈론드 선수를 영입했다. 특히, 왈론드 선수는 한국 무대 첫 등판에서 호투를 보여줌으로서 더욱 팀의 분위기 상승을 이끌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양팀의 이날 경기는 LG 트윈스가 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 여부가 주목이 되었다. 그리고 지난주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이어졌다.

달라진 모습 1. 수비진의 안정
이병규와 박용택을 제외하고는 매번 바뀌는 라인업에서 수비진의 안정을 꾀하기는 힘들었다. 특히 부상자들의 공백을 신입급 선수들로 채우다 보니 경험부족으로 인한 실수가 지난주 기아와의 경기에서 계속 발생했다.
그리고 이날도 지난주와 변화된 새로운 얼굴은 없었다. 2회초 유일한 위기였던 1사 1루에서 임성민 선수의 직선 타구를 직접 잡아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킨 유격수 한규식 선수, 7회초 홍세완 선수의 선상으로 빠지는 타구를 백핸드로 공을 막고 1루에 송구 시켜 아웃시킨 3루수 박기남 선수의 수비까지. 이들은 지난주 수비 불안의 중심에 있던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더해가면서 이 선수들은 자신감을 쌓아가고 있었다.

달라진 모습 2. 5이닝 이상 책임진 선발 투수
아직 기아와는 한 경기를 치러서 단정하기에는 힘들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부진을 보였던 이승호 선수가 1안타 완봉이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경기에서 2패는 4이닝도 책임지지 못했던 선발투수들의 책임이 크다. 반면에, 역전승을 이끌었던 경기에서는 비록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최원호 선수가 7이닝을 책임졌기에 승리의 발판을 삼을 수 있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투수의 호투가 승리라는 공식으로 이어진 경기였다.

달라진 모습 3. 이순철 감독의 웃음.
지난주 LG 이순철 감독의 표정은 보기에 안스러울 정도로 울상이었다.
선수들은 부상으로 하나둘씩 결장하기 시작했고, 선발진을 꾸리기도 힘든 약한 투수진으로 인해 경기 초반 승부가 나버렸다. 그리고 부상 선수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들어온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수비에서 보인 실수는 너무나 결정적이었다. 그리고 LG의 고참급 선수인 김정민 선수를 옆자리에 앉혀놓고 푸념을 늘어놓는 모습에서 과거 타이거즈 선수로서의 연민의 정마저 들었다.
하지만, 8일이 지난 이순철 감독의 표정은 연신 싱글 벙글이었다. 특히 초반부터 팀이 점수를 뽑아내고 선발 투수 이승호 선수가 호투를 이어가자 더더욱 표정관리가 힘듦을 엿볼 수 있었다.

==================================================================================

[ 공짜가 본 패배 - 기아 타이거즈, 0701 ]

1. 이용규 선수와 임성민 선수의 어이없는 수비 모습

2. 상대 선발 이승호 선수의 호투에 무기력해진 타선
전날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에서 무려 2이닝을 던졌던 마무리 장문석 선수가 이날 등판하기 힘든 것을 감안한다면, 최소한 접전의 양상의 경기를 펼쳤어야 했다. 그러나 이승호 선수에게 철저하게 눌렸기 때문에 다른 선수를 마운드로 올릴 수가 없었다. 오히려 이날 0패를 당한 여파가 다음날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3.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진 리오스
지난주 일요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초반 3대 0까지 앞서나가면서 승리에 대한 의욕이 남달랐던 리오스. 그러나 거세게 내린 비로인해 경기는 30분 중단이 되었고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4실점하면서 안타깝게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날도 수비 불안이 있긴 했지만, 팀의 1선발로서 반드시 넘겨야할 위기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아쉬운 투구였다. 특히 한규식 선수의 스퀴즈 번트 때 홈 송구는 '과욕'이었고, 1점을 주더라도 타자 주자를 잡고 아웃 카운트를 늘리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

[Player of the Game] 이승호

- 이승호(UP) 1안타 완봉승, 9이닝 무실점 1안타 1볼넷 3삼진 108개 투구
1안타 완봉승의 호투와 함께 그에게 이날 승리는 기쁨이 두 배였다.
왜냐하면 지난주 기아와의 경기에서 수비진의 실수가 겹치면서 경기 초반 6실점하면서 강판 당했던 설움을 깨끗이 씻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상대가 당시 맞상대였던 리오스 선수와의 리턴 매치였기 때문에 이날 승리의 기쁨은 배가되었다.

==================================================================================

- 이용규(DOWN)좌익수 : 기록되지 않은 실책 1개

- 임성민(DOWN)우익수 : 기록되지 않은 실책 1개

- 홍세완(DOWN)3루수 : 기록된 실책 1개

==================================================================================

[ 꼴찌다운 플레이 2탄 - 정신차려 호랑이들! ]

올 시즌 일부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의 정신력 헤이가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한참 상승세를 이어가야 할 팀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어이없이 벌어지는 이런 모습에 팀 분위기 저하가 우려된다.

