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기아 타이거즈 이야기
- 7월 1일 심재학, 1군 선수 명단에서 제외(비골 골절)
- 7월 2일 스캇 앤서니 시볼,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영입(계약금 5만, 연봉 16만 달러)
- 7월 3일 이종범, 1군 선수 명단에서 제외(부진, 7월 13일 재등록)
- 7월 4일 ‘07 신인 1차 지명 오준형(인하대 투수)과 입단 계약 체결(계약금 1억 8천)
- 7월 5일 SK 와이번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조경환(외야수) 영입
- 7월 6일 개그맨 박준형, 구단 홍보 대사로 선정
- 7월 9일 ‘07 신인 1차 지명 정영일(진흥고 투수), 美 프로야구 LA 에인절스와 입단 계약
- 7월 10일 한기주, 1군 선수 명단에서 제외(부진, 7월 28일 재등록)
- 7월 11일 김진우, 1군 복귀(6월 7일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되고, 한 달 만에 복귀)
- 7월 11일 장문석 선발로 보직 변경(14일 첫 등판) 및 윤석민 팀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
- 7월 11일 타이거즈 매니아 경품 증정 이벤트 개최(11일~13일, 18일~20일 홈경기 입장 관중)
- 7월 12일 스캇 앤서니 시볼, 1군 등록 및 한국 무대 데뷔(對 LG, 4타수 1안타 1타점)
- 7월 12일 신인 황연선(내야수)과 4년차 이정상(외야수), 각각 어깨와 팔꿈치 수술 발표
- 7월 14일 강철민, 부상 재발로 1군 복귀 취소(오른쪽 팔꿈치, 재활 후 9월 복귀 예상)
- 7월 22일 ‘06 프로야구 올스타전(이종범, 김종국 Best 10), 21-24일까지 올스타 휴식기
- 7월 28일 이종범, 시즌 두 번째 1군 선수 명단에서 제외(부진)
- 7월 28일 권희석과 손영민, 선수협의회선정 ‘이 달의 선수상’ 수상(7월 2군 남부리그 타자와 투수부문)
■ 7월 기아 타이거즈 성적
꾸준히 5할을 유지하며 잘 나가던 팀은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하는 선수가 속출한 가운데 6월 중반이후 위기에 빠졌다. 그리고 6연패에 빠졌다. 이 분위기가 7월초까지 이어졌다. 간신히 6연패로 위기에서 빠져나왔지만, 부상 선수들의 복귀는 늦어지고 설상가상으로 기대했던 선수들의 부진까지 겹치며 5할에 5승이 모자라는 상태까지 이어졌다.
이 위기에서 팀을 구한것은 ‘장맛비’였다. 7월 전국을 물난리의 공포로 몰았던 장맛비로 인해 경기는 대부분 취소가 되었고, 지친 팀과 선수들에게는 한숨을 돌리며 기력을 회복할 시간을 주었다. 올스타 휴식기를 전후해 무려 10일간 경기를 갖지 못하는 등 비로인해 7월에 예정된 23경기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경기가 취소되며 드문드문 경기에 임한것이 무너진 선발진을 여유있게 운영할 수 있게 되었고, 3점을 뽑기 힘들던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팀 분위기를 상승세로 바꾸며, 8승 1무 4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6위로 떨어진 순위는 다시 5위로 회복할 수 있었고, 정확히 5할 승률에 다시 복귀하며 7월을 마감했다.
* 4월 전적 : 5위, 17경기 8승 1무 8패
* 5월 전적 : 5위, 23경기 12승 11패(총 전적 - 20승 1무 19패)
* 6월 전적 : 6위, 22경기 8승 1무 13패(총 전적 - 28승 2무 32패)
* 7월 전적 : 5위, 13경기 8승 1무 4패(총 전적 - 36승 3무 36패)
■ 7월 기아 타이거즈 알짜말
◎ 55 - 올 시즌 기아의 상징적인 숫자가 되어버린 5. 5할 고지와 5위를 재탈환했다.
◎ 이종범과 2군
◎ 장맛비 - (23경기 가운데 10경기가 우천으로 취소, 최다 취소 : 한화 12경기)
◎ 새로운 선수 - 조경환(외야수), 스캇 앤서니 시볼(내야수 겸 외야수) 영입
◎ 반가운 선수 - 이대진, 신용운 부상을 딛고 2군 경기 등판
■ 투수
부상과 부진으로 김진우, 강철민, 한기주가 연이어 이탈한 가운데 ‘그레이싱어-전병두’ 2선말 체제로 한 달을 보냈다. 이는 ‘장맛비’로 경기가 순연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마무리 장문석이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고, 윤석민이 새로운 마무리 투수가 되었다.
