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군 리그/2006 시즌'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7.10.03 함평 야구장에 대한 모든 것('06 ver)
  2. 2007.10.03 그들만의 리그, 2006 2군 리그 개막
2007. 10. 3. 00:40

방문 및 작성일자 : 2006년 4월 12일 수요일


[ 함평 야구장에 대한 모든 것 ]


잠깐!! 함평 야구장? 기아 타이거즈 2군 홈 구장


지금부터 설명하는 내용은 기아 타이거즈 홈페이지에도 없고, 함평군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야구장을 방문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좋은 자료가 되었으면 한다.


<구성>
1부. 외부에서 함평까지 이동하기.
2부. 함평에서 야구장까지 이동하기
3부. 야구장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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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평에서 2군 경기가 펼쳐집니다. ]


[[[[[[[[[[<< 1부. 외부에서 함평까지 이동하기 >>]]]]]]]]]]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함평군에 오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비행기, 열차, 버스가 그것이다.

먼저 비행기는 광주와 목포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무안 공항은 2009년 이후에나 개항할 예정이다. 2006년 4월 현재 광주 공항은 서울과 제주에서 각각 하루 9편(왕복) 운항되고 있다. 목포 공항은 서울에서만 하루 1편(왕복) 운항되고 있다. 그러나 항공기를 통한 접근은 반드시 고속버스(광주, 목포→함평)와 연계해야 하는데, 이동에 대한 불편이 만만치가 않다.

 두 번째로 열차는 군내에 함평역(舊 학교역)이 소재하고 있다. 그래서 목포까지 향하는 전라선 열차를 탄 후 함평역에서 내리면 된다. 더 자세히 말하면 서울 출발을 기준으로 할때 전라선을 통해, 용산역에서 함평역까지 오면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KTX는 정차하지 않고, 새마을호, 무궁화호와 같은 일반 열차만 운행되고 있다. KTX를 이용하고 싶다면 나주역, 목포역에서 함평역 일반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하지만 올해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는 이 지역 축제인 ‘함평나비축제’로 인해 한시적으로 KTX가 함평역에 정차를 하게된다. 함평역에서 KTX 상시 운행은 2009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부산과 같은 서부지역에 위치한 경상도 지역에서는 경전선을 이용하면 되지만, 함평역을 바로 올 수는 없다.

그러나 앞서 살펴 본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열차 서비스 이용도 불편하다. 역에서 야구장까지 바로 갈 수 있는 수단은 택시밖에 없으며,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군내 터미널까지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외부에서 함평으로 직접 들어오는 고속버스는 안타깝게도 없다. 그래서 인근 도시인 광주로 이동 후 함평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광주 광천터미널에서 함평까지는 50분이 소요되고 요금은 3,700원이다. 한편, 터미널에서 이용하는 고속버스 이외에 500번 군내 버스가 광주 터미널 맞은편에서 함평까지 운행 되고 있다. 그러나 시내 버스처럼 각 정거장마다 정차를 하며, 요금도 3,100원으로 대동소이해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나을 것으로 보여진다.

 불편하긴 하지만, 그나마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다른 교통 수단에 비해 야구장까지의 상대적인 거리도 가깝고, 함평 도착 후 야구장까지 이동을 위한 군내 버스를 그 자리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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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에서 함평까지 버스 시간표(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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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이 광주 광천 터미널이다. 이곳에서 함평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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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평으로 가는 버스 개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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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안에서 바라본 개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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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평 터미널. 시골 다운 냄새가 난다 ]

 

[[[[[[[[[[<< 2부. 함평에서 야구장까지 이동하기 >>]]]]]]]]]


 함평야구장은 함평군 대동면 용성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딱 2가지가 있다. 택시와 버스가 그것이다.

 먼저 택시의 경우 1부에서 살펴본 역과 터미널에서 택시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야구장까지 거리가 만만치가 않아 요금에 대한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터미널의 위치가 야구장과 더 가깝다. 기본 요금은 2,100원이며, 터미널에서 택시를 이용한다고 가정 했을 때, 약 7㎞ 거리 요금이 약 7,500원 정도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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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0원이 택시 기본 요금 ]

 군내 버스는 야구장까지 바로 갈 수 있는 노선(연암리․용천사 방면)이 있다. 그리고 하루 4번 운행한다. 하지만, 야구 경기 스케줄을 감안한 실제 이용 가능한 노선은 2편이다. 시간은 오전 6시 25분과 9시 25분이다. 야구 시작 시작은 대체로 오후 1시다.

