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30. 02:49

 10월 29일, 한국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2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

 그 장면을 지켜보면서 떠오르는 생각은 오로지 부럽다................. 그것 뿐~~


 벌써 10년

 그럴 수 밖에 없는건 우승 장면을 본지가 올해로 벌써 10년이기 때문.

 그 세월을 가늠해보자면 10년 전 1997년은 수능을 앞두고 있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오래되긴 오래되었다.

 유년기와 청소년기에는 지겨울 정도로 지켜보았던 우승 장면을 성인기에 접어들어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꼭 시험때마다 TV 중계가 있어서 나의 발목을 잡았던 야구였는데... 그래서 지금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도 다 야구 때문일지도 모르는 일....
 
 하지만 그렇다고 야구를 원망하는건 절대 있을수 없다. 야구가 있기 때문에 내가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야구가 없었다면....


 남들은 다 하는 우승

 아무튼 성인이 되어 군대도 다녀오고 예비군 6년도 졸업하고, 지금의 냄새나는 아저씨가 다 되어가는 동안 다른 팀들은 하나 둘 우승 팀 대열에 합류했다.

 1998년 현대 유니콘스를 시작으로 1999년에는 항상 해태 타이거즈에 발목을 잡혀서 번번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한화 이글스도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02년에는 해태 타이거즈의 원조 희생양이었던 삼성 라이온즈도 그토록 원하던 한국 시리즈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어서 SK 와이번스 마저도 이번 우승으로 창단 첫 우승 대열에 합류했다.

 그렇게 10년동안 한화 1번, 두산 1번, SK 1번 그리고 삼성은 2연패 포함 3번, 마지막으로 현대도 2연패 포함 무려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10년 동안 우승의 감격을 차지하지 못한 팀은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해태-기아 타이거즈였다.

 그나마 LG 트윈스(1998, 2002년)와 롯데 자이언츠(1999년)의 경우는 비록 패배의 아픔을 맛보긴 했지만, 한국 시리즈 무대를 경험하기라도 했다. 하지만 타이거즈는 프로 8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그 10년 동안 단 한번도 한국 시리즈 무대에 입성조차 하지 못했다. 과거엔 식은죽 먹기였던 한국 시리즈 무대를....


 새옹지마

 정말 어릴적에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우승을 많이해서 배부른 걱정을 할 정도 였었는데, 실제로 1997년까지 16년동안 9번의 우승이면 절반 이상을 해냈다는 거다. 이 세상에 어디 그런 불공정(?)한 결과가 있었단 말인가?

 하지만 지금은 그 반대의 처지가 되버렸는데, 이런것을 보고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하는건가? 모기업의 부도와 IMF로 인해 암흑의 세기말과 세기초를 보내고, 그 사이 팀은 모기업 변경을 통해 새로운 주인을 만났고, 최근에는 3년 동안 꼴찌 2번. 과거의 잣대로 보면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

 지금까지 9번 우승 위업을 다른 팀들이 접근 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인 횟수라는 것에서 위안을 삼고 있을 뿐이다. 실제로 공동 2위(4번)인 현대와 삼성이 내년부터 5년 연속 우승을 한다고 해도, 2012년에 가서야 가까스로 같은 반열에 올라선다.

 차근차근
 
 내년에도 당장 우승에 도전을 하기에는 쉽지 않은게 현실. 올해도 최하위를 했기 때문에 당장 팀을 추스리는게 1차적인 과제다. 더군다나 감독도 바뀐 상황이다. 그래서 지난 2006년에 그랬듯 최하위를 한 다음해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소박한 목표부터 시작으로 차근차근 팀을 재건해 나가야 한다.

 그렇다보면 언젠가는 다른팀들의 우승 장면을 보면서 부러워하는게 아니라, 직접 환호성을 질러가면서 미쳐보는 날이 올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 처음 맛 보는 우승의 그 감격을....



