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7. 17:04

[기아 vs 롯데,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 시즌 12차전]


 이종범! 그가 타이거즈를 구해냈다.

팀의 패배보다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당하지 않아 안도가 된다는 것이 지금의 기아 타이거즈를 대변해 주고있다.

9회초까지 11-0 롯데의 일방적인 스코어. 하지만 경기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롯데 입장에서는 장원준 선수의 노히트노런 게임이 걸려있었고, 기아 입장에서는 대기록의 희생양에서 벗어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9회말 선두 대타 송산 선수가 투수 앞 땅볼 아웃이 되어 노히트 노런까지 아웃 카운트는 단, 두 개를 남겼다. 기아로서는 대기록 희생양의 불운이 다가왔다.
하지만 기아 타이거즈에는 마지막 희망 이종범 선수가 남아있었다. 2S-2B에서 5구를 밀어쳐 1루수 라이온 선수가 간신히 잡아내는 타구를 쳤고, 투수 장원준 선수의 베이스 커버가 늦은 틈을 타 내야안타를 만들어 냈다.

올 시즌 뜻하지 않은 부진으로 꼴찌에서 좀처럼 벗어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전날 유남호 감독이 사임하고 서정환 감독대행체제로 접어든 첫 경기부터 불운이 시작될 뻔했으나 이종범 선수의 최선을 다한 주루 플레이로 기사회생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26일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후반기 첫 광주 홈 경기에서 상대 선발 장원준 선수의 퍼펙트에 가까운 피칭에 막히고, 기대했던 선발 김진우 선수의 부진으로 1-11의 대패를 당했다. 기아로서는 오히려 상대에게 퍼펙트와 노히트노런의 대기록 희생양이 되지 않은 점에 안도하며, 영패를 모면한 것이 위안이었다.

이날 경기도 실책이 문제였다. 1회초 1사 1루 상황. 라이온 선수는 2루쪽 땅볼을 쳤다. 평소 수비만큼은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인정을 받던 김종국 선수가 병살을 의식한 탓인지 공을 뒤로 빠뜨렸다. 공수 교대로 끝났어야 할 상황이 1사 1-3로 이어졌다. 이대호 선수가 우익수쪽에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쳐내 롯데는 간단한게 선취점을 뽑을 수 있었다. <0-1 롯데 선취점>

김진우 선수는 4회초 선두 타자 펠로우 선수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2, 3, 4회 안정을 되찾아가는 피칭을 보여주었다. <0-2 롯데 추가점>

5회초에도 비록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출루를 허용했지만 투아웃까지 잡아내면서 위기를 막아내는 듯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라이온 선수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이어 이대호 선수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 구장 밖으로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0-5 롯데 리드>

롯데는 6회초 바뀐 투수 강철민 선수를 상대로 최기문 선수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쳐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수를 뽑아냈다. <0-6 롯데 쐐기점>

롯데가 6회초까지 6안타로 6점을 뽑아내는 사이 기아 타선은 5회말까지 장원준 선수에게 삼자범퇴를 당하면서 안타는 고사하고 1루를 밟은 선수가 단 한명도 없는 퍼펙트 피칭을 허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6회말 대타로 나온 손지환 선수의 3루땅볼을 이대호 선수가 1루에 어이없게 송구하면서 2루까지 진루시켰다. 이 실책으로 우선 퍼펙트의 기록이 깨졌다. 이어 다시 대타로 투입된 이재주 선수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면서 장원준 선수를 압박했다. 하지만 안타와 득점은 만들어 내지 못했다.
기아 타선은 7, 8회 삼자범퇴를 당하면서 다시 침체에 빠져들었다.

이 사이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대기록에 도전하는 장원준 선수의 부산고 동기 박정태 선수를 상대로 9타자가 2루타 2개 포함, 6안타와 폭투 2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내 장원준 선수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만들어 줬다. <0-11 롯데 안정권>

9회말. 모든 관중들과 시청자들의 눈은 승부보다는 장원준 선수의 대기록에 주목했다. 하지만 아웃 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이종범 선수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두 번 다시 찾아오기 힘든 기회를 아쉽게 놓쳐버렸다. 이후 장성호 선수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면서 또 다른 부산고 동기인 최대성 선수에게 공을 넘기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대성 선수가 홍세완 선수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팀 완봉이 깨지긴 했지만 팀 승리와 3개월만의 승리투수가 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비록 대행이지만 지난 1999년 삼성 감독에서 물러난 이후 약 6년만에 감독직에 오른 서정환 감독대행은 장원준 선수에게 철저하게 눌린 타선으로 인해 첫 경기에서 작전다운 작전을 펴보지도 못한 채 첫 경기를 마감했다. 오히려 첫 경기부터 노히트노런 패배의 새로운 야구사를 쓸 뻔한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 123 456 789 - R H E B
롯데 100 131 005 | 11 13 1 4
기아 000 000 001 | 1 3 1 1

승리투수 = 장원준(2승 4패, 6.48)
패전투수 = 김진우(4승 7패 1세이브, 4.05)

홈런 = 롯데 : 펠로우 17호(4회초 1점), 이대호 17호(5회초 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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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승리 - 롯데, 0726 ]

1. 선발 장원준 선수의 완벽한 투구
약 한달전 6월 24일 기아와 롯데의 경기는 선발 김진우 선수의 완봉 호투가 바탕이 되었다. 그로부터 한달 뒤 만난 7월 26일 양팀간의 경기는 선발 장원준 선수의 호투가 바탕이 되었다.

