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2005 시즌'에 해당되는 글 20건
- 2007.09.07 [기아 vs 롯데, 부산 사직야구장, 시즌 15차전] - '05.8.11
- 2007.09.07 [기아 vs 한화, 대전 한밭 야구장, 시즌 9차전] - '05.7.29
- 2007.09.07 [기아 vs 롯데, 광주 무등야구장, 시즌 13차전] - '05.7.27
[기아 vs 롯데, 부산 사직 야구장, 시즌 15차전] - 2005년 8월 11일
기아 타이거즈 6연패. 더욱 벌어진 게임차. 그리고 굳어지는 8위
최선을 다한 경기였지만, 초반 예상치 못한 한방이 경기 내내 큰짐이 되어 패배로 이어졌다.
비로 인해 3곳의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된 가운데 기아 타이거즈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상대에게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킨 선두타자 진루와 만루홈런 허용 그리고 중간계투에 철저히 막힌 타선으로 인해 4-6 패배를 당했다. 이로서 기아는 전날 패배와 함께 최근 6연패에 빠졌다. 반면, 전날 4연패에서 빠져나온 롯데는 2연승을 거두면서 이날 경기가 없었던 한화와의 승차를 5게임으로 좁히면서 4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전날 당한 완봉패로 인해 기아로서는 선취점이 중요했다. 그리고 1회초부터 점수를 뽑아내 순조롭게 출발했다. 1사후 이용규 선수가 볼넷을 골라 나간후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쳐 만든 기회에서 장성호 선수의 유격수 앞 땅볼로 1점을 선취했다. <1-0 기아 선취점>
하지만 기쁨도 잠시 바로 이어진 1회말 수비에서 쉽게 동점을 허용했다. 기아 선발 최향남 선수는 선두 정수근 선수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투아웃까지 잘 잡았으나, 이대호 선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1-1 롯데 동점>
앞선 선발 3경기와 달리 초반부터 난조를 보인 최향남 선수는 2회말에도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후, 정수근 선수를 외야 뜬 공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투아웃까지 잘 잡아냈다. 하지만 앞선 1회말과 마찬가지로 투아웃 이후에 신명철 선수에게 예상치 못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큰 만루홈런을 맞았다. 올 시즌 유난히 많이 터지는 만루홈런의 풍년 속에 신명철 선수로서는 개인 통산 1호 만루홈런의 영광이었고, 팀으로서도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나온 홈런이었다. <1-5 롯데 역전>
선취점을 뽑아냈지만 동점과 역전의 허용. 올 시즌 기아의 경기 내용으로 본다면 이렇게 경기를 끝낼 것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3회초 반격에서 올 시즌 보기 힘들었던 투아웃 이후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이용규 선수가 내야 안타, 장성호 선수는 우전 안타로 찬스를 만들자 4번타자 홍세완 선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냈고, 이어 손지환 선수도 같은 방향으로 1타점 안타를 쳐내 1점차로 따라 붙었다. 이어 김상훈 선수까지 안타를 쳐내면서 좋은 투구내용에도 불구하고 지독하게 승운이 따라오지 않았던 롯데 선발 염종석 선수는 이날은 반대로 자신의 난조로 앞서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4-5 기아 추격>
턱밑까지 추격한 기아로서는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승리가 가까워졌다. 더군다나 선발 염종석 선수의 예상치 못한 빠른 강판으로 분위기는 기아가 타는 듯 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오히려 5회말 선두 라이온 선수가 우중간 3루타를 치면서 최향남 선수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이대호 선수가 바뀐 박정태 선수의 2구를 1타점 중전안타로 연결시키면서 오히려 점수를 2점으로 벌렸다. <4-6 롯데 추가점>
이후 기아는 조태수-전병두-김희걸로 이어지는 무실점 계투로 승리를 바라봤으나, 타선이 이정훈-이왕기 계투조를 전혀 공략하지 못해 또 다시 패배를 당했다. 특히 기아로서는 2번째 등판한 이정훈 선수 투구 때 승부를 걸어야 했으나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추가점을 얻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양팀 선발 투수는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내려가 선발 투수로서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이전까지 롯데 선발 염종석 선수는 매번 호투가 있었지만 팀 타선의 뒷받침을 받지 못해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타선이 4점차의 리드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뜻밖의 선물에 당황했는지 바로 다음 이닝에서 위기를 자초하고 실점을 허용하면서 앞서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많은 나이와 부상 전력 그리고 시즌 중반부터 팀에 합류한 핸디캡이 있었지만, 복귀이후 선발 3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최향남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그리고 5회동안 3번 허용한 선두 타자 진루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는 부진으로 이어졌다.
상대 전적 --- 123 456 789 - R H E B
(5승 10패) 기아 103 000 000 | 4 9 0 4
(10승 5패) 롯데 140 010 00x | 6 11 1 2
승리투수 = 이정훈(2승 3패 1세이브 4홀드, 4.34)
세이브 = 이왕기(3승 3패 2세이브 5홀드, 3.75)
패전투수 = 최향남(1승 3패 1세이브, 4.71)
홈런 = 롯데 : 신명철 5호(2회말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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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 Focus ] - 롯데 자이언츠 두 번째 투수 이정훈 선수를 공략하지 못한 기아 타이거즈 타선
3회초 롯데 선발 염종석 선수는 연속 5안타를 맞고 3실점을 허용하고 앞서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이정훈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타석에는 대타 신동주 선수가 들어섰다. 루상에는 2사 1-2루의 찬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삼진아웃.
