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5. 15:39


 광주광역시가 계획했던 무등 야구장 보수 공사 내용 중에 안전망 설치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정확히 어떤 안전망을 말하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이 되어 있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아마도 포수 뒤쪽 그물 주변이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물론 지금부터 말하게 될 지점에 설치할 것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아니라면 그 지점에 설치를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해당 지점은 바로 우측 폴대와 1루 관중석 사이 뒤로 텅 비어있는 공간을 말한다. 이곳은 지금껏 안전망이 설치된 적도 없었고, 굳이 설치할 필요도 없었다. 왜냐하면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 쪽 뒤에는 도로 이외에는 다른 시설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공이 경기장을 넘어가지 못하도록 최소한의 안전망이라도 우선 설치를 할 필요가 있다. 이곳 주변은 지난 2004년말 기존에 주택과 공터로 활용되던 공간에 아파트가 새롭게 완공이 되었다. 이후 경기장과 아파트 사이에 도로까지 생겨남에 따라 사람의 통행뿐만 아니라 차량의 통행도 빈번히 발생하는 곳이 되었다. 시내 버스정류장도 공이 날아오는 방향과 마주보고 있다. 더군다나 경기장 구조상 다른 구장과 달리 웬만한 타구는 경기장 밖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는 형태를 지녔다. 거의 뻥 뚫려 있다고 보는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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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이 안전망 없는 그 지점이다. 도로와 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버스 정류장도 보인다. (사진 = 공짜)

 물론 타구가 빈번하게 자주 날아가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어쩌다 한번 날아가는 타구가 큰 인명피해나 물적 피해로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그 점을 미리 경계하자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장타자가 아닌 장성호(기아 타이거즈)나 마이로우(롯데 자이언츠)도 이쪽으로 파울타구를 훌쩍 훌쩍 날려 보냈던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거포 최희섭(탬파베이)이 기아 타이거즈로 오게 된다고 가정했을 때, 반드시 설치할 필요가 있는 시설물이기도 하다.

 1980년대말 해태 타이거즈 이순철로 기억이 되는데 그가 쳐낸 파울볼이 경기장 근처를 지나가던 행인이 맞고 큰 부상을 당했던 일이 있었다. 안타까운 것은 부상자는 부상자대로 큰 아픔을 겪었고, 선수도 그 충격에 못 이겨 한동안 슬럼프에 빠지는 동반 아픔을 겪은 것이다.

 시민과 선수 모두가 이런 불상사를 겪지 않도록 미리미리 안전한 시설물 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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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아이를 태운 유모차에 야구공이 떨어진다면?                             ( 사진 = 공짜 )

 

Posted by 공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