▲ 선발진
김진우와 강철민 두 주축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낙마로 엉망진창이 되었던 6월의 기아 선발진은 7월에 한기주마저 부진에 따른 2군행을 통보받음으로서 완전 붕괴되었다. 복귀가 예정되었던 강철민은 통증이 다시 재발하며 기약없는 재활로 들어갔고, 김진우는 복귀를 했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4월에 가동되었던 선발진 가운데 그레이싱어만이 유일하게 남게 된 꼴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월에 기아 선발진에서 위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왜냐하면 ‘장맛비’가 구세주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경기가 비로 인해 많이 취소되며, 5선발 체제가 필요 없게 되었다. 심하게 말하면 ‘그레이싱어-전병두’ 2선발 체제로 한 달을 버텨냈다. 실제로 13경기 가운데 8경기에서 두 선수가 번갈아 선발로 출장했고, 8승 가운데 6승을 이들이 거뒀다. 나머지 선발 투수들은 5전 3패를 기록했다. 만약 7월에 비가 오지 않고 예정되었던 23경기 대부분이 열렸다면, 기아 타이거즈는 과연 어떤 경기를 펼쳤을지 모를 일이다.
장마 전선도 물러갔기 때문에 8월에는 더 이상 이런 요행을 바랄수가 없다. 기존 김진우와 신인 한기주, 보직을 변경한 장문석 등이 하루빨리 선발진에 가세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올 시즌 이미 한번 삐끄덕 거렸던 이들이 과거의 모습을 되찾는 것만이 기아 4강행의 열쇠다.
: 그레이싱어 - 4경기 4승(0.94) 딴죽을 걸 수 없는 완벽한 7월이었다.
: 전병두 - 4경기 2승 1패(3.32) 꾸준한 등판으로 어느새 믿음직한 선발 투수로 자리잡았다.
: 한기주 - 2경기 1패(6.75) 거듭된 부진에 결국 2군행. 하지만 1군 복귀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 김희걸 - 1경기 (5.40) 지난 5월에 이어 임시 선발의 임무가 주어졌으나 또다시 실패했다.
: 장문석 - 1경기 1패(2.25) 결국,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놓고 선발 투수로 보직이 변경되었다.
: 이동현 - 1경기 1패(3.00) 2군에서 위력을 뽐내고, 선발 투수로 다시 복귀했다.
▲ 계투진
장문석의 거취가 결정되었다. 시즌 내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해 신임을 받지 못하고 경기에 불규칙하게 나오던 장문석이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다.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엉뚱하게 승리를 따냈던 7월 9일 현대전이 결정적이었다. 그가 떠나며 공석이 된 빈자리는 실질적인 마무리를 맡아온 윤석민이 차지했다. 정식 마무리가 되면서 이전에 비해 혹사를 당하는 일은 없어졌다. 그리고 윤석민이 맡아온 자리는 왼손 박정태와 오른손 이상화가 나누어 맡게 되었다. 이렇게 계투진은 연쇄적인 변화가 이어진 한 달이었다.
계투진도 선발진처럼 경기수가 적어 여유가 있었고, 우선 선발진이 완벽한 투구를 하다 보니 전에 비해 길게 던지는 일이 없어졌다. 하지만 8월에도 시즌이 이렇게 치러질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시즌 초반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정원의 합류가 불투명한 가운데 경험이 부족한 선수로 구성된 계투진이 승부의 압박에서 어떻게 버텨낼 지가 큰 관건이다.
■ 타격
장성호, 이재주, 김종국이 꾸준히 좋은 활약을 어어 갔지만, 여전히 다른 선수들의 뒷받침이 부족한 한 달 이었다. 그럼에도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둔 경기가 제법 있었던 7월이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영입되는 등 많은 변화를 보였던 기아 타선은 7월에 많은 이야기를 생산해 냈다.
▲ 장맛비가 가져다준 집중력
여전히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는 타선의 실력은 그대로였다. 그럼에도 겉으로 보기에 7월의 기아 타선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야구 점수다운 기록을 나타냈다. 그것은 새로운 선수가 가세하며 분위기가 바뀐 탓도 있고, 승리한 경기가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결과로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장맛비로 인해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통해 경기에 나선점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집중력이 높아졌고, 득점 찬스에서 점수를 뽑아내는 능력이 향상되었다.