3회초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긴 했지만 갑작스럽게 올라온 이정훈 선수의 제구력은 불안했다. 4회초 선두 타자 김종국 선수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에 출루했다. 하지만 타구가 주자의 몸에 맞으면서 아웃이 되고, 이어 이종범 선수의 잘 맞은 타구도 1루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면서 더블 플레이 아웃. 하지만 이정훈 선수 스스로 제구력에 불만족을 나타내는 표정이 역력했다.
6회초에도 이정훈 선수의 제구력 난조로 찬스가 주어졌다. 선두 손지환 선수 안타, 이후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때 롯데 벤치는 이왕기 선수로 투수를 교체했고 이종범 선수를 스탠딩 삼진으로 아웃 시켰다. 롯데 벤치의 절묘한 투수 교체 타이밍이 빛난 부분이었다. 그리고 충분히 몸을 풀고 올라온 이왕기 선수는 이정훈 선수와 달리 제구력이 안정되어 있었고 과감한 승부를 통해 3.1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기아 타선을 막아냈다.
결국 기아로서는 제구력 불안을 보였던 이정훈 선수가 마운드에 있던 공격 기회에서 활발한 타격을 했어야 했지만 무실점으로 주춤하면서 패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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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승리 - 롯데, 0810 ]
1. 절묘한 투수 교체 타이밍
상황 1. 3회초 2사 1-2루 염종석→이정훈 교체, 결과 : 신동주 삼진아웃
상황 2, 6회초 2사 만루 이정훈→이왕기 교체, 결과 : 이종범 삼진아웃
: 이날 롯데가 투입한 3명의 투수를 적절한 순간 교체를 통해서 투입한 롯데 벤치의 공이 크다. 교체가 이루어졌던 2번의 상황이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고 승리로 이어졌다.
2. 선두 타자 진루
: 8번의 공격에서 3번의 선두 타자 진루. 그리고 3번 모두 득점으로 연결. 이날 롯데가 기록한 득점은 바로 선두 타자가 출루했던 3번의 순간에서 나왔다.
3. 이왕기 선수의 호투
: 다소 무리한 듯 보였다. 하지만, 충분히 마운드에서 믿고 맡길만했다. 그만큼 그의 투구는 자신감이 넘쳤고 상대 기아 타자들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6회 만루의 위기 상황에서 이종범 선수를 상대로 삼진을 잡으면서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4. 신명철 선수의 만루홈런
: 스포츠는 예상 할 수 없기 때문에 재미있다고 한다. 강타자도 아니고 거포의 체형을 가지지도 않은 신명철 선수의 2회말 만루 홈런 한방이 경기를 롯데가 유리한 방향으로 흐르게 만들었다.
그가 친 홈런은 내적 외적으로 대형 홈런이었다. 가볍게 휘두른 타구는 좌측 펜스를 넘어 관중석 상단까지 날아갔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이 역전 홈런 한방으로 분위기를 롯데로 가져오면서 승부를 유리하게 이끌고 나갈 수 있었던 큰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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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패배 - 기아, 0810 ]
1. 제구력 난조를 보인 롯데 투수 이정훈 선수를 공략하지 못한 기아 타선
2. 4회초 뜻하지 않은 주루사 2개
: 기아는 4회초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석에 등장한 선수는 모두 3명이었다. 삼자범퇴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원인은 뜻하지 않은 주루사 2개가 나왔기 때문이다. 루상에 나갔던 김종국 선수가 타구에 맞으면서 아웃이 되고, 김경진 선수는 잘 맞은 이종범 선수의 타구가 직선타가 되면서 아웃이 되었다.
운이 따르지 않았던 4회초 공격이 무산되면서 흔들리던 이정훈 선수는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고, 기아로서는 하늘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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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of the Game] 이왕기, 이용규 外
- 이왕기(UP) 세이브 기록, 3.1이닝 무실점 1피안타 무사사구 2삼진 39개 투구
- 이용규(UP) 4타수 1안타, 2득점 3도루(1도루자)
·올 시즌 기아가 영입한 최고의 선수
·올 시즌 기아가 발굴할 최고의 선수
·앞으로 기아 타이거즈에서 최고 주목되는 선수
최근의 활약은 '재간꾼', '바람돌이', '포스트 이종범' 어떠한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이용규 선수다.
침체되어 있는 기아 분위기를 바꾸는 1회초 도루 2개는 앞으로 그의 능력을 예감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3회말 3득점 추격의 불씨도 2사후 안타를 치고 나갔던 이용규 선수로부터 시작되었다. 그가 헤집고 다녔던 1회의 주루플레이가 기억속에 남아있었던 노련한 염종석 선수도 자꾸 의식이 되었던 모양이다. 이후 무려 5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7회초에도 선두 타자로 나와 실책을 유발시키면서 1루에 출루했다. 그리고 또다시 2루를 훔쳤다.
하지만 2년차 선수로서 아직은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타율을 끌어올려야 하고 경기를 읽는 눈을 더 떠야 한다. 이날도 7회초 2루 도루이후 또다시 3루까지 넘보다 아웃이 되는 과욕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앞으로 더 보여줄 것이 많은 선수이기에 그의 활약을 지켜보도록 하자.