팀 타선이 꾸준히 점수를 뽑아가고 있는 동안, 장원준 선수는 마운드에서 호투를 통해 팀 승리를 지키려 했다. 그리고 그 투구는 생애 최고의 피칭이었다.
7번의 삼자범퇴를 통한 5회까지 퍼펙트 피칭과 9회 1아웃까지 노히트 노런. 경기가 거듭될수록 그에게 주목이 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야 할 그 자신이 스타트를 늦게 하는 바람에 대기록이 눈앞에서 물거품이 되었다. 이어 생애 첫 완봉승도 노려볼 만했으나 한계 투구수로 인해 더 이상 마운드에 서 있을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이날 보여준 투구는 양상문 감독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헛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시즌 중반 기대에 어긋나 2군에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날 투구를 계기로 유망주에서 롯데 마운드의 영건으로 커가는 자신감을 얻을 것으로 보여진다.

2. 선두 타자 진루
이날 롯데 타선은 쉽게 쉽게 점수를 뽑아냈다. 마지막 9회초 대거 뽑아낸 5점을 제쳐두고라도 앞서 나온 6점은 힘들이지 않고 뽑아낸 점수였다.
그리고 그 원동력은 선두타자 진루에 있었다. 이날 롯데는 2번의 삼자범퇴를 제외하고 나머지 7이닝동안 매회 선두타자가 진루했다. 그리고 기회는 자연스럽게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

3. 클린업 트리오
매 이닝 선두 타자가 진루했다면, 그 해결은 매번 3-4-5번 클린업 트리오에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깨끗하게 점수로 연결시켰다. 초반 5-0으로 앞서는 5점이 이들 세 명에 의해서 얻어진 점수였고, 전체 11점 중 7점이 이들의 방망이로 결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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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패배 - 기아, 0726 ]

1. 상대 선발 투수에게 철저하게 눌린 타선
전통적으로 타이거즈는 무명급에 가까운 투수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리고 호투한 상대 투수에게는 스타로 발돋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
이날 기아 타선이 다시 한번 더 그런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과거 사례가 팀이 막강했을 때 오히려 방심한 측면에서 당한 것이라면, 지금의 패배는 약화된 팀 전력으로 인해 모든 선수들이 악을 쓰고 달려든다는 점이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아무튼 이날 경기는 상대 투수의 생애 최고의 호투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2. 선취점으로 이어진 김종국 선수의 실책
김진우 선수의 실점은 5점. 그러나 자책점은 4점이었다. 왜냐하면 1회초 나온 김종국 선수의 실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1사 1루에서 서두르지 않고 정상적인 플레이가 이어졌다면 병살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책이 하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그 기회를 상대 4번 타자가 놓칠 리 없었다. 경기는 여기서부터 지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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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of the Game] 장원준, 이종범 外

- 장원준(UP) 8.1이닝 2안타 무사사구 5삼진 1실점 102개 투구
5회말 - 퍼펙트, 9회말 1아웃 - 노히트 노런
2차지명으로 선발된 부산고 선배(기아 전병두)와 동료(기아 박정태, 롯데 최대성)들 앞에서 1차지명(2004년 1차)으로 뽑힌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 이종범(UP) 4타수 1안타 1득점
'역시'라는 말을 안 할 수가 없다. 역시 이종범이었다. 팀이 부진한 가운데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꼴지의 수모도 모자라 대기록의 치욕으로 빠질 뻔한 팀을 구해냈다.
그의 안타는 이날 첫 경기를 가진 서정환 감독대행을 구해냈고, 전국의 수 많은 타이거즈 팬들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주었다.

- 정수근(UP) 4타수 3안타 1득점

- 라이온-이대호-펠로우(UP) 12타수 4안타 7타점 2홈런 4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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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우(DOWN)
6월 24일 : 9이닝, 무실점, 5안타, 3사사구, 5삼진, 투구수 122개, 개인통산 4번째 완봉승 - 승리투수
< 그리고 한달 뒤... >
7월 26일 : 5이닝, 5실점, 5안타, 3사사구, 5삼진, 투구수 80개, 피홈런 2개 - 패전투수

메이저리그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선수는 1회에 약한 대표적인 투수로 알려져 있다. 김진우 선수가 지금 그 슬럼프에 빠진 듯 하다. 지난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회 3실점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그르쳤던 그가 이날도 1회 실점을 내주면서 패전투수가 되었다.
팀이 어려운 만큼 전반기 막판 3경기 연속 완투하던 모습이 보여져야 할 지금이다.