▲ ‘3점 이상은 승리, 2점 이하는 패배’ 공식은 아직도 유효 중
지긋지긋한 이 공식이 7월에 깨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유효한 것은 엄염한 사실이다. 승리한 경기에 비해 패한 경기가 눈에 띄게 줄어든 탓이 크지만, 7월에도 4패 가운데 3패가 2점 이하 경기에서 나왔다. 타선이 좀 더 분발하든가, 7월처럼 승리한 경기가 월등히 많다면 자연스럽게 이 공식은 깨질 것이다.
▲ 타선에 새롭게 가세한 얼굴들 - 조경환, 스캇 앤서니 시볼
부진한 타선을 위해 팀은 뭔가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1탄은 SK 와이번스에서 시즌 도중 방출된 조경환(외야수)의 영입이었다. 이미 검증된 거포지만 이미 전성기를 지났고, 부상으로 인해 몸 상태도 예전 같지 그였다. 잘하면 좋고, 못해도 그만인 영입이었다. 그러나 7월에 보여준 모습이라면 그의 영입은 성공작이었다. 거포답게 홈런도 생산해냈고, 허약한 하위 타선의 무게감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과거 사례로 본다면 이적이나 방출로 옷을 갈아입은 선수들은 초반에 반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과연 조경환도 그 전철을 밟게 될 것인지, 꾸준한 활약이 이어질지 두고 봐야 할 것이다.
2탄은 마이크 서브넥을 퇴출시키고 영입한 스캇 앤서니 시볼이다. 당초 영입하기로 했던 선수 측에서 과도한 몸값을 요구하는 바람에 다른 선수를 물색하다 찾아낸 선수다. 여권 문제로 입국이 늦어지고, 발음하기 민망한 성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기도 전부터 화제가 되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조경환과 달리 운동장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벌써부터 약점을 파악 당했는지 상대 투수들은 줄곧 변화구를 던졌고,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4안타만을 기록하며 1할대의 타율로 서브넥 못지않은(?) 방망이실력을 뽐냈다. 어느 포지션이든지 전천후가 가능하다던 수비도 우익수는 자신의 위치가 아닌 모습이었다. 경기를 하기 싫어하는 두려운 그의 표정이 언제 바뀌게 될지 현재로서는 두고 볼 일이다.
▲ 정신적 지주 이종범의 2군행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부진한 타격이 이어지던 이종범이 결국 7월 3일 2군으로 자리를 옮기고 말았다. 국내에서는 실질적인 첫 2군행이라 그 충격은 컸다. 7월 13일 다시 1군으로 올라오긴 했지만, 이는 베스트 멤버로 뽑힌 올스타전 출전을 위한 배려적 성격이 짙은 승격이었다. 실제로 재등록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지난 7월 28일 두 번째 2군행이 결정되었다. 이번에는 본인이 직접 요청해서 이뤄진 2군행이었다.
항상 야구 천재라는 칭호에 걸 맞는 활약만 해오던 그였고, 3월에 벌어진 WBC만 하더라도 이승엽과 함께 팀 타선을 이끌던 그였기에 그의 부진은 다소 의외였다. 그러나 WBC를 대비하기 위해 예년보다 일찍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린 것이 노장 선수에게는 큰 모험이었다. 그리고 올해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2군에서 휴식을 통해 몸을 추스르고, 시즌 막판이나 포스트 시즌에 그의 큰 경기 경험을 기대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 7월의 우수 선수
▲ 우수 투수 : 세스 그레이싱어
6월에는 형편없는 성적임에도 투구 내용이 뛰어난 점을 높이 사 반쪽짜리 우수 투수가 되었다. 하지만 7월에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며 진정한 우수 투수로서의 자리에 올라섰다.
4경기에 등판해서 6이닝 이상을 던지며, 모두 1실점 이하로 막고 4승을 거뒀다. 현재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행진중이다. 실점을 모두 합해도 3실점으로 7월 자체가 퀄리티스타트였다. 덕분에 월 평균자책점은 무려 0.94를 기록했다. 이는 팀 내에서 뿐만 아니라 리그 자체에서도 손꼽히는 활약으로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어도 충분한 기록이었다. 그 누구보다 생일(7월 29일)이 있었던 7월을 멋지게 보낸 그레이싱어였다.
▲ 우수 타자 : 장성호
이용규가 7월에도 주춤한 가운데 김종국과 이재주가 3할이 넘는 타율로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장성호 앞에서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무려 4할이 넘는 타율에 팀 내 최다인 10타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볼넷도 최다인 9개나 얻어낼 정도로 다른 선수들의 뒷받침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뚫고 이뤄낸 기록이었다.