- 신명철(UP) 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 개인 시즌 5호 홈런
: 개인 통산 1호 만루홈런
: 시즌 36호 만루홈런(시즌 타이 기록, 2001년, 2004년)
- 이대호(UP) 4타수 3안타 2타점
4번타자로서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안타를 3개나 치면서 홈런 그 이상의 값어치 있는 활약을 펼쳤다. 1회말 동점을 만드는 1타점 적시타, 5회말 1점을 달아나는 적시타로 중요한 순간 타점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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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향남, 염종석(양팀 선발 투수) (DOWN)
- 박연수(DOWN) 3타수 무안타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한 그는 수비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타석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하지만, 번번이 찬스 앞에서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졌다.
2회말 무사 1루(2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3회말 2사 2루(유격수 직선타 아웃), 5회말 1사 1-2루(삼진). 결국, 7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대타로 교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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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장에서는 항상 야구공을 주시합시다. ]
하마터면 큰일날 상황이 발생 할 뻔했다.
상황은 4회초 발생했다. 김종국 선수는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이정훈 선수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1루에 출루했다. 그리고 루상에 나간 김종국 선수는 2S-1B 상황에서 1루에서 2루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때 김경진 선수도 4구를 방망이에 갖다 댔다. 타구는 2루수쪽을 향해 날아갔고, 2루수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갈 것으로 보여졌다. 이미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로 인해 더블플레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타구는 주자인 김종국 선수를 강타했고, 헬멧이 그라운드에 내동댕이치면서 김종국 선수는 그 자리에서 쓰려졌다.
상황을 다시 본다면 이렇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김종국 선수가 타구를 전혀 보지 않고 2루로 향하다 뒤늦게 고개를 돌리던 순간, 타구는 이미 자신에게 다가와 있었고, 공은 머리 아래 왼쪽 귀 근처를 강타했던 것이다. 하지만, 쓰고있던 헬멧 덕택으로 큰 부상의 위험을 벗어날 수 있었다.
만약, 김종국 선수가 좌타자였거나, 2루와 3루사이에서 벌어진 상황이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타자의 헬멧은 왼쪽 귀를 보호하게 되어있고, 좌타자의 헬멧은 오른쪽 귀를 보호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결국 반대쪽 귀 부근은 아무런 보호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마크 벨혼(현 보스턴 레드삭스 2루수) 선수가 착용하는 양쪽 귀를 다 가린 리틀 야구 선수들의 헬멧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사태로 이어질 뻔했다.
최근 최상덕, 김진우, 신용운과 같은 투수진의 2군행 뿐만 아니라, 타선에서도 마해영과 이재주 선수의 2군행과 부상선수의 속출로 팀 분위기가 더욱 나쁜 상황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김종국 선수의 부상은 가뜩이나 탈꼴찌를 위해 팀을 추스러야 할 상황에서 악영향이 될 것이 뻔하다. 김종국 선수뿐만 아니라 팀으로서도 가슴을 쓸어 내린 위험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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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vs 한화,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 시즌 9차전] - 2005년 7월 29일
2005 시즌 기아 타이거즈, 모든 팀들이 서로 경기하고 싶은 팀으로 기억될 듯 하다.
7월 기아 팀 내부적으로 큰 변화가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에이스 리오스 선수를 두산으로 보내고, 세스 그레이싱어 선수를 새로 영입했다. 또 하나는 유남호 감독을 퇴진시키고, 서정환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변화시켰다. 이날 경기는 이 두 가지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그러나 결과는 두 가지 모두 참패였다.
기아 타이거즈는 29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팀간 9차전 경기에서 초반부터 폭발한 한화 타선을 선발 그레이싱어 선수가 막아내지 못하고, 타선의 침체마저 이어져 1-9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기아 타이거즈는 최근 팀 3연패를 당하면서, 점점 4강권 진입의 꿈이 멀어져만 가고 있다. 또한 서정환 감독대행의 첫 승 신고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반면 한화 이글스는 선발 송진우 선수의 노련한 피칭과 함께, 적시적소에 나온 홈런 3방과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조화가 이뤄 승리를 거두었다. 한화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9경기에서 6승 3패의 호조를 이어갔고, 이날 패한 2위 두산 베어스를 1게임차로 추격했다.
전날의 비로 인한 하루의 휴식이 기아 팀 분위기를 변모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모양이었다. 주초에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의 반복이었다.
이날도 선발투수가 초반부터 실점을 내주기 시작했다. 선발 그레이싱어 선수는 1회말 2사 2루에서 김태균 선수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주고, 이어 이도형 선수에게 가운데 담장을 맞고 넘어가는 행운의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3점을 내줬다. (0-3 한화 선취점)
기아 타선이 아직 방망이 감을 찾지 못한 가운데 2회말에도 실점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2사 1-3루에서 데이비스 선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이 타구가 강하게 굴러가면서 중견수 이종범 선수가 잡지 못하고 펜스까지 굴러가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5실점을 한 그레이싱어 선수는 2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0-5 한화 추가점)
투수가 바뀌어도 한화 타선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4회말 데이비스 선수가 1사후 바뀐 조태수 선수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6 한화 쐐기점)
이 점수도 불안했는지 한화는 6회말 2사 1-3루에서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투입한 '광주댐' 윤석민 선수를 상대로 이범호 선수가 좌측 담장을 넘어 경기장 밖으로 날려버리는 큼지막한 3점 홈런을 터뜨렸고 이 스코어가 최종 점수가 되었다. (1-9 한화 승부 결정)
기아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3회초 이용규 선수가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이날 경기 유일한 선두타자 진루를 했다. 이어 김종국 선수의 안타가 나왔고, 1사 1-2루 상황에서 장성호 선수가 '좌타자는 좌투수 공에 약하다'는 속설을 깨고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
이후 찬스는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점수는 이것으로 끝이었다. 왜냐하면 2루주자 김종국 선수가 송진우 선수의 견제구에 아웃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이닝에서 2안타 2볼넷을 얻어냈지만 1득점을 하는데 그쳤다. 결국, 더 이상의 추가점수를 뽑지 못했고 스스로 추격에 대한 자신감을 잊어버렸다.
