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2006 시즌'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07.10.02 6월의 기아 타이거즈 이야기
  2. 2007.10.02 5월의 기아 타이거즈 이야기
  3. 2007.10.02 4월의 기아 타이거즈 이야기
2007. 10. 2. 23:38
2006년 7월 4일 스포홀릭 기사


6월의 기아 타이거즈 이야기

■ 6월 한 달간 기아 타이거즈에는 어떤일이?
- 6월 5일 2007년 신인 1차 지명 선수 발표(정영일-진흥고 투수, 오준형-인하대 투수)
- 6월 7일 김진우, 1군 선수 명단에서 제외(우측 소흉근 통증)
- 6월 11일 광주 동성중에 격려금 전달(49회 문화관광부 장관기 대회 우승)
- 6월 12일 류재원, 선수협의회선정 ‘이 달의 선수상’ 수상(5월의 2군 남부리그 타자부문)
- 6월 14일 강철민과 김경언, 1군 선수 명단에서 제외(각각 팔꿈치 통증과 오른발등 부상)
- 6월 16일 홍세완, 1군 선수 명단에서 제외(오른쪽 무릎 통증, 전반기 마감)
- 6월 19일 3루수 마이크 서브넥, 웨이버 공시(40경기 32안타 타율 0.224, 4홈런, 15타점)
- 6월 19일 전남과학대학과 자매결연 체결
- 6월 23일 광주 진흥고에 격려금 전달(13회 무등기 고교야구 대회 우승)
- 6월 26일 팬 공모를 통한 한기주 닉네임 확정(피터팬)
- 6월 27일 정원, 1군 선수 명단에서 제외(오른쪽 어깨 염증)
- 6월 28일 외야수 장일현 웨이버 공시
- 6월 29일 시즌 첫 6연패와 함께 팀 순위도 6위로 하락
- 6월 30일 심재학, 훈련 중 부상(공에 맞아 비골골절상, 전반기 마감)
- 6월 30일 외야수 신동주 웨이버 공시, 곽국희 신고선수 말소


■ 6월 기아 타이거즈 성적
 4, 5월 두 달간 기아 타이거즈는 타선의 침체가 있었지만 투수력으로 극복하며, 5할 승률을 유지하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6월에는 타선의 침체가 지속되고, 믿었던 투수진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며 부진한 모습으로 한 달을 마무리했다.
 마운드의 핵심 노릇을 한 정원, 김진우, 강철민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긴 했지만, 6월 중순까지만 해도 팀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이들의 공백을 메워준 전병두, 박정태, 조태수가 나란히 시즌 첫 승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기록하는 상승세를 타며 줄곧 5위에 머물던 순위가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타선의 침체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투수진 공백마저 실감을 하며 시즌 최다인 6연패 속에 그동안 꾸준히 지켜온 5할 지지선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 사이 무섭게 치고 올라온 두산과 부진에 빠진 SK에게 마저도 순위를 내주며 6위로 6월을 마감했다.

* 4월 성적 : 17경기 8승 1무 8패(총 성적 - 8승 1무 8패, 5위)
* 5월 성적 : 23경기 12승 11패(총 성적 - 20승 1무 19패, 5위)
* 6월 성적 : 22경기 8승 1무 13패(총 성적 - 28승 2무 32패, 6위)


■ 6월 기아 타이거즈 알짜말
◎ 666 - 6월에는 6연패 속에 6위로 순위를 마감했다.
◎ 부상자 속출 - 김진우, 강철민, 정원, 김경언, 홍세완, 심재학
 투타에 걸쳐 핵심 선수들이 전력에서 빠져버린 6월이었다. 이들의 공백은 바로 팀 성적으로 이어졌다.
◎ 선수 정리 - 서브넥, 장일현, 신동주, 곽국희
 성적이 나오지 않았던 외국인 선수 서브넥이 퇴출되었다. 그리고 시즌 도중임에도 장일현과 신동주가 타이거즈 옷을 벗게 되었다.
◎ 첫 승리 행진 - 전병두, 박정태, 조태수
 프로 첫 선발승을 거둔 전병두, 프로 첫 승을 올린 박정태와 조태수. 타이거즈 마운드를 이끌고 나갈 미래의 주역들이 희망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 투수
 4, 5월 두 달간 튼튼했던 마운드가 6월 들어 흔들린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원인은 부상자가 연이어 생겼기 때문이다. 승리 계투진의 핵심 멤버로 다시 태어난 정원(5월 중순), 올 시즌 에이스로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김진우(5월말), 그리고 선발 투수로 가장 좋은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던 강철민(6월 중순)까지 가장 중요한 시기에 줄줄이 마운드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들의 공백을 전병두, 박정태, 이상화, 윤석민 등이 메우며 선전했지만, 마운드의 높이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투수진은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 중요한 순간 고비를 넘기지 못한 점이 있었지만, 매 경기 접전을 펼칠 수 있는 토대를 항상 마련하는 모습을 보이며 최선을 다했다.