- 기아 타선(DOWN) 9회말 1아웃까지 26타자 무안타 2출루(실책, 몸에 맞는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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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광주 구장을 찾은 기아 타이거즈 ]
-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 첫 광주 홈 경기
- 7월 세 번째 홈 경기(군산경기 포함)
- 7월 두 번째 광주구장 경기
- 7월 첫 번째 광주구장 야간 경기(6월 30일 이후 26일만)
- 7월 10일 이후 16일만의 첫 광주 구장 경기
참고 : 7월 - 13경기(4승 9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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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짜
2007. 9. 7. 16:57

[기아 vs 한화, 광주 무등야구장, 시즌 8차전]  - 2005년 7월 10일


 기아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구인광고라도 내야할 듯

리오스 선수를 내보내는 극약 처방도 기아 타이거즈를 변화시킬 수 없었다.

기아 타이거즈는 10일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팀간 8차전 경기에서 마지막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한화 김태균 선수에게 통한의 역전 3점홈런을 허용, 5-7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서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필요한 시점에서 1승 3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한 주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이날 경기의 마무리 투수는 선발진에서 긴급 투입된 최상덕 선수. 신용운-윤석민 선수에 이어 올 시즌 기아의 3대 마무리였다. 9회초를 마무리한다면 올 시즌 첫 세이브를 거둘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구세주가 되어줄 수 없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구력 난조로 연속 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데이비스 선수의 번트가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이 되면서 기아 쪽으로 승부가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한화타선은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김태균 선수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단숨에 승부를 한화쪽으로 돌려놓았다. (5-7 한화 역전)
그리고 9회말 김상훈 선수가 우중간 2루타로 기회를 만드는 듯 했으나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기아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경기였다.
초반에는 블랭크 선수의 제구력 난조로 한화에게 끌려 다닌 경기를 펼쳤다. 1회초 선두 조원우선수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데이비스 선수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간단하게 2점을 선취했다. (0-2 한화리드)
이어 4회초에도 선두 이도형 선수의 내야안타와 브리또 선수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상황에서 신경현 선수가 친 병살 타구를 2루수 손지환 선수가 어이없게 송구하면서 1점을 내주고, 이어 백재호 선수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4-0으로 한화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0-4 한화 추가 득점)

또 다시 실책 등이 겹치면서, 이날도 한화가 손쉽게 경기를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기아 타선이 집중력 있는 타격을 보여주었다.
먼저, 선두 장성호 선수가 송진우 선수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쳐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홈런 허용으로 흔들린 송진우 선수는 이어 마해영 선수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손지환 선수의 번트타구를 1루에 부정확하게 송구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수비가 뛰어나기로 소문난 송진우 선수에게 좀처럼 볼 수 없는 실책이었다. 이어 1사후 임성민 선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면서 루상에 주자를 모두 내보냈다. 그리고 타석에는 김상훈 선수가 들어섰고, 그는 공을 좌측 담장을 넘어 경기장 밖으로 날려버린 만루홈런을 쳤다. 이 한방으로 순식간에 점수는 5-4 역전이 되었다. (5-4 기아 역전)

이후 신용운 선수가 1점차의 리드를 잘 막아내면서 기아의 승리로 끝날듯한 경기는 9회초 최상덕 선수의 제구력 난조로 인해 한화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이났다.


한화로서는 마지막까지 승부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중간 계투진을 효과적으로 투입시킨 작전이 성공했고, 마지막 상대의 난조를 타선이 놓치지 않고 공략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기아로서는 4회말 득점이후 달아나는 추가 득점이 전혀 나오지 않았고, 결국 9회초 역전을 허용한 구원 투수에 대한 약점을 다시 한 번 더 노출한 경기였다.

좌우 선발 맞대결로 투수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이날 경기는 양팀 선발 투수가 난조를 보이면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186승과 1800 삼진에 도전했던 한화 선발 송진우 선수는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프로 첫 1800삼진을 달성한 것과 팀이 승리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1800삼진은 3회말 임성민 선수를 상대로 달성했다.
기아 선발 블랭크 선수도 경기 초반부터 공이 높게 형성되는 등 컨트롤이 되지 않는 난조를 보이면서 3볼넷을 내주며 4실점(3자책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 123 456 789 - R H E B
한화 200 200 003 | 7 8 2 7
기아 000 500 000 | 5 7 1 4

승리투수 = 윤규진(2승 4패 4홀드 5세이브, 2.62)
세이브 = 지연규(1패 15세이브, 2.42)
패전투수 = 최상덕(1승 4패, 6.38)

홈런 = 기아 : 장성호 10호(4회 1점), 김상훈 6호(6회4점),
한화 : 데이비스 14호(1회 2점), 김태균 12호(9회 3점)