한화 선발 송진우 선수는 경기 초반 불리한 볼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흔들리지 않고 정확한 제구력을 선보이면서 기아 타자들을 요리한 끝에 6이닝을 던지면서 통산 187승을 달성했다.
반면 기아 입단 이후 3번째 선발 경기를 가졌던 기아 그레이싱어 선수는 초반부터 공이 높게 형성되고,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나오면서 한화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한 끝에 2이닝만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상대 전적 ------ 123 456 789 - R H E B
(3승 1무 5패) 기아 001 000 000 | 1 5 1 5
(5승 1무 3패) 한화 320 103 00x | 9 13 0 4
승리투수 = 송진우(5승 6패, 4.80)
패전투수 = 그레이싱어(2승 2패, 6.11)
홈런 = 한화 : 이도형 18호(1회 2점), 데이비스 18호(4회 1점), 이범호 19호(6회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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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 Focus ] - 3회초 송진우 선수의 견제구에 아웃된 2루 주자 김종국 선수
기아에게 있어서 3회초 공격 찬스는 너무나도 소중했다.
왜냐하면 믿었던 선발 그레이싱어선수의 뜻하지 않는 초반 실점으로 인해, 더 이상 스코어가 벌어지면 이날 경기의 승부가 한화 쪽으로 완전 기울기 때문이다. 또한, 올 시즌 부진하지만 관록의 송진우 선수가 마운드에서 버티고 있기 때문에 찬스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을 기아 선수들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특히, 송진우 선수는 전통적으로 기아와의 경기에 무척 강했다.
그런데 기아 선수들은 1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얻어냈는데도 말이다.
원인 1. 무사 1-2루, 진루타 없이 물러난 이종범 선수의 삼진
: 루상에는 발빠른 이용규와 김종국 선수가 각각 2루와 1루에 나가있었다. 0-5 스코어를 감안한다면 번트보다는 강공 작전이었다. 하지만 최근 침체된 타선을 감안한다면 번트도 가능했다.
이 사이에서 이종범 선수는 고민했던 것 같다. 결국 강공과 번트 자세를 이리 저리 반복하다 어정쩡한 자세로 송진우 선수의 바깥쪽 공에 무기력한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결과론적으로 이야기한다면 끝이 없는 법인데, 후속 장성호 선수 안타 때 1명의 주자만 홈을 밟았다는 것은 너무 아쉽게 느껴졌다.
원인 2. 1사 1-2루, 2루 주자 김종국 선수의 견제 아웃
: 아쉽게 1점만 추가했지만 기회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부진한 홍세완 선수가 어떠한 타격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던 순간, 송진우 선수는 2루에 견제구를 던졌다. 그리고 김종국 선수는 덕아웃으로 향했다.
이 아웃으로 인해 득점 기회가 무산된 것은 물론이고, 더 이상의 추격 의지를 살릴 수 없었다.
이 상황에서 더 많은 점수를 얻어냈다면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맥빠진 경기로 흐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이없는 아웃이 나오면서 추가 점수가 이어지지 못했고, 상대에게 또 다시 점수를 허용하면서 패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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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승리 - 한화, 0729 ]
1.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몰아친 타선
이날 한화의 득점은 9점 가운데 무려 8점이 2사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기아 타선이 투아웃만 되면 타격에 대한 의지를 잊고, 수비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그만큼 한화 타선은 언제 어느 순간이라도 방심할 수 없는 가공할 화력을 지닌 공격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증명해 주었다.
2. 송진우 선수의 2루 견제 아웃
송진우 선수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유일한 위기였던 3회초. 1점을 허용하고 계속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송진우 선수 스스로가 위기를 막아냈다. 더 이상의 추격할 수 있는 점수를 허용하지 않음으로서 기아의 추격에 대한 의지를 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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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패배 - 기아, 0729 ]
1. 선발 그레이싱어 선수의 부진과 초반 대량 실점
2. 추격 찬스에서 무너진 김종국 선수의 견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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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of the Game] 고동진, 송진우 外
- 고동진(UP) 5타수 2안타 1도루 3득점
홈런을 치고 타점을 올리는 선수만 항상 대접받는 것은 아니다. 그 뒤에서 타점을 만들 수 있게 꾸준히 기회를 제공해주는 선수들도 크게 공헌을 하는 선수들이다. 이날 2번 타자로 출장한 고동진 선수는 삼진을 3개나 당한 1번타자 조원우 선수의 부진을 메우는 활약을 펼쳤다.
1회말 그가 안타로 나가 선제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3득점을 했다. 이날 경기 유일한 도루 1개도 기록했다. 1번 타자 못지 않은 활약이었다.
