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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2 만남 1
  2. 2007.12.31 첫 눈... 설마 Again 2005??
  3. 2007.12.31 드디어 첫 눈이 내리다.
2008. 1. 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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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지난 2007년 마지막날이었던 12월 31일. 눈이 많이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광주천 조깅 코스에서 운동에 여념이 없는 두 사람이 서로의 길을 향해 가던 도중 거리를 좁히면서 겹치는 모습이다.



 '공짜'에게 지금 필요한 '만남'은 무었일까?

 2008년은 여러가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해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이 건국한 지 60주년이 되고, '88 서울 올림픽을 개최한지 20주년이 되며, 17대 대통령이 취임하며 10년만에 여야가 바뀌는 2008년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짜'는? 2008년 새해가 떠오르면서 표면적으로 바뀌는 것은 없다. 굳이 찾아보기로 한다면 나이? 해가 바뀌면서 '20대'는 안녕이 되었고, 환영 받기 싫은 '30대'와의 만남이 이뤄졌다.
 
 정말 절망적이다. 20대가 이렇게 가버리고, 아저씨라 들어도 항의조차 할 수 없는 30대가 되어버리다니. 물론 '만'으로 계산하면 아직도 여유로운 20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스스로 위안을 삼기위한 자위용일 뿐....

 아무튼 이렇게 30대와의 첫 만남이 2008년 1월 1월이 시작되면서 이뤄졌는데, 지금 '공짜'에게 필요한 만남은 그런것이 아니다. 어서 빨리 밥벌이를 할 만남이 시급하다. 지금 그것을 만나야 하는데.... 어서 만나고 싶은데 그게 쉽게 만나주지를 않는다.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정말... 만나고 싶다.



Posted by 공짜
2007. 12. 31. 23:31

 광주 지방에 29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첫 눈이 30일에 이어 2007년 마지막날인 31일에도 쏟아졌다. 40Cm에 육박하는 제법 많은 양. 그런데 눈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2008년 첫날인 1일에도 10Cm가 더 내린다고 한다. 이쯤되면 말 그대로 낭만적인 눈이 아니라 폭설이다. 아직은 별 일이 없지만, 예상치 못한 더 큰 일을 위해 눈을 치워야 할 시점이다. 왜냐하면 지난 2005년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2005년 12월 4일 일요일. 당시 온 나라는 황우석 교수 문제로 굉장히 시끄럽던 시기였다. 그 때 전국을 비롯한 광주와 호남 지방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눈은 이번처럼 첫 눈이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첫 눈 답게 사뿐사뿐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곱게 내리던 그 눈은 몇 시간 뒤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오리라고 예상하지 못한것은 물론이다. 폭우나 폭설이 내렸을 때 뉴스 인터뷰 장면에서 항상 나오는 "00평생 이렇게 큰 비/눈은 처음이여~"처럼, 그런 눈은 정말 처음이었다. 강원도 철원에서 2년간의 군 생활 동안에도 그렇게 거칠고 지독하게 내린 눈은 보지 못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런 눈은 보지 못할 것이다. 이번에 내리는 눈도 많은 편이지만, 그 때가 더욱 강력했다.
                           
◎ 2005년 12월 4일 오후, 당시 눈이 내리는 실제 화면이다. 살다살다 저렇게 눈내리는 것은 처음 봤다.

 그렇게 12월 4일 퍼부은 첫 눈은 이후 정말 지독하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계속 내렸다. 그칠만하면 오고 또 오고. 이렇다보니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었던 눈. 설상가상이 아니라 설상설상이었다. 자연히 이 때의 적설량은 최고 신기록. 아직도 떠오르는 당시 상황을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본다면 더욱 확실히 알 수 있다.

* 12월 3일 화면 - 대수롭지 않게 예상했던 눈. 오히려 중부 지방이 많이 내릴거라고 예상했던 당시.
* 12월 4일 화면 - 폭설의 시작이었던 그 날. 다들 이 때까지만 해도 단순한 폭설로 생각.
* 12월 5일 화면 - 전날 내린 폭설의 결과가 반영된 뉴스가 나온다. 요약하면 기록적인 폭설.
* 12월 19일 화면 - 보름 동안 이어진 눈이 마침내 그쳐. 그런데 정말 눈이 그쳤을까?
* 12월 21일 화면 -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엄기영 앵커의 첫 멘트
* 12월 22일 화면 - 이날도 눈은 내렸고, 적설량이 무려 40~50cm. 기상 기록을 갈아치웠다.
* 12월 24일 화면 - 어김없이 내린 눈. 오죽하면 잔인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표현까지 나왔을까?