[공짜의 Replay] 김상훈 선수의 만루홈런
1-4로 뒤지고 있던 기아타이거즈의 4회말 공격. 루상에는 주자들로 꽉 찬 상태였다. 한화 투수 송진우 선수는 김상훈 선수 이전에 장성호 선수에게 불의의 홈런을 허용하고, 손지환 선수에게 뜻하지 않는 송구 실책을 보이면서 흔들린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김상훈 선수에게도 0S-3B로 몰렸지만 스트라이크 2개를 던지면서 풀카운트 승부로 몰고갔다. 하지만, 루상에는 주자들이 꽉 차 있었기 때문에 볼이면 밀어내기를 허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를 송진우 선수가 두려워했던 것으로 보인다.
송진우 선수는 가운데 몰린 공을 던졌고, 김상훈 선수는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잡아 당겨 공을 좌측 담장으로 넘겨버렸다. 워낙 잘 맞은 공이라 경기장 밖 주차장으로 날아가는 장외홈런이었다.
데뷔 이후 첫 만루홈런에다 역전에 성공하는 홈런이라 기쁨은 두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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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승리 - 한화, 0710 ]

1. 지고있는 상황에서도 잘 막아준 중간 계투진
기아 신용운 선수가 홀로 기아 중간을 잘 막아냈다면, 한화는 3명의 선수가 그 몫을 100% 해냈다.
최영필-윤근영-윤규진으로 이어진 한화 중간 계투진은, 선발 송진우 선수가 예상보다 일찍 무너진 마운드를 실점없이 잘 막아냈다. 그리고 윤규진 선수는 그 노력의 댓가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2. 호수비 2개
상황 1. 5회말 우익수 고동진, 선두 장성호 선수의 타구 우중간 담장 앞에서 점프하면 잡아냄.
상황 2. 8회말 중견수 데이비스, 2사후 임성민 선수의 타구 가운데 담장 앞에서 잡아냄.
4회말 5실점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실점 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두 개의 호수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5회말 고동진 선수의 수비는 잡지 않았다면 2루타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고, 선두타자 진루였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수비가 되었다.

3. 위기 상황에서도 잘 마무리한 지연규 선수.
사실 지연규 선수의 마무리는 그리 대수로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상대 기아 마무리와 너무 대조되었기에 그 상황이 빛나는 것이다.
비가 내리는 상황이었고, 선두 타자를 진루시킨 위기 상황은 같았지만, 지연규 선수는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면서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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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패배 - 기아, 0710 ]

1. 경기 중반 후속 득점 전무
4회말 5점을 얻어내면서 단숨에 역전시킨 기아는 오랜만에 분위기가 활기를 띄었다. 하지만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이후 5이닝이나 남아있었다. 그러나 5점으로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착각했던 것일까?
이후 타율 1위팀 이라는 기록이 무색하게 전혀 찬스를 잡아보지 못했다. 상대 중간 계투와 마무리가 워낙 잘 던진 부분도 있었지만, 변명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2. 마무리 투수 부재
올 시즌 기아 타이거즈 부진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예년에는 부각되지 않았던 마무리 투수 문제로 올 시즌 골치를 앓고있다. 최근 몇 년간 오봉옥-박충식-이강철-신용운으로 이어지는 마무리 투수진은 특급 마무리는 아닐지라도 평균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팀도 항상 상위권을 유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 마무리 실패로 기아가 이길 수 있었던 경기가 과연 얼마나 될지 세 보기에도 벅차다.
이날 처음으로 마무리를 맡은 최상덕 선수는 낯선 보직 때문인지 지난 삼성전 중간계투 등판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삼성전의 살아있는 볼 끝과 3구이내의 짧은 승부 그리고 정확한 컨트롤.
그러나 이날 그런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비가 내리는 날씨라 미끄러운 공을 생각 안할 수 없지만, 상대 마무리 지연규 선수가 비슷한 상황에서 호투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는 변명이 될 수가 없다.
이날은 컨트롤이 되지 않아 볼넷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홈런도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맞았다.

3. 수비 불안.
지난 삼성전에서 계속 이어진 수비 불안이 이날도 계속 되었다.
상황. 4회초 2루수 손지환 선수, 신경현 선수의 병살 타구를 잡아 2루에 송구 실책.
바로 이어진 4회말 김상훈 선수의 역전 만루 홈런과 9회초 마무리 실패로 인해서 이 상황이 묻히긴 했지만, 다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장면이다. 왜냐하면 이날 만루홈런이 나오지 않았다면 패배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실책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2루수에서 계속 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손지환, 김민철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고 있지만 실수는 항상 두 선수를 따라다니고 있다. 시즌 초 2루수 김종국, 유격수 홍세완, 3루수 손지환 or 김민철 체제로 가는 것이 답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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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of the Game] 김태균, 김상훈 外

- 김태균(UP) 5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
이런 모습이 기아 팬들이 바라는 4번타자의 모습이다.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치기 전까지 4타수 무안타.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홈런으로 승부를 한화의 것으로 만드는 그의 타격은 상대팀 4번 타자와 너무 비교되는 부분이다.

- 김상훈(UP)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1홈럼(만루홈런) 단타-2루타-홈런.
지난 6월 26일 롯데와의 경기 부상이후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맛본 10일간의 휴식이 그에게 보약이 된 것일까?
타석에서 그의 방망이가 매섭다. 10일만에 복귀했던 지난 삼성과의 목요일 경기에서도 1타점 포함 3타수 2안타의 활약, 그리고 이날도 3루타가 빠진 사이클링급 타격을 보여주었다.