- 송진우(UP) 6이닝 4안타 3볼넷 6삼진 1실점 (108개 투구)
- 이도형(UP)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홈런
- 데이비스(UP)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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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싱어(DOWN) 패전투수 2이닝 7안타 1홈런 1삼진 5실점 (46개 투구)
많은 기아 팬들의 반대를 무릎 쓰고 영입된 그가 선발로는 세 번째 마운드에 섰다. 같은날 잠실에서는 두산 리오스 선수가 선발 등판하고 있었다. 그래서 뭔가 보여주기 위해 매 경기 초반부터 열심히 던지려고 한다. 이날도 초반부터 열심히 던지려고 했던 것일까? 그리고 그는 아주 짧고 굵게 뭔가를 보여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이닝 5실점. 그리고 그에게는 패전투수라는 기록이 따라왔다.
공이 높게 형성되고, 또한 가운데로 몰리는 제구력을 한화 타자들이 놓칠 리 없었다. 그리고 하체를 이용하지 못하고, 공을 놓는 순간 팔 힘에 의존하는 투구는 한화 타자들에게는 타이밍 잡기 너무 좋은 투구폼이었다.
- 김종국(DOWN) - 4타수 1안타, 1견제사, 1실책
견제사는 너무 뼈 아펐다. 그리고 4회말에는 평범한 이도형 선수의 타구마저 놓치는 실책까지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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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 녹음실 ] - 이 두 사람의 한마디가 이날 경기를 요약해 주고 있다.
- "잠에서 깨기전에 뺨 한 대 맞는 식이다."
(김상훈 SBS 해설위원, 1회말 3실점을 하고 내려오는 기아 투수 그레이싱어에 대해서.)
- "한화 타자들끼리 경쟁이 붙었어요."
(최춘식 SBS 캐스터, 경기 도중 한화 타자들의 폭발적인 타격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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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 분석 ] - 최근 3경기를 통해 본 기아 타이거즈
올스타 휴식을 끝내고 많은 전문가들은 기아 타이거즈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승률 5할을 맞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2승 1패의 승부를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10일이 지난 지금 기아는 2승 1패는 고사하고, 모두 1승 2패의 역주행을 하고 있다. 마지막 희망을 위해서 힘을 내기는커녕 점점 기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적이 보여지고 있는 것은 뜻하지 않은 투타의 부진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3경기를 통해 본다면 그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 투(投) >
▲ 최근 3경기 연속 선발투수 5이닝 이하 경기(김진우 5이닝-블랭크 3이닝-그레이싱어 2이닝)
: 완투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리고 퀄리티 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해주면 감사할 뿐이다. 그러나 5일의 간격을 지켜 등판하는 선발 투수가 그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일찍 내려가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결국 이들의 이른 강판은 나머지 투수들에게 짐이 될 수밖에 없고, 투수들의 피로를 가중시켜 투수진 약화로 이어질 뿐이다.
▲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피안타(13안타-13안타-13안타)
: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는 것은 상대에게 그만큼 득점의 기회를 많이 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11점-7점-9점의 득점 허용을 했다.
▲ 최근 3경기 연속 피 홈런 경기(2개-1개-3개)
: 홈런을 허용한 것이 죄가 될 수 없다. 하지만 이 모든 홈런들이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에 나온 홈런이었고 기아의 팀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드는 작용을 했다.
▲ 최근 3경기 연속 장외 홈런 허용(이대호-강민호-이범호)
: 장외 홈런을 허용했다는 것은 상대가 완벽하게 노리고 정확하게 맞췄다는 것을 말한다. 결국 상대가 예상할 수 있는 공을 던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 타(打) >
▲ 최근 3경기 연속 팀 5안타 이하 경기(3안타-2안타-5안타)
: 얼마전까지 득점을 내지 못하고도 기아의 팀 타율은 8개구단 중에서 1위였다. 그러나 최근 3게임 상황은 절반의 타자들은 무안타로 허덕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팀 타율은 어느새 5위까지 내려와 있었다.
▲ 최근 3경기 27이닝 총 2득점(1득점-0득점-1득점)
: 1점을 내고도 이길 수는 있다. 하지만 0점을 기록했을 때는 절대 이길 수 없다. 하지만 최근 기아 상황은 두 가지 모두 이길 수 없다. 투수진도 막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최근 3경기 팀 삼자범퇴(7번-7번-4번)
: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라는 말이 있다. 최근 기아 타선은 득점을 낼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주자가 나가서 출루를 해줘야 득점을 할 것 아닌가? 그렇다고 주자가 나간 그 이외의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해서 득점을 올리는 것도 아니다. 이래저래 풀리지 않는 공격력이다.
< 수(守) >
▲ 최근 3경기 연속 실책 경기(1개-2개-1개)
: 올 시즌 기아를 분석할 때 빼놓지 않아야할 부분이 바로 수비다. 기록된 실책과 함께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한다면 기아는 올 시즌 실책 1위팀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이렇게 기록된 실책은 항상 승부와 관련 있는 순간 나왔다.
< 팀 >
▲ 최근 기아 타이거즈 3연패
: 결국 기아 타이거즈는 서정환 감독대행이후 팀 3연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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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vs 롯데,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 시즌 13차전] - 2005년 7월 27일
기아 선수들, 서정환 감독대행에게 작전을 수행할 기회를 언제 줄 것인가?