   ▲ 선발진
 6월에 기아 선발진이 뒤죽박죽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뜻밖의 부상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김진우는 가볍게 여겨졌던 부상이 호전되지 않으며 6월초 재활군으로 떨어졌고, 강철민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6월 중순 선발진에서 빠져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최근 몇 년간 가장 튼튼해 보였던 선발진을 새롭게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김진우-그레이싱어-강철민-4선발(이상화)-한기주’로 이어진 5선발 체제가, ‘그레이싱어-전병두-이상화-한기주’의 4선발 체제로 변화되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4명의 선발진은 18경기 중 15경기에서 5이닝 이상 투구를 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임무와 공백을 잘 메웠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임시적인 4선발 체제는 ‘혹서기’를 앞두고 위태로운게 사실이고, 특히 그레이싱어를 제외하고는 프로에서 선발 투수로서의 경험이 부족한 선수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장기화되기에는 불안한 요소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김진우와 강철민의 빠른 복귀만이 이 불안을 해소할 해결책이다.

 : 그레이싱어 - 6경기 1승 5패(5.08)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형편없지만, 투구 내용은 뛰어났다.
 : 전병두 - 4경기 1승 1패(2.53)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통해 새로운 투수인생을 시작했다.
 : 이상화 - 3경기 2승(1.47) 선발과 계투진을 오가는 어려움에도 역할을 다해냈다.
 : 한기주 - 5경기 1승 3패(3.90) 차근차근 프로 경험을 쌓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게 많다.
 : 박정태 - 2경기 1승(3.72) 부상에서 복귀와 프로 첫 승 신고로 그의 존재를 알렸다.
 : 강철민 - 2경기 1패(4.76) 불안함에도 선발의 몫은 다 해주었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 계투진
 윤석민 혼자 도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6월의 계투진이었다. 왜냐하면 승리를 위한 믿을만한 계투진은 그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정원은 부상으로 들락날락하며 도움이 되지 못했고, 전병두와 이상화는 무너진 선발진에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5월부터 잦아진 윤석민의 마운드 등판은 6월 들어 더욱 심해지기 시작했다. 상황을 가리지 않고 승부가 가능한 상황이다 싶으면 어김없이 그가 등판했다. 하지만 타선의 침체로 빛이 바랬고, 오히려 6월말 2경기 연속 결정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런 그의 잦은 등판은 ‘혹사’가 아느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윤석민이 잦은 등판을 하는 사이 팀의 마무리 장문석은 첫 승 도우미로 빛을 발휘하며 5세이브를 거두긴 했지만, 6월 17일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몸 상태가 나빴던 것도 아니고, 부상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믿음직한 모습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6월에 불과 7.2이닝만을 투구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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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격
 투수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5할 달성 실패와 6연패, 그리고 6위로 마감. 이 모든 원인을 타격 부진에서 찾을 수는 없지만, 가장 큰 원인인 것은 분명했다. 6월에도 여전했던 기아의 ‘투고타저’현상.

   ▲ ‘3점 이상은 승리, 2점 이하는 패배’ 공식은 언제 깰 것인가?
 6월에 거둔 8승은 모두 3점 이상에서 나왔다. 반면, 13패 가운데 무려 10패는 1점 이하를 기록한 경기에서 나왔다.
 점수가 적으면 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패배가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당한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 지금 기아 타이거즈 타선이 그 상황이다. 5월만 하더라도 ‘두 점’의 두산 베어스라는 동반자(?)가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었지만, 이미 그들은 타선의 집중력을 키우며 연승을 통해 순위를 하위권에서 3위까지 끌어올렸다. 투수들의 호투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점수가 1점만 더 나왔더라도, 투수들의 좌절과 팀의 연패가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 돋보인 선수가 없었던 6월의 기아 타선
 시즌이 시작되고 이용규와 이재주의 돋보인 활약 속에 5월에 장성호가 타선에 가세했다. 6월에는 뛰어난 활약은 아니었지만 김종국이 타선에 힘을 실어 주었다. 특히 이종범의 부진으로 비어있던 상위 타순 공백을 메워준 점이 크게 평가 받을만했다.
 하지만 놀라운 활약이 이어지던 이용규, 이재주가 주춤하며 타선의 힘이 약화되었고, 이들의 공백을 메울만한 선수가 나오지 않아 타선의 침체는 더욱 심해졌다. 이들 4명으로 구성된 1번부터 4번까지 상위 타선에 하위 타선에서 몇몇의 선수가 가세가 되어야 타격 침체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서브넥의 퇴출
 타석에서 인내심이 부족하고, 무조건 잡아당기는 타격 자세 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그가 결국 퇴출되었다. 2군으로 떨어진 후 팀이 원정을 떠나고 비어있는 무등 경기장에서 야간에 라이트를 켜놓고 특별 타격연습을 하는 등 이런 저런 노력을 해봤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오히려 자존심을 버리고 노력하는 자세가 긍정적으로 비치며, 한국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졌으나, 실력이 우선인 현실 앞에서 역부족이었다. 철석같이 그를 믿고 안심했던 3루수 자리는 이제 공격과 수비 모두 기아에 있어 큰 약점이 되었다.