 택시와 군내 버스는 장단점이 있다. 택시는 바로 접근이 가능하고 야구 시간을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요즘에 대한 부담을 감 수 해야 한다. 군내 버스는 요금(850원)에 대한 부담은 적은 반면, 편수가 적고 야구 경기와는 상관없는 시간대에 운행을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야구 경기를 하고 싶은 분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경제적 능력도 없고 시간도 많이 남는다면 도보를 이용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함평역의 경우 10㎞가 넘고, 터미널은 약 7㎞정도의 거리이다. 터미널에서 야구장까지를 예로 든다면 이정표와 시골 특유의 정서를 감안해 안내를 받아,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오차가 있겠지만,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말 안타깝게도 경제적 능력도 없고, 신체적 능력도 따라주지 않는다면, 그 곳으로 향하는 차를 얻어타는 ‘히치 하이킹(hitchhiking)’을 해도 좋을 것이다. 다만 그 쪽 방면으로 향하는 자동차가 많지 않다는 것이 흠이다.


 아래 사진 모음은 야구장까지의 주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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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평 터미널을 빠져나오면 사거리가 보인다. 여기에서 직진을 하면 광주로 가게된다. 역으로 생각하면 광주에서 버스를 타고 왔다면, 이 방향에서 함평으로 온 것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함평역이다. 열차를 타고 왔다면 저기에서 왔을 것이다. 야구장은 왼쪽이다. 좌회전을 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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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회전을 하고 조금만 가면 황금박쥐 동상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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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계속해서 직진해 가면 서너개의 고인돌 유적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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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면에는 300년이 넘은 팽나무가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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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진해서 쭉 가다보면 사진과 같은 이정표를 만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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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금전 이정표대로 삼거리가 보인다. 여기에서 우회전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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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거리를 제대로 진입했다면, 황금박쥐 서식지가 보일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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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반대쪽에서 바라본건데 저 길로 따라 올라오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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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보인다면 다 온것이다. 드디어 야구장이다. 왼쪽으로 들어가자. ]

 

[[[[[[[[[[[[[[<< 3부. 야구장 살펴보기 >>]]]]]]]]]]]]]]


 
위에서 설명한 야구장 따라가는 방법을 통해서 길을 따라오면, 양쪽으로 난 골짜기 도로를 빠져나와, 정면에 마치 댐처럼 생긴 저수지가 보이고, 왼쪽에 야구장이 보인다.

 야구장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이곳에 야구장이 있다는 사실에 놀램과 동시에, 프로 구단 야구장 답지않게 야구장만 갖춰져 있어서 약간의 실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곳은 2군 야구장이라는 사실을 명심해 두기 바란다.


▲ 전체적인 모습
 야구장 모습은 무등 경기장이나 잠실야구장처럼 거대한 시설물이 아니다. 야구를 위한 땅과 그 위에 그물망이 쳐있고, 외야에 담장만이 있을 뿐이다. 야구부가 있는 고등학교를 나오신 분이라면 그 정도라는 것을 상상하시면 되겠다. 하지만 그 시설보다는 좋다. 우선 야구장 외야에는 잔디가 깔려져 있다. 초라하긴 하지만 전광판도 있다. 그리고 아주 작긴 하지만, 관중석도 마련되어 있다. 이 중에서 놀란 사실은 관중석이었다. 야구장을 들어서기만 해도 3시간 정도의 야구 경기를 그물망 뒤에서 봐야한다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조금만 관중석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관중들을 유치하기 위한 최소한의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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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내려다본 함평 야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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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쪽에서 바라본 함평 야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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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지만 관중석이 있다. 선수단을 위한 벤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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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딘지 모르게 어설프지만, 전광판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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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야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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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야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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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가 있는 날은 언제든지 열려있는 함평 야구장. ]