장성호 선수는 지난달 6월 14일을 잊지 못할 것이다. 당시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 와의 경기에서 무성의한 주루플레이로 비난을 당했기 때문이다.
8대 9로 뒤지던 9회말 마지막 공격.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1루땅볼을 쳤다. 타구 방향상 경기는 더블플레이로 끝날 것으로 보여졌다.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갈 점은, 당시 기아는 화요일에만 6연승을 달리고 7연승에 도전하던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이상하게 화요일에는 승운이 따라왔다.
그리고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루수는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공을 2루로 던져 아웃을 시켰다. 여기까지는 정상적이었다. 하지만, 포스아웃이 된 이후 공을 가지고 있던 유격수 브리또 선수는 1루를 한참 벗어나 뒤로 빠지는 공을 던졌다. 행운의 여신이 다시 한번 더 기아에게로 미소를 짓는 듯 했다. 하지만 이때 헬멧을 만지며 여유있게 1루를 돌아 2루로 들어가던 장성호 선수는 예상보다 먼저 도착한 공에 아웃이 되고 말았다.
응원하던 팬들과 벤치에 앉아있는 동료들을 모두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어이없는 주루플레이였다. 상대팀 한화 선수들도 이 행운에 기뻐했다. 다음날, 이 무성의한 플레이에 비난은 쏟아졌다. 그리고 장성호 선수는 일주일 동안 슬럼프에 빠졌다.

그리고 이런 어이없는 플레이가 다시는 기아 타이거즈 경기에서 나오지 않을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불과 1달이 지나지도 않아 다시 반복이 되었다. 그것도 두 차례 어이없는 플레이가 나왔다는 사실이 더욱 심각하다.

2탄 1부 주인공 - 좌익수 이용규 선수
5회말 선두 타자 이대형 선수의 타구는 좌측 펜스 앞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쳤다. 그리고 평소 열심히 경기하기로 소문난 좌익수 이용규 선수는 빠른 발을 이용해서 공을 쫓아갔다. 하지만 손을 뻗은 글러브에 공이 맞고 나오는데 만족해야 했다. 2루타가 되는 순간이었다. 여기까지는 정상이었다.
하지만 이후 문제가 생긴다. 이용규 선수는 순간 어떤 생각을 했는지 공을 잡고 난 이후 던질 생각도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리고 이대형 선수가 3루로 뛰는 모습을 보면서도 중계 플레이를 위해 중간에 서 있던 유격수에게 천천히 공을 던졌다. 발이 빠르기로 소문난 이대형 선수는 당연히 3루에서 세이프.
작년까지 이대형 선수와 함께 LG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경기 스타일도 비슷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를 잘 아는 이용규 선수임을 감안한다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플레이였다. 그렇다고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 있어서 의욕이 떨어질 상황도 아니었다.
결국 이렇게 나간 주자는 한규식 선수의 2루타 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주자가 되어 홈으로 들어왔다.

2탄 2부 주인공 - 우익수 임성민 선수
역시 5회말 상황. 이용규 선수의 플레이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우익수 임성민 선수가 또 한건(?)을 해냈다. 한규식 선수를 2루에 두고 대타 박병호 선수가 임성민 선수에게 평범한 뜬 공을 쳤다. 그리고 공을 잡는데 까지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2루주자가 3루까지 뛰는것도 정상적인 플레이였다.
하지만, 너무나 평범한 상황이라 튀고 싶었던 걸까? 공을 잡은 임성민 선수는 공을 잡고 난 이후 이용규 선수가 그랬던 것처럼 펜스를 만지고 싶었던 것 같다. 3루로 뛰는 선수를 쳐다보지도 않고 펜스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마치 공수 교대가 되는것처럼... 아마도 아웃카운트를 착각하지 않았나 하고 대신 변명해 주고싶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일 상황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 틈을 2루주자 한규식 선수는 놓치지 않았다. 2루에서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임성민 선수는 2루수에게 공을 던졌다. 하지만, 2루수 김민철 선수마저도 이 공을 놓치면서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 두 선수가 5회말에 보여준 활약(?)으로 기아 타이거즈는 2점을 더 내주면서 더더욱 경기에 대한 승부욕을 떨어뜨리게 만들었다.

이날 주인공인 두 선수는 고졸 2년차와 대졸 신인으로 신입급 선수들이다. 하지만, 신인급이라 긴장이 됐거나, 수비 미숙이 있다고 변명을 해줄 상황이 아니었다. 그 상황은 노장이나 신인 선수나 누구나 그라운드에서 반드시 정석대로 플레이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주심이 경기 중단과 같은 어떠한 신호를 보내지 않는 이상 선수들은 다음 상황에 대비하면서 플레이를 이어가야 하는 의무가 있다. 왜냐하면 야구는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말고도 그 공을 주시하면서 기다리는 다른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두 선수들은 그 사실을 잊어버렸다.

또 이 상황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유남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가 이용규 선수의 플레이 이후 바로 교체를 단행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이날 경기를 포기하는 쪽으로 가더라도, 나머지 경기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분명 교체가 됐어야 했다.
실제로 임성민 선수의 플레이가 같은 이닝에 이어진 것이 이를 증명해 준다. 그리고 이때도 교체가 됐어야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5월 중순 기아의 팀 리더인 이종범 선수가 팀 후배들에게 생각을 하는 플레이를 하라면서 충고를 했던 사실을 기아 선수들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팬들은 비록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납득이 가는 정상적인 경기를 바란다. 선배와 후배 모두가 끈끈하게 뭉쳐 정신자세를 가다듬고 새로운 자세로 경기에 임했으면 한다.

==================================================================================

Posted by 공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