 그런 의미에서......

 imbc '20년 뉴스 다시보기'를 통해 되살려 보는, 타이거즈 우승의 그 날들



 imbc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1987년부터 현재까지의 9시 뉴스데스크 영상을 다시볼 수 있는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생생한 그 당시의 뉴스 장면을 통해 타이거즈 영광의 순간들을 다시 느껴보면서, 언젠가는 과거의 그 날처럼 우승의 뉴스가 다시 방송되기를 기대해 보자.(단, 이 서비스는 1987년 자료부터 제공되고 있기에, 1983년과 1986년의 뉴스 장면은 없다.)


★ 1987년 10월 25일 [對 삼성 라이온즈, 4승 무패]
* 우승 소식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87/1797261_3223.html
* 한국시리즈 결산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87/1797262_3223.html
* 앵커 멘트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87/1797263_3223.html
- 손석희 교수의 풋풋한 모습과 함께 지금 들어도 든든할만큼 배가 부른 선수들의 이름과 모습을 볼 수 있다. 코끼리 감독의 유난히 포인트를 준 렬한. 걸걸한 목소리의 김소식 위원 음성도 정말 오랜만...

★ 1988년 10월 26일 [對 빙그레 이글스, 4승 2패]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88/1815381_3828.html
-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그라운드에서 관중들과 함께하는 우승 축하식. 그땐 그랬지...

★ 1989년 11월 1일 [對 빙그레 이글스, 4승 1패]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89/1828030_3829.html
- 파리 특파원을 지내다 전격 뉴스 진행자가 된 엄기영의 젊은 모습과 함께 이때도 여전했던 관중들과 함께한 우승 축하 순간. 그래도 불상사 없이 순수하게 축하하고 기뻐했던 그 당시. 지금이면 사고났다~

★ 1991년 10월 13일 [對 빙그레 이글스, 4승 무패]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91/1853187_3831.html
- 베이징 특파원을 지내다 주말 앵커가 된 이상열 씨의 모습과 함께 그 유명한 장채근 위에 사뿐하게 뛰어오르는 선동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그 때. 코끼리 감독은 이 때도 소감 순간 '열'에 포인트를...

★ 1993년 10월 26일 [對 삼성 라이온즈, 4승 1무 2패]
앵커 멘트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93/1761147_3833.html
- 문민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회 모습이 많이 달라졌는데, 뉴스 방식도 그 중의 하나. 군사 정부시절만 해도 스포츠 소식은 비중이 있었다. 그 변화된 모습을 여기서 확인 할 수 있다. 스포츠 뉴스는 스포츠 뉴스시간에만. 정식 뉴스시간에는 단순 멘트. 낭독은 "지리산에서 백지연이었습니다"의 그 주인공이...

★ 1996년 10월 23일 [對 현대 유니콘스, 4승 2패]
자세한것은?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96/2011175_3836.html
경기장 무질서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96/2011174_3836.html
- 뉴스만 봐도 뭔가 달라지고 있다. 그래픽, 사운드 이런게 아니라, 과거에는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느냐면서 쉬쉬하고 넘어갔던것을 보도하기 시작한다. 그 노력이 지금의 야구장 환경으로 이어진게 아닐까?

★ 1997년 10월 25일 [對 LG 트윈스, 4승 1패]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97/1770410_3837.html
- 자세한 내용은 이번에도 스포츠 뉴스 시간에. 나이를 잊은 듯한 권재홍 앵커의 모습과 함께 故 김상진의 모습도. 이때도 MVP는 이종범의 차지. 전혀 어색할 게 없었던 수상.


그리고.................................... 여기까지다. 여기까지......




 이후 타이거즈는 정말 처절하게 야구했다.(이왕 시작한거 이후 내용도 조금 더....)


 1997년 우승 샴페인이 채 마르기도 전에 전해진 모그룹의 부도 소식. 그랬다. 바로 해태 타이거즈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 그 시작이었다.

★ 1997년 11월 1일 해태그룹 부도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97/1770540_3837.html


 사회 전반적으로 여기 저기에서 심지어 꼬마들도 "IMF때문에..', 'IMF때문에..'라는 말들을 내뱉었다. 해태 타이거즈도 마찬가지. 쌍방울 레이더스도 그랬다. 이종범마저도 일본으로 떠나보낸 코끼리 감독은 이 말까지 더했다.