▲ 구장 환경 1 - 잔디

 이 곳 구장이 좋은 것은 천연 잔디 구장이기 때문이다. 인조 잔디가 갖춰진 무등 경기장을 이용해왔던 선수들로서는, 부상에 대한 위험 부담에서 벗어나 마음껏 플레이를 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잔디를 심은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은 상태로 푸른색이 이제 막 군데군데 돋아나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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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내린 비로인해 땅이 무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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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디가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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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 잔디가 군데군데 돋아나 있다. ]

▲ 구장 환경 2 - 흙과 배수시설

 잔디는 외야에만 심어져 있다. 내야는 잔디가 없다. 과거 인조 잔디 이전의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을 상상하면 되겠다. 마침 방문 전날 비가 내려 배수에 대한 부분도 살펴볼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배수 시설은 합격점은 아닌 것 같았지만, 과거 물방개가 산다는 무등 경기장이나 배수가 형편없는 군산 구장에 비해서는 나아 보였다.

▲ 구장 환경 3 - 관중 보호 시설

 관중 보호 시설은 그물망이 전부다. 관중을 위한 시설이 전무하고 저수지 시설로 인해 접근이 차단되어 있는 3루쪽은 최소한의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다. 반면, 경기장의 유일한 통로로서 길이 나있는 1루쪽의 경우 사람과 차의 왕래가 잦은점을 감안 외야 중간까지 시설이 되어 있다. 특히 2중 그물망으로 되어 있는데, 바람에 날리는 그물이 높이 설치되어 있고, 단단한 철망이 낮게 설치된 2중 구조로 되어 있었다.

▲ 구장과 자연적 환경

 서울의 목동 야구장처럼 거꾸로 지어지지 않은 정상적인 야구장이다. 햇빛도 잘 들고 시골 특유의 공기도 좋아 야구를 하는 선수나 관중 입장에서 천혜의 자연적 조건을 갖췄다. 특히, 조용하기 때문에 새소리, 바람소리,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갖췄다.

 다만, 방문한 날만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바람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몹시 심하게 불었다. 외야에 설치된 깃발이 펼쳐진 채로 거의 우측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이는 야구장 입지 상태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3루쪽으로 저수지가 병풍처럼 서 있고, 외야 뒤쪽으로는 대형 산이 버티고 있었다. 더군다나 지형은 골짜기 지형이었다. 이런 지형에서는 낮에 곡풍(산능선이 태양 복사에 의해 가열되어, 계곡으로부터 산 능선을 따라 위쪽으로 부는 바람, 반대 개념으로 육풍이 있다.)이 부는데 딱 그랬다.

 우타자나 좌타자 어느쪽이 유리하게 될 지 아직은 신중하나, 확실한건 수비시 바람이 너무 강해 높이 뜬 공의 경우, 처리에 애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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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뒤로 산이 있다. 마치 깃발이 왼쪽으로 고정되어 있다. ]


▲ 데이트 코스

 이 곳 야구장을 방문하는데 있어서 사심을 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치어리더를 기대하고 왔다가는 큰 낭패를 볼 것이다. 오로지 야구만 생각하며, 야구만 봐야한다. 다만, 남녀가 함께 보러왔다면, 야구를 즐기기 전후에 짬을 내서 주변을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야구장 좌측으로는 대동호라는 큰 호수(저수지)가 있는데 그 주변 경관이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혹시 자가용으로 이 곳을 방문했다면, 드라이브 코스로도 괜찮을 것 같다.

 차가 없더라도 괜찮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 그래도 항상 조심 - 도로를 거닐며 주변에 피어있는 아름답게 피어있는 꽃 구경 재미도 있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는 항상 4월말에서 5월초 사이에 지역 축제인 ‘나비 축제’를 열고 있다. 나비와 꽃은 항상 따라다니는 법인데, 그래서 꽃들이 참 아기자기하게 피어있다.