■ 6월의 우수 선수
   ▲ 우수 투수 : 세스 그레이싱어
 6경기에 선발 등판해서 1승 5패. 평균 자책점은 5.08
 이처럼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형편없었다. 하지만 투구내용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섯 번 등판가운데 다섯 번이 7이닝 이상 투구와 3점 이내 투구였다. 선발 투수로서 최선의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그가 1승밖에 거두지 못한 것은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가 등판한 4경기에서 기아 타선은 1득점만을 기록했고, 그 중 1경기는 영봉패였다. 오죽했으면 서정환 감독도 그와 따로 마련된 식사자리에서 ‘타선의 지원이 부족함에도 훌륭한 투구’라며 격려를 해주었을 정도였다.
 김진우, 강철민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무너진 선발 자리에 그레이싱어가 없었다면 기아의 6월은 더욱 암담했을 것이다. 그만큼 그의 활약은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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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수 타자 : 장성호
 기아 타자 가운데 어떤 선수를 선정할 것인지는 너무 어려운 문제였다. 그 이유는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넘쳐서가 아니라, 없기 때문이었다. 이용규, 이재주가 주춤한 가운데, 6월 한 달간 기아 타자들 중에 눈에 띄는 선수는 없었다. 그런 가운데 장성호가 보인 모습이 최고의 활약이었다.
  6월 한 달간 정확히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타점을 올리기 힘든 침체된 팀 타선 속에서도 17타점으로 팀 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체 타점 1위에 올라서는 활약을 펼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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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량 발전 : 전병두
 2005년 중반 리오스의 트레이드 상대로 기아로 옮긴것은 그에게는 행운이었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기회가 주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기아로 오고 난 뒤 그는 두산에 있을 때보다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많아졌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플로리다 인스트럭셔널리그’에 파견되며 좋은 경험도 쌓게 되었다. 특히 2006년 3월 WBC 대표팀에 선발되어 큰 무대 경험을 쌓은 것은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소중한 기회였다.
 그리고 그는 2006년 시즌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으며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큰 중압감으로 인해 불펜 투수로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때 또 다시 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김진우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선발 투수로서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리고 6월 9일, 그는 멋지게 승리 투수로 보답하며 프로 데뷔이후 20번째 경기만에 감격적인 첫 선발승을 따냈다. 이후 그는 선발 투수로 고정되면서 불펜에 있을때보다 더욱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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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타이거즈 2군
- 6월 6일 방동민, 2군 합류(어깨와 무릎 통증으로 재활)
- 6월 27일 신동주, 2군 합류(요통으로 재활)
- 6월 28일 외야수 장일현 웨이버 공시
- 6월 30일 외야수 신동주 웨이버 공시, 곽국희 신고선수 말소

 1군 팀의 부진과 부상 선수 속출로 2군에 있던 선수들이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6월이었다.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신인 투수 진민호도 이런 기회를 잡은 선수중에 한명이었다. 하지만 1군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고, 난타를 당하고 다시 2군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 밖에 2군 타자 중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류재원은 프로야구선수협회가 2군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5월의 ‘이 달의 선수상(2군 남부리그 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올 시즌 신고 선수로 입단한 류재원은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 걸쳐 4위안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동현-진민호-곽정철-손영민-(김성계)’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진을 통해 기아 2군팀은 6월 한 달간 6승 1무 7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달보다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갔다.
* 4월 전적 : 남부리그 2위, 9경기 5승 4패
* 5월 전적 : 남부리그 2위, 8경기 3승 5패
* 6월 전적 : 남부리그 3위, 14경기 6승 1무 7패(총 성적 : 31경기 14승 1무 16패)

Posted by 공짜
2007. 10. 2. 23:31
2006년 6월 1일 스포홀릭 기사


5월의 기아 타이거즈 이야기



■  5월 한 달간 기아 타이거즈에는 어떤일이?