- 데이비스(UP)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홈런
경기 후반 김태균 선수가 있었다면, 경기초반은 그의 무대였다.
이날 상대 선발 투수 블랭크는 좌완투수였다. 데이비스 선수는 좌타자. 야구계에서 좌타자는 좌투수에게 약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데이비스 선수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말이었다. 홈런과 안타로 그를 초반 강판 시키는데 한몫 담당했다. 비록 경기후반에는 번트 실패로 인해 찬스를 무산시켜 패배의 주범이 될 뻔했지만 김태균 선수의 홈런이 나오면서 묻히게 되었다.
수비에서도 임성민 선수의 타구를 펜스 앞에서 잡는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 신용운(UP) 3.2이닝 1안타 2볼넷 1삼진 무실점 (64개 투구)
오랜만에 팀과 팬들이 기대하는 투구를 보여주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호투했다. 특히 3.2이닝동안 1점차의 리드를 지켜냈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비록 중간등판이라 다소 의미가 축소될 듯 하지만 마무리 투수에서 보직 변화이후 자신감 상실로 이어졌던 최근 투구 내용을 되돌아본다면 이날 투구는 그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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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세완(DOWN) - 4타수 무안타, 13타석 연속 무안타
지난 삼성과의 경기에서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에서 문제를 노출했던 그였다. 그런탓인지 이날 수비에서는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그의 타격 침체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13타석 연속 무안타 중이다. 현재로서는 답이 보이지 않는다. 몇 경기 결장을 통해 쉬는 방법을 택하는 것도 좋아 보이지만, 심재학 선수가 빠진 타선에서 그마저 결장한다면 팀으로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날은 무안타 뿐만 아니라, 4회말 번트를 성공 시켜주지 못한 상황을 연출했다. 특히 성공이 되었다면 2-3루 상황에서 후속 타자 안타가 이어졌기 때문에 쉽게 점수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다행히 김상훈 선수의 만루 홈런으로 이 상황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 손지환(DOWN) - 1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1실책
타석에서의 무안타뿐만 아니라, 2회말 병살타를 쳤다.
수비에서는 앞서 언급했던 결정적인 실책을 4회초 기록했다.

- 최상덕(DOWN) 구원투수, 1.1이닝 2안타 2볼넷 1홈런 3실점
마무리 첫 등판부터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비가 내리는 날씨 탓도 있었지만 컨트롤이 전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볼넷 2개를 허용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8회초에도 불안한 모습이 있었지만, 9회초에 빗줄기가 더 굵어지면서 컨트롤은 엉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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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 리오스 + 김주호 ] ↔ [ 두산 - 전병두 ]

10일 기아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는 양 팀간의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지난 금요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으로 설자리가 없어진 리오스 선수와 내야수 김주호 선수를 두산 베어스로 보내고, 좌완 투수 전병두 선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리오스 선수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이 발표가 되면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가 되었고, 김주호 선수 6월 18일 엔트리에서 말소가 되면서 줄곧 2군에 머물러 양 선수 모두 이날 경기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두산 베어스 전병두 선수는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등판을 했다. 팀이 3-0으로 이기고 있던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타자 박한이 선수를 상대했다. 그러나 볼넷을 내주고 곧바로 이재우 선수로 교체가 되면서 2년반 동안의 두산 생활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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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짜
2007. 9. 7. 16:56

[기아 vs 삼성, 대구 시민 야구장, 시즌 12차전]  - 2005년 7월 7일


 기아 타이거즈, 비난을 들어도 당연하다!!

리오스 선수의 퇴출? 코칭 스태프의 교체? 그러나 이 보다 더 필요한 것은 기아 타이거즈 선수 개개인들의 정신 자세부터 바꿔야 할 것 같다.

기아 타이거즈는 7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간 12차전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전날 연패의 수렁에서 막 빠져나온 삼성에게 1-7 패배를 당하면서 2연승의 선물을 안겨주고 광주로 향하게 되었다. 이날 패배로 팀은 또다시 2연패로 빠져들었고, 삼성과의 올 시즌 전적은 1승 11패의 절대적인 열세에 놓이게 되었다.

기아 타이거즈로서는 출발은 좋았다. 1회말 상대의 주루플레이 실수로 위기 상황을 간신히 넘겼다. 그리고 '위기 뒤 찬스'라는 속설대로 2회초 공격에서 2사 1-2루의 기회가 찾아왔고, 부상자 명단에서 10일만에 돌아온 김상훈 선수가 복귀를 자축하는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1-0 리드)
전날 완봉패를 당했기 때문에 가능한 점수를 일찍 만들었어야 했는데, 의외로 뜻대로 되어, 승리의 미소가 기아 쪽으로 향하는 듯 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3회초 1사 1-3루의 절대적인 득점 찬스에서 기아는 3, 4번이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그리고, 3회말 삼성에게 반격의 기회를 내줬다. 선두 타자 안타 등으로 1사 1-3루 위기에서 양준혁 선수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간단하게 동점이 되었다. 이어 볼넷으로 만루상황이 되었고, 역시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진갑용 선수가 중전 적시타로 역전을 만들었다. 기아로서는 중견수 이종범 선수의 멋진 송구로 2루주자를 홈에서 아웃 시킨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1-2 역전)