 혹시 MP3나 PMP를 가지고 왔다면, 이 곳을 거닐때 만큼은 잠시 전원을 꺼 두어도 좋다. 시원한 바람소리가 귀를 간지럽게 하고, 보이는 풍경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모든게 놓치기에는 아까운 도시에서는 맛보기 힘든 시골 특유의 자연적 정서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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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 핀 야구장 주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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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장 오른쪽 대동호 주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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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장 뒤쪽으로 흐르는 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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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장 뒤쪽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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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공과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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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랗게 핀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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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락을 이루며 핀 꽃 ]

▲ 관중을 위한 복지 시설

 이 곳 야구장에서 복지 시설에 대한 기대는 아예 접고 들어오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근처에 동네 마트나 PC방 이런 건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는 소리다. 오로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을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먹으면서 관람을 하고 싶다면 미리 먹고 들어오거나, 사 가지고 들어와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야구만 봐야할 것이다. 한편, 화장실 시설은 내부까지 들어갈 수 없어서 설치가 되어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없었으나, 굳이 화장실을 찾아 가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야구장 뒤쪽으로 나무들이 우거져서 차단막 역할을 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이상 3부에 걸쳐서 함평 야구장에 대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다뤄봤다. 직접 가서 확인해 보신 분들도 있을 것이고, 앞으로 가 보실 분들도 있겠지만, 이곳을 잠실 야구장이나 문학 구장 하다못해 광주 무등 경기장 야구장 만큼의 시설과 서비스를 예상하며 방문 하려는 상상은 애초에 접고 방문해주길 바란다. 이 곳에서는 야구에 대한 순수한 애정과 관심으로 모든 것을 포용해야 한다. 그리고 기대에 미치지 못해 불만이 생긴다면, 그 에너지를 선수들에 대한 환호성 한번으로 대신해 주길 바란다. 힘들지만 그곳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들에게 끊임없는 격려와 관심을 보내주길 바란다.

기아 타이거즈를 비롯한 한국 프로야구 2군 선수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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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다리가 되어 줄 구단 버스 ]
Posted by 공짜
2007. 10. 3. 00:07


[그들만의 리그, 2006 2군 리그 개막]  - 2006년 4월 10일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지금보다 더 큰 꿈을 향해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들이 모여 경기를 펼치는 프로야구 2군 리그가 4월 10일 월요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상무와 경찰청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006 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특히, 올 시즌 2군 리그는 기존 8개 구단 2군팀과 군 팀인 상무의 9개 팀 체제에서 새로운 신생팀인 경찰청의 가세로 모두 10개팀으로 구성되어 일정을 소화하도록 예정되어 있다.

2군 리그는 야구를 한다는 건 같지만,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1군 리그와 다른점이 있다. 그래서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도 여러 가지로 생소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언젠가는 스타가 되기 위한 꿈을 꾸며 열심히 땀을 흘리는 2군 리그에 대해서 살펴보자.


■ 리그 참가팀과 홈구장
: 2군 리그는 지난 1990년 당시 신생팀이었던 쌍방울 레이더스가 1군 리그 참여를 앞두고 2군 리그에 먼저 참여하면서부터 본격적인 리그가 시작되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2000년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상무 야구단이 리그에 참여하게 되었고, 올해 2006년부터는 경찰청이 가세하면서 모두 10개팀으로 리그가 구성되었다.

1) 경찰청 - 경기도 양주시 벽제구장(구장 신축 문제 6월까지 원정팀 구장에서 거행)
2) 기아 - 전남 함평야구장(2006 시즌부터 기존 광주 무등 경기장에서 장소 변경)
3) 두산 - 경기도 이천구장
4) 롯데 - 부산 사직구장(단, 잔디 구장으로 인해 장소 변경 가능성 내재)
5) 상무 - 경기도 성남시 상무구장
6) 삼성 - 경상북도 경산 볼파크
7) 한화 - 대전 한밭 야구장(1군과 동일)
8) 현대 - 경기도 고양시 원당구장
9) LG - 경기도 구리구장
10) SK - 인천 도원 구장


■ 리그 구성
: 1군의 경우 8개팀이 단일 리그로 경기를 펼친다. 하지만 2군의 경우 양대 리그제(남부, 북부)를 채택하고 있다.
▲ 남부 리그 -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기아 타이거즈로 구성되어 있다.
▲ 북부 리그 - 경찰청, 두산 베어스, 상무 야구단, 현대 유니콘스, LG 트윈스, SK 와이번스로 구성되어 있다.