- 5월 7일 2군 선수단, 전국 종합 야구선수권 대회 참가(5.1~5.14, 롯데전 패배로 8강전 탈락)
- 5월 8일 재활중이던 김경진 2군 합류(시범경기에서 손가락 골절상으로 치료중이었음)
- 5월 9일 이용규, 본격적인 1번 타선 배치(이종범 2번으로 변경, 문학 SK전)
- 5월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김종윤 코치와 브라운 선수간 작은 소동
- 5월 17일 무등 경기장 웨이트 장비 교체
- 5월 18일 서브넥 엔트리 말소(김종모 코치의 개인 지도로 무등 경기장 야간 특타 훈련 실시)
- 5월 20일 코치진 임시 보직 변경(타격코치 : 김종모 → 이건열, 광주 LG전)
- 5월 20일 레드 페스티벌 행사(선수단 홈 경기임에도 붉은색 원정 유니폼 착용)
- 5월 20일 한국 인삼공사와 스폰서 조인식 체결
- 5월 21일 목포 대학교의 날 행사
- 5월 24일 ‘06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표, 선수 명단 발표
- 5월 23일 제4회 기아 타이거즈기 호남지역 초등학교 야구대회 개최(~27일, 전주야구장, 광주 수창초등학교 우승)
- 5월 24일 포수 송산, 첫 좌익수 출장(사직 롯데전, 출장 하자마자 이대호의 뜬공 처리)
- 5월 30일 서브넥, 잔류를 위한 2군 경기 출장(상무와 2경기, 9타석 7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
- 5월 31일 이재주, 경기 중 오른발 부상(광주 LG전)

■  5월 기아 타이거즈 성적

 4월에는 정확히 5할 승률(8승 1무 8패)을 기록하며, 지난해 부진을 씻고 희망을 가지게 만들었다. 그 희망을 5월에도 5할 승률로서 이어갔다. 뛰어나지도, 부진하지도 않은 평범함 속에서 23경기를 통해 12승 11패를 기록한 것이다. 한번의 3연승이 눈에 띄고, 5월 중순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3연전 전패를 당한 것과, 최하위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뜻밖의 2연패를 당한 것이 위기였다. 이외에는 평범한 한 달을 보냈다. 선두권 팀과 하위권 팀의 기준선 노릇을 하며, 막판에 잠시 4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5위를 유지했다.
 한편, 그 동안 팀을 이끌었던 정원(어깨피로), 김진우(허리부상), 이재주(발부상)가 피로와 잔부상으로 6월 일부 경기에 출장할 수 없는 점을 기아가 잘 극복해야 6월에도 4, 5월의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4월 성적 : 5위, 17경기 8승 1무 8패
* 5월 성적 : 5위, 23경기 12승 11패

■  투수

 젊고 새로운 얼굴이 가득한 기아 마운드가 5월에도 좋은 투구를 보이며, 두산과 삼성에 이어 팀 평균 자책점(3.2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간 계투진의 호투가 돋보인 한 달이었다. 선발 투수진은 막강했던 4월에 비해 난타를 허용한 경기가 많았다. 또한, 피로와 가벼운 부상을 입은 선수가 발생하며, 마운드 운용에 차질을 빚은 한 달 이기도 했다.

▲ 선발진
 4월에 기아가 타선의 부진 속에 5할 승률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선발진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17경기 중 14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투구해 주었고, 팀의 8승중 6승을 선발 투수가 거두었다. 하지만 5월에 보여준 기아 선발 투수들의 모습은 4월과는 달랐다. 23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던져준 경기가 13번 밖에 되지 않았고, 팀의 12승 중 7승만 선발 투수가 거두었다.
 원인은 그레이싱어와 한기주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레이싱어는 5월 중반까지 뜻하지 않은 부진을 보였고, 한기주는 큰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불펜 투수를 자청하기에 이르렀고, 부담이 적은 5선발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약속이나 한 듯 두 선수는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를 선보여 다시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5월을 통해 5선발 투수의 부재도 큰 문제로 드러났다. 특히나 한기주의 5선발 요청으로 현재는 이 자리가 4선발로 격상된 상황이다. 4월의 경우 4선발 체제가 가능했지만,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 5월부터는 5명의 선발 투수가 필요해졌다. 당초 이동현 선수가 내정되었지만, 4월에 이어 5월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 탈락하고 말았다. 이후 투입된 김희걸도 불합격 되었다. 현재는 중간 계투 경험만 있던 이상화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앞선 두 선수보다는 좋은 모습이지만, 한 시즌을 치르기에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 자리에서 기아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 자연스럽게 1패를 추가해야할 상황이다. 확고한 선발 체제를 가동하기 위해서라도 이 자리의 주인을 하루빨리 찾아야 할 것이다.