매회 계속해서 득점 주자를 내보내고도 기회를 놓친 기아는 오히려 삼성에게 6회말 수비실책에 이은 결정적인 한방을 맞게 된다.
박진만, 강동우 선수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상황. 타석에 선 김영복 선수는 땅볼을 쳤고, 이 공을 교체된 3루수 김민철 선수가 놓쳤다. 주자는 모두 세이프. 병살은 어려웠더라도 아웃 카운트 한 개는 잡을 수 있을 상황을 1사 만루로 바꾸어 놓았다.
이어서 다음 타자 9번 조동찬 선수가 리오스 선수의 한복판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쳐냈다. 순식간에 점수는 1-6으로 벌어졌다. (1-6)

이후 8회말 만루 홈런을 쳐냈던 조동찬 선수가 승리는 확인 시켜주는 2루타로 1점을 보태 점수는 1-7이 되면서 경기는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1-7)

기아 타이거즈로서는 전날의 패배의 원인을 또다시 되풀이함으로서 다시 연패에 빠졌다. 초반 찾아온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고, 상대에게는 수비진의 실책으로 인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 선발 전병호 선수는 지난 선발 경기 패전 투수가 됨으로서, 자신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 불패 신화가 깨졌지만, 이날 매회 찾아온 위기 상황을 잘 넘기면서 또 다시 '등판=팀 승리'라는 공식을 써갔다.
반면 기아 선발 리오스 선수는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 위기 상황을 잘 넘겼지만, 마지막 고비에서 수비 실책이 겹치는 불운으로 또 다시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로 인해 10패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다승 1위에서 올 시즌 현재 다패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썼다.

--- 123 456 789 - R H E B
기아 010 000 000 | 1 9 1 2
삼성 002 004 01x | 7 14 0 2

승리투수 = 전병호(3승 1패, 4.22)
홀 드 = 안지만(3승 3패 7홀드, 4.08)
홀 드 = 박석진(7승 8홀드, 2.29)
패전투수 = 리오스(6승 10패, 5.23)

홈런 = 삼성 : 조동찬 8호(6회4점)

[공짜의 Replay] 조동찬 선수의 만루홈런
2-1로 앞서고 있던 삼성의 6회말 공격. 선두 박진만 선수가 유격수 내야안타, 진갑용 선수의 희생번트, 강동우 선수의 좌전안타, 김영복 선수의 3루수 실책 출루로 삼성은 1사 주자 만루의 기회를 맞게 된다.
타석에는 9번타자 조동찬 선수. 앞 타석에서 상대 리오스 선수로부터 안타를 쳐냈기 때문에 자신은 있어 보였다.
승부는 제 4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S-2B 상황에서 리오스 선수는 조동찬 선수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졌다. 하지만 조동찬 선수의 방망이는 나갈 듯 하다가 바로 멈춰섰다. 카운트는 1S-3B이 되었고,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리오스 선수는 반드시 가운데로 공을 던져야 했다. 그리고 가운데로 공이 올 것이라고 예상한 조동찬 선수에게 리오스 선수는 한복판 직구를 던졌고, 조동찬 선수의 방망이는 가볍게 돌아갔다.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만루홈런이었다.
결국, 1S-2B에서 던진 유인구에 속지 않은 조동찬 선수가 불리해진 카운트에서 어쩔 수 없이 가운데로 공을 집어넣어야 했던 리오스 선수의 마음을 읽었기에 나온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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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승리 - 삼성, 0707 ]

1. 6회말 조동찬 선수의 결정적인 만루 홈런

2. 4회초 박진만 선수의 안정된 수비
삼성 선발 전병호 선수는 1회초 삼자범퇴로 막은 이후 5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3, 5회초 결정적인 위기 상황을 노련한 투구로 모면했다면, 4회초 위기 모면은 유격수 박진만 선수의 안정된 수비때문이었다.
2사후 연속 2안타와 폭투로 2-3루의 위기 상황이 되었다. 타석에 들어선 발빠른 이용규 선수는 유격수 깊숙한 땅볼을 쳤다. 하지만 박진만 선수는 어려운 타구를 쉽게 잡아 1루에 멋진 송구를 보여주었다. 거의 동시에 들어왔지만 주심은 아웃으로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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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패배 - 기아, 0707 ]