 이처럼 12월 4일부터 시작된 눈은 마침내 성탄절에 그쳤다. 중간에 며칠 안 온 날이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무려 20일에 가까운 지독한 눈과의 만남이었다. 남은것은 눈으로 인해 눈덩이처럼 불어난 피해상황. 전남·광주가 약 3천억원, 전북이 약 1천5백억원으로 다른 지역까지 포함해 총 5천억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집계되었다. 그리고 이 지역은 특별재난지역이 되었다.

 교통이 마비가 되고 학교가 임시 휴교가 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각종 시설물이 쓰러지면서 시골의 많은 농민들은 좌절과 절망에 빠졌고, 하루내내 고속도로에 갇혀 오도가도 못했던 애꿏은 피해자들도 있었다.

 눈이 지겨운게 뭔지를 보여줬던 2005년의 폭설은 그래서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이번 폭설도 그 때와 비교해서 뒤지지 않을만큼 많이 내렸기 때문에 걱정이 되긴 하지만, 눈이 내리는 모습이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현재까지는 2005년처럼 우려스러울 상황으로 나타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정말 2005년은.....



          ★ 폭설 사흘째(12월 31일), 눈 내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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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마지막날 광주에는 앞을 분간하기도 힘들 만큼의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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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경기도 광주가 아닌 전라도 광주. 물 흐르는 곳을 제외하고 모두가 하얀색인데, 누가 사진만 보고 이곳을 호남 지방이라고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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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이 와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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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과 하나가 된 길거리 자동차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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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걷기는 계속 되어야 한다. 이렇게 혹독한 날씨에도 천변 조깅코스를 산책하는 시민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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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들판처럼 보이는 이 곳은 육상과 축구가 펼쳐지는 무등 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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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마냥 좋기만 아이들은 포근한 이불보다 눈 위가 더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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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마 및 고드름. 겨울에 빠질 수 없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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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위의 모든 것들이 온통 눈에 파묻힌 상황에서 홀로 애처롭게 서 있는 이름 모를 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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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 운동장 한 쪽에서 눈이 오든지 말든지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장송 한 그루
Posted by 공짜
2007. 12. 31. 00:02


 첫 눈이 왔다. 엄밀하게는 '07-'08 시즌 첫 눈이다. 그 시점은 12월 29일 토요일 저녁.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은 첫 눈 소식이 오래전에 전해졌는데, 그 동안 이 쪽 남부지방에서는 오라는 눈은 안오고 계속해서 겨울비만 내릴 뿐이었다. 더군다나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해서는 겨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기온이 올라가 이렇게 눈 없는 겨울로 끝나는게 아닌가 우려도 됐다. 공식적으로는 지난 12월초 새벽에 잠깐의 눈이 왔었다고 하는데 듣보잡. 적설량도 0.

 그래서였을까? 간절한 기다림을 알았는지 하늘은 마침내 29일 저녁부터 눈을 뿌려주었다. 그런데 그 양이.... 첫 눈 치고는 배가 부를 정도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시각도 창문 밖으로는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31일 새벽 1시 현재 광주 적설량은 23.7Cm)


          ★ 광주에 눈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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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호등 위에도 많은 눈이 쌓였는데, 위험하게도 신호 표시되는 부분을 가린것은...
2) 마치 이불을 뒤집어 쓴 듯한 자동차의 모습.
3) 5.18 공원 팔각정에서 상무지구쪽을 내려다 본 모습
4) 모든 집들 옥상과 지붕위에 공평하게 내려앉은 눈.
5) 기아자동차를 먹여 살리기 위해 출고를 기다리는 신차들도 모두 눈을 덮어썼다.

          ★ 눈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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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이 내리면 만들고 싶은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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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니뭐니 해도 눈이 내리면 아이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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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위 사진에도 나오지만 눈이 내린 뒤 최고 놀이는 '비료 포대' 썰매 놀이.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시골이 아닌 도시에 살고 있는데, 어떻게 사진처럼 썰매를 탈 수 있을까? 정답은 아래 영상에~
                             
                               
 ◎ 내일 모레가 아니라 내일이면 나이 서른인데.... 타고 싶었다.... 타고 싶었다....
                             
                                
 ◎ 썰매의 묘미는 바로 이 영상에 나오지만, 몸이 붕~ 뜨면서 약간 들썩거릴 때의 그 스릴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비닐이 찢어질때까지 계속 오르락 내리락하는 그 중독성.


          ★ 마무리? - '공짜'의 사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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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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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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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서도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저 빨간 열매처럼, 공짜는 아직 죽지 않았다규~



Posted by 공짜