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초 첫번째 타석 : 좌측 1점 홈런(우완 오준형)
* 4회초 두번째 타석 : 중견수 2루타(좌완 박정규)
* 6회초 세번째 타석 : 중전 안타(우완 고우석)
그리고 마지막이 된 8회초 네번째 타석(우완 곽정철)....
한화 이글스 김태완이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싸이클링 히트'의 대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선발 4번 타자로 나선 김태완은 19일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앞선 세번의 타석까지 '홈런-2루타-단타'를 차례대로 기록하며, '싸이클링 히트'(한 타자가 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기록)의 가능성을 안고 8회초 네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좌중간을 깨끗하게 가른 3루타성 장타를 치고도, 이를 만들기에는 부족한 스피드 때문에 3루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아쉽게 대기록 수립을 놓치고 말았다. 기록으로는 3루에서 아웃이 되었어도 좌중간 2루타.
지난해 확장 공사로 인해 3루타 생산이 어렵지 않게 된 무등 야구장에서 보통의 스피드를 지닌 다른 선수였다면 충분히 3루타가 가능했고, 더군다나 굴러간 타구가 펜스 앞에 심어진 잔디로 인해 멈춰선 것까지 본다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0.1톤에 육박하는 육중한 몸매(공식 기록 98Kg)의 김태완으로서는 3루까지 도전은 무리였다. 막 2루를 돌 때 공은 중견수에서 유격수까지 전달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상적이었다면 2루에서 멈춰야 했던게 사실. 그러나 승패와 관계가 없는 경기였고, 다시 오기 힘든 대기록을 눈앞에 둔 순간이었기 때문에 한가닥 희망을 안고 3루까지 도전 해볼만 했다. 물론 결과는 3루에서 여유있는 태그아웃. 김태완 스스로도 아쉬웠는지 한동안 3루를 떠나지 못한 채 덕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김태완으로서는 대기록 수립은 아쉽게 놓쳤지만 앞선 포스트 시즌 활약에 이어 최종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코칭 스태프나 팬들에게 내년 시즌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중앙고 시절 '03 2차 지명에서 한화에 8순위로 지명되었던 그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2년차 선수. 이미 대학시절 홈런왕을 차지하며 거포로서 능력을 충분히 인정받았던 그는 하지만 프로에서는 같은 포지션에 김태균이라는 거물이 버티고 있어 지난해는 2군, 올해는 주로 지명타자나 대타로 활약 해 왔다.
* 한화 이글스 *
정범모 - 프로 데뷔 첫 안타, 첫 홈런, 첫 타점, 첫 득점, 첫 결승타
정민혁 - 프로 데뷔 첫 승
유원상 - 데뷔 첫 세이브
김경선 -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
최주녕 - 프로 데뷔 첫 1군 등록,
서정 - 프로 데뷔 첫 1군 등록, 첫 타석, 첫 안타
김강 - 프로 데뷔 첫 1군 등록, 첫 타석
+ 이범호 : 올 시즌 전 경기 출장 및 현역 최다 연속 경기 출전(560경기)
* 기아 타이거즈 *
이현곤 - 프로 데뷔 첫 타이틀 획득(타격상, 최다 안타상), 첫 전 경기 출장
조범현 - KIA 타이거즈 감독 데뷔전(패)
김정수 - 프로 데뷔 첫 타석, 첫 안타(2루타)
이호신 - 프로 데뷔 첫 안타(유격수 내야 안타)
이강서 - 프로 데뷔 첫 도루
김연훈 - 프로 데뷔 첫 몸에 맞은 공
김성계 - 프로 데뷔 첫 1군 등록
이윤학 - 올 시즌 첫 1군 등록
+ 최희섭 : 13경기 연속 안타
* 올 시즌 최소 관중 경기 : 35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