■ 리그 일정과 경기수
: 총 10개 팀의 참가를 통해 4월 11일(화)부터 8월 24일(목)까지 136일간 총 384경기(남부 리그 : 156 경기, 북부리그 : 228 경기)가 펼쳐진다. 이는 경찰청 팀의 창단으로 인해 2005년 342경기에서 42경기가 늘어난 것이다.
그 동안 팀당 경기수도 조금씩 변화가 있었는데, 2001, 2002년 60경기, 2003년 66경기, 2004년 72경기, 2005년 76경기로 2군 선수들의 실전 감각 향상을 위해 경기수가 증가되어 왔고, 올 시즌의 경우 북부 리그는 작년과 똑같은 76경기 이지만, 남부 리그의 경우는 78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 남부 리그 - 동일 리그 팀과 18차전, 북부 리그 팀과 4차전 등 팀당 78경기를 실시
▲ 북부 리그 - 동일 리그 팀과 12차전, 남부 리그 팀과 4차전 등 팀당 76경기를 실시
(참고 : 동일 리그 팀끼리는 3연전을 펼치고, 타 리그의 팀끼리는 홈과 원정 2연전을 펼친다.)

▲ 2군 경기의 인터 리그
: 1997년 이후 실시하지 않다가 2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타 리그의 팀과도 경기를 갖는 인터 리그를 지난 2004년 시즌부터 부활하였다. (2004년 - 팀간 6차전, 2005년 - 팀간 8차전, 2006년 - 팀간 4차전)
▲ 기타
1) 5월 1일부터 15일까지는 아마추어 대회인 종합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2) 7월 22일(토) 올스타전으로 인해 7월 21일(금)부터 7월 24일(월)까지 경기가 없다.

■ 입장 요금
: 2군 경기에도 원칙적으로 입장료가 책정되어 있지만, 사실상 모든 경기가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 야구에 관심이 많은 팬이라면 아무런 부담 없이 야구장을 찾아도 좋을 것이다.

■ 경기 시간
: 팀간 연전(3연전이나 2연전)의 첫 경기를 14:00에 시작하고, 이후 경기는 13:00에 시작하는 것으로 2006 2군 리그 경기 시작 시간은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사정에 따라 11:00에 시작하거나 아주 특별한 경우 야간 경기를 하는 경우도 있는 등 예고 없이 구단 사정에 따라 유동적인 시간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관전을 하고 싶은 팬들은 미리 해당 구단에 확인을 해보고 경기장을 찾아야 할 것이다.

■ 경기 규칙
: 똑같은 야구 경기이기 때문에 규칙에 대한 부분은 1군 리그와 동일하다. 다만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때에는 해당 경기를 무승부로 처리한다.

■ 2군 리그 참여 대상 선수
: 1군 등록 가능 인원(26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단, 상무와 경찰청은 선발된 선수)

▲ 상무 선수단 : 고우석(기아), 박창근(SK), 윤성귀(현대), 양성제(롯데), 김문수(삼성), 권오원(삼성), 오승준(LG), 차상근(영남대), 박흥일(중앙대), 김대우(고려대), 김주철(기아), 김휘곤(롯데), 남궁훈(건국대), 문용민(한화), 최혁길(SK), 한동우(단국대), 정상호(SK), 허일상(롯데), 박노민(한화), 김민석(고려대), 위대한(연세대), 문규현(롯데), 박정권(SK), 김상현(LG), 김재호(두산), 박석민(삼성), 서동욱(LG), 이영수(기아), 허용(LG), 이인구(롯데), 유재웅(두산), 방승재(두산), 조재호(현대)

▲경찰청 선수단 : 이석만 (롯데), 김만윤 (롯데), 최현종 (현대), 서성종 (S K), 최형우 (삼성), 조용원 (한양대), 이경민 (두산), 이경환 (두산), 김장준 (L G), 이유섭 (현대 신고선수), 김태완 (L G), 장준영 (기아 신고선수), 박훈범 (동국대), 이상훈 (롯데 신고선수), 송수근 (S K), 홍성용 (L G), 윤경영 (한화), 곽용섭 (삼성), 조인신 (前 롯데), 최영주 (제주산업정보대학), 심세준 (동아대), 최진행 (한화), 손주인 (삼성), 라형진 (삼성), 진호경 (연세대)


■ 주목할 만한 기록 - 2군 리그 노히트 노런
: 평상시 주목 받지 못하던 2군 리그에 대한 소식이 작년 고우석 선수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면서 눈길을 끈 적이 있었다.
리그 1호 : 김희걸(SK), 2001년 8월 9일 VS LG(용현 드림파크)
리그 2호 : 고우석(상무), 2005년 5월 8일 VS 현대(상무구장)