전날과 다를 바 없었던 경기였다. 오히려 전날보다 더욱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기아 타이거즈는 27일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13차전 경기에서 투타에서 모두 난조를 보인 끝에 0-7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투수진은 전날에 이어 똑같이 13안타를 허용했고, 타선은 이틀연속 퍼펙트 게임을 허용할 뻔한 경기를 펼친 끝에 완봉패를 당했다.
기아로서는 1회말 선취점을 뽑을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이 경기를 그르쳤다.
전날 노히트노런의 위기에서 팀을 구한 이종범 선수가 2루타를 치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는 이어 장성호 선수의 유격수 땅볼 때 빠른 판단으로 3루까지 진루하는 재치까지 보여주었다.
하지만, 올 시즌 다승 1위 손민한 선수는 홍세완 선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거르고, 마해영 선수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옳았다. 마해영 선수는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손민한 선수의 기대에 부응(?)해줬다.
그리고 기아 타선이 보여준 모습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기아 선발 블랭크 선수는 2회초 무사 1-3루의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선취점 허용의 위기는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전날에 그랬던 것처럼 이날도 실책으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초 선두 이원석 선수가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정수근 선수 타석 때 치고 달리기 작전이 걸렸다. 전진 수비를 펼치던 3루수 옆을 지나 타구는 좌익수로 빠져나갔다. 1루주자는 3루까지 달렸다. 세이프 상황이었다.
그러나 좌익수 신동주 선수는 무리하게 3루로 송구했고, 이 마저 송구가 부정확해서 3루수 옆으로 빠져나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투수나 포수가 백업 플레이를 하지 않아 3루에 있던 이원석 선수는 어렵지 않게 홈을 밟았다. 선취점을 또 다시 수비진의 실책으로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롯데는 이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라이온 선수의 중전 안타로 1점, 펠로우 선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면서 3-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0-3 롯데 선취점>
4회에도 선두타자 강민호 선수가 좌측 담장을 넘어 장외로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쳐냈다. 전날 경기에서 선취점 이후 펠로우 선수가 1점홈런을 추가한 상황과 너무나 똑같았다. 더구나 4회초 선두타자라는 상황까지...
초반 4실점 하긴 했지만 구위가 나쁘지 않았던 블랭크 선수는 이 홈런 허용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0-4 롯데 추가점>
롯데의 공격은 5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1-2루에서 박연수 선수의 2루타, 강민호 선수의 중전안타, 이원석 선수의 좌측 2루타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3점을 추가했다. <0-7 롯데 쐐기점>
초반 0-7으로 벌어진 스코어와 다승 1위 손민한 선수가 서 있는 마운드의 높이를 감안한다면 기아 선수들로서는 경기에 대한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승부는 이것으로 끝이났다.
이후 기아는 신용운 선수를 제외한 불펜에서 가동할 수 있는 투수를 모두 기용하는 테스트 성격이 짙은 경기를 펼쳤다. 타선은 전날 퍼펙트와 노히트노런의 아픔에서 가시지 않은 듯 3회부터 7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당하고, 2회말 신동주 선수 안타 이후 22타자 연속 아웃이라는 신기원을 수립(?)했다.
롯데 선발 손민한 선수는 초반 타선이 쉽게 터지면서 경기를 쉽게 이끌어 간 끝에 손쉬운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불과 5.2이닝만을 던지며 15승 고지에 오르면서, 다승 1위와 20승에 대한 꿈을 이어갔다.
반면, 전날 경기에서 포수 뒤쪽 관계자 석에 앉아 메모를 하면서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던 블랭크 선수는 이날 무기력한 타선과 뜻하지 않은 실책, 그리고 조기강판으로 이어지면서 전날 노력이 헛수고가 되고 말았다.
상대 전적 --- 123 456 789 - R H E B
(8승 5패) 롯데 003 130 000 | 7 13 0 6
(5승 8패) 기아 000 000 000 | 0 2 2 1
승리투수 = 손민한(15승 3패 1세이브, 2.37)
패전투수 = 블랭크(4승 1패, 4.14)
홈런 = 롯데 : 강민호 2호(4회초 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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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 Focus ] - 선취득점 기회를 병살로 놓친, 1회말 기아 타이거즈 공격
전날 신인급 장원준 선수에게 경기내내 무기력하다, 마지막에 간신히 기사회생했던 기아 타선. 더군다나 이날 선발은 올 시즌 다승 1위이자 기아와의 2경기에서 2승을 거두고 있는 손민한 선수.
하지만 전날과 같이 완벽한 경기가 나오지 않는 이상 기회는 오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기회는 1회말부터 찾아왔다. 1회말 1사 주자 1-3루. 타석에는 4번타자 마해영. 하지만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그리고 공수교대,
중요한 점은 마해영 선수 이전, 홍세완 선수 타석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그의 타석 때 포수가 일어서지만 않았지 고의사구나 다름없었다. 1루를 채우고 마해영 선수와 상대를 하겠다는 작전이었다. 더군다나 손민한 선수는 한때 마해영 선수와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라 상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기가 막히게 그 작전이 맞아떨어지면서, 손민한 선수의 기는 상승했다. 반면 기아는 마해영 선수의 기만 꺾인 것 뿐만 아니라, 기아 선수단 전체의 기가 꺾였다는 점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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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승리 - 롯데, 0727 ]
1. 타선의 집중력
3회초 실책에 편승한 득점과 4회초 홈런에 의한 득점이 크게 돋보이지 않았던 반면, 5회초 보여준 집중력은 돋보였다.
