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5. 17:02
2007년 5월 7일 선수협회 기사
: '07 2군리그 첫 춘천 나들이 '기아 타이거즈 vs LG 트윈스' (4월 22일 일요일)


 야구계는 왜 지금까지 강원도 팬들을 소외시켜 왔는가?

 지난 21~22일까지 강원도 춘천 의암야구장에서는 기아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간의 2군 경기가 열렸다. 당초 함평에서 예정되어 있던 이 경기는, 춘천시의 요청과 KBO의 야구 저변 확대라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추진된 ‘춘천 중립경기’ 가운데 그 첫 번째 시리즈였다.

 비로인해 20일 경기가 취소되며, 이틀에 걸쳐 더블헤더 포함 3경기를 치른 두 팀의 맞대결에 춘천시민을 비롯한 강원도 팬들은 기대이상의 성원을 보내주었다. 갑작스럽게 추진되어 홍보가 부족했음에도 21일 300여명, 22일 400여명의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도 놀랄 만큼 예상보다 많은 관중이 2군 경기임에도 찾아왔던 것은, 지난 1988년을 마지막으로 정규리그가 펼쳐진 뒤 무려 19년 동안 강원도가 ‘야구의 불모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 사이 강원도에서는 1995, 1999년 시범경기 한 차례와 지난해 춘천과 횡성에서 모두 세 차례의 2군 경기가 전부였다. 그동안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그 동안의 설움이 이틀간의 뜨거운 성원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렇게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로 인해 경기장 분위기는 여느 다른 2군 경기 현장과는 달랐다. 조용하다 못해 삭막한 게 보통의 2군 현장이었다면, 이날 의암 야구장은 응원단과 치어리더도 없었지만 1군 경기 못지않은 박수와 환호가 있었다. 여기에는 그 동안 응원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설움도 무시할 수 없었다. 이러한 영향은 “선수들의 눈이 달라지더라”는 차영화 타이거즈 2군 감독의 말처럼 무관중 경기에 익숙해 있던 2군 선수들의 자세까지 변하게 만들었다.

 팬과 관중들이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날 경기는 양 팀의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모자를 벗고 답례하고, 관중들은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박수로 화답하는 2군 경기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인상적인 장면을 마지막으로, 첫 번째 ‘춘천 중립경기’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춘천 중립 경기는 4, 6, 7, 8월에 걸쳐 각 3경기씩 모두 12경기를 소화할 예정으로, 프로 8개 구단의 2군 팀들이 모두 춘천에서 한 번씩은 경기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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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시즌 춘천 의암야구장에서 계획된 ‘2군 중립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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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서 2군 경기가 열려요." 의암 야구장의 겉모습은 문학 야구장의 쌍둥이 동생 같았다.  (사진 =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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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를 환영하는 이곳은 춘천 의암 야구장              (사진 =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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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끔한 관중석. 사진은 중앙 관중석.        (사진 =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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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친화를 모토로 만들어진 외야 관중석            (사진 =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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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돗자리를 깔고 외야석에 앉아 야구를 관람하고 있는 관중의 모습         (사진 =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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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장에서 먹는 탕수육 맛이란...              (사진 =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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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암 야구장의 선은 이 기구를 통해서 긋고 있었다. 기존 프로 야구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사진 =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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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번째 춘천 시리즈로 열린 타이거즈 vs 트윈스의 3차전 종료를 알리는 전광판 화면. (사진 =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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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춘천에서 열린 경기가 끝난 뒤, 박수를 보내고 있는 관중들과 이에 화답하는 선수들 (사진 =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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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