 : 김진우 - 5경기 2승 2패(4.02), 위력은 여전했지만 초반 난타 당하는 모습이 재발되었고, 약간의 잔부상까지 겹쳤다.
 : 그레이싱어 - 5경기 2승 3패(4.05), 5월 중반까지 뜻하지 않은 난조를 보였지만, 이후 2경기에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 강철민 - 5경기 2승 무패(2.10), 불안 불안한 투구였지만,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은 해줬다.
 : 한기주 - 4경기 1승 2패(5.23), 기대에 미치지 못한 투구로, 불펜과 5선발로 강등. 5월 마지막 경기에서 희망의 빛을 보여주었다.
 : 이동현, 김희걸, 이상화 - 3경기 2패 6.1이닝 8실점, 시즌 개막이후 이 로테이션에서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루 빨리 주인을 찾아야 한다.

▲ 계투진
 4월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정원과 이상화를 발굴하는 소득이 있었다. 5월에도 이 두 선수의 활약은 변함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정원은 처음 경험하는 무리한 등판이 이어지며 어깨에 문제가 생겼고, 이상화는 무너진 선발 자리에 긴급 투입되었다. 불펜의 핵심인 두 선수가 빠지며 중간 계투가 취약해 질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작년에 신인으로서 마무리를 맡았던 윤석민이 이 공백을 확실하게 메워주었다. 무려 11경기에 출장해서 22.1이닝동안 2실점만 허용하며, 0.81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공백이후 윤석민 혼자 중간 계투를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으로 윤석민이 이렇게 무리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마무리 장문석이 여전히 불안했기 때문이다. 장문석은 5월 한달간 6세이브를 거두긴 했지만, 깨끗하게 마무리 짓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더 많은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래서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싱글벙글 웃는 모습을 현재는 찾아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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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격

 4월에 이어 5월에도 ‘투고타저’ 양상을 벗지 못해, 지는 경기에서 타선이 침묵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또한 이용규, 이재주의 대활약 속에 장성호만이 타선 강화에 가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여전히 솜방망이를 휘둘렀다.

  ▲ 안 될 때는, 너무 안 된다.
 4월에 기아는 ‘3점 이상은 승리, 2점 이하는 패배’라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었다. 이 공식을 통해 타선의 부진이 패배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5월에도 이 공식은 유효했다. 12승 모두 3점 이상을 거둔 경기에서 나왔고, 11패 가운데 무려 7패가 단 1점만 얻은 경기에서 나왔다. 타선의 침묵으로 팀 패배가 결정된 모습이 두 달 연속 이어진 것이다. 이것은 ‘두 점 베어스’라는 오명을 쓴 두산 베어스 못지않은 저조한 득점력이었다.(참고로 2점 이하에서 기아는 승리 없이 7패를 기록했고, 두산은 3승 9패를 기록했다.)

   ▲ 변함없는 이용규, 이재주의 활약 속에 장성호 가세
 무기력한 팀 타선 속에서 이용규, 이재주는 두 달 연속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전체 타격 순위 1위와 4위에 이름을 올린 두 선수는 각각 2번의 결승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도 큰 공헌을 세웠다. 만약 올해 이 두 선수의 활약이 없었다면 기아로서는 작년과 같은 부진이 이어졌을 것이다. 심재학, 손지환, 홍세완 등의 선수들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장성호 선수가 ‘슬로 스타터’답게 5월부터 서서히 살아나며 이용규, 이재주 두명으로 버틴 타선에 가세한 것은 그마나 위안이었다. 6월에도 새로운 선수가 가세한다면 타선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이용규, ‘바람의 손자’ 시대를 열다.
  지난 5월 9일 문학 야구장 전광판에 낯선 모습이 보였다. 이종범이 있어야할 1번 타순에 이용규가 있었기 때문이다. 예전 같지 않은 이종범 대신에, 이용규가 기아의 1번을 물려받는 순간이었다. 4월 26일 잠시 1번을 맡고 다음날 다시 원위치 했지만, 이번만큼은 완전한 교체였다. 이후로 이용규는 선두 타자로서 입지를 굳혀나갔다.

