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5. 18:29
2007년 7월 11일 선수협회 기사


                         
◎ 11일 무등 야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경기에서 한국 무대 복귀 이후 첫 홈런을 치는 최희섭.  (촬영 = 공짜)


 ‘빅초이’ 최희섭(28, 기아 타이거즈)이 마침내 한국 무대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1군 복귀가 멀지 않았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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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 복귀 이후 첫 경기였던 11일 상무와의 2군 경기에서 타격을 하고 있는 최희섭.

 최희섭은 11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2군 경기에서 팀이 1-8로 크게 뒤진 8회말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와 빨랫줄 타구로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2점 홈런을 기록하며, 지난 5월 한국 무대 복귀 이후 첫 홈런을 기록했다. 상대 투수는 우안 잠수함 신주영이었고,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2볼 상황이었다.

 특히 최희섭에게는 이날 경기가 지난 5월 29일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한 달 넘게 재활만 해오다 실전에 복귀한 첫 번째 경기였고, 그 무대에서 쳐낸 홈런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그는 앞선 타석에서도 좋은 타구를 날려 보내며, 부상에서 많이 좋아졌음을 증명했다. 1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상무 선발 이대환의 2구를 깨끗한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직선 타구로 물러나긴 했지만 수비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간 잘 맞은 타구였다. 그리고 세 번째 타석에서 변화구에 움직인 방망이가 하프 스윙으로 인정되며 삼진으로 물러난 뒤, 네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빅초이’의 부활을 알렸다. 최종 기록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삼진. 홈런을 친 뒤 9회초 수비에서 교체되었다.

 지난 3월 29일 선배 김병현과의 경쟁 끝에 해외파 복귀 선수 우선 지명 대상자로 선정된 그는 5월 10일 총액 15억 5천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하며, 부진에 빠진 팀을 살릴 구세주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를 보기 위해 잠실과 무등 경기장은 많은 관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지난 5월 19일 잠실 두산 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수비수와 부딪혀 넘어진 뒤 왼쪽 옆구리 미세골절 판정을 받고 1군에서 제외된 뒤 그 동안 재활을 해왔다.

 한편, 최희섭과 함께 이날 복귀 무대를 가진 이종범은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1병살, 1삼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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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희섭 선수가 쳐낸 바로 그 공. 경기 후 이 공을 주운 관중이 이렇게 직접 사인을 받았다.   (사진 = 공짜)
 
 
● '상무' 야구단의 반가운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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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왼쪽부터 이영수(타이거즈), 박병호(트윈스), 서동욱(트윈스)    (사진 =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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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어스 출신의 용덕한. 그는 이날 선발 포수 겸 9번 타자로 나와 5회초 2사 만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쳤다. 사진은 홈을 밟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 =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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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베어스 출신의 손시헌. 그는 지난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도하 아시안 게임 야구 대표팀 선발에서 탈락한 뒤 상무에 입대했다. 이날 경기 기록은 6타석 5타수 2안타 1득점.   (사진 =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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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거즈 출신의 우완 투수 조태수. 그는 이날 상무 입대 이후 처음으로 친정 구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등판은 하지 않고, 불펜에서 몸만 풀었다.   (사진 = 공짜)
Posted by 공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