5회초 2사 1-2에서 연속 3안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타선의 집중력은, 이날 경기를 더 이상 기아가 힘을 쓰지 못하게 만들었다.
2. 포수 강민호와 투-수(投-守)진
1회말 잠깐의 위기 이후 9회말까지 기아 타선을 무기력하게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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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가 본 패배 - 기아, 0727 ]
1. 실책과 백업플레이
전날 퍼펙트에 가까운 호투를 펼치고도 장원준 선수는 칭찬을 들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이종범 선수의 타구 때 투구 이후 반사적으로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어야 함에도, 1루수 라이온 선수가 공을 잡는걸 보고 나서 뒤늦게 스타트를 했기 때문이다. 이 기본기 미숙으로 평생 한번 올까말까한 대기록 수립 순간을 아쉽게 놓쳐 버렸다.
이날 블랭크 선수도 투구이후 백업 플레이 미숙을 드러냈다. 그리고 선취점이 되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3회초 1루주자가 3루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좌익수 신동주 선수가 무리하게 3루로 송구를 했다. 하지만 송구가 정확하지 못했고, 공이 뒤로 빠져버렸다. 이때, 이 공을 뒤에서 받아주어야 할 어느 누구도 없었다. 자연스럽게 이원석 선수는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 상황에서 백업플레이는 포수와 투수 중 어느 한 명이 했어야 했다. 하지만 홈을 지켜야 하는 포수를 감안한다면, 투구이후 제 5의 야구가 되어야할 투수가 백업 플레이를 해야 할 상황이었다. 이러한 기본을 지키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우두커니 상황을 지켜본 블랭크 선수는 어느 누구 탓도 할 수 없었다.
2. 무기력한 타선
- 9이닝 중에서 7이닝 삼자범퇴(다음 경기로 기록 이어짐)
- 2회말 신동주 선수 안타 이후 22타자 연속 범타(다음 경기로 기록 이어짐)
- 2안타 완봉패
- 볼넷 1개
더위를 먹은 탓일까? 하지만 이날 광주 지역 날씨는 근래 보기 드물게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비록 낮에 저장해둔 뜨거운 열을 뿜어내는 인조 잔디 위라 그 느낌이 덜 했겠지만...
하지만 똑같은 상황에서 롯데 선수들 방망이는 가볍게 돌아간 반면, 기아 선수들 방망이는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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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of the Game] 이원석, 기아 타이거즈 관중들 外
- 이원석(UP)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그를 지명하지 않은 기아에 대한 원망의 분풀이 인가?
곽정철(광주일고 졸, 기아 1차지명), 윤석민(야탑고 졸, 기아 2차 1지명)에 밀려 롯데에 의해 2차 2번(전체 9번)으로 지명 받은 신인 이원석(광주 동성고 졸)선수가 연 이틀 고향 땅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전날 롯데 3-4-5번 클린업 트리오의 대 활약 뒤에는 정수근 선수와 함께 그의 진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날도 2회초 선두 타자 진루를 통해, 실책을 이끌어내면서 선취득점을 했다. 5회초에는 팀의 마지막 득점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7번째 타점을 올렸다.
- 기아 타이거즈 관중들(UP)
그나마 '무등 경기장'이 '기아의 홈'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 것은, 경기 끝까지 '최강 기아'를 외치면서 자리를 지켜준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승부가 롯데로 기울면서 전날에 이어 기아 팬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전통의 기아 팬들은 끝까지 응원을 했다.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아직까지 타이거즈 정신이 살아있음을 타이거즈 팬들 스스로가 보여줬다.
- 강민호(UP)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양상문 감독은 전날 장원준 선수 호투의 숨은 일등 공신으로 최기문 선수를 꼽았다. 이에 자극 받은 탓인지 이날 선발 출장한 강민호 선수는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타석에서는 4회초 경기장 밖으로 날려버린 대형 1점 홈런을 쳐내는 등 3안타 2타점의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포수로서도 손민한 선수와 호흡을 맞춰 전날 최기문-장원준 배터리에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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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타이거즈(DOWN)
이날 경기 중계방송을 했던 허구연 해설위원은 경기 중간 이종범 선수 타석 때 이런 말을 했다.
"이종범 선수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종범 선수의 비중이 낮아져야 한다." 허구연 위원은 계속해서 "새로운 얼굴들이 팀을 이끌어 가야 한다."라고 그의 주장을 펴갔다.
너무 나도 맞는 말이다. 현재 기아 팀에서 그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선수는 이종범 선수밖에 보이지 않는다.
노장 이강철, 조규제, 심재학 선수등은 부진과 부상으로 2군에서 기약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팀의 주장 김종국 선수는 전날 실책의 영향으로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마해영 선수도 이날 팀 승리에 찬물을 끼얹는 병살타를 쳐냈다.
장성호, 홍세완을 중심으로 한 선수들도 부진의 끝이 보이지 않고, 신인급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전날 경기가 이를 잘 대변해 준다. 이종범 선수에 의해 노히트노런의 수모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역시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 만이 2루와 3루를 밟아봤을 뿐이다.