■ 2군 리그 성적(2003 시즌 기록이 빠져있음)
2005 시즌 우승팀 - 남부 리그 : 기아 타이거즈, 북부 리그 : 상무(통산 3번째 우승)
2004 시즌 우승팀 - 남부 리그 : 삼성 라이온즈, 북부 리그 : 상무(통산 2번째 우승)

2002 시즌 우승팀 - 남부 리그 : 한화 이글스, 북부 리그 : 상무(통산 1번째 우승)
2001 시즌 우승팀 - 남부 리그 : 롯데 자이언츠, 북부리그 : 현대 유니콘스

■ 수상 내역
▲ 타이틀 부문 : 수위 타자상, 최다 홈런상, 최다 타점상, 다승, 방어율
▲ 시상 내역 : 트로피, 상금 50만원


■ mBC-ESPN의 2군 리그 경기 고정 중계 편성
한편, 올해 프로야구 2군 경기에서는 이전에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소중한 기회의 장이 마련됨으로 인해서 선수들은 더욱더 힘을 내며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1군 경기가 없는 월요일을 택해 케이블 TV(mBC-ESPN)를 통해서 그들이 운동장에서 펼쳐 보이는 모습이 야구팬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무리 열심히 뛰고, 호투를 해도 아무도 봐줄 사람이 없고, 전달해 줄 매체도 없었던 현실에 비하면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생겨난 것이다.


■ 2군 리그의 미래
미국 프로야구는 메이저 리그 구단 아래에 수많은 마이너리그 팀을 각 단계별로 두고 있다. 그래서 본래 목적인 유망주들을 키워 메이저 리그로 선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현재는 메이저 리그 구단의 적정한 이익이 나기 힘든 중소도시 등에 각각의 마이너리그 연고지를 따로 두고 뿌리를 내려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현재 한국의 2군 리그는 미국의 마이너 리그를 따라가기 위해 1군과 2군이라는 형식적인 모형만 하고 있을 뿐이다. 본래 목적인 선수 공급원으로서의 의미는 2군 출신 선수가 1군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은것이 현실이다. 또한 2군 리그는 그들만의 리그로 불릴만큼 팬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2군 리그 운영이 현재까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서는 2군 리그의 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로 아직은 미미하지만, 2군 리그도 재탄생을 위해 약간의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리그 자체내의 팀당 경기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인터리그를 시행하고 있는 등 본래 목적인 유망주 발굴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기존 1군팀 구장과 같은 장소를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주변 도시에 야구장을 만들어 정착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실제로 기아 타이거즈의 경우 2005 시즌까지는 1군과 같이 광주 무등경기장을 사용했으나, 2006 시즌부터는 함평군의 지원 아래 새로운 야구장을 마련해서 그곳에서 2006 시즌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그리고 작년 시즌까지는 홀수 참가팀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웠으나, 올해부터 경찰청 팀이 창단되면서 짝수인 10개 팀이 되면서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리그 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의 경우 선수들의 병역 목적을 위해 특수한 목적에서 창단이 되긴 했지만, 이런식으로 신생팀들이 한두팀 늘어나다 보면 현재 정체되어 있는 1군 리그의 새로운 구단의 리그 참여도 가능해 질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로운 팀이 창단된다는 것은 새로운 연고지에 팀이 생긴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야구의 저변 확대와 함께 야구 시장이 점차 확대되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야구 발전을 위해 너무나도 바람직한 일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는 영세한 2군 리그지만 언젠가는 미국 마이너리그처럼 독자적인 리그로 커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본래 목적인 1군 리그에 유망주들을 계속 공급해 줄 수 있을 만큼 그 영향력이 커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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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 한편, 4월 10일(월) 잠실 야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상무와 경찰청의 시즌 개막전 경기는 아쉽게도 우천으로 취소가 되었다. 2군 리그 사상 처음으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시즌 개막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었으나 하늘이 외면하고 만 것이다. 2군 리그 관계자들이나 2군 선수들은 아마도 비를 맞고라도 뛰고 싶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Posted by 공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