1. 3연전 내내 이어진 내야 수비 불안
- 3루수 홍세완 : 타석에서의 무기력을 수비에서 만회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5회말 선두 타자 박한이 선수 타구 때, 성의가 떨어지는 플레이가 두 번 연속 이어졌다. 머리 뒤로 넘어가는 파울 타구를 잡기 어려웠지만 잡아보려는 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은 이런 성의없는 자세가 선상 타구를 단타로 막지 못하고 뒤로 흘려 보내면서 2루타를 허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전날 보여준 수비 실수에 대한 반성을 했는지 의심해 보지 않을 수 없다.
- 교체된 3루수 김민철 : 6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김영복 선수가 친 타구는 병살 처리는 어려웠더라도 한 개의 아웃을 잡을 수는 있었다. 그러나 공을 놓치면서 모든 주자를 살려두게 되었고 만루홈런으로 이어졌다.
이것 뿐만이 아니다. 8회말 2사 2루에서 조동찬 선수의 3루 강습 타구를 안이한 수비 자세로 인해 잡아보지도 못하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 두 선수는 이번 3연전 수비 불안의 중심에 있던 선수들이다. 홍세완 선수는 둘째날 결승점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첫날 김민철 선수는 비록 팀이 승리해서 가려지긴 했지만, 초반 두 차례의 병살 처리 기회를 무산시키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게 만들었다.
결국 마지막날에는 이 두 선수가 한꺼번에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을 패배로 이끌었다.


2. 허약한 3-4번 타선 : 팀 타율 1위면 뭐하나?
기아는 8개 구단 가운데 팀 타율 1위다. 하지만, 상대 투수진은 기아 타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단지 숫자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가 그랬다. 거의 매 이닝 주자가 루상에 출루를 했다. 그리고 절호의 기회인 3루까지는 무려 4번이나 주자가 도달했다. 하지만 3루까지 갔던 주자가 홈으로 들어온 경우는 없었다. 특히, 그중 두 번이 원아웃 상황이었다. 이는 희생타가 나왔을 경우 득점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희생타를 쳐주는 선수는 없었다. 유일한 득점도 2루에 있던 주자가 안타로 들어온 경우였다.
3회초 1사 3루 상황과 5회초 1사 3루 상황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이 상황은 마치 재방송을 보는 듯 과정부터 결과가 똑같았다. 선두타자 이종범 선수가 출루를 하고 장성호 선수가 진루타를 쳐서 3루에 주자를 안착시켰다. 그리고 3번과 4번 타자에게 해결사의 임무가 부여되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똑같이 약속이나 한 듯 두 번 모두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각각 물러났다.
3회초에는 1-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이라 추가 점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고, 5회초에는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이라 동점을 만드는 점수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결과가 상대의 만루홈런을 치게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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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of the Game] 조동찬, 이종범 外

- 조동찬(UP)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 1홈런
9번타자가 이런 활약을 펼쳐도 되는것인가? 이날 조동찬 선수는 데뷔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승부를 결정짓는 6회말 만루홈런, 그리고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로 이날 5타점을 올리는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3회말 동점을 만드는 득점 찬스도 그가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쳤기에 가능했다.

- 이종범(UP) 4타수 3안타 1도루, 2루타 2개
그 만이 공-수에서 제몫을 해냈다.
4번 타석 중에서 두 번씩이나 선두 타자 안타로 진루를 하면서 팀의 점수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도루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그의 분전은 모두 헛수고로 돌아갔다. 세 번 모두 득점 찬스까지 갔으나 후속타자들은 홈으로 그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1실점을 막는 정확한 홈 송구를 보여주었다. 3회말 진갑용 선수의 중전안타 때 3루주자 득점이후 홈으로 파고들던 2루주자가 슬라이딩도 못해볼 정도의 정확하고 빠른 송구를 홈으로 던졌다.
경기 막판 교체가 되어 상기된 표정으로 경기장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팀이 왜 이 지경까지 됐는지'속으로 한탄하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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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세완(DOWN) - 3타수 무안타, 삼진 2개, 5회말 수비 중 교체.
3연전 기록 : 11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수요일 경기 결정적 실책,
이날 아니 이번 삼성과의 3연전에서 가장 반성해야 할 선수이다.
첫날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쳤는데 그게 이번 3연전에서 보여준 타격의 전부였다. 특히 이날의 경우 3회초, 5회초 두 번의 1사 3루 상황이 주어졌다. 안타는 아니더라도 3번 타자로서 외야에 타구를 쳐냈다면 간단하게 한 점을 만들었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가 이 타석 상황에서 보여준 모습은 어땠는가? 두 번 모두 3구 삼진 아웃. 더군다나 방망이는 치는 둥 마는 둥. 이때 교체가 됐어야 했다. 결국 5회말 수비에서 적극적인 수비 자세가 안보여지면서 교체가 되었다.
전날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던 상대 포수 김영복 선수의 희생 플라이가 왜 갚진 타구였는지 다시 한번 더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 마해영(DOWN) - 4타수 무안타
3연전 기록 : 10타수 무안타 2볼넷 1타점(희생번트)
과연 그의 방망이는 언제 폭발 하는것인가? 1년내내 슬럼프란 말인가?
수비에 참가를 못하는 지명타자이기 때문에 오로지 타격에만 전념을 해야했지만 결과는 무안타. 1타점도 그가 만들었다기 보다는 상대팀의 방심으로 인한 행운의 타점이었다. 이날 3회초와 5회초 중에서 한번은 어떻게 해서든 타점을 만들었어야 했다. 존재 가치를 상실하게 만드는 그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두고 볼 일이다.
최근 타율이 2할 8푼대로 떨어진 것이 그나마 마음을 위로해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무 성과 없이 3할 2푼대의 타율을 보였던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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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 칼럼 ] - 경기에 대한 집중력 마저 상실한 기아 타이거즈, 팬들이 분노한다.