"아..... 동열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고..."


 그렇게 어려워서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범 경기 대신에 열린 1998년 슈퍼 토너먼트 경기 우승 상금 3천만원(기억에~)을 따내기 위해서 사활을 걸었던 해태 타이거즈였다. 결국, 잠실에서 OB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 아마 MVP가 이경복이었을거다. 전문가들을 비롯해 팬들은 역시 타이거즈는 죽지 않았다고 평가했고, 단기전에 강한 모습을 또 다시 드러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 때 투수진 특히 이대진이 무리하지 않았었나..

 아무튼 그렇게 아직도 불사조 다운 존재감을 드러낸 해태 타이거즈. 그래서 였을까? 해태제과 해태음료 등등 그룹의 모든 계열사들이 매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그룹으로서는 절대 버릴 수 없었던 것이 해태 타이거즈였다. 그 만큼 그룹으로서도 마지막 자존심이었던거다.

★ 1998년 6월 1일 해태그룹, 해태상사와 해태 타이거즈만 남기고 그룹 해체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98/2003580_3838.html


  1999년. 세상은 아직도 IMF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나는 이 때  봄을 앞두고 아직은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논산으로 향한다. 그리고 2001년 봄까지 세상과는 완전 단절. 그래서 몰랐다. 정말 몰랐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흐름을 몰랐다.

 타이거즈의 흐름 역시 몰랐다. 캔 그리피 주니어 또는 배리본즈를 닮았다고 들었던 샌더스의 스윙은 한두번 봤나? 브릭스는 이름만... 양준혁의 빨간 유니폼도 나에게는 전설속 민화이니 말 다했지.... 그러던중 한 젊은 호랑이의 죽음은 그 몰랐던 흐름의 결정판이었다. 제대를 하고 나서야  알았으니...

★ 1999년 6월 10일 김상진의 사망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99/1781958_3839.html


★ 1999년 창단 첫 꼴찌의 위기??? 양준혁과 홍현우 인터뷰. 그러나 실제 꼴찌는 쌍방울(승률 2할대)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99/1786766_3839.html
 그랬다.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았다. 계속해서 시련이 닥쳐왔다.


★ 2000년 1월, 새천년에 임하는 해태 타이거즈의 모습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2000/1857232_3840.html
 새천년을 맞아 투혼을 불사르는 타이거즈 선수들의 모습. 그러나 어려운 살림속에서 찬바람은 여전...


★ 2000년 입단한 새끼 호랑이들 양현석, 홍세완 그리고 한화의 꽃범호까지...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2000/1860055_3840.html
 그나마 위안을 주었던 것은 바로 이것. 새끼 호랑이들. 그 당시 인상적인 센터 라인(김상훈-홍세완-양현석)을 보강했다고 전문가들이 평가했던. 그래서 미래가 밝다고 했던 해태 타이거즈. (그런 양현석이 최근에 방출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2000년 김응룡 감독 해태 타이거즈와 결별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2000/1869887_3840.html
 이미 1년 전 동쪽으로 떠날려고 했으나, 구단의 간곡한 부탁으로 "1년 더..."를 외쳤던 코끼리 감독님이 2000년 시즌을 마치고 빨간 유니폼을 벗었다. 어려운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CF(와우폰 이었나? 무슨 전화관련 업체였는데...)에도 출연했던 코끼리 감독.


★ 홍현우 LG로 FA계약 맺고 떠나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2000/1871522_3840.html
 떠난 자는 또 있었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고 떠났던 그... 하지만....


 썰물이 있으면 밀물이 있는 법. 떠난자의 빈자리를 누군가가 채웠다.

 나에게는 최고의 별인 그분. 1995년 9회말 대타로 나와 권명철(OB)을 상대로 3루 땅볼을 치고 아웃 되면서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했던... 그 분이 코치 생활을 거쳐 코끼리 감독에 이어 새로운 사령탑이 되었다.
 ★ 2000년 11월 김성한 제 3대 해태 타이거즈 감독 취임 :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2000/1870023_3840.html
* 인터뷰 :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2000/1870411_3840.html


 이후 2001년 7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아이러니 하게도 상대팀 사령탑은 코끼리 감독님-를 마지막으로 해태 타이거즈는 옷을 갈아 입는다.