■ 5월의 우수 선수
  
  ▲ 우수 투수 : 정원
 정원의 달라진 모습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이어졌다.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활약이었다. 개인적으로 프로입단이후 가장 많은 투구 이닝과 게임을 소화해낸 한 달이었다. 5월은 선발진의 불안으로 불펜 투수들의 비중이 높았는데, 윤석민과 함께 정원이 그 중심에 있었다. 그리고 마무리 투수에 앞서 팀의 승리를 지키는 역할을 잘 수행해 냈다. 한 달 동안 10경기에 출장해서 7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 허리를 강화시키는데 한 몫을 담당했다. 투구 내용 역시 피홈런, 폭투, 몸에 맞는 볼이 단 한 개도 없는 깔끔한 투구였다.
 하지만 이런 그를 6월부터 당분간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지난 5월 29일 선수명단에서 제외가 되었기 때문이다. 입단 이후 처음 경험해 보는 잦은 마운드 나들이로 5월 중순부터 어깨에 무리가 온 것이다. 당장 팀이나 개인적으로 손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랫동안 야구를 해야 할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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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수 타자 : 이용규
 기아 팬들은 요즘 그를 보는 맛에 야구를 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리’나 ‘이쁜’에 그치던 수식어가, 올해는 ‘보배’와 ‘완전소중’과 같은 최상급 수식어로 격상되어 그에 대한 팬들의 신뢰가 절정에 달한 상황이다.
 공·수·주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놀라운 활약으로 4월보다 더 뛰어난 5월이 되었다.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함께 한 달 동안 출장한 23경기 중 무려 19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고, 절반이 넘는 10경기에서 2안타 이상 멀티 히트경기를 펼쳤다. 이로 인해 4월에 빼앗긴 타격과 최다 안타 1위 자리를 되찾으며, 홈런과 타점을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5월 9일부터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을 밀어내고 1번 타자가 되면서, ‘바람의 손자’ 시대를 열기도 했다. 그리고 이에 보답하듯 도루도 7개나 기록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4할대의 야간 경기 성적에 비해 1할대로 저조한 낮 경기 약점만 극복한다면, 더욱 놀라운 그의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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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량 발전 : 이상화
 그의 투구 자세는 특이하다. 마치 구심 키를 넘겨 뒷 그물을 향해 공을 던질 자세다. 그래서 제대로 공을 던지기나 할지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그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입단 3년만에 그 존재를 알리고 있다. 벌써 올 시즌 두 달만에 지난 2년치 경기수와 투구이닝을 넘겨버렸다. 시즌 초반 패전 처리를 통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정원과 함께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믿음직한 선수로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 5월 4일 프로 입단 이후 첫 승을 기록하는 감격을 누리며, 꼭 해보고 싶었을 캔 커피를 돌리는 의식도 기쁜 마음으로 치러냈다.
 현재는 구멍난 선발 한자리를 맡으며 ‘마당쇠’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1990년대 활약했던 ‘원조 마당쇠’ 송유석의 뒤를 잇는 선수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재미있는 것은 두 선수 모두 특이한 투구폼을 가졌다는 것도 유사하다. 다만 아직까지는 주저하지 않고 빈볼도 던졌던 송유석처럼 과감한 베짱과 승부 근성이 부족한 점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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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타이거즈 2군

 프로 야구 2군리그는 5월 1일부터 14일까지 펼쳐진 전국 종합야구선수권 대회 참가로 리그 일정을 잠시 중단했다. 기아 2군 팀도 이 대회에 참가했지만, 8강전에서 대회 우승을 차지한 롯데 2군 팀에게 패하면서 중도 탈락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2군 리그는 5월 16일부터 속개가 되었다. 선수 육성이 우선이라 팀 성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지만, 3승 5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5월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8승 9패로 4월에 이어 남부리그 2위 유지는 가능했다.
 한편, 홈으로 사용하는 함평구장의 상태가 좋지 않아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가 많은 가운데, 다른 팀보다 적게는 2경기에서 많게는 7게임을 덜 소화한 상태다. 그래서 개인 기록 역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지만, 류재원과 진민호가 타자와 투수 중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Posted by 공짜
2007. 10. 2. 23:24
2006년 5월 1일 스포홀릭 기사

4월의 기아 타이거즈 이야기


■ 4월 한달간 기아 타이거즈에는 어떤일이?
- 4월 8일  시즌 개막전(對 한화, 대전, 역전패)
- 4월 12일 홈 개막전(對 두산, 광주, 무승부)
- 4월 12일 이강철 선수 은퇴식
- 4월 13일 2군 개막전 및 함평 야구장 첫 경기(對 삼성, 패)
- 4월 21일 유격수 홍세완 엔트리 말소(오른쪽 폐 자발성 기흉)
- 4월 27일 2005년 입대한 이현곤 선수, 의병제대 후 첫 경기 출장(볼넷 이후 득점)
- 4월 29일 무료 입장(폭스존 데이) 행사 실시, 2003년 개막전 이후 첫 만원관중