7일 대구 시민 야구장에는 바로 이곳에서 9일부터 펼쳐지는 제 27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광주 동성고 야구부가 관중석에 와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내년 입단예정인 한기주 선수도 있었다. 그는 내년부터 당장 뛰어야 할 팀의 모습을 보면서, 미래에 대한 꿈을 설계하고 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랬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선배인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한심하기 이를 데 없었다. 정신력은 실종이 되었고, 그라운드 위에서 경기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과연 있는 선수들인가 의심이 갈 정도였다.

그중 대표적인 장면이 홍세완 선수가 3회와 5회 타석에서 무기력하게 3구 삼진 당하는 모습이었다. 경기를 지켜보는 팬의 입장에서 화를 솟구치게 만들었다. 홈런이나 안타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외야에 플라이 볼 하나만 쳐주었더라도 박수를 받기에 충분한 장면이었지만, 어이없는 타격 자세로 인해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이런 그의 타격 자세는 수비에서의 성의 없는 플레이로 이어졌고, 바로 교체되기에 이르렀다. 이런 자세를 보인다면 아무리 주전 선수라도 교체하는 게 마땅한 상황이었다. 오히려 교체 시기가 늦었다고 생각될 정도다. 특히 그는 전날 결정적인 실책으로 패배를 이끈 장본인이기에 이날 경기에서 좀더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어야 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교체되어 들어온 김민철 선수도 결정적인 실책과 어이없는 수비가 이어지면서 그 대열에 동참했다.


특히 올해는 꼴찌라는 성적을 떠나서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이런 모습이 느껴진다.
그 시작은 6월 14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9회말 보여준 장성호 선수의 느슨한 주루플레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올 시즌이 끝나고 FA가 되는 10년차 선수로서, 그는 이제 기아 타이거즈의 중심선수임에 틀림없다. 그만큼 그가 다른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크다고 하겠다. 이때 보인 주루플레이의 영향이 현재까지 선수단에 미치는 파장은 너무 크다.

보름뒤인 7월 1일 LG트윈스와의 잠실경기에서 이번에는 신입급 선수들에 의해 느슨한 플레이가 재현되었다. 외야에서 전혀 공을 던질 생각을 않다가 진루를 허용한 좌익수 이용규 선수, 공을 잡고 계속 플레이가 이어지는 상황임에도 마치 공수 교대 상황처럼 행동했던 우익수 임성민 선수의 모습에서 과연 어떤 생각으로 운동장에 서 있는지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던 플레이의 영향이 팀 내 선수단에게 남아, 이번 삼성과의 3연전 내내 그 모습이 이어졌다. 그리고 그 모습은 이제 신입급이나 중심급 선수를 가리지 않고 보여지고 있다는 것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이런 문제의 치유는 코칭 스태프와 팀내 중심급 선수들에 의해 바로 바로 시정이 됐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문제가 반복이 되고 있다는 것은 그때, 그때 치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LG와의 경기에서 기아의 코칭 스태프는 이용규, 임성민 선수를 승부에 관계없이 바로 교체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냥 기용하면서 이들에게 면죄부를 준 꼴이 되었다. 교체를 통한 질책을 통해 같은 실수가 반복이 되지 않도록 팀 분위기를 끌고 갔어야 했다. 하지만 이 때 잡지 못한 분위기는 바로 이날 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또한 중심급 선수들은 선수들의 안이한 플레이를 질책하고, 정신 자세를 잡을 수 있도록 따끔하게 혼을 내야한다. 하지만 현재 기아 내에서 그런 분위기는 엿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경기 막판 승부가 기울고 이종범 선수가 상기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모습이 TV화면에 잡혔다.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 차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경기내용으로 본다면 이종범 선수뿐만이 아니라 모든 기아 선수단이 이날 경기에 대해 고민해 보는 표정을 엿볼 수 있는 얼굴을 하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이종범 선수 옆에 있던 한 노장급 선수는 웃음 띤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이 최근 비춰지는 기아 타이거즈의 모습이다.
끈끈하게 뭉치는 팀웍과 집중력을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주장 김종국 선수를 중심으로 고참급 선수들이 좀더 근성있고 집중있는 플레이를 펼쳐야 후배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보고 배울 것이다.


삼성과의 이날 경기이후 팬들은 기아의 플레이에 실망을 드러내고 있다. 단지 공격에서 점수를 못 내고, 수비에서 실책을 저지른 부분을 실망하는 것이 아니다. 이날 수비만 보더라도 충분히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면 처리하지 못할 어려운 타구는 하나도 없었다. 공격에서도 마찬가지다.

비록 실책이 나오고 아웃이 되더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여지면 팬들은 절대 비난하지 않는다. 그 정도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우리나라 야구팬들의 눈높이는 높아져 있다.
이제는 타이거즈가 경기를 통해 집중력과 끈기, 화끈한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줄 차례다. 그것만이 팬들의 비난을 성원으로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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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