 그리고 현재의 기아 타이거즈...............

Posted by 공짜
2007. 10. 20. 01:02


 * 2회초 첫번째 타석 : 좌측 1점 홈런(우완 오준형)
 * 4회초 두번째 타석 : 중견수 2루타(좌완 박정규)
 * 6회초 세번째 타석 : 중전 안타(우완 고우석)
 그리고 마지막이 된 8회초 네번째 타석(우완 곽정철)....

 한화 이글스 김태완이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싸이클링 히트'의 대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선발 4번 타자로 나선 김태완은 19일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앞선 세번의 타석까지 '홈런-2루타-단타'를 차례대로 기록하며, '싸이클링 히트'(한 타자가 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기록)의 가능성을 안고 8회초 네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좌중간을 깨끗하게 가른 3루타성 장타를 치고도, 이를 만들기에는 부족한 스피드 때문에 3루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아쉽게 대기록 수립을 놓치고 말았다. 기록으로는 3루에서 아웃이 되었어도 좌중간 2루타.

 지난해 확장 공사로 인해 3루타 생산이 어렵지 않게 된 무등 야구장에서 보통의 스피드를 지닌 다른 선수였다면 충분히 3루타가 가능했고, 더군다나 굴러간 타구가 펜스 앞에 심어진 잔디로 인해 멈춰선 것까지 본다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0.1톤에 육박하는 육중한 몸매(공식 기록 98Kg)의 김태완으로서는 3루까지 도전은 무리였다. 막 2루를 돌 때 공은 중견수에서 유격수까지 전달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상적이었다면 2루에서 멈춰야 했던게 사실. 그러나 승패와 관계가 없는 경기였고, 다시 오기 힘든 대기록을 눈앞에 둔 순간이었기 때문에 한가닥 희망을 안고 3루까지 도전 해볼만 했다. 물론 결과는 3루에서 여유있는 태그아웃. 김태완 스스로도 아쉬웠는지 한동안 3루를 떠나지 못한 채 덕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김태완으로서는 대기록 수립은 아쉽게 놓쳤지만 앞선 포스트 시즌 활약에 이어 최종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코칭 스태프나 팬들에게 내년 시즌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중앙고 시절 '03 2차 지명에서 한화에 8순위로 지명되었던 그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2년차 선수. 이미 대학시절 홈런왕을 차지하며 거포로서 능력을 충분히 인정받았던 그는 하지만 프로에서는 같은 포지션에 김태균이라는 거물이 버티고 있어 지난해는 2군, 올해는 주로 지명타자나 대타로 활약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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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클링 히트에 도전한 네번째 타석때 전광판. 3루타를 뺀 '홈런-2루타-안(단)타'가 모두 기록되어 있다.
                             
             ◎ 3루에서 아웃이 되며, 싸이클링 히트 도전에 실패한 김태완의 네번째 타석 모습.



[ 최종전에서 넘쳐난 첫 경험 ]


* 한화 이글스 *
정범모 - 프로 데뷔 첫 안타, 첫 홈런, 첫 타점, 첫 득점, 첫 결승타
정민혁 - 프로 데뷔 첫 승
유원상 - 데뷔 첫 세이브
김경선 -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
최주녕 - 프로 데뷔 첫 1군 등록,
서정 - 프로 데뷔 첫 1군 등록, 첫 타석, 첫 안타
김강 - 프로 데뷔 첫 1군 등록, 첫 타석

+ 이범호 : 올 시즌 전 경기 출장 및 현역 최다 연속 경기 출전(560경기)
 

* 기아 타이거즈 *
이현곤 - 프로 데뷔 첫 타이틀 획득(타격상, 최다 안타상), 첫 전 경기 출장
조범현 - KIA 타이거즈 감독 데뷔전(패)
김정수 - 프로 데뷔 첫 타석, 첫 안타(2루타)
이호신 - 프로 데뷔 첫 안타(유격수 내야 안타)
이강서 - 프로 데뷔 첫 도루
김연훈 - 프로 데뷔 첫 몸에 맞은 공
김성계 - 프로 데뷔 첫 1군 등록
이윤학 - 올 시즌 첫 1군 등록