‘슬로우 스타터’답게 5월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렸던 그는 마침내 시즌 타율 3할을 넘어서며 9년 연속 3할 도전이 가능해졌다. 지난해말 42억 대박 FA 계약을 맺은 그에게 '먹튀'란 말은 딴 나라 말이다.
▲ 기량 발전 : 이현곤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내고, 2002년 3억 5천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할 때만해도 그의 프로 생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같은 포지션에 먼저 입단한 홍세완, 정성훈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실망스런 입단 첫해를 보내고 만다. 시즌이 끝나고 코칭스태프는 박재홍을 영입할 때 정성훈을 현대로 보내 그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주었지만, 부진한 모습은 여전했다. 설상가상으로 2004년 시즌 후반 병역 비리에 연루가 되며, 2005년 군 입대를 한다. 그러던 중 올해 초 뜻밖의 의병 제대로 그에게 다시 프로 무대에 설 기회가 1년 빨리 마련되었다.
팀은 가뭄의 단비처럼 그의 복귀를 환영했지만, 갑작스런 복귀와 훈련 부족으로 6월까지 24타수 5안타(0.208)로 부진하며 2군에서 머문 시간이 더 많았다. 그런데 같은 포지션을 맡고 있는 외국인 선수 서브넥이 6월 중순 퇴출이 되면서, 상황이 급속도로 변하기 시작했다. 우선 서브넥이 제외될 때, 그가 한 달 만에 1군으로 승격이 되었다. 하지만 기회는 다른 선수들에게 먼저 주어지며 김민철, 김주형, 한규식에게 차례대로 순서가 이어졌다. 그러나 아무도 주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현곤이 맨 마지막에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7월에 들어서자마자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6경기 연속 안타와 3경기 연속 타점. 장성호에 이어 8타점을 기록했고, 팀 내에서 제일 많은 6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번트와 도루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으며, 7월말까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지 못한 것은 ‘옥의 티’였다.
■ 7월의 기아 타이거즈 2군
- 7월 6일 이대진, 지난 2004년 이후 첫 등판(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 7월 7일 김진우, 2군 합류(우측 소흉근 통증으로 재활)
- 7월 13일 4년차 이정상(외야수), 왼쪽 팔 인대 파열과 뼈 조각 제거 수술 실시
- 7월 15일 신인 황연선(내야수), 오른쪽 어깨 수술 실시
- 7월 19일 심재학과 정원 2군 합류(각각 비골골절과 우측어깨 염증으로 재활)
- 7월 24일 신용운 2군 합류(오른팔 인대 접합 수술로 재활, 28일 첫 등판)
기아 2군팀이 원하지 않는 많은 손님들로 북적했던 한 달을 보냈다. 홍세완, 김진우, 한기주, 이종범, 심재학, 정원 등이 그들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어두운 손님들만 2군에 있었던것은 아니었다. 반가운 손님들도 2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우선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 선 이대진이 있었다. 그는 7월 6일 첫 등판을 한 이후 모두 다섯 차례 등판 기회를 가졌다. 2이닝 정도의 짧은 투구였지만 지긋지긋한 어깨 부상에서 회복됐음을 알리는 의미있는 등판이었다. 또한 지난해말 인대 접합 수술을 했던 ‘비운의 마무리’ 신용운도 재활을 끝내고 7월 28일 첫 등판 무대를 가졌다.
한편, 신인 손영민(투수)과 3년차 권희석(내야수)은 프로야구선수협회가 2군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7월 ‘이 달의 선수상(2군 남부리그 투수와 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평균 자책점 1위를 기록한 손영민은 청주기공을 졸업하고 2006년 2차 1번으로 입단한 언더핸드 투수다. 신인으로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당당히 포함이 되었지만, 1군 무대를 밟아 보지는 못했다. 홈런 1위를 기록한 귄희석은 진흥고를 졸업하고 2004년 2차 3순위로 기아에 입단했고, 역시 1군 기록은 없다.
변동이 있었지만 ‘진민호-곽정철-손영민’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진을 통해 기아 2군팀은 7월 한 달간 6승 2무 5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남부리그 3위를 유지했다.
* 4월 전적 : 남부리그 2위, 9경기 5승 4패
* 5월 전적 : 남부리그 2위, 8경기 3승 5패(총 전적 : 8승 9패)
* 6월 전적 : 남부리그 3위, 14경기 6승 1무 7패(총 전적 : 31경기 14승 1무 16패)
* 7월 전적 : 남부리그 3위, 13경기 6승 2무 5패(총 전적 : 44경기 20승 3무 2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