■ 4월 기아 타이거즈 성적

 4월 8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가 시작되었다. 기아 타이거즈의 첫 불발은 좋지 못했다. 대전에서 펼쳐진 개막전에서 경기 막판 역전패로 인해 다음날까지 패배를 당하며 첫 3경기에서 1무 2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출발했다. 일부에서 성급하게 작년의 전철을 밟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이내 승수를 추가 4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는 등 4월을 8승 1무 8패, 5할 승률로 마감했다. 순위는 5위였다.

 투수진의 호투를 생각한다면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타선의 부진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성적도 아니다. 더군다나 8연패를 기록했던 작년 4월의 절망적인 상황을 생각한다면, 올해 성적은 실망스러운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출발을 했다.

 * 2006년 4월 성적 : 17경기 8승 1무 8패
 * 2005년 4월 성적 : 23경기 8승 15패(연승과 연패 : 2연승-8연패-2연패-4연승-4연패)

■ 투수

 최근 몇 년간 기아 타이거즈 투수진은 이름만 놓고 보면 화려했다. 선발진에는 리오스, 최상덕, 김진우 선수가, 계투진에는 이강철, 조규제, 진필중, 신용운 선수 등이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경기에 투입 된 적은 별로 없었다. 모두가 부상과 부진한 모습으로 인해 엇박자 행보를 보였다. 이로 인해 기아 마운드는 작년 부진을 기점으로 신인급 선수들을 투입하며, 올 시즌에는 대폭적인 물갈이가 되었다.

   ▲ 선발진

 초반 한때 3명의 0점대 방어율 선발 투수가 나올 정도로 막강한 선발진을 구성했다. 김진우, 그레이싱어 두 선수의 막강한 원투펀치에, 올해 들어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강철민 선수와 ‘10억 신인’ 한기주 선수까지 이름값뿐만 아니라 실력으로도 팀의 5할 승률 달성에 한 몫을 담당했다. 전체 17경기에서 3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투구해 주었다.

 이 상승세를 5월까지 이어가야 하는데 변수가 남아있다. 4월에는 비로 인해 경기가 연기되면서 주로 4선발 체제를 가동했다. 이동현 선수가 5선발로 활약을 했으나 2경기에만 출장한 관계로 아직은 제 실력을 판단하기에 이르다. 본격적으로 경기가 펼쳐지게 되는 5월부터는 5명의 선발 투수가 골고루 활약을 펼쳐줘야 특정 선수에게 부담이 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확실한 5선발 투수를 누구로 할 것인지가 선발진 안정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 1선발 김진우 - 4경기 3승 무패(1.57), 모든 경기 6회 이상 투구 및 3실점 이하
 : 2선발 그레이싱어 - 4경기 1승 1패(2.25), 세 번째 등판까지 7회 이상 투구 및 1실점 이하
 : 3선발 강철민 - 3경기 1승 1패(2.60), 3경기 모두 5회 이상 투구.
 : 4선발 한기주 - 4경기 1승 3패(4.22), 점점 늘어나는 투구 횟수, 점점 줄어드는 실점

   ▲ 계투진

 작년 시즌 기아 타이거즈는 항상 끝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선취점을 뽑고 경기 중반까지 앞서고 있음에도 불안했고, 그 불안이 현실이 되곤했다. 올해는 마무리 장문석 선수를 영입했고, 좌완 전병두 선수가 성장하면서 고질적 문제였던 ‘마무리 불안’과 ‘좌완 투수 부재’라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다. 하지만 불안을 떨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장문석 선수는 벌써 구원 실패가 2번이나 되고, 4세이브를 얻긴 했지만 깨끗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또한 전병두 선수는 강속구는 돋보이지만 제구력 불안으로 볼넷을 남발하고 있다. 4월에는 이런 문제를 오랜 이닝 던져준 선발 투수들의 호투와 이상화, 정원 선수의 의외의 선전으로 버텨낼 수 있었다.

 신인급 선수로 구성된 중간 계투진에 리더급 선수가 없다는 점과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졌을 때 뒤를 받쳐주는 역할을 했던 이상화, 정원 선수가 5월에도 계속 활약을 해 줄지 여부가 주목된다.