+ 최희섭 : 13경기 연속 안타
* 올 시즌 최소 관중 경기 : 35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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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회초 홈런을 치고 들어온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기쁜 표정을 짓고 있는 정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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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말 이현곤의 등장을 알린 전광판 모습.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 타석을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이로서 전 경기 출장과 함께 .3377을 기록하며 양준혁(.3371)을 0.0006차로 제치고 타격왕에 올랐고, 이는 양준혁, 마해영, 장성호에 이어 역대 5번째 전경기 출장 타격왕이었다. 또한 153안타로 최다 안타왕에도 오르며 이현곤은 올 시즌 타격 2관왕에 올랐다.
                             
◎ 김정수(기아 타이거즈)의 3회말 프로 데뷔 첫 타석 모습. 화면에서 보듯 첫 타석에서는 땅볼로 아웃되었지만, 두번째 타석에서 좌익선상 2루타를 치면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 이강서(기아 타이거즈)의 3회말 프로 데뷔 첫 도루 모습. 하지만 이강서는 이날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에는 끝끝내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최종 16타수 무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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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회말 프로 데뷔이후 처음으로 몸에 공을 맞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김연훈(기아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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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데뷔 첫 1군 등록을 한 김성계(왼쪽)와 올 시즌 첫 등록을 한 이윤학(오른쪽). 하지만 이 둘은 불펜에서 몸을 푸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 (기타 경기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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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최종전 무등 경기장 모습들. 올 시즌 최소인 352명의 관중들이 이날 경기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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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전 최종 점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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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타이거즈의 새로운 선장. (뒤돌아 서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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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여곡절 끝에 최종전을 치르고 다사다난했던 2007 시즌을 마무리 한 기아타이거즈. 내년에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것인가?

Posted by 공짜
2007. 10. 5. 12:00


 경기장에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기아 타이거즈 이상화 선수가 타구에 맞은 장면이 궁금해서 한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경기 다시 보기를 눌렀습니다. 그리고 클릭하자마자 나온 화면은 23일 새벽에 돌아가신 故 송인득 캐스터의 생전 모습이 담긴 4분 정도의 ‘추모 영상’.

 생각지도 않은 화면에 움직이지도 않고 그 자리에 쭈그려 앉아서 봤는데, 왜 이리 답답해지는지... 너무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그의 생전 모습들이었습니다.

 야구와 MLB 그리고 여러 스포츠 중계를 통해 그의 얼굴은 물론이고 목소리도 생생한데, 아직도 활발한 활동을 하실 나이에 너무 안타깝게 가버린 건 아니신가요?

 MLB 중계 때 박찬호 선수가 타석에 나오면 ‘방망이를 반토막으로 쥐고’라는 표현과 200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때 오노와 연관되어 김동성 선수의 실격 판정이 나오자 분노했던 목소리, 그리고 가장 최근이었던 4월에 이봉주 선수의 역주에 흥분을 감추지 않았던 목소리는 너무나도 생생합니다.

 '추모 영상' 마지막은 그가 먼저 떠난 하늘을 비춰주었는데요, 그래서였을까요? 정말 오늘 광주 무등 야구장의 하늘은 이전 아니 어제와 비교해도 분명 달랐습니다.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이라고 하기에는 좀처럼 보기 드문 야구장 위 하늘의 모습.

 '추모 영상'이 끝나고 MBC-ESPN 한명재 캐스터가 했던 “저 하늘 위에서 이 경기를 함께 하실 것 같습니다.”라는 말처럼 오늘 당장 이 경기를 보러 오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동료들이 좋은 화면 하나라도 더 담을 수 있도록 무등 야구장 하늘위에서 멋진 구름 모양을 만들어주었나 봅니다.

 그래서였는지 저도 오늘 무등 야구장에 있으면서, 그 하늘의 모습이 이전과는 달라보여 디카에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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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를 통해 맺어진 당신은 영원한 우리의 친구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공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