거의 10년 전 우승 멤버인 이종범 선수가 아직도 팀의 주축으로 있다는 사실이 지금의 기아 타이거즈를 말해주고 있다. 그렇다고 이종범 선수가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소리가 아니다. 신구가 조화를 이루면서 주인공 자리에서 물러나 새로운 인물이 타이거즈를 이끌어야 한다는 말이다.
빨리 타이거즈에 그 인물이 등장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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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는 어떻게 보나? ] - 블랭크 조기 강판과 이후 6명의 투수 투입
7월 27일 인터넷에는 모 언론사에서 분석한 '타이거즈 부진의 비밀'이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김인식 한화 감독의 말을 인용하면서 타이거즈 부진에 대한 분석의 결과로 '잘못된 투수진 운용'에 있다는 사실을 꼽았다.
이미 많이 알려진 바대로 화요일에 뛰어난 성적을 거둔 기아 타이거즈이지만, 바로 다음날 수요일에는 형편없는 성적을 거두고, 주말에는 꼴지 다운 성적을 거둔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성적이 나오게 된 원인으로 '내일은 없다'식의 투수진 운용을 꼽았다. 즉, 화요일부터 결승전 같은 불펜진 운용을 하다보니 누적된 피로가 점점 쌓여, 주말 시리즈에서는 힘을 내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전날부터 새로 임명된 서정환 감독 대행도 이날 이러한 방식에 근거를 둔 투구 운용을 했다. 선발 블랭크 선수를 예상보다 빠르게 조기 강판 시키고, 이후 '1∼4번 선발 투수'와 신용운 선수를 제외한 6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했다. 거기에는 5선발로 예상된 전병두, 강철민 선수도 포함되었다.
이쯤 되면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 투수진 운용으로 비춰질 수 있다. 더군다나 예전 삼성 감독 시절 투수진을 혹사시킨 비판을 팬들로부터 듣고 있는 서정환 감독 대행이라 더욱 의구심은 깊어 갈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하지만 우선 이러한 우려는 접어두는 게 좋을 듯 싶다. 왜냐하면 이들의 투입이 투구 감각을 유지시키기 위한 등판이기 때문이다. 또한, 목요일(7월 28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서라도 적절한 투입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목요일에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큰 낭패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는 데, 다행히 5선발급인 강철민 선수가 8개의 투구를 함에 따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아쉬운 점은 블랭크 선수에 대한 조기 강판이다. 비록 4실점을 하고 공이 높게 형성되어 실투로 연결되긴 했지만, 3이닝만 던지게 하고 마운드에 내린 것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지난 7월 2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깜짝 중간계투로 등판한 부분에 대한 배려 차원으로 생각되지만, 점차 투구 이닝과 투구 수를 늘려가야 할 선발 투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쉬운 조기 강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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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 보이(Ball Boy) 퇴장? ]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고 있으면 진행중인 공을 관중이 건드리거나 잡아내면 그 관중은 경기장 요원에 의해 퇴장을 당하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관중들에 의해 이러한 장면이 나오기가 거의 힘들다. 왜냐하면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처럼 한쪽 펜스가 낮아 팬들의 접촉이 쉽거나, 파울 지역에 그물이 설치되어 있지 않는 구장 형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팬들에 의한 이러한 우발적인 상황은 볼 수 없어도, 경기장 내부에 있는 볼보이에 의해서 이런 경우가 국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이날 기아와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6회초 롯데 공격에서 상황이 발생했다. 1사후 라이온 선수는 1루측 선상을 빠져 우측 파울 지역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쳐냈다. 이때 이 타구를 우측 파울 지역에 있던 볼보이가 잡아버린 것이다.
왜냐하면 앞쪽에서 몸을 풀고있던 기아 선수들이 던진 공과 타구가 섞이면서 볼보이 자신도 우선 손에 잡히는 공부터 집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인정 2루타가 선언된다.
다행히 스코어는 벌어져 있었고, 루상에 주자는 없었으며, 정상적으로 타구가 흘러갔어도 2루타성 타구였기 때문에 웃고 넘어갈 상황이었다.
다만 박빙의 승부일 경우 이런 상황은 양팀에게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런 경우가 약 2달전 나왔다.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맞상대도 기아와 롯데였고 장소도 광주 무등 경기장이라는 사실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우측 볼보이로부터 사건이 시작된 것이다.
지난 5월 21일 토요일 기아와 롯데의 경기가 펼쳐진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 상황은 6회초 롯데 공격에서 발생했다.
3-5로 뒤지고 있던 롯데는 2사후 손인호 선수의 2루타와 최준석 선수의 안타로 1점을 추격했다. 4-5 추격 찬스. 타석에는 강민호 선수가 들어섰고, 그는 기아 차정민 선수의 공을 받아쳐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성 안타를 쳐냈다. 2사후라 1루주자 최준석 선수가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흐르던 공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공을 쫓던 우익수 심재학 선수가 손을 흔들었다.
상황은 이렇다. 파울 지역 의자에 앉아 있던 볼보이가 타구를 피해 의자를 들고 비껴 섰지만 가지고 있던 글러브를 바닥에 두었고, 이 공이 묘하게도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1루심은 이 장면을 2루타로 선언했다. 자연히 1루 주자는 2개의 루 밖에 진루할 수 없었고, 3루에 멈춰서야 했다. 롯데로서는 동점이 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땅을 치고 통곡할 노릇이었다. 결국 경기는 5-4 기아의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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