■ 타격

 올 시즌 프로야구 초반 판도는 극심한 ‘투고타저’ 양상이다. 기아 타이거즈 타자들도 이러한 경향을 그대로 따라갔다. 타격 3, 4위에 나란히 올라있는 이용규, 이재주 선수를 제외하면 4월 한달간 기아 타자들은 솜방망이 타격을 보여주었다. WBC 참가로 인해 오버페이스를 했던 타선의 중심 이종범 선수를 비롯해 어느 선수가 못한다고 꼭 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타선이 허약했다. 다만, 작년에 비해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해서 찬스가 왔을 때 다득점을 거두는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준것은 희망이었다.

   ▲ 3점 이상은 승리, 2점 이하는 패배

 4월에 보여준 기아 타이거즈 승패 방정식이다. 한두경기가 아닌 모든 경기에서 이런 공식이 성립했다. 패배 하는 경기에서는 완전히 무기력한 타격을 보여줬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한점도 뽑지 못한 경기가 2경기였고, 단 1점만 뽑아낸 경기도 4경기나 되었다.

   ▲ 허약한 중심타선

 무시무시한 타자가 안 보이는 고만고만한 타선. 무려(?) 4타점이나 기록한 이재주 선수만이 4번 자리에서 고군분투했다. 장성호 선수는 언제나처럼 올해도 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을 보여주었다. 6타수 6안타를 기록한 4월 14일 이후부터는 침묵이다. 서브넥 선수는 홈런타자보다는 중장거리 타자라는 애초의 평가는 적중했다. 그런데 여기에 공을 오래 보지 못하고, 방망이가 일찍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잡아당기는 타구가 많은 것도 흠이었다. 다만 경기를 해갈수록 잘 맞은 타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밀어치는 자세도 조금씩 보이고 있다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다.

 이러한 허약한 중심 타선에 새로운 선수가 합류해야한다. 현재로서는 4월말부터 컨디션을 점차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준 심재학 선수가 대안으로 보인다. 아직 주루플레이는 만족스럽지 않고, 스윙이 큰 게 단점이지만 점점 장타를 생산되고 있어 5월에는 중심 타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 4번 이재주 - 56타수 19안타(0.339), 2홈런 4타점
 : 3번 장성호 - 68타수 14안타(0.206), 3홈런 9타점
 : 5번 서브넥 - 63타수 14안타(0.222), 2홈런 4타점

■ 4월의 우수 선수

   ▲ 우수 투수 : 김진우

 개막전에서 구원 투수 난조로 아쉽게 승리를 날려버린 후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예전의 그였다면 그 뒤로 슬럼프에 빠졌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로 입단 5년차가 된 만큼 그 뒤로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3경기 모두 7이닝 이상을 던지며, 3실점 이하의 투구를 보여주었다. 자연스럽게 3연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 4경기 3승 무패, 방어율 1.57, 28.2이닝 투구, 5실점, 20삼진, 13볼넷, 0피홈런

   ▲ 우수 타자 : 이용규

 어렵지 않은 선정이었다. 유일한 라이벌은 이재주 선수였으나, 중심 타선에 있는 선수 치고는 홈런과 타점이 부족한 것이 흠이었다. 이용규 선수는 시즌 개막 내내 4할이 넘는 타율로 1위를 달리다 막판에 3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작년에 희망을 보여주었다면, 올해는 완전 자리를 잡고 ‘차세대 이종범’을 위해 진행중이다. 기아 팬들은 그에 대한 기대가 대단하다.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이 그것을 대변해 준다.

 :  58타수 20안타(2루타 2, 3루타 2), 타율 0.345, 9타점, 1도루, 5볼넷

   ▲ 기량 발전 : 정원

 최고 선수를 배출하는 광주일고 에이스 출신답게 2001년 신인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정원 선수. 하지만 입단 이후 팔꿈치와 허리 등에 부상이 생겨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볼 수 도 없었다. 그래서 미완의 대기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녔다. 급기야 2004년 시즌이 끝나고 그는 방출 선수 명단에 포함이 되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 인지 몰라도 그는 불사조처럼 다시 선수 명단에 포함이 되었다. 그리고 투수진이 붕괴된 2005년 기아 마운드에 꾸준히 올라선 가운데 입단 5년 만에 첫 승을 기록하는 감격을 누렸다.

 그리고 올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간 계투로서 선발과 마무리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도망가던 피칭을 보여주던 과거에 비해 어떤 상황에서도 투입이 가능할 정도로 배짱이 생겼다. 지금의 모습을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입단 이후 첫 풀타임 1군 선수가 될것으로 보인다.

 : 7경기 2승 무패 2홀드, 방어율 1.59, 11.1이닝 투구, 2실점, 9삼진, 0볼넷, 0피홈런


Posted by 공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